[꼬 리뻬] 너란 섬~ 그런 섬! (1)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꼬 리뻬] 너란 섬~ 그런 섬! (1)

빈&영 12 3153
도대체 리뻬가 어디 붙어 있는거야?느낌표
태국은 한 두번 간 것이 아니지만 리뻬는 이름도 생소했다. 그전에는 꼬와이, 꼬창, 끄라비, 꼬란타 등 한 두번은 들어 본 듯한 섬들이었지만, 늘보(마느님)가 얘기한 리뻬는 생경하다.
그래서 슬그머니 찾아본 결과.평화
사진으로는 필핀 보라카이를 능가하는 곳이었다.
자그마한 섬! 원체 접근하기 힘든 파라다이스~~~
방갈로 바로 앞에서 스노클을 하고, 코발트 빛 남국 바다가 넘실대는, 헐벗은 비키니족이 나 잡아봐라 하며 돌아댕기는 멋진 곳이었다. 사진 상으로는... 
하지만 선배 배낭객들의 글에는 그에 못지 않은 저주 어린 글도 많았다.
"이제는 개발로 인해 예전의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단체들의 습격으로 태국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관광지가 되버렸다"
"무서운 섬 물가로 빈털터리가 되기 전에 빠져 나와야 한다"는 등...
하지만 우리 부부가 누군가... 10여년전 꼬와이에서 이미 원시 밀림과 방갈로를 겪고,
비싸디 비싸다는 섬에서 노닥노닥 거린 부부, 이제는 나이 40을 넘긴 중년의 부부...
그래서 간다. 추운 한국 겨울날씨를 피해 저 멀고도 먼 남국의 쬐끄마한 섬으로...
여행
언제나처럼 우리의 감귤항공으로 태국 수완나폼으로 가는 날...(예산 및 결산은 늘보의 포스팅 참조)
역시나 우리의 시작은 마티나 라운지를 습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볍게 샐러드부터 시작한 우리는 2시간 동안 배 두들기고, 와인과 맥주로 헤롱거리며 여행의 시작을 자축했다.
 
256D0C43533401142170E9
언제나처럼 LCC(저가항공)를 이용하는 우리에게 풍족한 양식을 선사하신 마티나 라운지...
요거 먹고 나면 기내식 절~~~대 부럽지 않다...
요염
 
그런데.... 나이 마흔이 넘어 밤 뱅기, 새벽 뱅기는 역쉬 쥐약이다.
수완나폼 도착은 밤 12시 즈음. 입국 수속하고 나면 새벽 1시 언저리...
문제는 꼬 리뻬 근처인 핫 야이까지 가는 교통 수단이 새벽 첫 뱅기라는 것. 그것도 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는 수완나폼이 아닌 옛 공항인 돈 무앙 공항에서 탑승한다. 다시 말해 새벽 1시에 돈무앙까지 이동해 새벽 6시 30분 첫 뱅기를 타야 한다는 말씀.
여기서 우리의 고민이 시작되었더랬다. 공항 근처 호텔이나 겟하우스를 이용하느냐? 노숙투쟁을 하느냐~
하지만 고민의 결과는 자명했다. 2-3시간 자기 위해 호텔이동과 비용을 지출하느니, 공항에서 쪽잠을 자는 것으로... 사실상 시간을 따져봐도 1시 도착, 호텔 이동 2시 체크인, 4시30분 체크아웃, 5시30분 돈무앙도착은 돈과 시간 낭비가 뻔하다.
그래서 우리부부. 예전에 찍어 놓은 노숙 플레이스로 향했는데(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덜 춥고, 전원이 있으며, 의자가 길게 연결된 자리) 이런...벌써 노숙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어쩌면 우리 1년 여행할 때와 몰골들이 같은지, 처음에는 태국 노숙자인줄 알았다능~
느낌표 
공항 3층 체크인 게이트 근처에서 2시간 삐대던 우리. 그나마 있는 셔틀버스(수완나폼-돈무앙, 무료셔틀)도 5시가 첫 버스라기에, 우리 뱅기 시간 맞추려면 택시를 타야한다능 ㅜ.ㅜ
눈물을 머금고 450밧 주고 공항-투-공항을 찍어주시고,
새벽 여명을 뚫고 핫 야이에 도착했다. 
233AE74353340116037A27
원래 우리 계획은 핫 야이 첫 뱅기로 떨어지면, 시내까지 나가서 미니버스로 빡빠라로 가서, 연결된 보트로 리뻬에 들어가는 거였는데...
환전이 안된다. 핫 야이 공항에서 두리뭉실하게 은행을 찾아보다 포기한 채 시내로 나갔는데(미니버스 1인 100밧, 20밧 올랐다) 9시전에 도착한 핫 야이 기차역앞 여행사에서 환율을 지랄맞게 쳐준다. 입국장 환율이 1달러 31이었는데, 30밧에 해 주겠단다...
"어이 아자씨, 우리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아. 너무 짠 거 아냐?
"아니 이거 잘 쳐주는 거야. 그냥 여기서 해"
"흥~ 빠빠, 이따 올께~"
no2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은행 두 군데를 돌다 겨우 31.9로 맞춰주는 곳에서 환전을 하고, 중국식 죽과 빵으로 여유있게 아침을 때운 후에 벌어졌다.
다시 돌아간 여행사. "우리 다시 왔어. 빡빠라-리뻬까지 600 이랬지? 두명 해줘"
"흐훗~ 10시 30분 버스는 만땅이야. 다음 미니버스는 1시에나 있어!"
"뭐어~!!!!!!!"
진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저랬다. 말로만 듣던 핫야이 기차역 앞 모퉁이 여행사의 횡포.
갑작스런 멘붕이다. 지금 시간 9시 30분. 9시 버스 보내고 다음차 노려왔건만 15분 사이 모든 게 풀이라니.... 아무래도 엿 먹어라인가? 환전 안하고 예약 안하고 삐대던 우리를 골탕 먹이려는...
그래서 우리 어쨌냐고? 됐다고 호기롭게 나왔다.
"야~ 너희 말고 여행사가 없냐? 됐다고 그래!"
어차피 다음 미니버스까지 앞으로 1시간여 남았으니 시간은 충분했다.
그런데 다시 우리를 잡는 사장.
딱봐도 좋은 에어콘 빵빵나오는 자가용에 우릴 태우며 티켓을 쥐어준다.
"이거 타고 가면 바로 버스 탈 수 있을거야."
"이 차로 빡빠라로 가는건 아니지?"per_09.gif?rv=1.0.1
"헐~ 이 차로 가면 이천밧은 내야되~"
 
한발 앞의 미니버스를 잡아주는가 기대했는데 차 떠난 후에야 맥락이 잡힌다.
"어, 근데... 왜 페리 시간이 3시지?"
"아까 본 롯뚜 터미널로 가는거 아냐?"
"어쩔 수 없네. 선착장가서 빠른 거 있나 알아보자."@#*&#;;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우릴 여행자 미니버스가 아니라 롯뚜 터미널에서 현지 미니버스에 태운다.
그것도 우리가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120밧짜리 티켓을 사고...ㅜ.ㅜ
안돼
 
236337435334011926A63A
요기가 핫 야이 롯뚜 터미널. 빡빠라까지 정원이 차면 바로바로 출발한다. 시간은 여행사 버스와 동일하게 걸리고, 차종도 비슷. 가격은 1인 120밧.
아침에 공항에서 핫야이 시내 나올때 여기를 거쳐 갔더랬다. 뭐하는 곳인가 싶었는데, 결국 우리부부.
핫야이 기차역까지 꾸역꾸역 가서 환전하고 죽먹고, 티켓 눈탱이 맞고 다시 이 곳으로 온 것이다...
여기서 빡빠라 가는 버스가 많은 것을 알았으면 아까 걍 내려서 갈 걸 그랬다.
빡빠라에서 보트는 450밧이었던가 하다. 그러니까 공항서 950밧 내고 가느니, 롯뚜 터미널-빡빠라-리뻬도 훌륭한 루트가 되시겠다. 가격과 시간면에서...   
255AFB435334011F280FA6
어쨋든 2시간여의 달림 끝에 도착한 빡빠라.
그 곳에서 혹시하는 맘에 페리 시간 변경을 물어보니...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절대 바꿀 수 없다고 한다.
하긴 기대도 안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일 수록 친절과는 담쌓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착장 앞 노천에서 이슬람 언니가 만들어 주는(그러고 보니 태국음식을 이슬람 언니가 만들어 주는 것이 신기하기는 하다) 쏨땀과 까이양, 싱 맥주로 점심을 처묵처묵하고 나니, 시간이 훨 잘 간다.
간만의 작열하는 태양~ 씨원한 맥주~ 바다냄새~~
참, 리뻬는 모든 것이 비싸기에 711에서 맥주 12캔과 간식거리를 사간다.
언제나 술을 지고 다니는 마당쇠...신나2
 
276938435334012024E718
스피드보트(스피드 보트에도 60명 넘게 타더라...으휴~)가 아닌 쾌속선(?)을 타고 2시간 못되게 달린다.
각오를 하기는 했지만 잔잔한 파도에 너무나 스무스한 운행.
그렇게 도착한 리뻬는 겉모습부터 나를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바지선에 올라있는 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위 사진이 파타야비치 앞 보트 선착장인데, 여기서 긴꼬리배로 갈아탄다.
우리 전에도 배가 들어왔었는지 수 많은 사람들로 도떼기 시장이다.
내리는 사람, 짐 챙기는 사람, 돈 내라는 사람 등...
긴꼬리배 50밧+입도료 20밧이다.
리뻬 관리비 20밧으로 뭘 하는지... 해안 청소라도 주기적으로 하면 안되나?
 
253B3F4353340122030C14
고렇게 도착한 파타야 비치. 긴꼬리배에서 물 밑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다.
당당하게 배낭매고 걸어가 박스리뻬 리조트에 짐을 풀고... 드뎌~~~리뻬다!!!!
데이트
25412A43533401242E3534
집에서 출발한 지 27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동안 시내버스-기차-공항철도-뱅기-택시-뱅기-미니버스-자가용-미니버스-페리-긴꼬리배 총 11개를 갈아타고 도착한 꼬 리뻬!
저녁나절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기대감을 주었다.
그러나....
안들려
 
계산착오다.
3월 중순에는 사람이 많이 빠져있을 줄 알았는데... 숙소마다 풀이다.
일부러 첫날만 잡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컨택하려 했는데...
마눌은 여행 기분 낸다며 이미 라이브가 흘러나오는 푸우바에 홀려 흥얼대시고 있고,
마당쇠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안절부절이다...
이미 둘러본 해안가 숙소는 전멸... 2천밧 이상짜리도 방이 없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누군가... 지진도, 테러도, 병충해도 이겨낸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중년부부다!
 
그래서 맥주 먼저 마셨다. 그렇다. 아무리 그래도 길바닥에서 자지는 않을거야 라는 위안을 하며 푸우바에서 맥주와 감자튀김을 곁들이며(푸우바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되도록 가지 마시길...) 노닥노닥 거렸다. 이때!!! 두둥!!!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오아시스 리조트..... 워킹스트릿에서 멀지 않은, 그나마 후기도 좋은 곳이 눈에 띄었다. 당장 가서 예약을 하려는 마당쇠...
"내 이놈 마당쇠야. 마님이 신경쓰기 싫으니, 냉큼 뛰어가서 예약을 하지 않고 뭘하고 있느냐!"
그래서 뛰었다. 슬리퍼 질질 끌고 뛰어가서 오아시스 리조트를 봤다.
 
오예!즐거워
좋다. 비치와는 떨어져 있지만 조용하고, 가족적이고, 무엇보다 분위기와 화장실이 좋다. 예전 끄라비 찬차레이처럼 하늘이 보이는 구조다. 거기에 가격까지 2500밧짜리를 3일 묵는 조건에 2천밧에 해 준단다...
당장 예약 하려니 "어차피 아침에 올거잖아. 그 때 해도 돼. 기다릴께" 라는 친절까지...후훗~
 
당당하게 푸우바에 들어가 상황 설명을 하니 마눌 입도 벙긋벙긋 한다.
이국만리에서 잠잘곳 없다는 것이 내심 걸렸던 모양이다.
그렇게 1시간여 먹고 마시며 즐기다 마눌과 산책삼아 다시 오아시스를 찾았다. 아예 예약을 하려고...
그런데.....쓰바!
아자  
예약이 끝났단다...!!!
뭐 이런 호랑말코같은 경우가 다 있어!!!!
"어이. 아까는 방 많다며 아까 그방 낼 아침에 와도 준다며, 예약 필요없다며!!!"
"미안한데, 너 가고 나서 아고다에서 방 3개 한꺼번에 예약이 들어왔어.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미안해"
"아니 미안하다고 될 일이야? 차라리 아까 예약을 받던가, 아니면 내방은 빼놨어야 하는 거 아냐?"
이런 상황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마눌...
"됐다. 가자! 이제와서 뭘 어떻게 해. 다시 알아보자"
그렇게 리뻬의 첫날밤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오고가고 있었다.
 
그래서 방은 어찌 되었냐고? 푸우바 앞에 숙소가 있기에 걍 물어봤지... 기대도 안하고...근데 방이 있다.
반까스린2 리조트인데, 안쪽에 20여개의 방이 있고, 에어컨 방이 2천밧이란다.
어쩔수 있나? 걍 거기 했지. 근데 있어 보니 위치는 짱이다. 선라이즈비치와 3분. 파타야 비치 5분, 안쪽은 조용하고, 방도 깔끔하다. 조식만 없다 뿐이지 가성비 굿이다.
 
2507323F533401262DE0D1
요기가 박스리뻬 리조트. 여기도 워킹스트릿에 접한 숙소인데 나름 자연친화형 리조트를 표방한다. 에어컨 룸은 없는 듯... 하지만 덥고 습한 것은 옥의 티! 조식 훌륭하고, 스텝 친절하다.
 
2604223F5334012804A786
(재난) 영화같은 밤을 보내고 아침 조식을 기다리는 마느님.
 
242E7C3F533401291F5B03
아침 조식 후 실실 섬을 둘러 본다. 어제 저녁에 본 섬과 아침의 섬을 다를 것이란 기대를 갖고...
여기가 파타야 비치. 아침부터 섬을 나가는 팀과 투어팀 들로 소란스럽다.
한가지 특징은 태국 관광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러시안인들과 중국인들이 거의 없다.
대부분 배낭여행객이거나 태국단체, 말레 단체 여행객들이다.
아무래도 말레사람들이 오기 편한 위치라 그런 듯...
 
271EDC3F5334012E2753D8
파타야 비치의 시타 리조트 끝까지 가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그렇게 올라가니 바로 선셋비치와 연결이 된다. 그렇다 리뻬는 작은 섬이었던 것이다.
모두 둘러보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니, 언덕 하나 넘자 마자 선셋 비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2177843F5334012F09209F
요기가 선셋 비치. 아침이라 그다지 이쁘지 않다.
하지만 저녁에는 황홀한 그림을 선사해 준다. 글구 파타야 비치에 비해 진짜 한적한 느낌...
 
250A333F5334013002FC58
아무도 없는 비치에서 첫 셀카로 리뻬 입성을 자축하고...
 
23742C3F533401320A39B8
10년 전인가? 꼬창 앞에 있는 꼬와이라는 섬에 갔을 때 묵은 곳이 저런 방갈로다. 해변 바로 앞에 있는 방갈로에서 전기도 안들어와 모기장만 치고 잤던 기억...
오래 묵으려면 저런 방갈로도 아주 좋다.
 
23197841533401361B08EA
숙소 주인장 딸내미인듯...
 
2704BD41533401382203AB
 
220CA941533401391F1226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여행가면 요따우로 뛰어 오르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번에도 마느님의 성화 요청에 10번 가까이 뛰어 오른다.
하지만 아실분은 알거다. DSLR도 아니고 폰카로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결국 분할샷으로 낙찰봤다.
마느님도 뛰었지만.... 패스!
흥
217C3544533401FC350901
선셋 비치에서 다시 나와 그 유명한, 리뻬가서 꼭 한번은 가게 된다는 마운틴 리조트로 향한다.
그리고 만나버렸다. 사진에서만 보던 그 바다, 에메랄드, 아니 코발트 빛, 아니 어쨋든 이쁜 바다를...
굿잡
 
25385644533401FE1EA33D
 
2170B244533401FF396527
그렇다.. 요따우로 생겼더랬다. 저 툭 튀어 나온 모래톱에는 서양애들이 이리 저리 몸을 뒤집어 가며 굽기에 여념이 없다. 참 이쁘지 않은가...
 
243475445334020120DC09
스노클링을 해보니 저렇게 보여도 깊이는 2미터 전후. 바닥은 모래이며 간혹 산호와 바위가 있다.
아무래도 산호군락은 사람이 많아지며 사라진 듯 하다.
 
23346B44533402021F64EE
유명한 마운틴 리조트 식당에서 다시 인증샷을 찍고...
"나, 꼬 리뻬 왔어요~~~"
 
26243544533402032558BE
저 점점이 박힌 것이 사람들이다. 헐벗은 서양애들부터 시작해 말레 가족단체까지...
 
21489C4353340205377674
마운틴리조트 선베드이지만 누구나 써도 되는 듯 관리가 빡빡하지는 않다.
첫날은 사진처럼 구름이 많이 낀 하늘. 그럼에도 바다가 저 색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좋았다. 화창한 남국의 하늘과 바다를 지대로 보여주는 꼬 리뻬다.
"내 말이 맞지? 그 많은 불운이 있었기에 이렇게 화창한 날씨가 된거야!"마느님의 정의다.
 
215AFB43533402062D364F
 
246A184353340209283FB0
처음으로, 진짜 난생 첨으로 스노클을 첨 착용하고 물 속 세계를 발견하게 된 마느님.
물론 수영을 한 것은 아니고 가슴 깊이에서 나붙잡고 얼굴만 넣어 물 속을 본 것이지만,
내 숨소리만 들리는 물 속의 고요를 알게 되고, 나름 많은 열대어들을 보게 된 감격에 젖은(물에 젖은) 마느님이다.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설정샷을 찍어 달라는...
손에 든 것이 스노클이다.
   
216D20435334020B2742AF
리뻬학교는 해변을 운동장으로 삼는다. 특이한 것은 여기 운동장은 블럭으로 되어 있다. 흙운동장이 아닌 블럭 운동장. 그 안에서 매일 축구를 하는 섬주민들... 우리는 모래나 흙 위에서 운동하는데...^^
 
250DC9435334020D1B5C85
사람 많아 언제나 기다려야 하는 해산물 가게. 이름? 안갈쳐줌...
 
210DE1435334020F1BAFA7
우리의 디너는 언제나 술과 함께 맛난 것으로 한다.
이제 중년인데, 배낭객이라고 쪼잔하게 먹고 다니면 서글프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먹거리 지출이 무지막지 했다.
마마 시푸드에서 스냅퍼와 한치로 파티를 즐기시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먹고 싶으신가?^^
 
* 여행 비용/물가 정보는 <환전/카드/경비>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2 Comments
쿨여인 2014.04.03 01:27  
정말 부럽습니다 언제나 사랑하며 아껴주며 여행 쭈~~~욱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40대인데 다음여행에 동참해도 될까요 저도 좀 마실줄아는데 ㅋㅋ 행복하세요
필리핀 2014.04.03 07:13  
방콕에서 1박하고 가시지.. .노숙하느라 고생하셨네요... ^^;;;
영국산흑표범 2014.04.03 11:01  
글만 읽어도 너무 행복합니다. 저도 앞으로 몇년 더 있으면 4학년으로 올라가는데 빈&영님 처럼 긍정적으로 밝게 여행하고 싶습니다.
고구마 2014.04.03 13:20  
오랜만의 리뻬여행기 잘 읽겠습니다. 빈앤영님 게시판에서 올만에 뵙네요.
저도 리뻬를 꽤 좋아했는데 마지막으로 갔던해에 날씨때문에 너무 봉변을 당해서 2011년을 마지막으로 못가봤어요. 사람들도 점점 너무 많아지고요...
중국/러시아 여행자가 아직 없다는건 나름 장점? 인데 , 와...숙소요금 3월이라서 성수기는 좀 지날때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후덜덜하네요.
패밀리 레스토랑의 1킬로 200밧짜리 생선 바베큐 정말 너무 좋았어요.
지금도 그가격일런지...
지뭉 2014.04.03 14:28  
헛갈리네요 파타야해변,워킹스트리나오니...
빈&영 2014.04.03 17:33  
쿨여인님, 영국산흑표범님, 감사합니다. 40대에 여행다녀도 좋기만 합니다. 더 늙기전에, 다리 힘 빠지기 전에 더 다닐랍니다. 언제 길에서 보면 한잔 해요!^^
필리핀님 일주일이라는 단기 여행이라 시간이 아까워서리... 하지만 방콕서 쉬어가는 것도 해봐야지요.
고구마님, 님 여행기 읽으며 리뻬를 꿈꾸었습니다. 지금도 그 가격인데, 패밀리가 아니라 저희는 마마 시푸드에서 먹었답니다. 숙소는 저희가 아무래도 저가 숙소보다는 중가를 원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어쨋든 사람 많더군요. 나머지 여행기에서 또 뵐께요.
지뭉님, 그러게요.... 지가 파타야인줄 알아요...이러다 방파 패키지 또 나오는 것 아닌지 몰라요 ^^
지뭉 2014.04.03 18:16  
이제야 지도 찾아봤어요..멋집니다요.저도 40대.. 다음엔 태국에서 랑카위정도 다녀와볼까 했는데...이런 멋진곳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
빈&영 2014.04.04 15:51  
저보다는 먼저 소개해 주신 태사랑 횐님들께 영광을 돌립니다 .^^ 저는 고구마님 글 댐에 갔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는 것이 여행이지요...
양식이 2014.04.30 16:12  
다시가고픈 리뻬..
정말부럽네요^^
namin0 2014.05.15 14:48  
오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여행 준비하는 시간이 제일 설레고 즐거운 것 같아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으셨는데도 즐겁게 여행하셨네요~저는 태국여행이 이번이 처음이라 찬찬히 잘 준비해야할 것 같아요.리조트만 생각했는데 방갈로도 신선하네요^^
아리잠 2014.06.07 10:05  
와 그동네 숙소가격이 진짜 후덜덜이군요
마운틴에 정말 큰맘먹고 천밧에 묵었었는데.....
빈&영 2014.07.09 19:53  
숙소 값도 장난 아니지만 숙소 찾아 삼만리했지요.
주말이나 성수기 가시는 분은 꼭 예약하세요~
마운틴은 엄청 올랐기도 하지만 한두주전부터 방도 없더군요.
그래도 그 바다가 여태 아른아른 합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하세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