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38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들 두번째 배낭여행 - 출발전
출연자소개
나 : 44세
후배 : 38세(곰탱)
중전 : 마누라
작년 4월 43세 나이로 37세 후배 녀석과 태국 파타야를 다녔왔다.
그때 즐거운 나날들의 느낌을 못잊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기나긴 시간을 중전에게 봉사하고 또 봉사해도 중전의 입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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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 와? 누 하나 구해놨나?, 와그리 갈라카노? 함 갔으면 돼쩨...
나 : 갔다온께 좋더라 중전과 함께 가고 싶은데 세자들 때문에 힘들다이가... 함만 보내도
중전 : 안된다카이... 더 말하지 말라!
그렇게 포기를 하고 하루하루 지내던 날, 드디어 2013년 말 건수를 잡았다.
중전 : 우리 이사 가믄 안되겄나?
나 : 잘 살고 있는데 이사는 와 갈라카노...
중전 : 새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나 : 내가 그리 가고 싶다는데는 안보내 주더만 내는 니 가고 싶은 곳에 와 이사가야되노?
중전 : 그라믄 이사가고 함 갔다 온나?
나 : (앗싸) 몬간다.
중전 : 와?
나 : 돈엄따?
중전 : 은행에 돈 많다. 대출 받으면 된다.
나 : 지금 나라 곡간이 텅비어 벌써 은행에 대출이 있는데 또 대출을 내란말가?
중전 : 대출낸데 좀 더 낸다고 달라지나... 이사가자~
나 : 그라믄 내 여행 함 갔다와도 되것나?
중전 : 뜻대로 하시옵소서~~~
결국 태국 여행을 위해 아파트 하나 사 줬다.
남들보면 미쳤다고 할지 모르나 어짜피 이사는 갈생각 이였다. 2년 뒤에~
근데 이사 시기를 앞당기고 나도 태국 여행을 갈 수 있었다.
나 : 곰탱 시간되나?
후배 : 콜입니다요
나 : 날 자바라.
후배 : 담주가까예?
나 : 미친나? 3월에 가자....
그리하여 우리는 3월 다시한번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에는 에어텔이였지만, 이젠 항공권 예약, 숙박을 따로 했다. 숙박을 현지 여행사에 예약하니 픽업과 샌딩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었다...
웃긴 건 처음 갈때는 그렇게 어렵게만 늦껴지던 것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항공, 숙박, 교통, 언어, 음식...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것이 너무 서글프다.
첫사랑, 첫 배낭여행, 첫 결혼(?)... 세상 모든 것에 “첫” 단어가 들어간 것 만큼 설레는 것은 없는듯하다.
두 번째 여행은 이렇듯 설레임이 많이 무디어 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