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의 자유 -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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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자유 -쓰리-

Liz 0 1089
스노클링할때 썬블럭로션을 서로 발라주는 그들 앞에서 홀로 자존심 세운댓가로 내 등짝은 화상을 입고야 말았다. 갑판에서 졸고난후 햇빛은 받은 오른쪽면만 벌겋게 익은채로 10여키로 되는 가방을 매고 어쩌면 홀가분한 (외로웠기에) 마음으로 피피섬을 떠났다.
들어올때보다 심한 파도에 배가 90도로 기울기를 수십.수백차례 멀미를 참겠다고 눈을 감고 잠들었는지 눈을떠보니 파도난 온데간데 없고 고요한 푸켓섬이다..뱅기시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일단 푸켓타운을 한번 더 갔다.별로 그다지 그냥 공항으로 향했으면 돈도 아끼고 몸도 덜 상했으리라..타운에서 공항까지 가는 차편을 몰라서 30여분을 헤맨다음 메트로폴 호텔가서 야메같은 미니버스를 300밧내고 공항으로 향했다.

방콕보다 아유타야를 먼저 가야 했다.
하지만 너무너무 괴로운 등짝때문에 그리고 유럽과는 달리 교통편이 불편한 관계로 아유타야 가는 버스정류장앞에서 다시 A2버스타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카오산으로 향했다.
처음 도착한 카오산 거리는 내게 충격이였다. 쇼킹이였다.
지저분하고 어지럽고 수많은 사람들 거지들 노점상 현란함..지친몸에 난 당장 내일로 땡겨서 집으로 향하고 싶었다.가방을 벗고싶다는 의지하나고 조조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왠지 한국가게는 싫었다.) 하지만 책에 나온데로 아늑하다는 말과 달리 (아마 방이 없었던듯) 이상한 뒷골목으로 데리고 들어가 무너질것같은 계단을 오르고 보여준 방을 본순가 빠삐용에서 바퀴벌레를 잡아먹던 그 감옥이 생각났다. 너무 혼란스런 상태로 나와서 지나가다 본 만남의 광장을 들렀다. 도미토리에 들어간 순간 지저분하긴 매한가지였지만 아까 그방에 비하면 천국이다. 다시 숙소를 잡으니 아까 그 충격의 거리를 자세히 보고 싶은 맘이 우러났다! 가방을 내리고 휘리릭~ 카메라를 챙겨들고 일단 홍익여행사를 찾았다. 아유타야를 꼭 가야만 했기에 일일투어를 신청하고 수박쥬스도 찾을겸 해서 거리의 도입부에 들어섰다. 왠지 내가 들어가면 안될듯한 거리..
하지만 날 눈여겨 보는사람 아무도 없다. 조심스레..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거리를 걸었다....사람사는데구나...내 동생이 극찬을 하던 수박쥬스를 찾아서 만끽하며 어디나 그렇듯 홀로는 밤에 마땅히 할일이 없어서 만남의 광장으로 와서 메일 확인을 하고 잠잘준비를 하러 갔지만..화장실을 본순간 소름이 끼쳤다.
다른건 다 참아도 변기와 샤워꼭지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건 참을수가 없다.
하지만 만남의 광장처러 그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드물다. 일단 퀵으로 샤워를 하고 찬음식으로 아픈 배는 그냥 움켜쥐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움켜쥔 뱃속에서의 부름으로 부스스 일어나 두눈 꼭 감고 화장실을 갔다....한숨 돌리는 순간 인기척에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무척이나 성성한 고양이가 담벼락에 서서 날 보고 있는게 아닌가..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내 자세가 불안한 관계로 눈싸움에서 졌다...고양이는 갔지만 태국에서 그렇게 생생한 고양이가 째려보는건 동물을 좋아하는 나이긴 하지만 정말 무서웠다.

도망치듯 숙소를 나와 짐을 맡기고 모임장소에 나갔다.
정말 특이한 캐릭터의 택시기사 아저씨와 택시와 독일남자 두명 이렇게 아유타야를 향해 떠나게 되었다...
한 두시간 못되게 달려서 어떤 지점에서 한대의 미니버스와 만났다. 그버스에 있는 사람들과 우리는 이동수단만 택시:미니버스 일뿐이지 같은 투어를 한느것이다..난 독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 "크""스"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애들에게 말할 기회가 오리라 하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아유타야는 유적지다. 옛날 태국의 수도였다, 그당시 왕은 사방나라를 일일히 찾아다니며 " we ar friend" 라고 외치고 다니는 바람에 외국물이 들어 건물도 서양틱하고 또 침략을 당하지 않아 유일하게 종주국이 되지 않았다고 그 가이드 아저씨는 자랑스레 말했다...난 그 귀여운 독일애들을 간간히 체크해 가며 혼자 궁시렁거리며 (버릇이 되었음) 태국여행의 두번째 목적인 아유타야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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