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찰리의 태국 여행기 4 (25일 수요일, 야유타야 일일투어, 호텔 사기, 람부뜨리 거리 펍)
드디어 넷째날입니다. 이날은 홍익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야유타야 일일투어가 있는날.
아침 7시에 호텔에 픽업을 온다고 했으니 준비를 하고 6시 50분쯤 타라 플레이스 로비로 내려가 커피와 빵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댕덤호텔의 사기(?)
앞서 여행기 3편에 간략히 언급했다시피 전날 댕덤호텔에서 체크아웃시 가격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결국 전 Booking.com으로컴플레인하겠다는 현실적으로 제가 할수있는 최대의 경고를 하며 댕덤호텔을 떠났죠.
어제 2014년 1월 6일 새해 첫출근후 퇴근하고 저녁에 TV를 보고 있는데 제 핸드폰으로 Private Number라고 뜨며 전화가 왔습니다.받았더니 Booking.com이더군요.
제가 한 불만제기에대해 얘기하더니만 제게 7,650 바트를 페이했느냐 아님 7,950 바트를 페이했느냐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첨엔 제가 이해가 안됬는데 그쪽 말이 제가 예약한 금액은 7,650 바트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자기네들이 댕덤호텔과 이야기 하기전에상황을 정확히 알고 난후에 접촉하겠다고 하면서요.
깜짝놀라 일단 영수증으로 금액확인하고 이멜을 보내겠다고 하니 자기가 이멜을 보낼테니깐 회신으로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급하게 영수증을 찾아 확인하니 제가 페이한게 7,950 바트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6월에 booking.com을 통해 예약확인메일을 다시찾아보니…. 두둥…7,650바트가 맞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방의 이동으로 인한 가격의 차이는 백번 양보한다면 그쪽의 입장이 전혀 이해가 되지않는게 아니었지만 첨부터 돈을 더 받았다는건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행태였습니다. (제가 작년 6월에 예약할때 일박당 $2,550이었는데 제가 체크인할때보니 가격이 $2,650이라고 되어있더군요. 그새 오른건지 booking.com을 통해 예약해서 조금 쌌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금액확인을 안한 저의 잘못도 있겠지만 굳이 변명을 하자면 그당시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어…..ㅠㅠ……..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저가 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호텔인데 가격을 속일수 있다는건 저로선 상상도 못하는 이야기인지라….ㅜㅜ
일단 영수증을 스캔해서 booking.com으로 보내고 상황을 설명했으니깐 조만간 연락이 올겁니다. 후기를 작성하는 도중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를 알려드리죠.
야유타야…
7시 10분쯤 한명이 호텔로비로 들어서더니만 floating market 과 야유타야를 외치더군요.
가서 이름확인하고 봉고차에 탔습니다. 카오산 로드 옆길로 가 (일일관광하는 사람들이 일단 거기로 집결하는것 같았습니다) 잠시대기하더니 수상시장은 내리고 야유타야는 타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한국남녀, 러시아 남녀 가 우리차에 탔고 우리식구를 포함한 8명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잠시 얘기를 듣자니 두명이 더있는데 안와서 그냥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야유타야….. 참으로 번성했던 문명이더군요. 쓰러진 탑사이를 걷다가 문득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졌습니다.
세번째 유적지를 보고 나오는데 영국 남녀가 합류했습니다. 그사람들 말이 시내호텔에서 자기들은 픽업받지 못했다고…. 우리들보고 앞에 뭘 봤냐고 묻더군요… (국적을 물어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액센트만 들으면 대충 어디출신인지를 알아챌뿐…^^)
조그만 개울가 처럼보이는 강(?)가의 허름한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옆에있던 러시아 여자가 그 테이블의 음식속에 고기를 거의 독식하는 바람에 저의 와이프가 좀 화가 났을뿐…. (서양X도 똑같애…라고 욕하더군요. 아마 못알아 들었어도 분위기로 눈치는 챘을듯…)
점심을 먹고 그 유명하다는 나무가 깜싸고 있는 부처의 두상을 봤습니다. 반가워서 사진을 마구 찍었죠. (투어의 시간대가 비슷해서인지 도착해서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찍기가 힘들었는데 끝날때쯤 다시 가니깐 한산한게 너무 좋았습니다. ^^)
제가 듣지는 않고 제 와이프가 들었다는데 어떤 가이드의 말로는 다들 부처님의 몸통은 어디있냐고 묻는답니다. 답은……원래 부처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 있었는데 그 밑으로 나무가 자라서 저렇게 되었다고 했다는 군요…. (믿거나 말거나…)
조그만 봉고차에 손님 10명을 위해 운전기사 따로 가이드 따로… 인건비가 참 싸구나를 느꼈습니다. ^^;; 가이드는 50대후반 혹은 60대초반으로 보이는 태국 아저씨였는데 참으로 발음이 저렴하더군요..ㅎㅎ. (솔직히 농담이구요 발음이 저렴한건 없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잘 알아듣기만 하고 원하는바를 정확히 전달만 하면 되는겁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어를 보세요. 발음과는 상관없이 무척 고급영어를 부드럽게 전달하십니다). 그 가이드는 영어를 말하는게 아니라 외운걸 내뱉는것 같아 다들 질문조차 거의 안하더군요(우리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투어가 끝나고 방파인 가는 사람을 따로 모으더니 우리가족은 카오산으로 돌아가는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봉고차 탑승시 젤좋은 자리는 운전사 바로 뒷자리 같습니다. 공간도 넓구요... 최악의 자리는 운전사 옆에 두사람이 타는경우 가운데자리겠죠. 젤 뒷자리는 바닥이 조금 튀어올라와 있어 자리가 더 좁아보이고 실제로 더 좁습니다. 한번타면 투어동안은 그자리가 묵시적으로 고정되는건 아시죠?. 우리가족의 경우 젤 뒷자리에 탔다가 돌아오면서 멤버 교체되고 딴차를 탈때 운전사 뒷자리를 차지하고 왔습니다…..^^)
카오산으로 돌아온건 약 4시가 조금넘어서입니다.
Facial 맛사지
원래 제 스타일로는 그정도 시간이면 한군데 정도는 더 가야 겠지만 며칠사이의 강행군 (?)으로 인해 자칫하다간 쿠테타가 날것 같아일단 오늘은 일정없이 쉰다고 공약한후 내일을 기약했습니다. (내일은 쇼핑이라고 말하고 오전중엔 위만멕 궁전쪽으로 가려고 계획했었죠…ㅎㅎ)
호텔로 천천히 돌아오는길에 쌈센로드 변에 Facial massage가 눈에 띄였습니다. 가게는 허름하지만 (예전 동네 이발소 같은 분위기) 9가지 treatment를 해주는데 250바트.. 채 만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평생한적이 없는 얼굴 맛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쑥스러워 마누라에게 남자도 되냐고 물어보라니깐 된다고 하더군요. 애들을 호텔로 들여보내고 저와 제 와이프는 얼굴 맛사지를 하러 갔습니다. 결론는 전 그럭저럭… 와이프는 다시 가고싶지 않다 입니다.
전 얼굴 맛사지가 첨이라 좋은것도 안좋은것도 몰랐는데 호주와 한국에서 얼굴맛사지를 몇번 받아본적이 있는 와이프는 소란한 분위기에서 대충해주는듯한 얼굴 맛사지는 정말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추천해 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냥 싼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