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방콕으로 튀어랏!! 4 - 시내구경 삼만리
여행기 사랑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
사실 제 여행기는 전문 사진가도, 전문 작가도 아닌 제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찍고, 끄적여 놓은 글이라
좋은 사진도, 좋은 정보도 없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그대로 퍼온 글과 사진이라
셀카만 주구장창 올리고, 여행에 참고될 만한 좋은 여행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좋아하실거란 기대는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고 개인적인 악플은.... ㅠ.ㅠ 사양하고 싶습니다.
법을 위반하지 않고 사회적 도덕성에 위배되지 않는 선이라면
제 글과 사진의 자유는 만끽하고 싶으니까요.
부탁드리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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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만킹호텔의 장점 중 하나.
바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스카이 트레인인 BTS역과 가깝다는 점이다.
바로 어젯밤 신나는 라이브 뮤직을 함께했던 '색소폰'이 있는
아눗싸와리역(Victory Monument St.)이다.
사실 역까지 걸어가도 얼마 되지 않지만
호텔에서 역까지 수시로 무료 뚝뚝이를 운행하고 있어서 더욱 편하다.
우리의 오후 일정은 바로 시내구경 및 Relax .
현지음식을 미치도록 그리워했던 언니가 꼭 점심으로 현지식당에 가고싶어하므로
일단 점심은 시내 현지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마사지는 미리 전화로 예약까지 마쳐놓은 상태였다.
호텔을 나서기전 우리의 점심식사를 책임져 줄 식당을 미리 검색해 놓는 것이 우선이라
수쿰빗 시내에 있고 유명하다는 식당을 인터넷으로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아쏙역에 있는 수다(Suda)식당.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하고 여행객들에게도 꽤 유명한 식당인 듯 했다.
좋아~~ 오늘의 점심은 수다식당,
그리고 마사지는 4시에 스쿰빗12에 있는 LAVANA SPA에서 타이마사지.
ㅋㅋㅋ 완벽하다.
ㅋㅋㅋ 완벽하다.
3박5일, 짧은 일정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아주아주 꽉꽉 들어찬 일정이다.
주어진 시간이 많으면 아주 천~천히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할텐데
시간이 넘 짧은 관계로 쉴시간이 읎다, 읎어.
그리하여 우린 오늘 하루 남은 일정을 위해 꽃단장 놀이를 시작했다.
역시나 조명의 귀재, 화장실에서 사진 한 방 남겨주시고~
한 시간 반여간의 즐거운 여자놀이를 이렇게 마쳤다.
(난 화장빨, 머릿빨, 옷빨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꽤 즐긴다.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배를 채우러 수다식당으로 가야징~~
언니야, 얼른 고고씽하자!! ^^
아눗싸와리역까지 가 BTS를 타기 위해 호텔 앞에서 무료 뚝뚝이를 탄 우리.
방콕의 무시무시한 Traffic jam은 과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기에 왠만하면 시내에서 택시는 금물이다.
(예전에 수쿰빗에서 카오산까지 차로 1시간 반이 걸렸던 말도 안되는 경험이 있으므로.... ㅠ.ㅠ)
뚝뚝이가 달리기 시작한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눈 깜짝할 새면 도착하는 거리지만 뚝뚝이 타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무슨 놀이기구라도 타는 것 처럼 쌩~하고 달릴때마다 신나서 웃음이 배실배실 나온다. ㅎㅎ
그리고 도착한 아눗싸와리역.
하나투어에서 나눠준 BTS daily pass를 역무원에게 등록하고
스카인트레인을 타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Tess언니는 스카이트레인 처음 타본다며 완전 신나하고~~ ^^
또 인증샷 찍기에 정신없긔~~
샤방샤방 언니의 청순가련 컨셉.
'나 BTS 기다리는 우아한 여자에요.'
와우! 우리 언니 정말 이쁘긴 이쁘다. 수정없는 전신사진에도 전혀 굴욕없는 미코출신 그녀.
앗, 그러던 찰나 스카이 트레인 등장해 주신다.
"언니야, 언니야, 얼른 앞에 서바바. 인증샷 남겨야돼. BTS탔다는 증거.
난 벌써 예전에 수십장 찍었쪄. ㅋㅋㅋ"
언니는 안할 것 처럼 수줍게 웃었지만 BTS가 역으로 진입하지마자 얼른 그 앞에 선다.(기여워. ㅋㅋ)
문이 열리면 촘 부끄러우니 얼른 한 장 찍어주시고~~
무사 탑승~~ ^^
뭐 어때? 우린 외쿡 여행자인걸?? ㅎㅎ
우리가 내려야 할 아쏙역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요즘 아쏙역에 Terminal21이라는 쇼핑센터도 생기고 스쿰빗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동네인 듯 했다.
그렇게 미리 알아놓은 수다식당의 위치로 찾아찾아 갔는데~~~~
문을.... 문을...... 닫았.....다............ ;;
오늘은 일요일. 혹시.... 일요일엔 쉬는 것일까?
........는 아니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일요일은 16:00시부터 문을 연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완벽한 스케쥴이 어긋나버리는 건데.
아.... 정말 속상했다. 여기 오려고 다른 식당은 검색조차 안했단 말이야......
언니와 나는 길 한복판에 서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재시간 오후 2시반. 우리가 마사지 예약한 시간은 4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한 시간 삼십분.
어디 멀리 나가기도 곤란한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점심을 건너뛸 수도 없고... ㅠ.ㅠ(식사를 건너뛰는 건 우리에게 중죄이다.)
일단 언니와 나는 수쿰빗12에 있는 예약한 마사지샵으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 골목으로 가면 작은 길거리 노점이라도 있겠지,해서.
그렇게 택시를 잡아탔는데,
어랏? 타자마자 다 왔댄다. 뭥미??
알고보니 수쿰빗12 골목은 아쏙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던 것.
걸어가도 5분 걸릴 거리였는데 택시를 탔다니...
심지어 기사 아저씨는 우리가 택시에 타 수쿰빗12에 가달라고 하는데 놀라지도 않으며 미터기를 켰다. ;;;
그러더니 1분도 안되서 다왔다고 내리라고 하더라 ;;;(완전 낚였어. ;;)
택시비 40밧만 날리고 내린 우리.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 서로를 보며 웃기만 했다. 하하.
뭐, 어때? 우린 외쿡여행자인데. ㅋㅋㅋ
뭐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잖아??
일단 마사지샵 근처로 왔으니 식사할 식당부터 찾아야지.
아까 택시에서 내리기 전 차에서 발견한 로컬 식당이 우리의 타겟.
손님도 많고 가게 분위기가 로컬냄새 확~ 나는게 왠지 맛있을 거 같은 느낌. ^^
가게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역시 먹는 것만이 지친 내 심신을 위로해줘..... 흑.....)
가게로 들어서니 손님이 꽤 많아 주방 옆 안쪽 자리로 들어가야만 했다.
(사실 길가 옆 자리에 앉고팠는데 ㅜ.ㅜ)
영어로 된 메뉴판도 있고 외국인들도 많은 게 꽤 유명한 식당인 듯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판타리(Pantaree)라는 식당이더라구요. 유명한 게 맞더라는)
어쨌든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운이 좋게 좋은 곳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 두 여인들,
마구 시키기 시작합니다.
제일로 먹고싶었던 쏨땀(파파야샐러드), 그리고 핫누들, 돼지고기 바질 덮밥, 그리고 돼지갈비 튀김까지.
거기에 우리사랑 얼음 동동 띄운 Chang beer가 빠질 순 없죠. ^^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단점은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지는 대로 나온다는 점. ㅠ.ㅠ
가장 처음 국수가 나왔고 우린 언제나처럼 국수님과 신나게 사진을 남겼다.
이 알흠다운 국수의 자태.... 역시 태국국수는 맑고 투명한 국물이 갑이다.
그리고 연이어 국수와 맥주의 환상적인 조화샷까지.
이 또한 소소한 행복이니 누가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했던가.
사진을 찍고 있고 있으니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는 음식들.
그리고 완성된 우리 테이블.
이야... 이 집 왠지 느낌있다.
맛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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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예상은 적중헸고 양도 적당하니 딱 맛있었다.
비록 가고팠던 수다식당은 가지 못했지만 꿩대신 닭이라 여겼던 판타리식당도 넘흐 만족해서
우린 정말 운이 좋았다며 기분 좋~게 마사지 샵으로 향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가 받을 마사지 샵, LAVANA SPA.
홈페이지에서 예약도 물론 가능하지만 우린 전화로 예약.
근데 굳이 예약없이 가셔도 대체적으론 무리 없다고들 하더라구요.
하지만 늘 예외란 있으니 우리는 철저히 미리 예약을 미리 마치고~~
예약한 4시가 조금 되기 전에 샵에 도착한 우리.
라바나 스파는 수쿰빗12 골목으로 100여미터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라바나스파 입구 모습.
건물 입구.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깨끗해 보이는 샵 내부.
우리 이외의 손님 대부분이 한국, 중국인이었던 듯.
한쪽에는 마사지 오일과 용품들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다.(가격은 품질에 비해 꽤 나가는듯....)
역시나 언니야도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우와~~ 여기 깨끗하고 좋다!!!"
언니가 맘에 들지 않음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언니맘에 드는 눈치였다. ㅎㅎ
그리고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마사지를 넘흐 좋아하는 울 언니 얼굴에 자동 미소가 번진다.
'ㅋㅋ 그래 좋나, 언니야?'
앉아서 기다리며 바르지도 않을 오일 병 하나 집어들고 셀카 한 장 살짜쿵~~♡
셀카질을 하는 동안 일하는 언니야가 갖다준 웰컴티와 물수건.
그리고 마사지 강도와 집중적으로 원하는 부위를 적어내는 페이퍼까지.
테이블 위에는 오일마사지 받는 사람들을 위해 각종 오일들이 놓여져 있어
향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린 2시간 허브 볼 타이 마사지를 신청했고 가격은 900밧씩으로 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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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사지는..... 그닥........ ;;;(언니와 나의 공통 의견)
난 목과 허벅지가 안좋다고 체크했더니 목과 허벅지만 완전 집중해서
마사지해서 아파죽을뻔 했다는.... ㅡㅡ;;
(그렇다고 아픈 티 내면 너무 살살 할까봐 소심한 나 티도 못내고 끙끙 앓기만 했다. ㅠ.ㅠ)
게다가 허브볼 마사지가 거의 마사지의 한 시간을 차지해
제대로 된 타이마사지는 한 시간만 받았다.
우리 마사지사 언니야들 타이 마사지는 한 시간 정도만 하더니
중간에 옷 홀딱 벗기고는 나머지 한시간은 내내 허브볼만 찍어내더라는.
개인적으로 허브볼 비추 되시겄다.
온몸에 피로 한 번 제대로 풀어보겠다고 한국에서부터 날아와 2시간 마사지를 신청한건데
한 시간 내내 벗은 몸에 허브냄새 나는 볼만 연신 찍어댔으니 말이다.
Tess언니도 나도 허브볼 찍어대는 시간이 넘 길었다며 마사지가 끝나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부터는 꼭 일반 마사지를 받겠어.
여하튼 두 시간은 욜리 빨리 지나가버려 마사지는 끝났고,
마사지가 끝난 후 주는 차와 아이스크림을 받았다.
정신이 없어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차야 그렇다쳐도 초콜렛만 아이스크림은 정말 NG였다.
비쥬얼은 괘안턴데. 쩝.
여러분, 녹은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어 본 적 있나요??
이게 딱 그맛이다. ㅡㅡ;;; 아이스크림 녹은 맛. 약간 밍밍하고 크림같고 무언가 찝찝한.
여튼 우리 둘 다 아이스크림은 한 입 먹고 던져버렸다. ㅋㅋ
그리고 마사지 실력이야 어쨌든 고생한 마사지사 언니야들한테 100밧씩 팁으로 주고
유유자적 가게를 나섰다.
자, 이제 다음 준비된 코스는 ??
해산물요리 흡입하기. ㅋㅋㅋ
두 시간 전에 먹었던 점심들따윈 기억에서 싸그리 지워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