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연수 이야기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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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연수 이야기 - 9 <태국 대학교 축제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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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블로그인


http://dubok.tistory.com 에서 함께 연재중입니다.


그간 너무너무너무!! 바빠서 여기 들어온 것이 몇 달이나 되었군요.


연재가 제멋대로인점 사과드립니다.


현재 시험기간이라서 12월 세째주까지는 업로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만, 이후로는 연재를 재개해서 어떻게든 완결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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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역시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목요일의 수업내용은 태국 대학교에서의 생활(ชีวิตในมหาวิทยาลัย) 였다.


근데 태국 대학교에서의 생활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업내용은 씰라빠껀 대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상징물인 프라키카넷, 설립자인 피라씨 박사(이탈리아인), 싸남짠 캠퍼스를 설립한 말라꾼 박사 등과 태국어과가 소속되어 있는 단과대인 문예대학(?) (คณะอักษรศาสตร์) 등에 대해서 배우고 교가인 산타루치아도 배웠다.


교가가 산타루치아인 이유는 역시 설립자가 이탈리아인이기 때문(ㅋㅋㅋ)이다.

 

한국인 설립자였으면 아리랑 될 기세!!


그런데 설립자의 설립이념과 금언 등도 배웠는데 금언을 보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짧으나 작품은 길다 라던가 나를 기리기보다는 공부 한 자 더 정진해라 라던가 심지어 내일 또한 이미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뭐 요런 류의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수업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쁘륵싸까지 마치고 방에서 L선배와 룸메인 P군과 함께 놀고 있는데 P군이 아까 피리양들이 학교에 축제열린다고 가보지 않겠냐고 한다.


당연히 ㄱㄱㄱ!!!


학교에 도착해보니 7+1로 와 있으시다는 C형님도 보러 오셨다.


사실 C형님 역시 첫 날부터 만났는데 우리보다 씰라빠껀에 먼저 와 계셧던 관계로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먼저 저녁 어스름인지라 저녁식사때문에 펫첩 식당으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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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뭔가 농수산물시장스러운건 기분탓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카우카무(족발덮밥)를 선택했다

2741EB3D5220814C2A57B5주문하면 저 앞에 있는 솥 위에 보이는 족발을 조금씩 잘라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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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온다. 가격은 피쎗(특)40밧.


다 먹고 나오니 평소에는 가게가 서지 않는 펫첩 근처에 노점상들이 쫙 깔려있다.


대운동장에서 단과대 소개 및 콘서트가 열리는데 가는 길이 전부 시장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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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다 비어있던 곳인데 시장통이다.


일단 너무 더워서 마실 것 좀 사려고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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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가격에 음료를 파는 집 발견.


바로 구매했다. 15밧(600원)에 음료 한 잔이다.


좌부터 차 키여우(녹차) 차옌(차가운 태국식 차) 차 앋쌈(아쌈지방 홍차) 꼬꼬(코코아) 이다.


당연히 코코아로 했다 ㅋㅋ


날도 어두워지고 대운동장으로 갔다.


가 보니 학과별 소개가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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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연에 사용할 가마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갔길래 엽사도 찍어보곸ㅋㅋ

(나, 한 학번 위 L형님, 룸메이트 P군 순서로)


사진 찍은것들은 좀 인상깊었던 공연이다. 이외에도 늦은시간임에도 서너시간동안 계속해서 쉬지않고 각 과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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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과대학이다. 깃발에 SCIENCE 라고 적혀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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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몇 명 씩 빠져나가는 식이었다. 쓰러지나 안쓰러지나 조마조마하게 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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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과 공연은 사무라이들이 칼질쇼 보여주는 거였고 한국어과 공연은 한복입고 부채춤 추는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ㅎㄷㄷ한 각도로 날 놀라게 했던 약학대학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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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그저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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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허리 괜찮니?????


저 각도로 폴짝폴짝 뛰어오르기도 하고 나같은 뻣뻣한 종자들이 신기해할 만한 공연이었다.


15분 정도 계속되는데 넘어지나 안넘어지나 끝까지 보는데 절대 안 넘어지는걸 보면 연습을 정말 빡세게 한 것 같다. ㄷㄷ


쁘륵싸 시간에 교수님께서 태국 대학교도 의외로 이런 것들(대외 공연 등)에 민감하고 연습 빡세게 하는 통에 

우리나라 대학들보다(최근엔 많이들 없어지는 추세지만 과거에 워낙 말이 많던 문제니까......) 위계질서가 더 심하게 잡혀있는 경우도 많다는게 빈 말처럼 들리지 않는 장면이었다.


보다보다 지쳐서 농구장에 L형님 P군과 함께 갔는데 마침 축제의 일환으로 경기중이다.


공대는 거기서도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빨간색 유니폼은 어디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얘내들 농구 너무 못한다.......


2쿼터까지 스코어가 8:5 이다. 예능농구를 보는 것 같았는데 다들 너무 진지하게 경기하고 응원이 열기차서 내가 다른 경기를 보는건지 구분이 안 갔다.


다시 나오는데 분위기가 뭔가 장난 아니다.


알고보니 태국에서 요즘 가장 핫한 밴드가수(이름은 기억 안남.......)가 이 학교 축제에 온다고들 한다!!


그래서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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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올 시간을 버는 꽁트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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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자들도 군대를 가기는 가기 때문인지 군대 꽁트(.......)도 했다. 참고로 군대 갈 때도 안된 사람들이 머리 빡빡 밀고 나온다.


뒷통수에는 글씨도 써져있다. 너네 하루 공연하고 학교 휴학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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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하다가 갑자기 자기들끼리 껴안고 추태를 부린다(......) 2인 1조가 되어서 하는데 노답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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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서 계속 무언가 하는 새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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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까지 공수되어 오는걸 보니 집에 가기는 글렀다 ㅋㅋㅋ


앞에 사람들이 많아서 자기들 시야가 막히면 큰 북소리가 난 다음


"피!!!! 넝!!!! 커톳 크랍(카)" 라고 외친다.

언니오빠동생들 실례합니다!!! 라는 뜻인데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다들 푹 주저앉는다 ㅋㅋㅋ


자기들 시야만 제공되면 호통없이 잘 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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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수 도착!!


이 날 부른 곡들중 대다수가 길거리 다닐때 계속 들렸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유명한 가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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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이다. 사람 진짜 너무 많다.......


우리야 노래를 모르니 떼창 참가도 못하고 멀뚱멀뚱 바라보는데 태국분들은 완전 신나서 난리도 아니다.


그렇게 한 40분 보다가 너무 지루해서 나왔다.


분위기는 좋은데 너무 피곤했던것이 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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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나와도 여전히 야시장은 성업중!!


하긴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시간 늦었다고 철수하긴 너무 아쉬울꺼다.


이 날은 피리양 중 한 명인 찝이 호텔까지 오토바이로 에스코트 해 주었다. 밤이라 위험하다나?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었다.

2 Comments
유령냥이 2013.12.02 23:50  
오. 족발덮밥. 진짜 맛있겠다... 저는 치앙마이에서 딱 한번 먹어봤는데 그 맛을 못잊겠어요. ㅎㅎㅎ
시험 잘 보시고 방학하면 느긋하게 올려주세요~
yarn 2013.12.23 00:55  
이제 달립니다.

족발덮밥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족발 먹을줄 아는 사람이면 다들 성공하더군요 ㅎㅎ

저도 한국이 그리울 때면 항상 먹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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