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들과 태국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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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아들과 태국을 3

키씨 2 757

오늘은 호텔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푸켓타운으로 갔습니다.
목적은 쏨짓누들에 가볼려고 갔지요..

택시기사에게 푸켓타운 얼마냐고 하니까. 300밧이라고 하길래 두말하지 않고 탔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고 차도 뽑은지 얼마되지 않은듯해서 기분좋게 가는데 이기사 양반이 가는길에 쇼핑몰에 한번 들렀다가 가지 않겠냐고 꼬시기 시작합니다  우리 하눌님 발끈해서 한마디 합니다 애들이 아파서 안된다고 ..10개월된 아들을 가리키며 ㅋㅋㅋ 기사 바로 깨갱합니다..  그 뒤 그기사 호텔에서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푸켓타운에서 솔직히 한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푸케타운에서 제일 큰 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한것 외에는 날씨도 장난이 아니어서 나가서 대충 쏨짓누들을 찾아보다가 기절할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백화점 푸드코너에서 먹었습니다 ..  이때부터 점점 어깨가 마비되기 시작합니다

우리어머니 허리 디스크로 잘 들지 못하십니다. 하눌님 들고 뛰는 첫째를 보느라고 10개월 아들은 제가 거의 독점합니다..  태국에서 밥먹는데 거의 5분도 안걸리게 먹게 된것도 10개월 아들 덕분입니다 우리 마눌님은 첫째 밥챙겨주면서 거의 30분 넘게 먹는데...  ㅜ.ㅜ

짓누르고 있는 어깨를 위해 일찍 호텔로 돌아옵니다 올때도 300밧으로 해결합니다 여기 기사들은 쇼핑없이 그냥 가더군요 호텔 기사넘 순전히 **...

호텔와서 전 뻗었습니다 전신무력증과 어깨쪼개증이 도져 방에서 누웠습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수영장으로 갑니다 우리식구들 지금생각해도 수영장 넘좋아합니다. 방에서 쉴수있어 좋았을것 같지만 기어다니는 10개월 아들넘과 함께 있어 눕는둥마는둥....  창밖은 모두 신이 났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밤엔 또다시 맛사지 집으로....
이번에는 제가 나중에 받기로 하고 잔뜩 기다리고 있었지요...
근데... 우찌 이런일이.... 10개월아들 업고 아이쇼핑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지 10분정도 되었는데... 컥 정전이 됩니다 호텔은 멀쩡한데 작은시내가 정전이 되는겁니다

자주 발생하는 일인지 모두 촛불을 켜고 영업 계속합니다
저도 별 생각없이 시간반 돌아댕기다가 (이것도 거의 초죽음임다)
맛사지 집으로 들어가서 체인징을 하고 식구들은 먼저 호텔로 가고 전 맛사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더운겁니다.

헥 에어컨이..... 앗 정전이닷...  크헉 초난감..
제가 한덩치해서 땀이 좀 많아서... 땀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더운건 정말 질색인데...  나중에 물어봤더니 우리식구들은 에어컨기운이 남아있을때까지 맛사지를 받아서 더운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저만 죽으라 하는군요...  그래서 2시간 할 요령으로 갔지만 1시간을 변경하고 잽싸게 호텔로 날았지요 근데 거의 저녁시간인데 왜이리 더운겁니까? 꽉막힌 맛사지룸이 거의 고문수준이더군요...  헥헥..

내일은 알라만다 라구나로 가는날입니다 기대 만땅으로 갑니다..
2배드룸을 예약했거든요 1박 4500밧으로 3일예약이었습니다..

밤에 가만히 누워서 생각했습니다
내일은 하눌님과 임무 교대해보자구....

몸은 천근만근인데 잠이 안옵니다.10개월 아들넘 코 골고 있습니다.
2 Comments
woo 2004.11.04 03:55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신 여행...
"창밖은 모두 신이 났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 부분 압권입니다.
덕분에 울 신랑, 다시 한번 측은지심으로 봐줍니다.
키씨 2004.11.04 14:04  
  원래 제가 눈물이 좀 많습니다 ...  가끔 남자 답지 않다고 하지만 어떡합니다 나오는 눈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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