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본자언니 태국 & 라오스 여행(빠툼타니 딸 까우 만나러, 지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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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본자언니 태국 & 라오스 여행(빠툼타니 딸 까우 만나러, 지금 갑니다.)

본자언니 6 2856
오늘은 딸 까우 만나러 가는날.. 동남아만 오면 에어컨 조절을 못하겠다..ㅎㅎ 아침에 일어나 콧물줄줄...ㅎㅎㅎ 오늘은 숙소 체크아웃도 해야하는 날...전날 12시쯤에 체크아웃을 하기로...11시쫌 넘어 일어 났는데 일이생겨 11시 반쯤 사장님이 오시겠다고...금방 일어나서 체크아웃 불가...전날 사장님이 레잇체크아웃 얘기 한게 있어 저녁 6시에 체크아웃 하겠다고 하니 사장님도 그게 편하다고..그렇게 해서 레잇체크아웃 결정...
 
씻고, 대충 짐 정리 하고 택시타고 빠툼타니로... 빠툼타니 람루카~ 하니 가기는 가겟는데 몇번째 도로로 가냐ㅐ고 물어본다...;; 이때까지 그런거 물어본적 없었는데... 일단 람루카로 가자고...택시타고 가다 생각이 들었다...까우엄마랑, 선생님 줄 김을 숙소에 두고 와버렸다...다시 택시 돌려 숙소로...다시챙겨 빠툼타니로...
 
이번에는 한방에 도착했다..비록 택시기사가 내려서 물어봤지만...ㅎㅎ 학교에 내렸는데..허걱!!! 학교가 문 닫았다...선생님이 없다....;;; 어쩌지?? 까우 폰 번호는 바뀐상태...그냥 무작정 걸어서 까우 선생님집으로...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그 동네에 파랑색 물탱크 가장 높은곳이 선생님집...그것만 보고 걷기 시작...  넘 덥다..비포장 도로를 하염없이 걷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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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까우 선생님집...남편이 나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준다...싸왓디캅~^^*
남편이 아들을 불러와 통역시작..ㅎㅎ선생님은 어디가서 몇일 있다가 오신다고.. 일단 선물부터 전해주고...매번 갈때마다 신세를 지는데 선물 못드려 맘이 불편했는데..ㅎㅎ 까우네 집에 가고 싶다니 친절히도 직접 데따 주시다...근데 집으로 가는게 아니고 다른곳으로 간다... 아들도 나도..영어가 짧기에 자세히는 알아듣는건 불가..그냥 가다보니 까우 엄마가 나오신다..근데 여기는 병원?? 어디 아프신가?? 헉!! 까우 엄마 취업 하셧어...병원 메니져로 일한다고..비록 작은 병원 이지만...
 
까우 선생님한테 컵쿤 캅~ 을 외치고 병원 건물로...병원에 드렁가니 다들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최대한 웃는 얼굴로 싸왓디 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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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날 무지무지 관심있는 사람이 나타남...첨에 의사인줄 알앗으나...간호사라고...자기 방도 있고, 진료도 하는것 같던데..어째든 폭풍질물을 쏟아낸다...물론 처음 들어왔을때 사람들 눈빛은 조금 오해를 하는듯 했다..까우엄마가 젊고 한 미모 하시니...어째든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다들 완전 친하게.. 사진도 같이 찍자고..페이스북 친구도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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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점짐 걱정이...6시 체크아웃인데...4시인데 까우가 올생각 안한다..간호사 덕분에 대화는 편해졌다...일단 까우는 국제 학교에 중학교2학년 이란다...까우 엄마가 입학카드랑 성적표도 보여주신다..ㅎㅎ 난 6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니 까우가 5시쯤 학교 마치고 온다고 한다..까우엄마가 직접 숙소까지
데려다 줄거라고 그러니 걱정 말라고...근데 왜케 걱정이 되지... 까우엄마 4시반에 퇴근...우와~ 까우엄마 차 샀다...그리고 집에 도착....허걱!! 또 놀람...이사까지 했다...집은 그대로고 슈퍼마켓이 이사를...단독주택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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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왓을때는 저 건물 이였는데...도로 건너편 으로 이사를...월래 여기도 슈퍼마켓이엿는데...장사가 잘 안되던...동네 총각들이 전부더 까우엄마 가게만 오더라,,,근처에 공장이 있어 기숙사 같은 곳이 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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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는 안지만 있을거 다있고...이번에도 역시 문열자 마자 어디선가 동네 총각들이 다 밀려 온다..ㅋㅋㅋ
근데 까우엄마 투잡하는거야?? 생각해보니 이동네에서 이젠 제법 잘사는것 같다..까우랑 동생도 국제학교에 다니고 잇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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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 까우한테 할말을 연습했다..하지만..발음이..ㅎㅎ 이번에 까우에게 하고픈 말이 넘 많아서 써니님한테 도움을 요청...하고픈말을 번역 해주셨음...그리고 한글 발음으로도 적어주시고...ㅠ.ㅠ 너무 감사...정말 감사^^* 요번에는 한국에서 선물로 시계를 사왔는데 맘에 들어 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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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뎌 까우 도착~^^* 이야~ 살도 빠지고, 여드름도 확~ 줄고.... 선물로 준 시계도 엄청 맘에 들어한다..ㅎㅎ
그런데 옆에 남자가 있다..누구지?? 태국 남자인데... 파파...라고 나한테 소개 한다..재혼하셧구나...조금 놀래서 순간 움찔했지만...그래도 까우랑 동생이 잘 어울리는걸 보니 ^^* 까우 파파는 방콕서 대학도 나오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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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우 동생도 많이 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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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우한테 그뎌 편지(??)낭독시간...도저히 말 못할것 같아 그냥 프린트한걸 줬는데 엄마가 연습했다는 그런 말을 한것같다..까우가 읽어달라고...;;;어쩔수 없이 어색한 발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발음이 이상하거나 다른게 읽는건 까우가 바로잡아주고..천천히 읽고 있는데 동네주민들이 다 모여서 내용을 같이 듣고 있다...;;아우` 부끄러.....;;; 근데 다 읽고 나니 까우가 운다...ㅠ.ㅠ 까우가 우니 나도 눈물이...ㅜ.ㅜ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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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길게 잇지 못해 아쉽지만...까우 엄마한테도 편지를 전해주고...내년에는 자고 가라고..^^*
출발전 까우랑, 까우엄마랑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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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반 넘어 출발.. 까우 아빠가 열심히 운전을...근데 도로가 막힌다..겨우겨우 방콕 들어왔는데 이마 차는 막힐때로 막힐시간...까우랑 동생은 선물로준 김 먹는다고 정신이 없다...특히 동생이 김을 좋아한다..내년에는 김을 더 많이 사와야 할듯..ㅎㅎ 콘도 사장님한테 연락하니 늦어도 괜찮다고..근대 청소를 미리 해도 되냐고.. 7시반넘어 도착...콘도진입이 너무 어려워 근처 호텔에 차 주차하고 걸어서 콘도까지..괜찮은데 같이 걸어서 콘도까지 같이 왔다..로비에서 인사하고 내년에 또 보자고...후알람퐁까지 데따 주신다고 하는데 괜찮다고... 포옹을 하고 웃으며 헤어짐^^*
 
이제 어느정도 맘이 편한것 같다...이젠 내가 안 찾아가도 충분히 행복한것 같고..머..사실 내가 도움되는게 없지만...2년전  혼자 생각에 까우가 아프거나 학교를 못다니는 그런일이 생기면 내가 도와줘야지 라고 첨에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럴걱정이 없다...안아프고, 행복하고, 공부도 맘껏할수 잇는 그런 환경이 되는것 같으니...그리고 새로운 아빠가 생겼으니 내가 찾아가는게 부담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이번 만남에서 고민아니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째든...안녕 까우, 내년에 볼수 잇도록 나 노력할게^^*
6 Comments
Cal 2013.11.05 00:07  
정말 행복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본자언니님께서도 까우를 어떤 기관을 통해서 후원하셨나요?  저도 그러한 태국 어린이가 한 명 있는데, 너무 멀리 살아서 가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본자언니 2013.11.05 00:27  
까우는 기관을 통해서 후원한게 아니구요..10년전 우연히 가게된 마을에서 잠깐 봉사활동 하다 만난 아이 였답니다..^^
Cal 2013.11.05 02:48  
아, 그러셨군요!  봉사를 하다가 만나셨다니 제 경우보다 훨씬 더 훌륭하셔요!
본자언니 2013.11.05 12:14  
아니에뇨..저는 뭘 후원 해주고 그러지 안는데요..그냥 얼굴만 보러 갈뿐...^^* 후원하시는 님이 더 훌륭 하시죠..ㅎㅎ 태국 가시면 한번 찾아가보세요? 만나게 된다면 정말 방가워 할거에요^^*
무한지대 2013.11.22 20:19  
본자어니!
좋은일 하시네요.
한번 인연은 소중하니 잊지말고 자주 연락 하시기를,,,
본자언니 2013.11.22 21:08  
인연이 무서운 거라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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