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 보고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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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보고서 6

방학마다 0 1461
여행일정은 호치민에서부터..
6째날 8.13 씨엠립-방콕
오전-이동
오후- 시내관광
아침 7시부터 씨엠립행 차가 기다린다. 올 때와 달리 갈 때는 25달러를 내란다.
압살라 게시판에서 만난 2인과 쉐어하여 네 명이 출발.
조인한 남녀는 커플인줄 알았더니 남자가 누나라 부른다. 연상연하커플인가 했더니 여행 중 만났단다.
여행 중에 만나서 한방에서 잔다? 깊이야 알 수 없지만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다른 남녀 두 명과 넷이 각자 따로 와서 함께 다니다가 행선지가 달라서 2명씩 나누어졌단다.
좌우간 남자에게 물으니 제대하고 등록금으로 150만원 가량을 모았는데, 마침 장학금을 타게 되어
그 돈으로 한 달간 라오스를 비롯하여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아우르는 중이란다. 멋진 놈이군.
아하 그렇구나. 우리처럼 짧은 일정에 자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없는 돈에 긴 여행을 하려면 최대한 돈을 아껴야 하겠구나.
우리 아들놈도 제대하면 한200만원 주고 한 달 일정으로 한번 나가보라고 권할까보다.
아침도 안 먹고 출발했지만 편한 여정이다. 중간에 잠시 쉬면서 누룽지 같은 것으로 끼니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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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펫에 도착하여 출국심사도 간단하게 끝내고 중립지역에 있는 카지노에 들러서 돈10만원어치 놀까하였으나 여자의 눈치가 별로인 듯하여 그냥 가기로 했다. 김선생님이 많이 아쉬운 눈치다.
택시 기사가 국경너머 아란에서 자기 친구가 밴을 운영하는데, 1인당 300밧으로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완곡히 거절하고 막상 태국쪽(아란)으로 넘어가서 흥정하니 네 명 1000밧으로 태워준단다.
한 10분간 씨름하기는 했지만 좌우간 싸게 간다는 생각으로(카지노 버스도 200밧이니까 카오산까지
직접 250밧이면 택시비까지 포함하여 비슷하다. 중간에 헤매지 않아도 되니 더 싸게 느껴진다.)
기쁜 마음으로 올라탔는데, 후회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밀려왔다.
몇 명만 타고가는가 했지만 배낭을 쌓은 좌석 하나를 제외하고는 몽땅 태워서 간다.
뒷자리에 앉으니 뒷바퀴 때문에 발도 제대로 뻗을 공간이 없다.
꿈쩍 못하고 그 자세로 5시간 가량 걸렸다. 밴을 탈때는 절대 뒷자라로 가지말자 다짐한다.
 

제일 앞자리에 앉은 커플들이 이상하다.
5-6살짜리 계집아이 하나를 데리고 탄 금발백인여자의 온 몸에는 타투다.
옆의 흑발 황인남자는 머리를 길러 묶은 모습이나 수염을 기른 행색이 청학동 느낌.
술에 취한 것인지 약에 쩔은 것인지 백인여자에게 뭔가 단호하게 말하는 듯한데, 소리는 안 들린다.
말하는 중간 중간 머리를 자주 긁는 모습이 머리도 안 감고 샤워도 안 한듯하다.
하지만 아이의 표정에서 뭔가 눈치 보는 듯한 표정이 느껴지고, 남자는 말할 때마다 여자의 머리를
자신의 얼굴쪽으로 바짝 당겨서 말하는 투가 마치 시비를 거는 듯하다.
여자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뭔가 귀찮아하는 투다. 끼어들까 망설일까 한참을 망설였다.
휴게소에서 두 사람의 하는 행색을 살펴보니 둘 다 맨발에 온 몸의 타투하며 영락없는 히피커플이다.
아마 둘이 아는 사이에 싸웠던가 보다. 이제 음료수도 나누어 마시는 것을 보니 남의 애정사에 끼어들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카오산까지 올 수 있었다.
방콕시내에 들어와서 교통체증으로 막히는 모습과 여기 저기 보이는 2층 버스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는 2층 버스가 없는거냐며 혼잣말을 했는데, 이 소리에 앞좌석의 동양인이 폭소를 쏟고 만다.
그는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내릴 때가 되어서야 간단히 눈인사를 나누고 바삐 제 갈 길로 헤쳐 간다.
카오산으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에 예약했던 아유타야 관광일정을 취소하는 것이었다.
아유타야는 태국이 캄보디아를 무너뜨리고 약탈했던 유물을 가져와서 앙코르를 모방하여 지은 유적이란다.
그래서 결국 아유타야를 취소하고 깐차나부리로 바꾸었다.
장시간 이동으로 힘들었던 우리는 활동하기 편한 몸빼와 태국 전통 티를 하나씩 사 입었다.
캄보디아에서 3천원에 팔던 것이 여기서는 거의 팔천원대다.
고르고 골라 가장 싸게 느껴지는 곳에서 샀지만 혹시 물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면서(우려는 현실이 되었음.) 다음에는 코끼리 문양은 없어도 우리나라에서 몸빼 하나씩 사오자고 다짐했다.
사실 입어보니 굉장히 가볍고 편하기는 하다. 피곤하여 동대문 맞은편에서 마사지를 받고 일찍 쉬었다.
 

결산 : 택시쉐어 15(25)$, 밴 500밧, 점심 국수+막걸리 480밧, 옷 640밧, 저녁식사 + 안주 270밧,
기타용품 100밧, 마사지 500밧, 숙소 750밧(비싸게 줌)
합계 : 15$ + 3240밧= 한화 약 14만원
예산합계 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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