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떠난 태국여행}..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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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떠난 태국여행}..첫번째

룰루랄라 2 1832
지난 9월 22일부터29일까지 아이둘을 데리고 저희 부부가 정말 아무 계획도 준비도 없이 다녀온 방콕 여행기입니다.
사실 여행기랄것도 없고 그냥 그날 그날 메모해둔 일기에 가깝네요.

9월 21일..여행 전날..
아이들 데리고 일산병원. 감기가 심하다.큰아이는 비염도 의심되고 빈혈도 의심 된단다.남편에게 전화...
" 애들 아퍼"
(우리 아이들은 딸5살, 아들 23개월..)
"그래? 어디가 아픈데?"
" 감기..어쩌구 저쩌구&*%$#"
" 어~~그래? 4시까지 여권 찾으러 가야된다. 알았지?"
여권...
종로구청 여권과에 남편 여권을 찾으러 가야 하는데 뭐 출국 계획도 없고 다음에 찾으러 가야겠다고 했다. 일산에서 종로까지 생각만으로도 멀미난다.
그것도 애들 둘 데리고...
" 우리 내일 태국 가"
우리?
기막히다.
우리 남편 뭐 좀 즉흥적인 면은 있지만 이런경우는 첨이다.
4시 넘어서 티켓팅..담날 오전 10시 15분 비행기..
"나 오늘 늦어.짐싸놔"
이건 또 뭔소리?? 뭐 이런 여행이 다 있담.
집에 도착하니 8시.
우리집 대형 트렁크를 꺼내서 마루에 펼쳐 놓으니 발디딜 틈이 없다.
이 트렁크는 해외 여행갈때만 쓰는 가방이란걸 아는 우리 딸이 알고는 신나서 어쩔줄 모른다.
일단 애들 옷부터 챙겼다.
딸..수영복에 헤어 악세사리 스케치북 크레파스까지 꺼내온다.
아들..아무 생각없다.트렁크에 들어가서 아예 자리잡고 앉는다.
선물로 들어온 사과랑 배도 챙겼다.
방콕엔 학생인 동생과 부모님이 계신다.
늘 갈때 마다 이것저것 선물만 한보따리인데 이번엔 없다.뭐 준비를 안했으니..
12시 넘어도 남편은 안들어오고, 내손에 티켓은 없고...진짜 내일 가긴 가는걸까??
영 내키지 않는 그런 여행이다.
2 Comments
자유 2004.11.01 16:00  
  오홋~! 엄청난 여행의 시작이로군요! (^^)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gg 2004.11.01 16:30  
  저두 기대만빵! 방콕에 가족이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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