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1. 여행일정..그리고 김해공항에서부터 멘붕..
(말투는 편하게 적겠습니다. 이렇게 쓰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올릴까 말까 고민도 했었는데 제가 태사랑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다른분들 여행기보면서 참고도 많이 했거든요. 정말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별거 없는 여행기지만 참고정도 하실수 있을까 싶어서 올립니다.^^)
여행일정은 2013.9.17 ~ 2013.09.23. 5박7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9.17. 화 - 김해공항에서 저녁 비행기 출국.(제주항공 : 저렴한 티켓은 참으로 사랑하지만..)
9.18. 수 - 카오산로드인근(태사랑에서 본 도보 여행)
9.19. 목 - 깐짜나부리(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이동)
9.20. 금 - 쌍클라부리(좋긴 좋았는데 짧은 일정에서는 가는게 아니었..)
9.21. 토 - 다시 카오산로드
9.22. 일 - 꼬 끄렛 (진짜 가길 잘함!!!!)
* 여행가기전에 제일 잘한 일 : 몇개월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1달정도 전부터는 하루에 2시간 거리 걸어다니고
주말에 등산도 하러 간것.
첫날에 하루 종일 걷다시피 했는데 생각보다 덜 피곤했었음. 물론 내사랑 M150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원래의 계획은 이번 추석 연휴에 세부 보홀섬에 가는 것이었다.
해외 여행 경험은 있지만 혼자서는 해본적 없는지라 혼.자.서 배낭여행을 해보고도 싶었다.
그리고 올해의 내 모토가 "안해본 일 & 망설이고 있는 일은 일단 하고 보자"이기도 해서 일단 지르자!
그런데 올 1월에 세부행 비행기 티켓을 보다가 방콕행 티켓이 내가 원하는 스케쥴의 제주항공 비행기 티켓이
완전 저렴하게 나온걸 인터파크에서 발견했고 나도 모르게 예약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그래서 급 세부에서 방콕으로 여행장소 변경.
그리고 이틀내에 결제 안하면 취소 된다는 문자를 보자마자 결제까지 직행.
결제를 마친 1월중순부터 시간이 빨리 가길 빌기도 하고 어느순간 핸드폰 액정에 d-day 띄우고 있는 날 발견.
그리고 내년에는 생활환경을 확 바꿀 계획을 세우면서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일까?..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었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확신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 그래서 5박7일 짧은 여행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건
어떻게 보면 웃길수 있지만 나에게는 나 스스로를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방콕은 두번째라 더 마음 편한게 있었다. 그래도 완전 낯선 곳은 아니니깐...
그래도 와봤던 곳이니 좀 낫겠지?
그러나 길치+방향치가 어디가겠는가? 항상 다니던 길 아니면 헤매기 시작하고 지도봐도 방향 못잡고 헤매지..
오전에 갔던길을 오후에 가도 헤매고..
(최고의 대박사건은 팔공산 갓바위를 여러번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로 내려와야 하는데 경산으로 내려온일..
정말 그때의 어이없음이란..)
그래서 주변에서 그렇게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길치인거보면 신기하다고 할정도이니...
그리고 의도치 않게 지인언니의 낚시질에 넘어가 작년 5월에 3박5일 정말 짧은 일정으로 방콕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더! 너무 너무 좋았던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필리핀에 몇개월 살면서도 따갈로그어나 현지 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태국은 그 짧은 일정
다녀오고 타이어를 배울까?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보고 ebs강의도 알아보고 했었으니.
.(참고로 알아만 보다가 안배움.. 그리고 이번 여행다녀오고 후회..배울걸..)
그래도 태국관련 된 책은 사서도 보고 빌려 보고 챙겨보기 시작했다.
몇년전에 읽은 "온더로드" 책 덕분에 카오산에 대한 묘한 동경이 있었고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정해두기도 했었고..
수완나폼 공항에서 문 열고 나갔을때 그 후끈했던 공기와 새벽 1시쯤에 택시에 내려 봤던 카오산로드의 기억은
아직까지 강렬하다.
술취해서 술병들고 다니던 사람들..그 환한 불빛들..그 시끌벅적한.. 여러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서 있었던 것도..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좋은 점은 이제는 부모님께도 통보로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20대 초중반까지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제주도 하이킹갈려고 아빠를 한달을 조르고..
필리핀 가는건 두달이었던가?..
그런데 이제는 말린다고 듣는것도 아니니 가고 싶은 가는데 무사히만 돌아와라로 바꼈으니 세월의 힘이란..
그리고 작년부터 미친듯이 돌아다녀서 거의 포기수준이기도 하다. 평일에는 일찍 일찍 들어가고 주말이나 공휴일,
명절에 사라지는 패턴..
암튼 그렇게 회사에도 양해를 구해서 17일에는 일찍 퇴근을 23일은 늦은 출근을 하기로 하고 생각이상으로
무거운 배낭을 메고 김해공항으로~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도 찾고 크진 않지만 면세점 구경도 할 생각에 일찍 도착.
그 덕분에 7열 창가좌석 획득~
날개가 안가리는 자리에 앉아 보고 싶었기도 했다. 아직은 촌스러워서 모든 교통수단을 타면 창가좌석을
선호하므로~
그.런.데. 멘붕사건이 발생했다.
배낭을 메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공항내 방송에서 입국심사라고 해나? 암튼..
그걸 강화하니 짐을 최소화로 해서 입국장에 들어오라고 해서 이런거에 좀 소심한 나.
혹시나 싶어서 번호 자물쇠 비번을 확인해보고 자물쇠 채우고 배낭커버 씌워서 체크인하면서 물어봤더니
배낭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해서 일단은 메고 입국장 들어감.
물품도 찾고 면세점에서 구경하다가 쇼핑한 물품을 배낭에 넣을려고 열쇠 비번을 맞추니
안.열.린.다.
정말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었다. 머리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이걸 어떻게 하나 싶어서
그때부터는 면세점이고 뭐고 눈에 안들어 온다.
내가 쓰는 모든 비밀번호로 이리해보고 저리해봐도 안.열.린.다.
확인을 안한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 정말 이해가 안되면서 슬슬 혈압도 올라가기 시작.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모든 경우의 수를 하나씩 넣어보던지 마구잡이로 돌리다보면 맞을수도 있다는...
하아~ 공항에 앉아서 초조한 얼굴로 열쇠 붙들고 계속 돌렸다.
최악에 상황에는 카오산로드에 가서 철물점을 찾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 생각을 하니깐 정말 어이가 없어지고..
그렇게 비행기를 타서도 열쇠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날씨도 안좋아서 비행기는 흔들리지 보고 싶었던 달도 못보고..
내려서 다시 열쇠 돌리기 시작.
1층 택시타는곳으로 타서 택시를 탔는데 작년에는 카운터 여직원한테 50밧주고 택시를 탔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택시기사한테 주라네? 알았다고 하고 게스트하우스 주소를 줬드만 기사가 모른다.
이 택시는 점보 택시였고 미터로 안갈려고 하는걸 미터라고 말하자 별다른말 없이 ok.
그래서 그냥 카오산 로드로 가자고 난 다시 작업시작!
근데 기사가 영수증 받은걸 달라네? 이건 주는게 아닐껀데 하면서 열쇠에 정신 팔려있어서 그냥 줬더니 안준다.
근데!!!!!!!!!!!!!!!
열쇠가 풀렸다. 정말 택시에서 올레를 외칠뻔!! 정말 열려라 참깨는 아니고..
제발 열려라를 빌면서 열심히 돌렸는데 기도에 응해준건지..
비번을 보니 한칸, 두칸씩 달라져있었다.;;;;;;;;;;
이거까지는 무지 좋았는데 택시 요금이 다시 멘붕을 줬다.
미터기에 찍힌거 430밧..(작년에는 270밧정도 나와서 300밧준게 생생한데...)
새벽이니 당연히 차도 거의 안밀렸는데...
헐소리가 절로 나왔다. 태국도 하이패스처럼 그런 시스템이 있는지 택시비에 정산해서 달라고 해서
530밧이라던가?.....
미터기 조작했나? 싶어서 따질려다가 새벽에 혼자 택시탔기도 했고 싸우기도 그렇고 해서 550밧주고 내리면서..
내가 이번 여행내내 다시는 택시 타나봐라~로 다짐하고 내렸음. 그리고 진짜 택시 안탐. 툭툭도 흥정하기 귀찮아서
거의 안탔고..
악착같이 걸어다니고 버스타고 다니고 그렇게 다녔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물론 엉뚱한 버스타고 반대방향서 타고 생난리를 치면서 다니긴했지만..
.
그러고 태사랑 지도의 도움으로 생각보다는 쉽게 싯디 게스트하우스(홍익여행사에서 싱글팬룸1박예약)를
찾아서 들어갔는데 정말 정직하게 그리고 저렴한 값대로 침대랑 베개만.
알고 가긴 갔지만 정말 방문 열었을때 그 놀라움이란..
그래도 깔끔하게는 관리하는거 같은데 침대시트도 중간에 살짝 꺼졌는지 불편했었다.
일단 짐풀고 나와서 생수와 거리 노점에서 용과를 샀는데 맛이 없었..ㅠㅠ 니맛도 내맛도 아니고..
일단 아까워서 먹긴 다먹음..
식당도 하고 과일도 팔고 술도 팔고 음료수도 그러드만 어떻게 그렇게 깜짝 놀랄만큼 맛이 없는지..
그래서 다시 안감..
김해 공항에서 멘붕인 그와중에 일몰이 너무 이뻐서 잠시 열쇠에 손떼고 찍은 사진..
정말 니맛도 내맛도 없었던 용과..람부뜨리 벨라벨라 앞이던가?
람부뜨리 로드에서 싯디 게스트 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노점에서 팔던거 였는데~~~
처음산거고 아깝기도 해서 먹긴 다 먹은..
싯디 게스트 하우스 계단.. 진짜 공포다 공포.. 캐리어 가지고오면 정말 빡실듯..
싱글 팬룸은 3층이었고 2층은 에어컨 룸이더라는~ 방내부 사진 찍은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
싯디게스트 하우스 : 200밧. 한국에서 미리 송금했었음.
2013.09,18.수. 새벽..
교통 | 수완나폼공항-택시 | 수완나폼->카오산 | ฿550.00 | ฿550.00 | ||||
간식 | 싯디근처노점 | 용과+생수 | ฿50.00 | ฿6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