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시리즈] 도이 인타논 혼다 Pantom 200cc 빅모터싸이로 다녀오기
이젯껏 태국은 기껏 한 손에 꼽을 정도 밖에 못 댕겨봤지만 여행기는 한 번도 올린적이 없습니다
귀차니즘이 발동 하기도 하려니와 뭐 여행기를 올린만한 머~ 특별한 여행도 아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번 여행이 머~ 나름 남들과 달리 약간 차별화가 되었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어느분 얘기처럼 아침의 기억이 저녁되면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가 되다보니 끊이없이 흐르는
시간의 여행속에 걍~ 작은 점 하나 찍는 심정으로다가 한번 끍적거려 봅니다
뭔가 나름 흔적을 하나 남겨볼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만...과연 이 내용이 여행기
올릴 만한 것인지는 저도 의구심이 드네요...걍~ 지역/일반정보 란에 올릴까...
아님 태국여행사진 란에 올려볼까 하다가 여행기에 올립니다. 만약 이 글의 성격이
여행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운영자님께서 성격에 맞는 게시판으로 옮기셔도 됩니다
이번 연휴에 다녀와서 그 아쉬움을 달래느라 몇일 전 여행기를 다 완성 즈음에 Backspace 키
한번 잘못 누르는 통에 1시간 가량 작성한 여행기가 몽땅 다 날라가는 바람에 맨.붕에 빠져
포기하고 있다가 다시 용기내어 올리는데 이번에는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통편집(?)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여행은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을 모떠싸이로 여행하기 위한게 주된 목적...
125cc 모떠싸이로 [치앙마이 - 치앙라이 - 치앙쌘 - 골든트라이앵글 - 매싸이 - 도이 매쌀롱
- 빠이] 를 여행하면서 가끔 빅 모떠싸이(200cc 이상의 모떠싸이를 태국 현지인들이 통칭하는 용어??)
를 타고 여행하는 서양 친구들을 보면서 위험성(?)은 있지만 나도 처음부터 빅 모떠싸이로 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특히 빠이를 다녀 오면서 길이 아주 험하고 거칠어 힘들어 하고 있는데
빅 모떠싸이를 그것도 뒤에 한명을 싣고도 자동차 못지 않은 파워로 가는 걸 보고선 저도 한번 시도
하고픈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학교 다닐때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수동 방식의 오토바이를 몇년간 몰아 본 경험이 있었던게
이럴때 유용하게 쓰이네요...저 요즘의 폭주족 이런거는 아니였습니다...걍~ 점잖게 용도에 맞게
집과 학교 정도만 몰고 다녔지요...
이번 1,000km 정도를 같이한 모떠싸이...매짠에서 도이 매싸롱 가는 길에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
비닐봉투에 보이는건 롱껀(이 표현이 맞나??)인데 중간중간 쉬면서 먹을려고 산겁니다
치앙라이 상설시장에서 샀는데 1Kg에 30Bt 이하인데 한군데서 어찌하다 보니 바가지 써서 35Bt 에
샀답니다. 아래 모떠싸이 반납하고 그 다음날 혼다 Pantom 200cc 빅 모떠사이로 도이 인타논
다녀온 뒤 시간이 남이 도이수텝을 가서 주차를 하다보니 바로 옆에 주차가 되어 있더라구요...ㅋㅋ
도이 인타논을 다녀온 혼다 Pantom 200cc 빅 모떠싸이
아야(aYa)에서 빌리면 대여료 400Bt에 보험료 40Bt짜리 두개 가입하면 80Bt
총 480Bt에 대여가 가능하나 막상 아야(aYa)에 가서 해당 모떠싸이가 있을지도
의문이고,아야(aYa)에서는 어떤때는 125cc 이하 모떠싸이도 빌리기 힘들때도
있다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리...아울러 썽태우 타고 가는 비용 및 반납하고
나서 썽태우 타고 오는 비용 및 시간 등을 따져 봤을 때 걍~ 타패 근처에 있는 모떠싸이 렌탈샵에 빌렸구요...
대여료 500Bt에 보험료 100Bt 해서 총 600Bt에 대여를 했습니다. 아야(aYa)보다는 120Bt가 비쌉니다
125cc처럼 오토 모드로 운전되는건 아니구요...수동 방식이라 경험이 있으신 분만 운전이 가능하다라는
단점과 125cc 보다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만큼 좀 더 위험성의 확률이 따르고, 차량 렌트에 비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다라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도이 인타논을 가기로 한것은 제가 평상시에도 산행을 즐기는 터라 우리나라에도 없는 2천 미터가
넘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치앙마이에서 125cc 정도의 모떠사이로 다녀오기에는
왔다갔다 시간만 대략 5~6시간 정도에 관람 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7~8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인타논 올라가는
길이 험하다라는 얘기에 빠이 다녀 오면서 힘들었던 부분까지 고려가 되었던 겁니다
사설이 많이 길었네요...이왕 가는 도이 인타논...인타논에 얽힌 역사적 배경부터 아주 간단히 살펴
볼까 합니다 그저 멋진 풍경과 사진을 찍고 오는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 역사적 배경까지도 같이
섭렵한다면 좀 더 여행의 의미가 남다를 수 있겠지요...
고구마님이 쓴 도이 인타논에 관한 글도 참조하세요...
지금의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태국 북부 지역에 존재하던 란나왕국을 계승한 치앙마이 왕국의
7번째 왕인 인타 위차야논왕은 재위 14년 만에 치앙아미 왕조가 태국에 병함됨 으로써 왕에서
통치자라는 평민신분으로 떨어지는 비운의 인물이 됨과 동시에 치앙마이도 소도시도 전락하는
비운을 같이 맞게 됩니다
현재의 도이 인타논의 원래 이름은 도이 루왕(큰산 이라는 의미)인데 인타논 왕이 승하 하신 후
유골이 도이루왕 으로 모셔지면서 도이 인타논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참고로 란나왕국은 1292년 망라이 왕에 의해 건국된 13 ~ 17세기 까지 태국 북부지역에 존재했던
왕국 입니다
이번에 인타논 왕의 유골이 모셔진 탑을 관람을 못하게 온게 아쉽네요...
다음에 다시 가게되면 꼭 한 번 둘러보고 올 계획입니다
치앙마이에서 가는 길은 쌘뿡문을 지나 타논 팁파넷 길을 쭉 따라 가시면 되는데 이 길이 108번 도로 입니다
108번 도로를 대략 50여 Km 가다가 촘똥(Chom Thong) 조금 못 미쳐서 1009번 도로로 갈아타서
40여 Km를 가시면 인타논 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치앙마이 에서는 거리상으로는 대략 100Km 정도가 됩니다
도로번호는 아래 그림처럼 번호판을 보시고 따라가시면 되고, 도로가 갈라지는 곳에서는 태국어와 영어로된
이정표가 나오니 길 잃어 버릴 염려는 안하셔도 됩니다
출발을 현지 시간으로 7시가 조금 안되어서 출발을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치앙마이 빠져 나오는데
교통 혼잡도 거의 없었고, 빅모떠싸이의 특성상 속도감이 있다보니 2시간 만에 인타논 정상에 도착합니다
렌탈 모떠싸이의 특성상 어느 정도 노후화는 감수를 해야하다 보니, 아래 모떠싸이도 렌탈시 5만여Km를
주행한 터라 차량이 한산한 도로에서 가끔 속도를 올려 봤는데 100km 이상은 잘 안가더라구요...
안전이 최우선인지라 과속은 하지 않고 점잖게 달렸습니다...
108번 도로에서 1009번 도로로 접어들어 대략 4~5Km 정도 가면 입장료 받는곳이 나오는데 200Bt를 받더라구요
200Bt외에 추가 모떠사이에 대한 비용은 없습니다. 현지인들은 거의 무사 통과 하는것 같더라구요...
두 탑은 현재의 국왕 부부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라고 들었는데 제가 잘못 안것이면 과감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천 미터가 높는 고산이다 보니 금새 운무가 끼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네요
위에 보인 탑에는 계단으로 걸어가도 되지만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가도 됩니다
태국의 제일 높은곳에서 현대 브랜드를 보네요...
순식간에 운무가 끼었다 사라지기를 몇번씩이나 반복...
이번 모떠사이 여행중 매파루왕도 다녀왔는데 태국의 정원조경이 거의 비슷하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굳이 90Bt의 입장료까지 주면서 관람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히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사진에서 봐왔던 이미지를 제대로 담을만한 장소가 없더라구요...
모떠싸이를 타고 가다 보니 매파루앙 입구 바로 앞에서 보이는 풍경이 사진에 담기에는 더 좋은 것 같구요
그곳까지 갔으니 입장료 내고 구경 보다는 커피숖에서 도이뚱 커피한잔 하고 오는게 더 의미가 있을 듯...
솔직히 아래 보이는 인타논 정상에서의 정원조경과 큰 차이는 없는 듯...
쌈깜팽 온천에 갔을 때도 정원이 비슷하더이다...
청명한 산아래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운무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쉽네요...
반대쪽 정원 모습
화장실 세면대가 잼있게 생겼더라구요...치앙마이 위빠난 레지던스 근처 똠양꿍 국수집 꾸여이띠여우 릴라
화장실도 비슷하게 생겼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래 사진을 끝으로 1시간 정도의 관람을 끝내고 하산길에 와치라탄 폭포에 잠깐 들립니다
북부 지방의 우기가 9~10월이라 그런지 수량이 아주 풍부하더군요...
보는 순간 이번 여행에서 단연 압도적인 장관이였는데 사진에 담아보니 그런 느낌을
잘 안나네요...찍사의 실력이 없다보니...
떨어지는 물이 일으키는 물보라...
아래에 보이는 폭포 옆 산길을 잠시 올라가니 폭포 상류가 보이더라구요
폭포 상류 모습...
125cc 모떠싸이 운전할 때와 달리 피로도도 훨씬 덜하네요...
다음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방 모떠싸이 여행때는 빅모떠사이를
빌려 여행하는것도 한 번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차량 대여료에 비해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비싼 대여료와 속도감으로 인한 안전성 부분만
잘 control 된다면 나름 괜찮은 여행이였던 것 같습니다
형편없는 여행기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