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둘째날.18세미만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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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둘째날.18세미만은 자!

아리잠 1 1601
그래 그냥 잘껄 그랬어 젠장...






지금 되새기며 적자니 다소 후회도 되는짓을 했다.
어떤 경험이든 주는바가 있는법이지만.

쇼를 보고 업된 우리는 그냥 돌아가기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 내친김에 최대의 환락가로 가보는거야! (가까웠다)
이름하여 팟퐁. 방콕최대의 환락가!!! (두둥!)




택시를 타고 팟퐁으로 내려선 우리는 첨에
드뎌 사기당했나보다 했다.
보이는건 밤늦은골목과 야시장 입구뿐...

팟퐁이냐고 물어보기 다소 머쓱해서 (실컷 가놓쿠선 머쓱한건 뭐야)
지도근처에 호텔이름을 확인해보니 팟퐁맞았다. ㅋㅋ
들어서니 야시장이 활기다. 팟퐁 야시장이 정말로 가볼만하다.
카오산보다 다양하고 튀는디자인의 의류와 악세사리가 많은것 같다.



내심 다소주저하고 있는데 신군이 버터플라이라는 추천업소가 있댄다.
(강적이라니깐...ㅡ.ㅡ) 과연 가이드북을 보니 나와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길,
- 야하거나 섹시하다기보다는 오히려 기인열전에 가깝다?-


야시장골목을 들어서니 삐끼들의 대사가 심상치 안타.

리얼어쩌구니 핑퐁쇼니...-_-;;;; 등등 좀 더한 대사도 있었으나...
아무데나 들어가서 당황할지도 모르고 다른데보다 좀 약하다는
버터플라이로 그냥 들어갔다. 그래 이정도면 괜찬겠지....
하는...
맘으로.........



.................
확실한것은....
기인열전이 맞다!!!!!!!!!!!!!!!!!!!ㅡ.g


너무 이질감이 심해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도
감상이 없다. 하릴없이 담배만 뻑뻑피며 당황할뿐...ㅡ.ㅡ
(그네들이 기분나빠할까봐 너무 그런 내색을 하기도 머해서
몹시 애매한 표정으로 있었다.)

물론 웃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지만...

근데 좀 있자니 쇼에 물이오르면서부터는
막 속이 뒤집히는게 쏠렸다. ㅡ.ㅡ

무대에 있던 아가씨들은 그대로 내려와
손님들에게 음료수나 맥주를 하나 사달라고 조른다.

근데, 그런데 이상하지. 왜 이들이 이렇게 불쌍해보일까.
한없이 끝도없이 불쌍해보일까. 불쌍해 미칠것만 같을까.

물론 이순간 남자분들의 감상은 모르겠다.
아무래도 감상이 많이 틀리지 않을까 싶다.

니가 뭘몰라서 그래 하면서 자신의 경험치를 과시하고 싶은분은
본인의 여행기를 별도로 쓰시라. 별로 듣고 싶지 않커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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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치않은 나이에 아무렇치도 않게 너무나 태연하게
벗은채 무대로 올라갔다 내려와서 음료수를 사달라고 하는 이들을 보며,
마음은 한없이 착잡했다. 어딜간들...

수요와 공급이 있어서?
자국에서는 할수없는 일들을 싼값에 할수있어서?
웃으면서 이들과 이야기하면서도
두서없는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근디 그와중에...비지니스는 비지니스인지라...
한번 음료수를 사주니 점점더 심해진다.
전형적인 술집수법아닌가 ㅡㅡ;;;;
그래도 마음이 약해진 아리잠...(왜 일케 쓸데없는데서...)
거절하지 못하고 음료수를 연신 사주었다.
지출내역을 보면 2/3금액인데도 상당함을 알수있다.

더이상 쇼를 오래 볼것도 못되고, 음료수 사준게 만만찮았기에
석연찮은 마음을 떨치고 일어섰다.



아근데 이눔들이...-_-;;;; 바가지를 씌우네...
우리마신거 까지 총10잔이었는데 12잔 먹었단다.
나야 술을 즐기지도 않으니 취할일도 없는데 잘못셈할리도 없고
신군도 혹시몰라서 첨부터 셈을했단다.(하여간 노련하다니깐 ㅡㅡ)
신군이 계산하고 우리가 먼저나왔는데 설왕설래하다가 그냥 내고 나왔다.
같이 있어줄껄 -_- 더이상 있고싶지 않은마음에 후딱먼저 나왔더니...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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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돌아오는 택시를 타고나니 심하게 쏠린다.
바야흐로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것이다.
아마 아깐 100프로 내정신은 아니었던듯 하다. 약한모습 ㅡ.ㅡ;;;;;



숙소에 돌아와 침대에 앉자 더이상 아무것도 못하겠다.
갑자기 엄청나게 피곤하고 졸린다.
좀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현실감각이 없다.

멀더와 신군은 아무래도 오히려 잠이 안오는가 보다.ㅋㅋ
그럴만도 하지 ㅡ.ㅡ;;;; 옆에서 음료수 마시던 애덜이
나름대로 꼬시는거 같던데...술도한잔씩하고...아니여러잔인가...

나가서 야간죽집 가보잔다.
나는 더이상 꼼짝도 할수없었다.
물에 젖은 솜처럼 피곤했다.

둘이 먹으러 나간후에 바로 아주깊이 잠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희미하게 문을 계속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도
마지못해 일어났다.

평소에 잠귀가 밝아 좀체 이러지 않는데...
하여간 겨우겨우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다.
어쩌랴 그러타고 이밤에 문열어 놓고 잘수도 없었으니
애꿎은 일행들만 고생시켰다.ㅎㅎ




나먹으라고 죽을 봉다리(ㅎㅎ 또 봉다리...)에 사왔다.
편의점에서 빵하고 음료수도 사왔다. 고맙기도 하지...

그러나 나는 몇술 뜨고 더이상 먹을수가 없었다.
배는 고팠지만 도저히...ㅡ.ㅡ 목구멍으로 음식이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곤 곧 다시 사망했다...

[폐인 아리잠...누가 찍었는지 모르겠다...신군일까 멀더일까...
하여간 당시의 정확한 내 상태다. 올릴까 말까 고민좀 했다 ㅡㅡ;;;;
봉다리에 싸온 죽을 푸고 있는 아리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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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편치않았다. 그런데도 아주 깊이 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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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남자분이라면 마약같은 길로 빠져들기 너무나 쉽고,
(음료수 가격이 90밧 2700원이며 기인열전수준을 볼수있다.
얼마나 편리한 선택인가.) 뭐 원하신다면 빠지시라.ㅡㅡ

여자분이라면 환멸을 느끼게 될것이다.
(남자들이 이렇게 논다고 생각하면,
시집가기가 더더욱 어려워질것이다. 푸하하하하핫
것도 아니면, 왜 남자들만 이런걸 누릴수 있는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억울함에 치를 떨수도 있다. ㅡㅡ;;;;홋홋)



하여간 궁금함만으로 굳이 가보지 않아도 좋을 곳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래도 가보고,
또 다른것을 느낀다면, 그것도 당신의 선택이리라.
이 감상은 만고 내 생각이므로.



이렇게 긴 하루가 마감됐다.

다시 생각하니 또 후회된다. -_-;;;;;;
왜 땀흘리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더주던가 하지
순간적인 동정심으로 그렇게 많은돈을 썼나 싶기도 하다.

첨이기 때문일것이다. ㅡㅡ;;;;; 하여간...못말린다니깐.
자야지....오늘 이만 자야겠다...

참, 그리하야...새파란 아가씨 끼고 다니는 서양아자씨들과
(표현 최대한 순화했다...-_-) 지딴에는 로맨스를 즐기고 왔다고
무슨 무용담처럼 뱅기표때문에 헤어져야 했다던 이유아닌 이유로
태국아가씨와의 지딴에는 연애담을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마니너스 가산점이 또다시 추가되었음이다.





연애에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돈이 우선되지 않은
서로간의 사랑(또는 합의)을 전제로 해야한다.
돈이 우선되면 그것은 거.래.다.

거래를 하고싶은사람은 하라.
다만 거래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위선적인 짓거리는 조치안타 ㅡ.ㅡ
혼자 그러는건 상관없는데 다른사람한테 우기면 왠지 보기역겹다.

기준이 머냐구? 다른사람은 몰라도 당신이 버린 양심은 알것이다...

우리 진짜 사귀어요~~라고 외치시고 싶으신분
잘 사귀시면 되겠다. 켜켜
우리 그냥 여행중에 놀껀데? 시비냐? 하시는분
놀아라. ㅡ.ㅡ;;;;
내는 돈이 많아서 이래 살고싶거덩? 하시는분
그래 사시라. ㅡ.ㅡ;;;;;;;;;








1 Comments
Canada 2009.12.28 20:14  
gggggg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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