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둘째날.비는 쏟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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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아리잠의 방콕꼬따오 - 둘째날.비는 쏟아지고...

아리잠 1 771

먹고나서 싸얌스퀘밖으로 나오니 비까지 허블나게 쏟아진다.
담배를 한대물고 이 사태를 어찌할까 기다려보았으나
비는 멈출줄을 모르고...

쇼개장시간은 30분남짓 남았으나,
비가 쉽게 그치질 않으니 슬슬 걱정된다.
대로에 차들은 몹시 막히고 있었고 딱보이 일방통행
택시를 타더라도 어디론가 빙 돌아 이 막히는길을 뚫고 가려다간
늦을가능성도 있었다.

그때 문득 아까 쇼핑센터를 잊는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내려다 봤던
뒷쪽의 택시승차장이 생각났다. 뚝뚝이도 좀있었다.
이럴땐 뚝뚝이를 타고 도로교통위반을 하는편이 ㅡ.ㅡ;;;;
(아니 내가 한다는게 아니구 뚝뚝이가...ㅡㅡ;;;;; )

잠시 딴 이야기를 하면
난 태국가서 절대 운전안할꺼다. ㅡㅡ;;;;
장거리 외곽 렌탈이면 몰라도 시내에서는 절대 운전안하고 싶다.
운전석 방향이 반대이고 우회전을 신호 받아서 한다는것도 헷갈리지만,

뭣보다 시내의 운전문화에 두려움을 느꼈다.
신호는 잘지키는 편이지만,
차선이나 중앙선 돌파를 예사롭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다.

특히 뚝뚝이는 작아서 골목도 들어가고 하다보니
상당한 스릴을 맛보며 탈수도 있드라.
스릴 좋아하지만...-_-
그건 소통 차량이 없고 내가 핸들을 잡았을때 얘기다.

참 또한가지...가장 놀라운 것은 경적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의.전혀.
신호대기시 출발이 늦거나 앞차량 때문에 어쩔수없는 상황인데도
죽어라 경적에 화풀이 해대는 울나라 운전문화를 생각해보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모르겠다. 많이 막히거나 주말에 어떨려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내도록 보아온 바론 잘 안쓴다. ㅡㅡ;;;;

아리잠은 경적을 울리는것도 소리를 듣는것도 싫어한다.
대부분 별필요없거나 어쩔수없는곳에서도 울려대기 때문에
거의 과민반응까지 있어서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니면 사용안한다.





각설하고...그곳으로 내려가자 사람들이 꽤서있다.
후훗 성공이군. 뚝뚝이 한대가 근처로 들어오는걸 보고
손을 흔들어 불렀다.

핫, 근데 여기가 택시승차장인지 뚝뚝이기다리는곳인지 잘모르겠다.
만약 줄선사람들이 뚝뚝이를 기다린다면 난 새치기가 아닌가.
쇼에 늦더라도 그럴수는 없지 ㅡ.ㅡ;;;;;

맨 앞줄에 선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타라고 하니 자긴 택시 기다린단다.
(얏호!) 뚝뚝아자씨한테 가서 아시아호텔30! 이라고 했다.

- 100은 줘야지(크억!)

쇼핑센터에서 아시아호텔. 코스가 코스니만큼 쎄게 부른다.
멀어서 근게 아니구 분위기상~

만만찮은데.(지도상으로 확인했을때 허블나게 가까운,
비만 안오면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다.)

- 가깝자나 30줄께 나 길알어
- 지금 비가 얼마나 많이오는데, 아시아호텔 멀다?100줘
- 그래? 그럼 줄서있다 택시탈래 택시타도 35잖아
- 알았어 알았어 그럼 택시보다 빨리갈테니 50줘
- 싫어 그냥 에어컨 나오는 택시탈래 40이면 생각해볼께
(라고 하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_-)
- 하하하 알았어 40에 해줄께 타~

택시줄에 서있던 서양인 일행이 뚝뚝이아자씨보고 다시오란다.
아자씨 예약까지 받고 출발했다. 내덕이예요 아자씨~ ㅡ.ㅡ
싼지 비싼지는 모른다. 하여간 100밧주지는 않코 갔다. ㅡㅡ;;;;

참, 돌아와서 느낀건데 셋중에 항상 네고에 임하는건 나였군...
방관자 두놈들. ㅡ.ㅡ;;;;; 나를 생활전선에 내몰고 편하게 다녔단말이지.
뒤늦게 분노해보지만 그게 나의 천성인걸 어째.

* 과연 뚝뚝이는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코 일방통행길을 샤샤~ 거슬러 올라
단번에 대로로 합류했다. ㅡ.ㅡ;;;; 난 절대 그렇게 가자고 안했다.
그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ㅡㅡ;;;;;;

1 Comments
스컬리 2004.10.21 16:12  
  언니랑 같이 여행가고싶어요~언니의 흥정솜씨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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