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줌마의 2차16박17일 태국&치앙마이&빠이&메헝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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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줌마의 2차16박17일 태국&치앙마이&빠이&메헝쏜 이야기

해피줌마 14 2488
 
 

7월25일 새벽.치앙마이.

거의가 여행자들인 버스 안에 손님들이 우르르 내린다.

@와 나는 맨 앞이라 짐을 챙겨 내리니 여행객이 하나도 없다.

 또 느려진다.   그래 하늘이 이쁘니가 웃으며 가자 밤새 고생한 것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위로하며 서있는 썽태우 우리가 내리자 낚아 채 듯 가격 흥정에 들어간다.

두말도 안하고 지나가는 썽태우에 손을 들고 “빠뚜 타패”라고 외치자 타란다.

치앙마이 한인 숙소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려다가 거리가 멀지 않다는 글을 보고 타패 게이트에서

내려 인증 사진을 날리고 긴 여행길에 지친 허리 운동하며 두리번두리번 까페에서 눈도장 찍어 둔

호텔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 눈도장 팍 찍었더니 잘 찾았는데 G.H에 가니 젊은 청년이 가방을 메고 서있다.

밤새 비가 온 뒤라 닫힌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밤새 우리랑 같은 버스를 탔어도

좌석이 달라 몰랐는데  그런 줄 알았으면 같이 오는 건데....

치앙마이에서는 썽태우가 있어 합승에 의미가 없다 무조건 사람 수에 요금을 내야하니 단체시에
 
가격 협상이 아니고는 굳이 합승하기 위해 여행자들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문이 닫힌 G.H 앞에서 두 다리 뻗고 앉고 싶은데 비가 고여 있다.

무작정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데 안에서 아가씨가 나와 문을 연다. 
 
주인장이 언제쯤 올지 몰라 가방을

G.H에 던져두고 지도만 챙겨 타패 방향으로 나와 왓 체디루앙과 왓 프라씽을
 
보고 왓 치앙만도 후리릭 보고나니 배가 고프다 브런치를 먹기 위해 와이파이 잘 되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다.

커피까지 느긋하게 시켜 먹고서는  G.H에 돌아와 우리 둘만의 쓸 수 있는 방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한잠 자자는 @에 말을 뒷전으로 그러면 나 혼자 가겠다고 하니 굳이 따라 온다.

제발 좀 쉬세요 건강을 생각해서(속마음은 아니다 혼자 널널이 다니고 싶다 숨이 막힌다)

할 수 없이 둘이 나왔으나 @이는 완강하게 왓은 이제 절대 안 간단다.

이유인 즉 아침에 세 개나 봤는데 뭘 또 보겠다는 거냐다.

그러니까 쉬라니까 따라 와서리 으~~이~~구

삼왕 상 앞에 예술 문화센터가 보인다.

“여보 우리 여기 구경하자”
 
“싫어”

“그러면 다른 곳이라도 구경하자”

“싫어”

글믄

“우리 쿠킹 수쿨이라도 할까?”

“싫어”

아들 같았으면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종아리를 마구마구 때려주고 싶다.

“그러면 뭐 할꺼야?

“숙소에 가서 쉬자”

하는 수 없이 목줄 메달린 개처럼 노인에 손에 힘없이 끌려 숙소에 돌아와 그동안 밀린 빨래를

 G.H에 맡기고 쉬다가 저녁이 되어 나이트 바자르에 구경하기 위해 나왔다.

사고 싶은것이 눈에 보여도 패스. 여행엣 돌아와 보면 잡다한 것들이다.

일거수 일투족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에 눈치가 보인다.

그러다 올케 언니가 코끼리 두 마리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여 시장을 기웃 기웃 거리다

@에게 말을 꺼냈더니 짜증을 부린다 여행가는 사람한테 이런 걸 부탁하면 민폐란다.

어째거나 처음 부탁이고 그걸 사다 놓아야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누가 말했는지
 
간절히 부탁하니 반듯이 사가야 하는데 돌로 만든 것은 좋은데 가격이 비싸서

손으로만 주물럭 주물럭 거리니 @가 갑자기 티크로 된 코끼리 두 마리를 묻지도 않고

사버린다.

불편함을 표현하는 최소의 반응이다.

에~~라이 치사한 사람아 그래 좀 좋은 거로 사면 누가 뭐나라

아무 말 없이 쇼핑만 하니까 @눈치 500단이다.

“당신 사고 싶은 것 있으면 다 ~~사”

“....................................”
“....................................”

나는 입을 다물었다.

@는 내 눈치를 보며 비녀를 흥정한다.

긴 머리를 질끈 묶었는데 자기와는 너무 젊게 보인다고 굳이 비녀를 하란다.

내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남덜은 젊어 보이믄 좋다는데 이조 오백년 시대의 사람도

아니고 굳이 비녀를 하라는 @에 말에 어이없는 썩소를 날렸다.

그리고 웬만하면 짧은 퍼머를 하라고 성화다.

내참 왜 아무 말 안하는 내 머리를 트집 잡는댜~

나무와 칠보 장식한 비녀를 서너 개 @가 골라준다. 못 이기는 척 서너 개 사고 그리고

치마와 간식(주로 망과와 두리안 등)을 사고 나이트 바자르 눈도 장을 찍고 숙소에 왔다.

어찌할까

@는 코를 골며 무호흡까지 날리며 자고 있는데 나는 내일 갈 곳을 다시 알아봐야 한다.

밤새 비는 쏟아지고 내일 갈 곳을 인터넷으로 뒤적이다 잠이 들었다.

26일 아침이다.

노인반열에 든 우리는 아무리 피곤해도 6시전에 눈이 떠진다.

때론 불편하고 때로 편하지만 오늘 아침만은 정말 일어나기 싫다.

아~~오디가지????

가방을 쓸데없이 정리하며 시간을 죽인다.

그리고 G.H를 나와 와로롯 시장에서 아침을 먹었다.

내 머릿속에는 온천밖에 없다.

@에게 온천을 갈 거냐 의향을 물으니 왓보다는 좋단다.

다시 G.H 돌아와서 수영복과 간단한 세면 도구를 챙겨서 와로롯 다리 밑에서

노란 썽태우를 타려고 하는데 정말 원주민과 비슷한 50대 중반에 아주머니가 우릴 반기며

한국분이냐 묻는다.

그녀는 친분 있는 동생과 20일 일정으로 여행 왔는데 뜻이 안 맞아 혼자 온천에 가려고 나왔더니

기사분이 800밧 하더란다. 잘 못 들었나? 해서 뭐 했더니 에잇 헌드레드라고 했단다.

그녀 반응이 넘 웃긴다.

에이틴? 했더니 에잇헌드레드하더란다.

그녀

“야 너네 미쳤나(한국말) 에잇헌드레드”(어이없다는 듯이) 했단다.

그리고 돌아서다가 우리를 만나 반가워 한거란다. 여자 혼자라고 바가지를 홈빡 쒸우려고 했나?

정말 원주민 같이 키도 .피부도 차림도 그렇다.

그런 그녀는 태국어를 3년째 공부 중이라며 책을 꺼내 보인다.

50대 중반으로 열정이 대단한 분이다.

치앙마이에 더 나이들면 실버타운,복지관비슷한 것을 하고 싶어 땅도 확보 중이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분 동행한 동생과는 답답하였는지 가는 동안 나는 널널이 산야를 보고 싶었는데

장황하게 이야기 하신다.

그렇게 핫 스프링에 도착하여 입구에서 계란을사서 노천에서 삶아 먹고 우리는 수영장으로

가고 그분은 개인 탕으로 가시면서 하는 말씀이 땀을 쭉~~욱 빼야 살 것 같단다(스트레스).

(이하 동감이오.)

서양인 가족 두팀, 몸이 불편한 현지인과  우리, 서너명이 온천을 즐기는데
 
또 다시 비가 쏟아진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어슬렁어슬렁 수영장에서 나오는데 그분이 우리 입구까지 마중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나가는 썽태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므로 아마도 힘들겠다며 우리를 재촉한다.

4시 20분경 그녀와 우린 서둘러 입구에 와서 잡상인 아주머니에게 그 분이 버스 언제 들어오냐고

태국어로 물으니 아마도 30분경에 한 대가 들어온다고 한단다.

다행이다.

우린 그녀가 잡상인에게 물어 보기위해 사온 옥수수를 먹으며 기다렸다가 아마도
 
추측으로는 거의 마지막인 듯한 것을 타고 나와 와로롯 근처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이틀 후에 빠이 가려면 같이 가지고, 자기가 여행사에 가격흥정을 착하게
 
해 놓았으니 동행하자며 서로 전화번호와 한국에 딸들에 연락처를 주고받고
 
그녀는 자기 갈 길로 갔다.

저녁을 와로롯 야시장에서 먹고 G.H 들어왔다.

또 다시 인터넷으로 갈 곳을 검색하여 도이스텝을 가기고 작정하고 아침에 @에게 의향을 물으니

또 싫다는 표정이나 내가 화를 내며 거기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설득하여 
 
성태우를 타고 치앙마이 대학까지 와서 아침을 먹었다.

도이수텝을 가려면 치앙마이 대학 정문 앞 우측에서 기다리면 되는데 서너명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제비를 연상케 했다.

우리가 도착하자 일행은 기사분에게 40밧에 가자고 설득하고 기사는 9명이기에 50밧에 가자고
 
흥정을 벌인다.

나 역시 40밧을 가자고 흥정하고,기사는 50밧 아니면 안 간단다.

우리는 서로 눈빛 교환으로 끝까지 기다리자고 합의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는데 @는영문도 모르고

빨리 타고 가잔다 50밧 주고???  10밧 더 주고 가는게 문제가 아니다 설명하고 기다렸더니

기사 끝내는 포기하더니 1인40밧에 9명 가잔다.

중국 청년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면서 자기는 한국에도 가 본적 있고 김치와 불고기 어쩌구 저쩌구

중간에 자기 일행에서 우리를 소개하면서 통역까지 해 준다.

자기내외와 처제, 앞에 중국인은 다른 가족 ,서양인(호주)이 하하 호호 도이수텝에 도착하니

계단 입구에 원주민 어린이가 예쁘게 차려입고 웃고 있다.

우리 일행은 내리자마자 사진을 눌려대며 이쁘다고 다시 찍으려니 그 꼬마아가씨는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냥 찍나하여  돌아 앉아 버렸다.

꼬마에 엄마인 듯한 분이 뜨개질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뛰어 놀아도 부족할 어린 나이인데

그 계단에 앉아 있어야 할 어린 꼬마를 보니 ......

꼭대기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날이 좋아서 전망도 구경하는데 아까 함께 온 중국인 부부가

우리 부부를 사진 찍어 준다고 반긴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휘~~일 둘러 본 후에 
 
읍내로 썽태우를

타고 치앙마이 대학가서 구경이나 하자고 내려오는데 동물원이 보인다.
 
 
 

갑자기 문을 두두려 차을 내려  동물원행을 결정했다.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

비싼 수족관도 널널하게 구경하고 레일 기차도 타고 간만에 사이가 좋아서 스킨쉽까지 나누며
 
 내려오다

마지막 화장실에 들어가서 사용하고 손을 씻으려고 가방을 두었는데 세수하는 동안 가방이 열려
 
있었다.
 
 
 
 

아뿔사 
 
 
 
잠시 정신 혼미 @.@~~

잠깐 방심한 사이에 폰만 사라진 것이다. 다행히 지갑은 목에 둘러메고 있어서 무사한데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가방이 털리다니. 그래도 돈지갑과 여권은 따로 보관한것에 위로를 삼고

정문 입구까지 내 달렸다.
 
들어가면서 경찰복(경비원)을 보았던 기억에 @는 뒤에 걸어오는데

숨이 턱까지 300m를 죽을 힘을 다해 달려와 헉헉 거리며 상황을 설명했는데 안내하는

아가씨가 영어가 안 되는지  다른 사람엑 나를 인계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더니 그 분에게 화장실에 가보라고 했는지 그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화장실로

급히 올라 간다.

우왕좌왕 서양인 여자 분이 아까 너에 가방을 여는 걸 보았다고 말해주면서 떠나가신다.

진작 좀 말씀하시지 그런데 여러 명이 한조 인듯했다는데 도무지.....

@가 어떻게 됐냐고 묻는데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니까 왓을 보러 갔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기는데 그랬다고 원망이라고 하고픈데 그러면 또

뭐하겠나 싶어 할 수 없다고 하며 어째든 여행자 보험을 들었으니 분실했다는 종이를 받아

가야 한다고 말하니 경찰서로 가란다.

“얼마나 가야합니까”

“거기까지 가는에 얼마입니까?”

썽태우 타면 40밧이란다 그리고  투어 폴리스라 말하란다.

그러면  “저분들은 경찰이 아니냐?”

문서를 받으려면 그곳으로 가야한단다.

입구에서 힘없이 걸어 나와 다시 물었다.“경찰서가 멀리 있냐?”

썽태우 기사 아무 말없이 타란다.

2분만에 바로 옆에 도착한다.  @이는 화를 냈지만 난 그만 두라고 했다.

그들이 우리에 입장을 이해 해 줄리 없고  경찰서로 들어가는 나를 보고

 @는 담배를 옆에서 피우고 들어 갈테니  먼저 들어가란다.

*
*
*
 

 

이럴 때는 남자가 옆에서 떡 하니 버티고 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따라들어 온들 말 한마디

거들지도 못하는데 뭐하겠나 싶어 혼자 들어갔다.

한가한 오후 관광객만 아니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잠이 올만한 오후4시경 문은 열고 들어가자

반갑게 맞이 한다.

“나는 나에폰을 잃어 버렸어요. 화장실 거울 앞에 두었는데 가방이 열려있어서 봤더니

겔럭시 노트2가 없어졌네요“

그는 서류를 가지고 오더니 내 애기를 찬찬히 듣더니 뭔가를 적는다.

그런데 자꾸만  꾸벅 꾸벅 졸고 있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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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안하지 않게 “익스큐즈미‘ 하며 살며시 웃어 주었다.
 
이제는 그가 갑이고 내가 을이기 때문에

정중 모드일 수밖에 없다.

50대 초반에 경찰관은 나에  말도 안되는 영어지만 이해가 되었다는 듯 서류를 작정 하시는데

“Iost"를 서면에 쓰고 있었다.

경찰관 아자씨!

그러니까 나는 @를 급하게 불러 폰으로 도난이라는 단어를 찾아서 보여 주며

한국에 들어가면 보험을 받아야 하는데 lost란 단어 말고 stolen란

단어를 써주세요 라고 말하자 /를 치고 옆에 다시 써주시며 한국에서 너에 폰이 얼마냐 물었다.

아마도 백만원 할거라 말하니 왜 너희 나라는 폰이 이렇게 비싸냐며 신문에 광고 지면을

보여준다.

한국 돈으로 약 67만원(정확하게 기억 못함) 가격 정도 되는 폰이 세일 가격으로 나와 있는
 
 커다란 광고 문구 였다.

아무튼 가격이 얼마 정도, 색깔 등등을 서면지에 기록하더니 복사본을 내게 건네준다.

한국 딸에게 폰 정지 시키라 말하니 아이들이 걱정이 늘어진다.
 

멘~~~붕 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걸까?
 
 
 

터덜터덜 걸어오다 내려오는 썽태우를 타고 우린 숙소에 들어왔다.

@가 왜 그렇게 사람이 정신이 없냐는 등 잔소리를 하기에 난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쏴 부쳤다.


“여보 나 지금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아 나 지금 비난이 필요한게 아니고

 위로가 필요해 그리고 울고 싶어 정말“


속마음엔 너 때문이야 라고 외치고 싶었다.

사람 참 묘한 것이 뭔가 이런 일이 생기면 원망할 누군가를 찾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 대상자에게 원망을 돌리고 싶어 한다.
 
그건 아닌데....

저녁밥을 먹으러 가자는 @의 말이 귀에 안 들어온다. "이 상황에 당신은 배가 고파요"라고 퍼붓고

싶었지만 참았다.

실은 @이 별명이

“밥 칼이다”

밥을 칼같이(제 시간에) 먹는다 해서 지은 별명이다.  아무튼 빵이나 떡이라도 먹어야 하며

밥을 때가 돼서 아무 말 없이 늦어지면 화를 많이 낸다.

 마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듯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 연배들이 밥에 목숨을 거는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밥을 제때에 먹는 다는 것은 그들만에 커다란 위안과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해서

어떨 때는 밥에 목숨을 건사람 같다. 

그렇다고 우집@가 어린시절 가난했던 것은 아니다 넉넉한 축에

속하였다.  그런데 울 형부도 같은 연배인데 밥에 목숨을 건단다.

@의 친구들에게서 들을 소리인데 밥을 안주면 대우를 못 받고 아내가 무시하는가? 하는 기분이

든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밥칼님과 꼬치 돼지고기에 바나나 찰밥에 망고에 두리안까지 배불리 먹고 들어와서
 
잠을 청하는데 잠이 안 온다.(우걱우걱 과식했나??)



아니 내일부터는 어디로 가야하며 모든 기록이 폰에 있는데 일정을 다시 수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커다란 그림만 있었지 자세한 그림이 없기에 숙소 예약까지만 머물기로 했다.

머리가 무거운 다음날 아침
 
@가 메모장. 여권과 돈까지 자기가 챙기며 불안해서 안 되겠단다.

그래 니가 해봐라 하며 흔쾌이 주었다.

다음날 로얄 가든에 가기로 하고 타패 앞에서 썽태우 기사님에게 물었더니 잘 모르는지

이사람 저사람 부르더니 턱없는 요금을 부른기에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툭툭이를 사정해서

타고 가는데 할아버지는 간간히 아주 짧은 영어로 곳곳을 설명 해 주신다.

우리들을 태우고 할아버지는 노래를 흥얼 거리셨다.

내 해석에 의하면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 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 이로다~

꿈 깨이면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련만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 없다~~~아  깨려는 꿈 꿈을 꾸면서 어찌 살거나 아이고 대고 어~~허 성화가 났네~~에“
(이것은 내가 아는 판소리 가사이다 걍 내 해석대로 해석 해 봤다)

저 많큼 삶을 살아 본  노인만이 누리는 여유를

그리고 

삶이 한바탕 꿈이라는 것을....
 
 

로얄가든에서 내리니 썰렁하다.

무심히 표를 구입하고 보니 햇볕은 내리 쬐고 너무 커서 어디서부터 구경해야 할지 대략 난감이다.

매표소에서 나가는 차를 물으니 없단다 만약 필요하면 자기가 택시 불러주고
 
요금까지 말해주었다.

그렇게 물어 보는 것은 주차장에 자가용밖에 없는데 아마도 직원용인 듯  정원에
 
 사람이 안보여서 물어 봤던 것이다.

그런데 입구 오른쪽에 이동차가 있어 다시 표를 구입하고 기다리는데  중국인 서너 명이
 
들어와 표를 구하기에 같이 타려고 기쁨 마음에 기다리고 있는데
 
아뿔사 @는또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

이동차는 서너 명에 사람을 태우고 가버리고 난 어이없는 웃음을 날리며 손을 흔들었다.

이제 이 넓은 정원에는 나 혼자와 더워서 밖을 나온 직원 두 명 뿐이다.

*  *  *   *   *

*   *   *   *   *

내 이번에는 요절(젊은 나이게 죽음)을 내고 말리라

잠시 후에 커피 비슷한 음료를 사가지고 @가 나타났다.

내가 넉 나간 듯 쳐다보니 사람들 어디 갔냐는 눈빛을 보낸다.


“사람도 겨우 몇명 안 되는데 사진이라도 같이 찍으려면 그 사람들하고 움직여야지 그래

그 커피는 한 오십년 먹으면 질리지도 않더냐?“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어디가면 간다고 말을 해야지?”


@이에 말은 간단하다

“ 다음 차 타면 되지 그걸 가지고 더운데 난리냐 난리가~~”


“그래 나만 나쁜 X이지 여태 커피 맛도 모르는 나만 나쁜 X이여 거기다 담배 맛도 모르니

뭐 인생 알 것냐???( 내 속으로만)"

기다려도 사람이 오지 않으니 그냥 둘만 타란다.

@는 신나서 자기 덕에 전용기사까지 두었다고 호들갑이다.  이럴 때는 웃어야 한다.

내리고 구경하고 ,다시 타고, 그렇게 정원을 한바탕 돌고 나니 시장기가 돌았다.

가지고 온 과일과 음료를 마시고 입구에서 차를 부탁하니 20분 정도 기다리면 오겠다는

택시가 오지 않는다.

@이는 기다리는 데는 약하다.

“화가남”얼굴에 써가지고 있다.  달랜다 어린아이 달래듯(아이고 휴가가 아니고 웬수여)

한참을 기다려서 온 차는 자가용이다.

분명 자가용인데 경차로써 이쁜 언니가 타고 있다.
 
이거 타도 되나 하며 어정쩡하게 바라보니 입구 언니가 불러서 왔으니 타란다.^^~

영어도 잘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호감을 가지고 말을 해서 나는 말도 안되는 영어로 우린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그러면 그렇지 목적지에 도착하니 처음 요금소에서 말한 요금보다
 
요금을 더 주란다.

한국에 대해 그토록 칭찬하며 웃음을 지으며 말 할 때 알아 봤어야 했다.

두 번 경험하니 이제는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또 당했다. 
 
그녀는 자가용으로 알바를 하고 있었기에

돈주머니를 차고 있는 @에게 아가씨가 친절하니 조금만 더 주자했더니 갈 때와는 달리 시원하고

깨끗한 자가용에 와서 인지 아무 말 없이 주며 고맙다고 인사까지 건넨다.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해자 옆 의자에 앉아 @에게 빠이에 가는게 어떻냐고 물었다.

내 맘대로 하란다 그런데 왓은 안가니 그리 알으란다.

빠이가는 표를 구하기 위해 여행자 사무실에 가니 어~~라 엄청 싸게 부른다.

이틀 전 온천에 같이 갔던 언니가 말한 것 보다 싼 가격이다 그래 조금 나쁜 조건이겠지

생각하며 다음날 새벽 8시에 여행자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는 그녀에 말이 왠지

불안했지만 우리 숙소와는 바로 옆이니 믿기로 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도 여행사가 있었음에도 현지 여행사를 선택한 것은 더 착한 가격
 
때문이였다.
 
일단 언니와는 한국에 딸에서 문자 넣어서 다시 그 딸에게 엄마에게 같이 못가게 됐다고
 
문자 넣으라고 연락하고(왜 그리 복잡혀)

동네 골목에 두리안이 와로롯 시장보다 더 저렴하고 싱싱하고 망고 역시 너무나 착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 우린 주로 이 가게를 이용했다.

아주머니 우리가 성큼성큼 과일을 사가니 반가이 맞으며 덤으로  이것저것 맛보라 주었지만

우리에 단골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두리안과 @가  좋아하는  망고가 당연히 선택되었다.

저녁은 타패 광장에서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고 기분 좋게 들어 와서 빠이로 가기위해 짐을

싸놓고 아침에 떠난
14 Comments
headhunt 2013.08.28 09:37  
1편 후기 잼있게 읽고 2편 매일매일 기다렸습니다.
댓글먼저 남기고 이제 읽으러 갑니다. 팬입니다.
해피줌마 2013.08.28 10:16  
headhunt님 1등 축하드립니다.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네요 이렇게 팬이시라니@@@
댓글에 반을을 후딱후딱 못 올리는 이유는 근무 중이라^^~감사+감사 혀유
queenst 2013.08.28 10:05  
어마야. 먼저 읽고 댓글 달려고 읽었는데 일등 놓쳤어요ㅠ_ㅠ
저도 2편 무지 기다리렸는데. 저도 팬인데 우쒸^^;
참 신기한건 남편들이 다 그런가. 딱 7살 아들같은 느낌이죠?
남자가 60대가 넘어가면 여성호르몬이 많아지고 남성호르몬은 줄어들어서 잘 삐치고 화도 잘 내고 그런다네요. @님 또 그넘의 커피땜에 사라지셨군요. ㅋㅋㅋㅋ
참 요새 저도 들었어요. 코끼리 쌍으로 사놓으면 집에 돈이 들어온다고요. 울 이모랑 친정엄마가 코끼리 사야한다고 요새 눈 뒤집혀 찾고 있던데^^; 해피줌마님 뵈니까 딱 십여년 뒤의 제 모습이겠다 싶어요.
글구 혹시 직업이 두 분다 선생님 아니세요? 왠지 느낌이. 7월 22일 출발하신것도 그렇고. ㅋㅋ
글 너무 재밌구요. 글 올리시는거 힘드시겠지만 화이팅입니다^^
해피줌마 2013.08.28 10:23  
queenst님!
10년 뒤 모습니라니 미모의 젊으신 분이시군요.

한가 하신가봐여(농담)^^~2편 기다리신다니 뮤~~자 부담 되던데요. 올린다고 약속했으니 약속지키려고 올리긴 하는데 주절 주절 아줌마의 수다 인데 이렇게 반응 주시면부끄러워요.
질문은 ^^~?
그러시는 님도??
으~~악 저도 집에 둘 코끼리 사가지고 올걸 선물만 사가지고 왔네여.

누구 제게 코끼리 선물 할 분 계시면 손 들어 주세염~~~~^^
queenst 2013.08.28 13:46  
큰거 일수록 또 화려한 색깔이면 더 좋다네요. 재벌집에는 꼭 한쌍식 있다는 얘길 어디서 듣고는 사야한다고 난리인데 다음에 가면 저는 아마 6쌍 정도 사와야해요^^;
날자보더™ 2013.08.28 11:23  
Pai에서의 그 사랑고백이 남편분을 지금껏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화하게 한 결정적 이유였군요.
해피줌마님과 남편분이 옥신각신 여행하시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정말 재미있는 여행기입니다.
부부의 여행에서는 한 명은 앞잡이, 한 명은 응석받이 역할을 꼭 맡게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부인이 전자를, 남편이 후자를 맡게 된다는게 참 흥미롭지요??

곧 3편이 올라올꺼라 믿어 의심치 않겠어요~ :D
해피줌마 2013.08.29 08:24  
날자보더님 !
억울하옵나이다 어찌하여 부인이 전자를 맡아야 하옵니이까???????
나도 정말 응석받이 하고 싶은데 아마도 영~~안되겠지용^^!
아디다스와초장 2013.08.28 13:19  
두분의 알콩달콩이 너무 재미있어 읽고 있는 내내 빙긋 웃음이 납니다.
@님의 캐릭터가 저희 아버지와도 오버랩되면서..'굳이 따라온다. 왓보다는 좋단다'..
느낌 알것 같아서..ㅎㅎ
오랫만에 2편이 올라왔지만...기다린만큼 글이 길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오랜기간을 함께한 두분의 배낭여행~멋지십니다~!
해피줌마 2013.08.29 08:30  
아디다스와초장님!
울집 @가 아버지와 오버랩???? 
아니 되옵나이다^^~.행복하였다니 감사하구요. 언능 언능 3편을 올려야 겠네요.
가네시 2013.08.29 13:13  
ㅋㅋ 자꾸 @분이 머릿속에 그려져요.
지금 @분 형상이 제머릿속에 60%정도 그려진듯해요.
투덜이 스머프 아시죠?
딱 그 캐릭터이신데요. 그래도 짝지가 있어서 외롭진 않으실거에요.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 곁에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 아닐까해요.
해피줌마 2013.08.30 07:49  
가네시님 !
반가워요^^~
틈틈히 님들에 여행기를 보고 있답니다.
그 누구보다도 자세한 정보와 사진등이 제 여행에 도움이 되구요 부부가 정말 재미있게
여행 다니시는것 같아 부럽기도 하답니다. 현지인보다 현지인 같은 분위기에 웃음을
가져온답니다. 그런데 카드말이예요 한국에서 어떤 카드를 만들어 태국현지에서 사용하는지
아직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다시 한번 부탁드릴께요^^~
가네시 2013.08.30 23:57  
한국에서 시티은행가서 해외여행가서 사용할거라구 카드 만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시티은행외에도 각은행별로 카드가 많으니 혜택은 찾아보시구 하는게 나을듯 싶어요.
저야 몇년전 이미 만들어 둔게 있어서 시티 사용하는거랍니다.
해피줌마 2013.09.02 10:36  
가네시님 ^^~

 매번 자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당.
가네시 2013.09.02 14:17  
아래 URL 참조하세요. 제법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http://blog.naver.com/mylife_1147?Redirect=Log&logNo=7014086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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