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타이랜드] - 아픔을 품은 도시 아유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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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왔던 엄마가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가시고, 그동안 자전거를 버려둔 일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서둘러 아유타야(Ayutthaya)로 출발! 태국의 옛 아유타야 왕조의 수도로 400년간 번영을 누리다가 미얀마의 침입으로 파괴된 도시 아유타야는 폐허가 된 사원유적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방콕 인근의 역사유적지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었으나, 2011년 홍수피해로 현재는 유적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상태라고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아유타야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언제나 나를 겸허하게 만드는 건 <왓 마하탓>에 머리가 잘리어진 불상의 저 오묘한 미소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자전거를 타고 와서인가? 아유타야 여기저기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그러고 보면 아유타야는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꽤 좋은 조건을 가진 도시인 듯. 하지만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아유타야는 숙소비가 너무 비싸! 대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저 당치 않은 가격은 모다? 이상하다. 다른 사람들 여행기에서 보면 200바트, 300바트짜리 숙소도 잘만 찾아다니던데. 난 어떻게 된 게. 그렇게 한참을 저렴한 숙소를 찾아 헤매다, 겨우겨우 400바트짜리 숙소에 입성! 여행한지 얼마나 됐다고, 숙박비가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는 요즘, 아무래도 다음 여행지부터는 미리 저렴한 숙소 한 두 개쯤은 알아두고 움직여야할까 보다.
다음 날은 아유타야를 떠나며, 그동안 줄곧 신경이 쓰이던 그것의 정체를 알아보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무슨 노끈인 줄 알았다. 그런데 노끈을 저렇게 잘라서 팔리는 없고, 아무래도 무슨 간식 같기는 한데. 유독 아유타야로 오는 길에만 저것을 파는 노점들이 많았던 걸로 보아, 혹시 이 지역 특산품 같은 건가? 만약 그렇다면 여기를 떠나면 다시는 저것의 정체를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20바트를 주고, 한 봉지 구입! 사고 나니, 얇게 부친 전병 같은 것에 저 염색한 인형 머리카락 같은 것을 싸먹는 간식 같았는데. 목이 좀 막히긴 하지만 이거 제법 맛있는데? 앞으로 종종 사먹어야겠군. 자, 그럼 배도 채웠으니, 다음 여행지를 향해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