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뽀 태국배낭여행] 15일, 자유.. 제한수역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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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뽀 태국배낭여행] 15일, 자유.. 제한수역 다이빙!

자유 21 1568
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오늘은 이틀 연속 올리게 되었네요. ^^
다이빙 하느라 사진도 많이 못 찍고,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드디어 장비를 착용하고 물 속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물에 들어가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자유였습죵.
꾸벅~! ^^
http://jayo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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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9:20 am



아아~ 일어났다. 중간에 잠깐씩 깼었는데, 그냥 계속 누워있었더니 9시가 넘어서까지 자버린 것이다. 형님들과 7시 반에 일어나 수영연습 하기로 약속했었는데..!! 헐레벌떡 방을 나가서 밖을 보니 아직 형님들도 안 일어나신 모양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우선 샤워를 했다.

매번 밥 해 먹는게 그래서, 간단한 끼니거리로 바나나를 사러 갔다. 날이 어찌나 좋은지, 살이 다 익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수영연습하는 동안 날이 너무나도 좋아서(이런 날씨가 꼬따오의 정상적인 날씨라고 했다. 도착하던 날 아침은 날씨가 잠심 미쳤던 것이라고..) 많이 타서 어깨와 등 윗부분이 따끔거렸다.

식사 파는 곳이 있나.. 하고 봤는데 하나도 없었다. 국수 팔고 하던 곳은 밤에만 영업하는건지, 아예 개시도 안 해 놓았다. 세븐일레븐에 가서 빵 하나 사 먹고(무려 25밧!! 국수가 한 그릇인데..), 과일/야채가게에 가서 바나나 한 송이 들으니까 20밧이라 해서 사 왔다.




2004.09.17 10:47 am



잠시 수영연습을 했다. 큰 형님과 했는데, 강사가 없으니 좀 느슨해 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지적받은 부분을 신경써써 해 보니까 좀 되는 듯한 느낌, 아~ 이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수영도 조금 하고, 보면 볼 수록 너무나 멋지고 예쁜 해변을 그냥 둘 수 없어 사진을 또 찍었다. 꼬따오 들어온지 이게 겨우 만 이틀째인데, 한 백 장 정도 찍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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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의 수영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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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어제보다 더 예술이다!!




2004.09.17 11:55 am



형님들과 밥을 먹었다. 메뉴는 역시 쌀과 함께 끓인 라면+고추장+김치!! 어제 형님들께서 술을 많이 드셔서 해장 하신다고 맵게 해 드렸다. 아, 코치를 무지 많이 받기는 했지만, 이번 식사는 내가 직접 해 보았다.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메뉴였지만..

작은 형님께서 타이즈를 빌려주셨다. 다이빙할 때 입는 웨트슈트를 입으려면 딱 맞는 옷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사실, 그런 걸 생각 못 하고 트렁크형 수영복 하나만 가지고 왔는데, 정말 형님들께 신세 많이 진다. 옷 갈아입고 와서 제한수역잠수 수업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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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다이빙의 장비실 앞. 아쉽게도 태극기는 안 보인다.





2004.09.17 4:10 pm



드디어 첫번째 제한수역다이빙을 마쳤다. 으하하하~ 신기하고도 재미있어라.

장비실에서 각자의 장비를 받았다. 장비를 담는 커다란 가방, 몸을 뜨게 해 주는 BCD, 공기를 보내주는 호스인 레귤레이터(호흡기), 마스크와 스노클, 웨이트벨트와 웨트수트를 챙겼다. 아, 핀도 받았다.

수영장으로 이동해서 장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공기통(산소통이 절대!! 아니다. 100% 산소는 사람에게 독이다. 다이빙을 할 때에는 대기의 공기를 압축한 압축공기를 담은 통을 사용하는 것이다. 심해 다이빙에서는 또 다르다고 한다.)이 준비가 안 되어서, 토니 강사님이 장비실에 다녀오시는 동안에 수영을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수영을 하고 있으니 공기통이 준비되었다고 나오라고 하셨다. 드디어 다이빙 준비 시작!! 각 장비를 결합하는 방법을 배웠다. 가장 먼저 BCD에 공기통을 연결하여 단단히 부착시켰다. 공기통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잘 부착하지 않으면 입수, 출수 시 혹은 다이빙 중이나 물 밖에서 이동 중 빠져서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내가 받은 BCD는 형님들꺼에 비해 새거라서 기분이 좋았다. 호호~~ 다음은 공기통에 레귤레이터를 연결했다. 레귤레이터에는 호흡기와 보조호흡기(짝의 공기가 떨어졌을 때 등 비상시 사용한다.)가 오른쪽에 달려있고, 저압호스(BCD에 연결하여 부력 조절)와 각종 계기가 왼쪽에 달려있다. 공기통에 레귤레이터를 잘 연결한 후 웨트수트를 입고 장비를 착용(물 속에서 했다.)한 후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은 숙제로 했던 메뉴얼의 1~3장 내용과, 비디오로 봤던 내용을 직접 실습하는 것이었다. 내용이야 머리 속에 다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직접 해 보는 것은 또 달랐다. 게다가, 물 속에서 숨을 쉬어보는 첫번째 경험의 신기함과 두려움 속에서는 더욱 더 그랬다. 그래도 토니 강사님 지시를 받아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니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배운대로 차근차근하기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보였다. 다이빙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호흡하는 것인데, 이 호흡이 입으로만 해야 하지만 지상에서 코로 숨쉬던 버릇이 있어서 잘 안 되었다. 특히나, 일반적인 수영을 할 때는 코로 숨을 내쉬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빙에서 그렇게 하면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거나 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아무튼, 코로 숨 쉬거나 내쉬지 말고, 입으로만 하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물 속에 오래있으니 몸이 살살 추웠다. 게다가 손 끝이 불어오고 차가워지니 감각도 없어지고.. 공기통에는 수분이 들어가면 안 되므로(녹슬거나 약해지니까) 건조한 압축공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물 속에서 숨을 계속 쉬니까 입과 목이 금방 말라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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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그랜드 다이버 & 리조트의 풍경들.




2004.09.17 5:25 pm



첫 다이빙을 마치고 샤워하고서 피곤해서 좀 자고 있는데, 작은 형님께서 밥 먹자고 부르셨다. 그렇지 않아도 출출해서 바나나 하나 먹었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서 얼른 먹으러 갔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밥과 함께 끓인 라면+고추장+김치(메뉴 이름이 좀 길다.).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있게 먹었다. 밥 다 먹고나서 큰 형님께서 시원한 음료수 한 번 먹어보자고 하셔서, 무려 20밧짜리 음료수 세 캔을 사와서 먹었다. 뭐, 음료수는 그렇게 비싼게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15밧 정도 하니까. 그러고보면 공장에서 나오는 것들(먹는 것 중에서도 음료수, 과자, 빵 등등)은 정말 비싸다. 음료수가 15밧인데, 한 끼 식사가 20밧이니.. 물론 비싼 식사는 한 끼에 1000밧이나 하는 방콕 샹그릴라 호텔 저녁 부페 같은 것도 있지만. 아무튼, 처음에는 100밧이 훨씬 넘는 버거킹 세트메뉴를 우리나라 가격이랑 비슷하네~ 하고서 사먹었지만, 이제 태국의 물가를 안 지금은 절대!! 비싸서 사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버거킹은 한국 가서도 먹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 파는 국수, 볶음국수(팟타이), 볶음밥이나, 똠양꿍, 수끼 등 태국 고유의 음식은 여기 아니면 못 먹는게 아닌가.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태국에 왔으니 태국의 맛을 더 많이 느껴보자고 하는 마음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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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앞으로 떨어지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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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그리고 바다~ 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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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붉어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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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7:00 pm



다른 한국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형님들께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피곤하다면서 쉬신다고 했다.

어제 형님들과 갔던 TONG THAI FOOD에 갔다. 이 식당이,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저렴하면서 맛있고 양도 많은 곳이라고 했다.(그래도 태국 북부의 물가에 비하면 거의 2배 비싸다.) 그 동안 바실잎이 들어간 것을 안 먹어봐서, 바실잎 들어간 치킨볶음밥을 시켰다. 외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꼬따오에는 거의 다 다이빙 온 외국사람들이 손님이다. 현지인들은 일 하는 사람들 정도..) 태국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옆에 있던 핫소스를 뿌려서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다. 태국 음식에 많이 적응한 것인가?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이곳 꼬따오를 시작으로 꼬사무이, 푸켓을 거쳐 치앙마이, 앙코르왓까지 가실 분들이 계셨다. 치앙마이를 다녀왔기 때문에 열변을 토하며 치앙마이에 대해 알려드렸다. 마침 가지고 있던 루나여행사 명함도 드리고, 일요시장도 꼭 보시라고 말씀드렸고, 트레킹에 대한 이야기도 해 드렸다.




2004.09.17 8:45 pm



해변의 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간단히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역시 이야기의 주제는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들 여행 경력이 상당한 분들이었다. 인도에 다녀오신 분도 계셨는데,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이야기를 했더니만, 그 책과 인도는 사뭇 다르다면서 인도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도라는 나라가 배낭여행지로의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나라인데, 그 분은 지저분하기는 해도 여행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무서운 이야기도 많았지만, 언젠가 한번 인도를 가 볼 수 있을까? 한 분은 중국에서부터 시작해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 태국까지 오셨다. 장장 4개월여의 여행이었는데, 나라면 집에 가고 싶어서 못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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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1:58 pm



아아~ 노느라고 예습과 복습을 못 했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고, 숙소로 돌아오니 예습해야 할 분량은 한 가득. 어쩔 수 없이 졸린 눈을 부릅뜨고 책을 보기는 했는데, 맨 정신에 봐도 수면모드로 직행하는 나. 불가항력을 어찌하지 못하고 스르르 잠들었다.



오늘의 지출



04/9/17 빵 -25.0

04/9/17 바나나 한 송이 -20.0

04/9/17 음료수 -20.0

04/9/17 바실잎치킨볶음밥 -40.0

04/9/17 파인애플쉐이크 -40.0





오늘 쓴 돈: 145밧

카드결제: 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6946.5밧

누적 지출: 17591.5밧 (1128.43밧/일)

21 Comments
상쾌한아침 2004.10.18 17:15  
  PDA로 일기 적으셨나요? 아니면 종이에다 적으셨나요?
저는 도난 당할까봐 무서워서 PDA 안들고 가서 힘들게 종이에다 적구. 다시 한국와서 워드로 치구... 고생했다는...T_T
피터팬 2004.10.18 21:42  
  재밌게 읽고있다는..^^
자유 2004.10.18 22:54  
  PDA로 적었죠. ^^;; 저도 상쾌한아침님과 같은 일을 몇 번 해보다가(결국 마무리하지 못 했죠. ;;) PDA를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랍니다. 그래도 PC로 편집을 한참 해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리네요.
피터팬님, 고맙습니다~ (^^)
낭만고양이 2004.10.18 23:34  
  사진 정말 예술입니다...저두 저런사진 찍고싶어요...
mini 2004.10.19 00:33  
  코따오가 좋은줄 알고 있었지만 님이 찍으신 사진을 보니 당장이라고 가고 싶네여..
자유 2004.10.19 00:55  
  낭만고양이님, mini님.. 모두 감사합니다.
워낙 풍경이 좋아서 허접 내공의 소유자 자유가 셔터를 눌러도 저런 예술적 사진이 나오더군요. 어서 꼬따오로 가세요~! (^^);;
p.leah 2004.10.19 03:20  
  PDA에 따로 자판을...붙여 갖고다니기..정말 간만에 봅니다.  근데 내가 따오에서 한끼식사분보다 하루치식사값이 덜 든거같은데용 신기합니다요.....넹넹
이 미나 2004.10.19 03:31  
  아...........
따오의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만 있다면,
1펀치3강냉이로 누워도 행복하겠네....
바다거북이 2004.10.19 08:56  
  매일 재밌게읽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하네요
혹시 여행경로좀 확실히 가르켜주실수있으신지...
리플로 달아주실래요..
자유 2004.10.19 11:36  
  p.leah님.. PDA 좋아하시나보네요. ^^;; 가장 간편하게 들고다니면서 text를 입력할 수 있는걸로 PDA를 정했지요. 그래서 이렇게 일기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 그리고 식비 지출이 적은건, 같이 있었던 형님들께 많이 얻어먹어서 그렇구요, 사 먹더라도 저렴한 걸로만 사 먹었거든요. 돈 없는 여행자의 비애... [[고양눈물]]
자유 2004.10.19 11:39  
  이 미나님, 노을이 장난 아니었어요~ [[원츄]] 남정네들끼리 그 풍경을 즐겼다는게 좀 그랬지만.. 히히 ^^;;;
바다거북이님, 고맙습니다. 여행경로는 뭐 여유있게 다니느라고.. 방콕(4)-치앙마이(5)-수코타이(1)-꼬따오 이동(1)-꼬따오(5)-터미널에서 노숙(1)-시엡리엡(4)-방콕(5) 정도 되나보네요.
요술왕자 2004.10.20 07:46  
  따오의 노을은 언제 가도 예쁘더라구요... 싸이리는 태국에서 저녁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
자유 2004.10.20 17:03  
  네~ 닷새 있는 동안 매일 저녁이 매번 다른게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싸이리가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예쁜 노을을 항상 볼 수 있었답니다. [[씨익]]
아리잠 2004.10.20 22:02  
  우....통타이...-_- 클럽샌드위치....ㅠ^ㅠ
지난달 오크밸리 수영장 풀속에 들어가
열대어가 보여 산호도 보여....놀이하고 놀았답니다...ㅠㅡㅠ
아리잠 2004.10.20 22:06  
  자유님의 여행기에 삘받아 저도 빨리 여행기를 올려야겠습니다. -_-;;;; 사진이 부족하지만...
danny 2004.10.21 20:08  
  이야....광중이한테..이런면이 있었구나. 정말 잼나게 읽었다. 사진 내공이 장난아닌데..멋진곳이기는 하지만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런 연출을 할수있는거야..
아무튼 너무 즐거웠고..코랄다이빙 홍보직원같았어.ㅋㅋㅋ[[므흣]]
자유 2004.10.21 22:55  
  아리잠님.. 깜짝 놀랐습니다. 저 여행기 언제 다 읽어볼까나요? ^^;;;;

대니 선생님~ 여기까지 오셨군요. 꼬따오가 워낙 멋져서 사진이 그나마 저렇게 나와준거죠. ^^ 홍보 괜찮았나요? [[므흣]]
danny 2004.10.23 13:10  
  아주 인상적이야..
남들이 보면..이렇게 하라고 시킨줄알겠다..ㅋㅋㅋ
자유 2004.10.25 14:39  
  흐흐~~ 절대!! 시킨거 아니에요. ^^
(라고 하면 더 시킨거 같겠죵? 흐흐~)
amai 2004.10.27 03:31  
  해변의 한 술집에 같이 있떤..^^ 여자덜중 하나입니당..대니샘~방가^^
그때 배운 사진기술루 울매나 일취월장햇는지 보여두리구 싶넹..따오의 야경과 앙코르의 일몰..^^
자유 2004.11.09 11:54  
  아앗... amai님, 지금 봤네요. ^^;;; 직접 찍으신 사진이 맘에 드신다면 그걸로 된거죠. ^^ 제가 더 기분 좋네요~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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