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태국여행. 너무 겁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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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혼자 태국여행. 너무 겁내지 마세요

영시미 23 8522
여자 혼자 가는 여행이라 걱정도 많이 하고 겁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와서 보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별로 위험하진 않은 나라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비교적 순박하고...
정말이지 한국으로 돌아오기 싫을 정도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태사랑에서 너무나 많은 정보고 얻고 가서...
왠만한 가이드북보다 훨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사히 여행 마칠 수 있게 해준 태사랑에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저는 방콕과 파타야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파타야는 그냥 우리 나라 해운대 느낌이었는데...
방콕이 재밌고 좋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실롬에 있는 쿠킹 클래스였어요.
홍익 여행사에서 신청하면 100바트 할인해줘서(원래 1000바트인데 900에 예약했어요)
갔는데 진행하는 셰프 아저씨가 말을 재밌게 잘 하고 주방도 예쁘고 좋았습니다.
똠양꿍이랑 팟타이, 그린 커리 만들었는데 솔직히 향이 너무 강해서 아주 맛있진 않았지만(고수 뺐는데도 그래요) 그래도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요리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저는 짝뚜짝 시장을 못 가서 차이나 타운 대신 다녀왔어요.
메인 로드 사이사이 골목에 들어가면 부산 국제시장 같은 온갖 잡다한 것 다 파는 시장이 나오는데...
재밌는 것도 많고 북적이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소매치기 조심하래서 가방 부여잡고 다니긴 했지만 다행히 아무 일 없었습니다.
딤섬도 맛있었고 사람사는 냄새 물씬 나는 재밌는 곳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곳 중 또 다른 하나는 국립 박물관이었습니다.
왕궁 근처에 있는 박물관입니다.
일단 조용하구요.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적한 느낌입니다.
주로 불상에 치우치긴 했지만 볼거리도 많고 정원도 아름다웠습니다.
그 나라의 역사를 가장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국립박물관일 것 같아요.
아름다운 불상이 많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정말이지 조용하고 한적하고 고즈넉해서 좋았습니다.
아트샵에서 귀여운 풍경도 하나 샀습니다.^^
깐짜나부리 투어도 재밌었고 로즈가든도 갔는데 역시 사람이 별로 없어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꼭 열대지방 식물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파타야에서는 남은 바트 다 쓰려고 힐튼 호텔과 라운지와 디너 부페 이용해봤습니다.
야경도 멋있고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이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서 작은 사치를 누리기에 충분한... 여자분들 좋아할 장소입니다.
 
택시 사기 많다, 소매치기 극성이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듣고 가서 걱정 많이 했는데...
미터 켜는 택시만 탔더니 딱 제 가격만 주고 탔고 무사히 지갑과 핸드폰 사수하고 돌아왔습니다.
길 헤매면 친절하게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투어 함께 했던 한국 여행자분들도 고마운 분들 많았습니다.
여자 혼자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많이 도움받고 배려받고 다닌 여행이었어요.
물론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으슥하거나 사람 없는 곳에 혼자 가지 말고,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배탈 나지 않게 음식 조심하고, 모기 물리지 않게 주의하고(물론 저는 한국에서 일 년 물릴 벌레 다 물리고 오긴 했지만)..
그런 일반적인 것들만 주의하면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태국인 것 같습니다.
혹시 태국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 있다면 주저말고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제가 경험한 태국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였으니까요.
 
 
 
23 Comments
자몽자몽 2013.08.21 11:45  
저도 혼자가게 되서 걱정이 많았는데 조금 안심이 되네요ㅎㅎ
Robbine 2013.08.21 13:16  
저도 두 번의 방타이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만(혼자는 아니었고, 여자 둘) 알 수록 더 조심해야겠다 싶더라구요. 오히려 잘 모를 때가 더 안전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무섭지가 않아서.. (어차피 술집가거나 클럽가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곤즈 2013.08.21 13:30  
안당하기전까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거죠. 이미 많이들 얘기들 하시니 조심하면서 다니면 즐겁게 갔다올 수 있겠죠. 저랑 여행스타일이 비슷하신듯 하네요. 조용한곳 찾아다니고 많이 보고ㅎ 따로 블로그 후기 올리셨으면 링크 부탁합니다.
영시미 2013.08.21 15:55  
제가 무식해서 용감했던 건가요?
운이 좋았는지 하나님이 돌봐주셨는지.. 암튼 저는 큰 일 안 당하고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클럽에서 늦게까지 놀고 낯선 사람과 술 마시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그랬을까요?
암튼 저는 크게 위험한 것 못 느끼고 다녀왔습니다.
감사해야겠네요^^
퓨지니 2013.08.21 16:59  
멋지세요. 전 남자혼자인데 무섭긴하거든요.
잘다녀오셔서다행이네요.^^
서거성 2013.08.21 17:23  
큰 무리없이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이네요^^ 쿠킹클래스는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나요?
영시미 2013.08.22 08:42  
저는 오후타임 신청했는디 1시 40분에 시작해서 5시 쯤 끝났어요.
오전 타임은 9시에 시작하는데 아침 시장이 문을열어서 더 재밌다네요.
본자언니 2013.08.22 11:46  
혼자서도 위험하지 않아요~ㅎㅎ 다만 술만땅되고, 늦은 저녁 혼자 어두운길 다니면 위험하지만...
그건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니까요~
행복쩡이 2013.08.24 14:22  
저도 혼자 다녀왔는데 위험하지 않아요!
정말 술먹고 늦게 돌아다니거나 어두운길 다니지 않는이상..^^
zooon 2013.09.06 17:27  
아 정말 저에게 용기를 주는 글이였어요 :D
고맙습니다!!!!
하대짱 2013.11.07 01:43  
전 남자인데두 혼자못가구잇어여 ㅠㅠ
하나둘셋점프 2013.12.12 20:03  
저도 1월 7일부터 2주간 태국여행 계획중에 있어요..여자 혼자가는 거라 두려운데 이글 읽고 나서 힘을 얻네요. 일단, 본인 행동을 안전하게 하는게 우선이겠죠?? ^^ 글 감사요~
양배추플러스 2015.09.12 10:05  
저도 이번 추석 혼자 다녀올예정인데 글을 읽고 조금 용기가 납니다. 사실 좀 두렵거든요.ㅋㅋ
동쨍 2016.03.06 00:21  
이 글을 읽으면서 혼자여행 가는거에 힘을 얻고있습니다!! 준비도 많이 해야겠지만..진짜 이런글이 저에겐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쵸코팡 2016.03.12 00:24  
멋진 후기 잘보고갑니다~저도 빨리갔다와서 혼자갔다온 후기 멋지게 남기고 싶네요~ㅎㅎㅎ다음주 월요일날 방콕가는데 지금 엄청 쫄아있거든요;;ㅎㅎㅎ영시미님 말씀대로 너무 겁내지 않고 잘 다녀오겠습니다!!!좋은글 감사해용~^^
솔53 2016.06.23 04:02  
혼자 갈 예정인데..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ㅠㅠ 영어도 못하는데.. 괜찮겠죠??ㅠㅠ
아이쿠너뭐니 2016.07.18 09:11  
저도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동남아쪽은 처음이라서^^;; 여러가지 편견이 많았는데
도움이 됐네요
광탱이♡ 2016.09.12 02:43  
도움됬어요 감사함니당 ㅎㅍㅍ
지구탐험대 2017.01.03 13:24  
잘 다녀 오셔서 다행이네요~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뉴딘킹 2017.02.09 12:54  
저도 혼자 곧 떠너요!!
혹시 파타야에서는 뭐 하셨어요????
Almond4 2017.02.13 14:52  
저도 혼자 떠나는데 도움이되네용 저는 방콕만 가려구요 파타야는 혼자가면 너무 외로울거같아서 ㅠㅠ
영혀니 2017.06.03 17:58  
태사랑보면서 여자혼자여행다니는글 보면서 용기내서 가보려해요~
은색돌고래 2019.01.05 17:01  
저도 용기내보겠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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