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타이랜드] - 잠시 자전거를 내려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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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타이랜드] - 잠시 자전거를 내려두고~

와삭 2 1248
 
 
여기는 수완나폼 공항. 내가 지금 이 곳에 있는 이유는 오늘 밤, 12시 40분에 방콕에 도착하기로 한 엄마를 기다리기 위해서인데. 지금 시간은 오후 3시, 혹시나 깐짜나부리에서처럼 길을 헤맬지 몰라 일찍 출발한 것이 문제였다. 여기서 대체 10시간이나 뭘 하면서 버티지? 영화를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렇게 12시가 되어, 물품보관소(Left baggage)로 이동. 수완나폼 공항에는 두 곳에 물품보관소가 있는데, 자전거는 부피가 커서 2층 보관소에서만 접수가 가능다고 하며, 비용은 가방의 크기에 상관없이 24시간에 100바트! 하지만 자전거에 달려있는 패니어는 따로 분리해서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하니. 결국 가만히 앉아서 하루에 꼬박 300바트씩을 지불하게 생긴 셈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페니어는 미리 이민가방 같은데다 한꺼번에 넣어두는 건데. 준비성이 없으니, 쓸데없는데서 돈이 새는구나. 암튼 그렇게 엄마를 만나서 태국 남부의 휴양지인 크라비(Krabi)로 이동!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태사랑에서 필리필님이 추천해주신 크라비 근처 끌랑섬에 위치한 아일랜다 리조트로 결정. 솔직히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꽤 부담스런 금액이었으나, 엄마에게 느긋한 여행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무리무리.
 
: 이때부터 시작된 3박 4일간의 리조트 생활은 자전거하고는 상관없이 그저 섬에서 엄마랑 빈둥거린 게 다여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물 값이 비싸다는 필리핀님의 말씀을 듣고 1.5L짜리 생수를 4개나 짊어지고 갔었는데, 기본적으로 물 2병씩은 매일 제공되니까요, 저희처럼 물배 채우실 생각이 아니라면 생수는 이틀에 한병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요. 비수기라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아침은 뷔페식이 아닌 세 가지 메뉴 중에 고르는 거였는데.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점심은 귀찮아서 미리 사온 과일이나 간단한 간식으로 해결했고요. 저녁은 매일 사먹었는데, 3박 4일 동안 프로모션 방값, 음식값, 마지막 날 공항까지 셔틀 포함 12,700바트 지불했습니다. 엄마는 기대했던 푸른 바다가 아니어서 살짝 아쉬워하셨지만, 한적한 수영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요. 덕분에 저는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배영을 연습. 여전히 방향은 엉망진창이지만, 어찌어찌 수영장 끝에서 끝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는 마스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수영 못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연습하셔도 참 좋은 거 같아요. (물론 제가 비수기에 방문해서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직원 분들 다 친절하시고요. 덕분에 엄마와 색다른 휴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님 정말 감사드리고요. 그럼 전 다시 자전거 여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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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준영파파 2013.08.14 17:11  
저도 미스로 마실 다니는 중인데 언젠가는 여행용 한대 마련해서 훌쩍 떠나보고 싶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와삭 2013.08.24 00:09  
감사합니다. 준영파파님도 꼭 언젠가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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