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packer의 파라다이스, 태국으로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backpacker의 파라다이스, 태국으로

crystal9 3 961
08.01 - 치앙마이 깐똑쇼




이날은 지겨워서 더이상 침대에 누워있지 못할 정도로
어기적어기적 거리다가 일어났다.
정말 오랜만의 게으름이다.
11시 반쯤 일어났으니 한국에 있었다면 한시반이다.


이전에 요리학교에서 만난 커플이 일요일에 열리는 장이
아주 볼만하다고 추천해 주었다.
태사랑에서도 참 좋드라.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렇잖아도 갈 참이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날.. 일요일.

우선 나는 눈 뜨자마자 아침부터 먹어야하는 종이라..
밥먹으러 나갔다.
눈독들이고 있던 그 유명한 콜라국수집으로 갔더니.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몰랐다... 일요일날 문 닫을 줄... ㅠ,ㅠ
그래서 바로 3분거리에 있는 카페 드 시암으로 갔다.
어젯밤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 그 곳~
치앙마이&수코타이_128.jpg
바나나 라시 & 밀크쉐이크

치앙마이&수코타이_134.jpg
왕 맛난다. 깔보나라.
한 70밧 정도 였던 걸로 기억.

치앙마이&수코타이_135.jpg
역시 한 맛 하던
푸라이드 에그 누들 위드 베져.

배 채우고 나서는 선데이 마켓을 찾아 나선다.
당연 론니에 나올 줄 알고 미리 체크해 놓지 않았는데
헐.. 론니에 아무리 찾아도 않 나오는 것이다.
당췌 어디서 열리는지 알수가 없으니..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잘 모르겠단다.
아쉽다.. 타페문 근처 어디라고 기억하는데
귀차니즘에 졌다.
그냥 맛사지로 마음을 달레기로 한다.
'쌀라' 갔더니 역시 closed.
치앙마이는 일요일이 되니 죄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허무하게 다시 돌아오는 길에
악세서리 가게에 들렀는데 너무 이쁜 것들이 많은거라..
우린 거기서 총 발찌 2개, 팔찌 3개, 반지 2개 샀는데
700밧 들었다.
여기서 산 반지는 내가 너무 사랑해가지고는
자나깨나 앉으나서나 끼고 다닌다. lovely!



그 가게에서 한시간쯤 있다가 나와서는
한시간 반 오일 마사지 200밧 하는 곳으로 가서
몸을 풀고.
캐슈넛 한통 군것질로 비우고
-그러곤 트레킹 홀란드 커플 우연히 만났더랬지.
어젠 노부부커플, 이태리 아저씨도 만났었는데..
사총사만 못 만났네.


깐똑쇼 픽업 받으러 쥬뗌으로 샤샤샥~
깐똑쇼는 기대했던 것 보다 좋았다.
치앙마이&수코타이_137.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39.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41.jpg

여기서 마치고 자리를 옮겨 두번째 쇼가 있다.
태국 소수민족들의 전통무예나 노래 등으로 꾸며진다.

치앙마이&수코타이_147.jpg
재빠르게 앞자리로 자리를 잡고 관람을...

치앙마이&수코타이_149.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53.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54.jpg
이 곳으로 오는 길에
많은 고산족들이 기념품등을 판다.
그 중엔 4,5살 쯤 되는 아이들이
부끄러운듯. 멀쭉허니 서서 몸을 베베 꼬고 있다.
그 앞에는

그 아이들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건 비단 나 뿐이었을까...
아이 뒤에선 아버지가 담배 한 대 태우면서
혹여 누군가 돈 내지않고 사진을 찍을까.. 지켜보고 있고
어떤 아이는 이제는 익숙해진 듯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목청껏 노래도 부른다..
씁쓸한 광경이었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우리들은
딱히 뭐라할 처지도 안된다..
암튼. 그랬던 아이들이
각자의 부족을 대표해서 공연을 하러 나오기도 했다.

치앙마이&수코타이_155.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56.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59.jpg

치앙마이&수코타이_160.jpg
우리또래의 배낭족들 보다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더 많았던 깐똑쇼.
치앙마이에서의 여유로운 마지막 밤의 추억으로 보내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하다...


@어제 트레킹에서 대나무 래프팅 타면서 처음으로 아쿠아팩을 썼다.
셔터 누름이 익숙지 않아 이러저리 반복해 누르다가
액정이 나가버니는 봉변을 당하게 된다.
생각보다 화면이 안나오니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파노라마도 못하고, 구도도 잡기 어렵고.
안타까워라...


3 Comments
요술왕자 2004.10.11 12:09  
  일요시장은 따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타페문 가면 거기부터 시작해서 길위에서 합니다. 그러니까 광화문부터 차 못다니게 하고 종로 3가까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술왕자 2004.10.11 12:14  
  올드 치앙마이 컬쳐럴 센터에서 보셨군요... 저도 칸똑은 여기가 나은 듯...
crystal9 2004.10.14 18:40  
  그렇군요. 저는 다른 곳, (새로생긴곳인듯.?)
이 좀더 괜찮다고 누가 그래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