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기] 2. 베트남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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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기] 2. 베트남 하노이

조커K 6 2121
아....................줸장...............
여행기를 올리면서 글이 3번날라갔다.....
 
그냥 중간에 사진을 않넣었어야했나라는...의구심이들정도로.....
여행기를(사진첨부해서) 올리시는 분들께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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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행기를 시작하기전에 지내왔던 루트를 밝히자면
 
베트남(하노이) -> 태국(방콕) -> 태국(치앙마이) -> 태국(빠이) -> 태국(치앙콩)
라오스(훼이샤이, 루앙남타, 우돔싸이) -> 라오스(루앙프라방) -> 라오스(비엔티엔)
캄보디아(프놈펜) -> 캄보디아(씨엠립) -> 태국(방콕_마무리)
 
이렇게 보시면 되겠다.
 
기간은 대략 40일정도 걸렸던 루트이고, 나름 매콩강 주변을 대충 훑어보긴한거 같지만....
솔직히 지금 심정으로는 다시금 그곳들을 방문하여 좀 더 자세히, 세세히 볼껄...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여행기에는 치앙마이(태국)의 그린버스 노선표와 라오스(훼이샤이, 루앙남타, 우돔싸이, 루앙프라방, 비엔티엔) 버스시간표, 캄보디아 육로 이동기등이 들어가 있으니 원하시면 그것만 차례로 콕 찍어 보시면 될듯하다.
 
마지막으로, 많은 정보를 얻게해준 "태사랑 요왕님, 고구마님, 클랙식님, 곰돌이님꼐 감사드리며, 그외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거 뭐 반어법을 썼다..존대어를 썼다...나도 내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ㅎㅎㅎ)
 
 
하노이(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태사랑 베트남 게시판에서 알려준대로
공항입구 오른쪽에 줄지어 있는 미니버스를 탔다.
내가 가려는 행선지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호객행위하고 있는 청년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 맞냐는듯한 뉘앙스를 내 온 몸짓으로 표현해드니, 그렇다고 타랜다......
미리 알고 갔듯 요금은 4만동(약2불수준)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후덥지근한 날씨', '콧속에 찌든 매연'. '수많은 오토바이와 그 경적소리'등이
내가 한국이 아닌 해외에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미리 '아고다'를 통해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니,,, 뭐 그냥 사진에서 본듯 그리고 그 이하의 것을 예상한듯
시설은 그럭저럭 나를 만족시켰고, 그냥 그 가격대 그 호텔 수준이라는 생각이들었다.(호텔애기는 나중에..)
다만 좋은 점이있다면......내가 30대(?) 노총각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호텔문을 처음 열고 들어갔을때 반갑게 맞이해주던 리셉션걸이 베트남 전통의상인 야오자이를 입고있더다는 정도????
 
하노이에는 결코 길게 머물생각이 없었고, 모든게 비행기로 예정된 3박4일 스케줄이었다.
1일째는 시내관광을, 2일째는 할롱베이 일일투어를, 3일쨰는 땀꼭 일일투어를, 4일쨰 아침 비행기로
방콕으로 들어가는 스케줄......
 
호텔방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뒤 바로 일일투어를 신청하기위해 "리멤버투어"를 찾았다.
솔직히 지금와서야 그랬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였을까??
그냥 예전처럼 무작정 해외여행을 나서기가 두려웠었고, 나름 공부도 좀 많이했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 하는 곳이 다른곳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그냥 안전해보이고.....
그냥 뭐 그랬다.......솔직히 말하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건 아니었을까...
 
호텔에서 나와 주변 시내관광을 하면서 일일투어등을 예약했다..(물론 태사랑게시판에서처럼 리멤버투어 하노이 지점장님이 잘해주셨음)
뭔가....너무 순조롭게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짧지만, 10여년동안 내가 사업하면서.....가장 크게 느낀건
"절대 세상은 내가 계획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근데....너무 순조롭다...........물론 앞으로 닥쳐올 시련이란걸...모른채....
 
다음날 아침일찍 호텔조식을 먹고, 하롱베이 일일투어에 나섰다.
운좋게 픽업차량의 첫번째 사람이라 가이드에게 물어 제일 편한 좌석인 제일 앞좌석에 앉았다.
[모든 투어에서, 그리고 이동에서 미니벤 또는 미니버스 이동시 저처럼 큰사람(? 185cm 95kg)일 경우
앞좌석이 가장 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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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하롱베이를(하노이에서 버스로 약 4시간소요) 오가면서 느꼈던 베트남의 정취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새롭고 신기로웠다....
 
실제 1990년대까지 베트남은 제 1차 농업생산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이 먹을 '쌀'이 부족해
해외에서 수입을 했었다. 물론 3모작이 가능한 논까지 보유했었지만, '사회주의국가'의 이념상..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지식이 부족했던 탓에... 그랬던것으로 추정된다...
(자그마한 지식이라도 그나라의 사정을 알고 가는것은 여행자의 기본 예의가 아닐까요;;;;)
 
하롱베이에 도착해서 여러풍경을 감상하면서 즐겼다...
솔직히 그전에 겁이(?)나서 사전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럴까?...
그냥 기대한만큼 하롱베이는 나에게 무언가를 가져다 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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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투어중 동굴에서 건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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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배에서 먹는 음식들중 일부....이것저것 많이 나오긴함....)
 
드디어...내가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식사를 마치고, 예약한 카약킹을 타러 선착장에 도착했다.
카약킹을 예약한 사람은 총 5명으로 2명씩 2커플....그리고 솔로인 나혼자....(참고로 카약킹은 2인 1조임)
속으로는 내심 누군가 같이탔으면 바랬었지만, 뭐 그냥...그런것만으로도 나름 나에게는 괜찮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원래 예약한 상황을 뒤엎고 갑자기 싱가폴 가족여행객중(원래 전원 일반 보트 구경예정자)
1명이 예약에도 없던 돌발 상황을 만들줄 누가 알았으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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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누가 한명더 같이 탄다고 해서 문제 될건 없었다..
그런데,,,,아뿔싸....
 
이 뇨자님(?)께서 카약킹을 운전하던 도중에 같이온 가족들과 신나게 장난을 치는바람에
배가 뒤짚어졌다.........그냥 말그대로 뒤짚어졌다...뭐.....내가 손쓸 겨를도 없었다...
물론 그냥 배가 뒤짚어지는정도야 각오(?)했을지언정.....내 주머니에는
여권과 지갑, 핸드폰이 고슨란히 모셔져 있었고,,,, 뒤집어진 배는 이를 그냥 내버려둘정도로
넉넉하지가 않았다...
물론 물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나와서 핸드폰과 밧데리를 분리하고, 그것을 말리는데만 열중하느라(?)
제대로된 나머지 여행을 즐기지도 못했음은 분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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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이것저것 열심히 드라이기로 말리는 모습;;;;핸드폰 고쳐지자마자 찍었음 ㅠㅠ)
 
호텔로 돌아와 정말 심히 고민을했다...
내일은 땀꼭 일일투어가 있고(끝나는시간 대략 저녁 8시), 그 다음날은 바로 비행기에 탑승해야하는데
남은 여분의 밧데리로 여행을 할수 있을까 정말...걱정이 태산이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일단 호텔로비에서 매니져를 찾앗다.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혹시 괜찮다면 핸드폰 밧데리를 대신 사다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쇼핑할 시간이 전혀없는 관계로.....베트남 커피머신과 커피도 사다줄 수 있겠냐고...(이건 좀 오바였다)
 
근데, 흔쾌히 사다 주겟다는게 아닌가....
 
이건 뭐 우리나라 5성호텔에서도 잘 느낄수 없는 "친절"이 갑자기 우리나라와 비교해 조금(?) 못사는 나라인
이곳 베트남 "3성호텔"에서 서비스를 해준다니 도대체가 만족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냥 솔직히 이런 '서비스'정신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 이 호텔은 나에게 100점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사람의 존재란 참 간사한가보다...
일단 마음의 짐을 덜어버리니,,,,3일째 진행되던 땀꼭 일일투어는 나에게 기대이상의 경관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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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하롱베이보다 땀꼭이 더 볼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일일투어를 마치고 나서, 호텔 로비에 도착하니, 기다렸다는듯이...
내가 부탁한 것들을 매니져가 건네줬었고, 굉장히 기뼈서 팁도 솔직히 두둑히 챙겨줬다..
 
하노이에서 마지막밤이었고, 아주짧지만 이런저런 경험들을 하다보니.....
뭔가 나름 그럴듯하고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하노이 음식인 "분짜"도 나름 알려진곳에 먹었고, 베트남 커피 유명체인점인 "하이랜드 커피점"에서
커피도 벌컥벌컥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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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음식점 이름이 생각안나서 그런데, 론니플레닛추천 길거리음식을 편안한 식당에서 맛볼수 있느곳입니다. 가격은 대략 합당한 수준정도입니다. 대략 3천원~8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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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 우리나라 커피숍보다는 굉장히 싼편이지만, 그래도 여기물가대비해서는 굉장히 비싼편임;;;ㄷㄷ)
 
모르겠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정이 너무나 짧았었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벌어진 여행 초기여서 그랬을까??
나머지 여행은 나름(?) 내 욕심을 부리지 않은곳에서는 편안한 편이었다..
(이거 쓰면서 또 언제 지워질지 모르니까 복사부터 해둘테다!!)
 
다른 무엇보다도....다음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는.....참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곳이다...
뭐 그냥 글로 설명하는것보다...
 
일단 태국 치앙마이로 가보자!!!
 
 
하노이 호텔 - ARANYA HOTEL
예약 - AGODA
가격 - 24,000 ~ 25,000원정도(세금포함)
시설은 가격대비 괜찮은정도
조식도 가격대비 괜찮은정도
서비스는 최상
다음에 머물고 싶냐구요???????   당연히 하노이가면 머무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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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하루에 한곳만 올릴께요....실수가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여전히 글쓰다가 날라가는건
         저에게 멘붕이라는 단어가 어떤뜻인지 정확하게 알게해주네요 ㅠㅠ
6 Comments
희망으로 2013.06.20 10:35  
좋은글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조커K 2013.06.22 17:51  
넵. 빠른 업데이트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ㅠㅠ
마음먹은대로 글 올리는게 쉽지가 않네요;;
하늘기쁨 2013.06.20 20:58  
너무 좋은 글이네요.  담에 여행갈 때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조커K 2013.06.22 17:51  
넵, 다음 여행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로써도 기쁘답니다^^
즐거운 여행 계획 잘 하시길 바랍니다!!
bonvivant 2013.07.13 11:20  
아... 하롱베이는 1박2일 투어를 하시지...
배에서 자는 거... 정말 좋습니다...
jinahero 2013.07.22 15:35  
여행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들은... 심장을 쫄깃하게 하지만 (저의 경우, 금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는데 프론트에 영어 하는 사람이 퇴근을 했다든가... 잠옷 바람으로 베란다에 나가서 맥주에 영화를 보고 있는데 문이 잠겨서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든가...)

인생의 아주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방법은 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There is always a way out!)

아무튼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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