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부부의 패키지 여행(2/2)
넷째날
호텔 조식후 공항으로 가는 길에 시엡립에 있는 킬링필드 사원에서 쌓아놓은 해골들 구경.
이렇게 해서라도 그 때를 기억하고자 하는 건가.
옆에 있는 절에 들러 시주하고(시주 통에 동을 넣을려는데 왠 청년이 나오더니 장부에 이름 적고 싸인 하랜다.
그러고 나니 시주 돈은 돈통에 넣지 말고 자기에게 달란다.뭐라뭐라 하는데 무슨 말인지.예라 줘버렸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속에서 가져온 한국 음식있으면 달라는 가이드 말에
모두들 가방에 넣어둔 김이랑 고추장 라면 등을 몽땅 털어 줘버렸다.
별로 먹어야할 시간이 없을거 같기도하고 상황버섯 못사준게 못내 미안하기도 하여.
남은 캄보디아돈(리알)을 주는 사람도 있고.
우린 버스에서 내려 친절한 버스기사에게 팁으로 줬더니 가이드 보지 못하게 얼른 챙겨 넣는다.
숨겨야하나?팁 받을수 있는것 아닌가?
가이드는 공항내에 못 들어 온다나?
그래서 동행한 여행사 직원이 수속을 했는데...미숙하여 시간 오래 걸려 제일 나중에 입장.
제일 마지막으로 우리팀 프로펠러비행기에 다시 탑승
한시간 뒤에 방콕 공항 도착.
공항을 나서니 또다시 후덥지건한 공기가 숨을 막히게 한다.
방콕은 대기오염 때문에 캄보디아보다 더 견디기 힘든다. 나섰는데 기다리고 있어야 할 버스가 없다.
하염없이 더운 공기 마시며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여자 가이드.버스를 타자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 변명을 하고.(시작부터 맘에 안든다)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가이드하는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태국가이드를 동승 시켜야 한다나.그래서 어린 태국가이드가 앉아있다.인사 한 후로는 아무하는일도 없다.이른바 시팅 가이드.그냥 차만 타고 있는거다.
한국말 배우기가 너무 어려워 태국인 가이드는 없단다.
한국인 가이드를 쓰는 이유가 한국말이 어려워서?
잠시 후에 식당에 도착. 점심식사.
역시 한국식. 해외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국내에서 먹던 음식과 비교되기 때문에 항상 실망.
외국에서는 난 절대로 한국음식 사 먹지 않는다.틀림없이 실망한다.
6주 정도 외국에서 한국 음식 먹지 않고도 잘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국에선 그 나라의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러 음식을 먹어보는것도 여행의 즐거움 아닌가.
며칠간 여행하면서 김치 찾고 된장 찾는 사람들 보면 난 이상하게 느껴진다.
죽을 때 까지 먹어야 할 음식인데....
다시 버스 타고 파타야로 향한다.
가이드는 중간에 걸려온 전화로 신랑과 계속 부부 싸움을 하고.
간간이 설명이라고 하는건 너무나 유치하여 우린 자는체 하고 모두들 눈을 감고.
그런데도 가이드는 설명에 관심없다고 짜증내고.
몇 시간을 지루하게 버스 타고 도착한 파타야의 호텔은 규모는 엄청나게 큰데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오래된 듯한 엠버서더호텔.
객실도 크기는 한데 퀴퀴한 냄새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다.
어쨋든 체크인 하고 저녁 식사는 호텔에서 뷔페식.
식사 후에 로비에 모이라는 가이드의 안내- 옵션 투어 시간
호텔 프론트에서 옵션 투어 가격표를 한장씩 주는데.
알카자쇼 30$, 전통안마 40$,등 등이었는데...3개 이상을 묶어서 해야한다고.
모두들 의아했지만 파타야 초행인 사람들이니 어쩌겠는가?
옵션 비싸다고 이 멀리까지 와서 호텔에서 죽치고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위의 두가지만 하기로 타협봐서 각 집에서 140$씩 낼 수 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먼저 간 곳은 알 카자쇼-이른바 게이쇼.
게이라는데 호기심이 있었지만 쇼는 라스베가스쇼나 워커힐 쇼를 본 나로서는 지루했음.
이어서 미니시암에 가서 수끼 먹고 미니시암 구경 (계약에 포함된것)
밤이라 조명을 한 조그마한 건물 모형들.
이걸 볼려고 먼곳을 차를 타고 온다는건 글쎄다.
호텔로 돌아와서 내일 산호섬에 갈 꿈을 꾸며 취침
닷세째
호텔 조식후 산호섬으로.
모두들 간단한 복장으로 산호섬으로 출발
바닷가에 도착하여 배를 타는데 사진사가 배에 오르는 사람들 한 명씩 찰칵 사진을 찍는데...
하여튼 배를 타고 달려간 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띄워 논 선착장.
패러세일링- 모트보트가 끄는 낙하산에 메달려 한바퀴 도는데 한 5분 걸리려나..
한바퀴 도는데 20$.
가이드의 재촉에,호기심에 몇명은 낙하산에 메달렸다 오고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 곳은 씨워킹 -물속을 걸으며 바다속 풍경을 보는곳.80$이란다. 너무 비싸 포기.
가이드의 실망하는 모습이 너무 노골적이다.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 산호섬-광안리 해수욕장 정도되는 해안인데 수심은 얕은데 물은 맑지 못하다.
파라솔 아래 안락 의자를 주욱 놓아둔 곳으로 가서 쉬면서 각자 옵션에 참가(바나나보트,젯트스키).
점심은 준비된 도시락으로 해결.
산호섬에서 몇시간 보내고 배를 타고 해안으로 돌아와 배에서 내리니
액자에 담긴 우리의 사진 14개가 길바닥에 깔려 있는게 아닌가?
5$이란다. 액자는 제외하고 사진만 사겠다니까, No란다.
한푼도 깍을 수 없으니 사기 싫으면 말란다.결국 한 명도 안샀다.
혹시 이 사진들 어디 걸어 놓고 저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ㅎㅎ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바로 농눅빌리지로 간다고 가이드는 재촉한다.
'30분만에 샤워하라고' 내참.
버스 타고 농눅 빌리지로 가다가 어떤 공장 같은 곳으로 안내.라텍스 판매소
한국인의 현지 공장이라는데 전시장으로 들어서니 남여 종업원 10명 정도가 좌우에 도열해서 인사를 하는데...
넓은 전시장에는 침대용 라텍스,배게용 등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브리핑실로 안내되어 무슨 부장이라는 친구가 라텍스에 대한 설명을 한참 하고...
냉커피도 대접 받고(어쨋든 냉커피 무지 반가웠다)
여자들은 100% 라텍스라는 말에 몇사람 구입. 침대용은 50만원,벼개용은 15만원 정도 인데도.
택배로 우송해 준다고.
다시 농눅 빌리지로.
잘 가꾼 정원과 작은 극장 같은 곳에서 몇가지 쇼를 보고 나와 코끼리 쇼를 관람하는 순서다.
정원은 남해에 있는 외도와 비슷하다.
태국적인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었다
다시 고속도를 타고 방콕으로 가는 길 중간에 창고 같은 건물 앞에 정차.
쇼핑하는 곳이었다.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이런 외진곳에 가게가 있다니.
우리같은 사람외에는 이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을듯
가게 안에는 상당수의 종업원들이 대기하여 깍듯이 인사하고
양귀비꽃 벌꿀이라나? 화장품이 주메뉴이고 ,약 ,간단한 보석,은세공품,기타 민속품 들이었는데
별로 살게 없는 그렇고 그런 가게였다,물건을 사지 않을 사람도 달리 할일이 없는 외진 곳이니
그냥 어설렁 거리며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다.
늘 관광지에서는 숨차게 빨리 빨리 재촉하지만 쇼핑점에서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다니 정말 화가 난다.
다시는 패키지 여행 (특히 파타야 간다하면 정말 말리고 싶다)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옵션을 강요 당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관광시간을 쇼핑때문에 뺏기니...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어두운 밤길을 달려 방콕으로 .
가이드에게는 남편인듯한 사람으로부터 계속 전화가 오고 그리고 입씨름
(간간히 하는 말로 봐서는 남편은 가이드 생활을 못마땅하게 생각 하는듯)
그렇게 버스 타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태국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고
오직 상품 선전만 하는 최악의 가이드 였다)
실정을 모르는 동료는 동행 여행사 직원에게 왜 저런 가이드를 붙였느냐고 말하지만
현지 여행사의 권한인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
방콕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는 씨푸드-해산물 요리 식당이다.
먹고 싶은 재료들을 담아 주방에 주면 요리해서 식탁으로 갖다준다.
배불리 먹을수 있었다.왜 새우가 그렇게 인기가 있을가? 맛인가 모양인가?난 잘모르겠다.
호텔 체크인 ㅡ창밖으로 철로도 보이고 높은 건물이 많기는 한데 중심지에선 좀 떨어져있는 호텔같다.
대체로 주변이 어두워 나가볼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
엿세 째
마지막 날이다.
에머랄드사원으로 향했다
날씨는 정말 더워 숨이 막힐 지경인데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완전히 북세통이다.
오늘의 가이드는 다행이도 현지인 아줌마
한국말도 제법하는 시커멓고 못생긴 태국 아줌마인데 현지 여행사 사장이란다.
생긴거와는 달리 이 아줌마 진국이었다.
몸매와는 달리 행동은 날렵하고 가끔 한번씩 웃겨서 모두들 대만족.역시 베테랑이다.
단체 사진도 촬영해 주면서요령있게 군중을 헤쳐 나가며 인솔해 주었다.
사진 찍어줄 때는 "김치"해 가면서.ㅎㅎㅎ
에머랄드 사원 관광을 마치고 뒷문으로 빠져나와 수상시장 배타는 곳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바로 입장(사전에 손을 써 둔듯)
부부가 운행하는 배를 타고 챠오프라야강을 따라 가면서 강 모습을 감상하는거다.
사원을 지날땐 물속 잉어들에게 빵도 사서 던져주고
선장 부인이 파는 꽃 목걸이도 사서 걸고
이때 가이드 아줌마가 하는 말에 우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이 꽃목걸이 사주면 선장 부부는 행복해요"
1$씩 주고 산 자스민 꽃목걸이 목에 걸고 우리도 행복했다.ㅎㅎ
배에서 내려 가이드 아줌마와 아쉽게 바이~바이~
어제의 한국 여자가이드가 나타나 점심 식사하러 버스타고 이동
높은 빌딩 사이 골목에 있는 한국식당. 역시 실망.
식사후 안내된 곳은 식당 옆 고충건물 8층인가?
하여튼 들어갈때 경비가 삼엄한 이상한 건물이었다.
8층인가에 들어서니 또경비가 지키고 있다가 문열어주고 목걸이를 하나씩 채운다
방문자란 표시인가보다.왜 목걸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넓은 매장안에는 하나의 보석가게 뿐이고 손님은 우리 일행 뿐인데...
진주와 다이몬드 그리고 많은 보석들
어제 부터 버스만 타면 그 여자 가이드는 보석 이야기를 하더니
짐작란 대로 여기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방콕은 보석값이 국내의 반값이다"
"여기서 산 보석을 IMF 때 어려워 팔았더니 산값의 두배가 넘어 요긴하게 섰다"
"보석을 사두면 보석값이 오르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는둥
버스타고 있는 동안 우리가 여자 가이드로 부터 들은 이야기는 보석 예기 밖에 없었다.
우리 중 그걸 믿는 사람은 물론 아무도 없었겠지만.
보석 예기 그만 하라니까 삐져서 입 닫아버리는 정말 한심하고 모자란 가이드였다.
하여튼 여자들이 보석을 둘러보는 동안 남자들은 심심해서 밖에 나갈려고 하니까
경비가 제동을 건다.
태국인인데 무슨 소린지 좌우지간 못나간다고.강금되었다.
일행중 누군가가 크게 비싸지 않은 진주 목걸이 두어점 산거 같다.
한 두시간 가령 갇혀 있다가 다시 버스에 올랐다.
파타야에서 옵션으로 미리 값을 치룬 마사지 받으러 가는길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예기하기를
지금 마사지 받고 공항으로 가서 00:02시 비행기 타려면 시간이 너무 남으니
친구 아버지에게 들렀다고 가면 어떻겠냐고.
친구 아버지는 사람을 척 보면 그사람의 건강 상태 운세 등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장사꾼 아니니까 걱정 말고 놀러 가잔다.
그래서 따라간곳이 어떤 빌딩.
역시 엘리베이트를 타고 6층쯤에 내렸는데
실내에 들어서니 병원 같은 분위기.
그 친구 아버지라는 사람은 흰 가운을 입고 큰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그 앞에 의자를 14개 놓고 강의 들을 자세를 갖추고
내어준 차를 마시며 예기를 듣기 시작했다.
일행을 쭈~욱 둘러보던 그사람
일행중 한 명에게
지도자의 자질을 가졌고
법에 어긋난 일은 하지 못하며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치켜세우더니
무슨 병이 있는거 같은데 말해보라고 한다.
한참 긴장하고 있다가 질문을 받으니
몸에 안좋은 곳을 예기하고.
또 한사람을 지목하더니
혈압이 높아 보이는데 혹 부친이 혈압으로 돌아 가시지 않았느냐 묻고.
혈압은 언제 갑자기 죽을지 모른다고 잔뜩 겁을 주니
그 부인이 더 사색이 된다.
그러더니 옆방으로 불러내어 개별 면담.
그동안 우리 일행 들은 사깃군 냄새를 맡고 설금 설금 밖으로 도망가기 시작하고.
한 명을 면담실로 보내어 그냥 가자고 신호를 보낸 후 말도 없이 그곳을 탈출했다.
면담실에 불려간 동료 예기로는 특효약을 먹어야 하는 데
3개월치가 360만원
아마 36만원이라 했으면 넘어갔을지도 모르나 360만원이라니....
하여튼 사깃군 보다 더 미운게 친구 아버지니 머니 하면서 그곳에 데리고 간 가이드.
정말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시간 없애고 사람 바보로 만들고.
하여튼 이 예기는 두고 두고 우리의 예기꺼리였다.
다시 버스 타고 마싸지 받으로 간곳은
2~3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어느 컴컴한 골목
어두운 골목길에 몇집이 불이 켜져있는데 여자들이 여럿 보이고.꼭 홍등가에 온거 같은 분위기.
하여튼 안내하는대로 쭈삣쭈삣 들어갔는데 안내된 곳은 2층 .
약간 높은 마루위에 다다미 같은게 깔려있고.
차 한잔을 주더니 옷 갈아 입고 누우라네.
누워서 전신 안마받았는데
중국 장가계에서 받아본 발 마싸지보다 못한거 같다.
하여튼 팁 주고 나와 다시 버스에 올랐는데 이 옵션을 안하는 사람이 있다면 버스에서 기다려야 한다.
다시 공항으로 가서 세 시간 정도를 기다려 비행기를 타고 귀국.
-후기-
흔히들 말하는 저가 패키지 상품도 아니고
정상적인 비용(1인당 133만원)을 치렀다고 생각되는데도
저가 상품과 다름 없는 과정을 밟았슴.
따라서 낙화유수님의 제안 처럼 패키지로 갈려면 싼 상품을 택하고
적당히 옵션에 응해 주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음.
한국에서 동행하는 여행사 직원은 현지에선 아무 소용없음.
동행 여행사 직원은 사업상 다른곳에 들러야 한다면서
우리가 맛싸지 받을때 헤어짐
더 좋은 방법은 패키지 이용하지 말고 배낭 여행이나 ROH 를 택하는게 나을듯.
방콕.파타야상품은 바가지 상품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호텔 조식후 공항으로 가는 길에 시엡립에 있는 킬링필드 사원에서 쌓아놓은 해골들 구경.
이렇게 해서라도 그 때를 기억하고자 하는 건가.
옆에 있는 절에 들러 시주하고(시주 통에 동을 넣을려는데 왠 청년이 나오더니 장부에 이름 적고 싸인 하랜다.
그러고 나니 시주 돈은 돈통에 넣지 말고 자기에게 달란다.뭐라뭐라 하는데 무슨 말인지.예라 줘버렸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속에서 가져온 한국 음식있으면 달라는 가이드 말에
모두들 가방에 넣어둔 김이랑 고추장 라면 등을 몽땅 털어 줘버렸다.
별로 먹어야할 시간이 없을거 같기도하고 상황버섯 못사준게 못내 미안하기도 하여.
남은 캄보디아돈(리알)을 주는 사람도 있고.
우린 버스에서 내려 친절한 버스기사에게 팁으로 줬더니 가이드 보지 못하게 얼른 챙겨 넣는다.
숨겨야하나?팁 받을수 있는것 아닌가?
가이드는 공항내에 못 들어 온다나?
그래서 동행한 여행사 직원이 수속을 했는데...미숙하여 시간 오래 걸려 제일 나중에 입장.
제일 마지막으로 우리팀 프로펠러비행기에 다시 탑승
한시간 뒤에 방콕 공항 도착.
공항을 나서니 또다시 후덥지건한 공기가 숨을 막히게 한다.
방콕은 대기오염 때문에 캄보디아보다 더 견디기 힘든다. 나섰는데 기다리고 있어야 할 버스가 없다.
하염없이 더운 공기 마시며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여자 가이드.버스를 타자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 변명을 하고.(시작부터 맘에 안든다)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가이드하는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태국가이드를 동승 시켜야 한다나.그래서 어린 태국가이드가 앉아있다.인사 한 후로는 아무하는일도 없다.이른바 시팅 가이드.그냥 차만 타고 있는거다.
한국말 배우기가 너무 어려워 태국인 가이드는 없단다.
한국인 가이드를 쓰는 이유가 한국말이 어려워서?
잠시 후에 식당에 도착. 점심식사.
역시 한국식. 해외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국내에서 먹던 음식과 비교되기 때문에 항상 실망.
외국에서는 난 절대로 한국음식 사 먹지 않는다.틀림없이 실망한다.
6주 정도 외국에서 한국 음식 먹지 않고도 잘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국에선 그 나라의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러 음식을 먹어보는것도 여행의 즐거움 아닌가.
며칠간 여행하면서 김치 찾고 된장 찾는 사람들 보면 난 이상하게 느껴진다.
죽을 때 까지 먹어야 할 음식인데....
다시 버스 타고 파타야로 향한다.
가이드는 중간에 걸려온 전화로 신랑과 계속 부부 싸움을 하고.
간간이 설명이라고 하는건 너무나 유치하여 우린 자는체 하고 모두들 눈을 감고.
그런데도 가이드는 설명에 관심없다고 짜증내고.
몇 시간을 지루하게 버스 타고 도착한 파타야의 호텔은 규모는 엄청나게 큰데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오래된 듯한 엠버서더호텔.
객실도 크기는 한데 퀴퀴한 냄새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다.
어쨋든 체크인 하고 저녁 식사는 호텔에서 뷔페식.
식사 후에 로비에 모이라는 가이드의 안내- 옵션 투어 시간
호텔 프론트에서 옵션 투어 가격표를 한장씩 주는데.
알카자쇼 30$, 전통안마 40$,등 등이었는데...3개 이상을 묶어서 해야한다고.
모두들 의아했지만 파타야 초행인 사람들이니 어쩌겠는가?
옵션 비싸다고 이 멀리까지 와서 호텔에서 죽치고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위의 두가지만 하기로 타협봐서 각 집에서 140$씩 낼 수 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먼저 간 곳은 알 카자쇼-이른바 게이쇼.
게이라는데 호기심이 있었지만 쇼는 라스베가스쇼나 워커힐 쇼를 본 나로서는 지루했음.
이어서 미니시암에 가서 수끼 먹고 미니시암 구경 (계약에 포함된것)
밤이라 조명을 한 조그마한 건물 모형들.
이걸 볼려고 먼곳을 차를 타고 온다는건 글쎄다.
호텔로 돌아와서 내일 산호섬에 갈 꿈을 꾸며 취침
닷세째
호텔 조식후 산호섬으로.
모두들 간단한 복장으로 산호섬으로 출발
바닷가에 도착하여 배를 타는데 사진사가 배에 오르는 사람들 한 명씩 찰칵 사진을 찍는데...
하여튼 배를 타고 달려간 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띄워 논 선착장.
패러세일링- 모트보트가 끄는 낙하산에 메달려 한바퀴 도는데 한 5분 걸리려나..
한바퀴 도는데 20$.
가이드의 재촉에,호기심에 몇명은 낙하산에 메달렸다 오고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 곳은 씨워킹 -물속을 걸으며 바다속 풍경을 보는곳.80$이란다. 너무 비싸 포기.
가이드의 실망하는 모습이 너무 노골적이다.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 산호섬-광안리 해수욕장 정도되는 해안인데 수심은 얕은데 물은 맑지 못하다.
파라솔 아래 안락 의자를 주욱 놓아둔 곳으로 가서 쉬면서 각자 옵션에 참가(바나나보트,젯트스키).
점심은 준비된 도시락으로 해결.
산호섬에서 몇시간 보내고 배를 타고 해안으로 돌아와 배에서 내리니
액자에 담긴 우리의 사진 14개가 길바닥에 깔려 있는게 아닌가?
5$이란다. 액자는 제외하고 사진만 사겠다니까, No란다.
한푼도 깍을 수 없으니 사기 싫으면 말란다.결국 한 명도 안샀다.
혹시 이 사진들 어디 걸어 놓고 저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ㅎㅎ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바로 농눅빌리지로 간다고 가이드는 재촉한다.
'30분만에 샤워하라고' 내참.
버스 타고 농눅 빌리지로 가다가 어떤 공장 같은 곳으로 안내.라텍스 판매소
한국인의 현지 공장이라는데 전시장으로 들어서니 남여 종업원 10명 정도가 좌우에 도열해서 인사를 하는데...
넓은 전시장에는 침대용 라텍스,배게용 등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브리핑실로 안내되어 무슨 부장이라는 친구가 라텍스에 대한 설명을 한참 하고...
냉커피도 대접 받고(어쨋든 냉커피 무지 반가웠다)
여자들은 100% 라텍스라는 말에 몇사람 구입. 침대용은 50만원,벼개용은 15만원 정도 인데도.
택배로 우송해 준다고.
다시 농눅 빌리지로.
잘 가꾼 정원과 작은 극장 같은 곳에서 몇가지 쇼를 보고 나와 코끼리 쇼를 관람하는 순서다.
정원은 남해에 있는 외도와 비슷하다.
태국적인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었다
다시 고속도를 타고 방콕으로 가는 길 중간에 창고 같은 건물 앞에 정차.
쇼핑하는 곳이었다.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이런 외진곳에 가게가 있다니.
우리같은 사람외에는 이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을듯
가게 안에는 상당수의 종업원들이 대기하여 깍듯이 인사하고
양귀비꽃 벌꿀이라나? 화장품이 주메뉴이고 ,약 ,간단한 보석,은세공품,기타 민속품 들이었는데
별로 살게 없는 그렇고 그런 가게였다,물건을 사지 않을 사람도 달리 할일이 없는 외진 곳이니
그냥 어설렁 거리며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다.
늘 관광지에서는 숨차게 빨리 빨리 재촉하지만 쇼핑점에서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다니 정말 화가 난다.
다시는 패키지 여행 (특히 파타야 간다하면 정말 말리고 싶다)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옵션을 강요 당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관광시간을 쇼핑때문에 뺏기니...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어두운 밤길을 달려 방콕으로 .
가이드에게는 남편인듯한 사람으로부터 계속 전화가 오고 그리고 입씨름
(간간히 하는 말로 봐서는 남편은 가이드 생활을 못마땅하게 생각 하는듯)
그렇게 버스 타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태국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고
오직 상품 선전만 하는 최악의 가이드 였다)
실정을 모르는 동료는 동행 여행사 직원에게 왜 저런 가이드를 붙였느냐고 말하지만
현지 여행사의 권한인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
방콕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는 씨푸드-해산물 요리 식당이다.
먹고 싶은 재료들을 담아 주방에 주면 요리해서 식탁으로 갖다준다.
배불리 먹을수 있었다.왜 새우가 그렇게 인기가 있을가? 맛인가 모양인가?난 잘모르겠다.
호텔 체크인 ㅡ창밖으로 철로도 보이고 높은 건물이 많기는 한데 중심지에선 좀 떨어져있는 호텔같다.
대체로 주변이 어두워 나가볼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
엿세 째
마지막 날이다.
에머랄드사원으로 향했다
날씨는 정말 더워 숨이 막힐 지경인데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완전히 북세통이다.
오늘의 가이드는 다행이도 현지인 아줌마
한국말도 제법하는 시커멓고 못생긴 태국 아줌마인데 현지 여행사 사장이란다.
생긴거와는 달리 이 아줌마 진국이었다.
몸매와는 달리 행동은 날렵하고 가끔 한번씩 웃겨서 모두들 대만족.역시 베테랑이다.
단체 사진도 촬영해 주면서요령있게 군중을 헤쳐 나가며 인솔해 주었다.
사진 찍어줄 때는 "김치"해 가면서.ㅎㅎㅎ
에머랄드 사원 관광을 마치고 뒷문으로 빠져나와 수상시장 배타는 곳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바로 입장(사전에 손을 써 둔듯)
부부가 운행하는 배를 타고 챠오프라야강을 따라 가면서 강 모습을 감상하는거다.
사원을 지날땐 물속 잉어들에게 빵도 사서 던져주고
선장 부인이 파는 꽃 목걸이도 사서 걸고
이때 가이드 아줌마가 하는 말에 우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이 꽃목걸이 사주면 선장 부부는 행복해요"
1$씩 주고 산 자스민 꽃목걸이 목에 걸고 우리도 행복했다.ㅎㅎ
배에서 내려 가이드 아줌마와 아쉽게 바이~바이~
어제의 한국 여자가이드가 나타나 점심 식사하러 버스타고 이동
높은 빌딩 사이 골목에 있는 한국식당. 역시 실망.
식사후 안내된 곳은 식당 옆 고충건물 8층인가?
하여튼 들어갈때 경비가 삼엄한 이상한 건물이었다.
8층인가에 들어서니 또경비가 지키고 있다가 문열어주고 목걸이를 하나씩 채운다
방문자란 표시인가보다.왜 목걸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넓은 매장안에는 하나의 보석가게 뿐이고 손님은 우리 일행 뿐인데...
진주와 다이몬드 그리고 많은 보석들
어제 부터 버스만 타면 그 여자 가이드는 보석 이야기를 하더니
짐작란 대로 여기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방콕은 보석값이 국내의 반값이다"
"여기서 산 보석을 IMF 때 어려워 팔았더니 산값의 두배가 넘어 요긴하게 섰다"
"보석을 사두면 보석값이 오르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는둥
버스타고 있는 동안 우리가 여자 가이드로 부터 들은 이야기는 보석 예기 밖에 없었다.
우리 중 그걸 믿는 사람은 물론 아무도 없었겠지만.
보석 예기 그만 하라니까 삐져서 입 닫아버리는 정말 한심하고 모자란 가이드였다.
하여튼 여자들이 보석을 둘러보는 동안 남자들은 심심해서 밖에 나갈려고 하니까
경비가 제동을 건다.
태국인인데 무슨 소린지 좌우지간 못나간다고.강금되었다.
일행중 누군가가 크게 비싸지 않은 진주 목걸이 두어점 산거 같다.
한 두시간 가령 갇혀 있다가 다시 버스에 올랐다.
파타야에서 옵션으로 미리 값을 치룬 마사지 받으러 가는길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예기하기를
지금 마사지 받고 공항으로 가서 00:02시 비행기 타려면 시간이 너무 남으니
친구 아버지에게 들렀다고 가면 어떻겠냐고.
친구 아버지는 사람을 척 보면 그사람의 건강 상태 운세 등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장사꾼 아니니까 걱정 말고 놀러 가잔다.
그래서 따라간곳이 어떤 빌딩.
역시 엘리베이트를 타고 6층쯤에 내렸는데
실내에 들어서니 병원 같은 분위기.
그 친구 아버지라는 사람은 흰 가운을 입고 큰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그 앞에 의자를 14개 놓고 강의 들을 자세를 갖추고
내어준 차를 마시며 예기를 듣기 시작했다.
일행을 쭈~욱 둘러보던 그사람
일행중 한 명에게
지도자의 자질을 가졌고
법에 어긋난 일은 하지 못하며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치켜세우더니
무슨 병이 있는거 같은데 말해보라고 한다.
한참 긴장하고 있다가 질문을 받으니
몸에 안좋은 곳을 예기하고.
또 한사람을 지목하더니
혈압이 높아 보이는데 혹 부친이 혈압으로 돌아 가시지 않았느냐 묻고.
혈압은 언제 갑자기 죽을지 모른다고 잔뜩 겁을 주니
그 부인이 더 사색이 된다.
그러더니 옆방으로 불러내어 개별 면담.
그동안 우리 일행 들은 사깃군 냄새를 맡고 설금 설금 밖으로 도망가기 시작하고.
한 명을 면담실로 보내어 그냥 가자고 신호를 보낸 후 말도 없이 그곳을 탈출했다.
면담실에 불려간 동료 예기로는 특효약을 먹어야 하는 데
3개월치가 360만원
아마 36만원이라 했으면 넘어갔을지도 모르나 360만원이라니....
하여튼 사깃군 보다 더 미운게 친구 아버지니 머니 하면서 그곳에 데리고 간 가이드.
정말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시간 없애고 사람 바보로 만들고.
하여튼 이 예기는 두고 두고 우리의 예기꺼리였다.
다시 버스 타고 마싸지 받으로 간곳은
2~3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어느 컴컴한 골목
어두운 골목길에 몇집이 불이 켜져있는데 여자들이 여럿 보이고.꼭 홍등가에 온거 같은 분위기.
하여튼 안내하는대로 쭈삣쭈삣 들어갔는데 안내된 곳은 2층 .
약간 높은 마루위에 다다미 같은게 깔려있고.
차 한잔을 주더니 옷 갈아 입고 누우라네.
누워서 전신 안마받았는데
중국 장가계에서 받아본 발 마싸지보다 못한거 같다.
하여튼 팁 주고 나와 다시 버스에 올랐는데 이 옵션을 안하는 사람이 있다면 버스에서 기다려야 한다.
다시 공항으로 가서 세 시간 정도를 기다려 비행기를 타고 귀국.
-후기-
흔히들 말하는 저가 패키지 상품도 아니고
정상적인 비용(1인당 133만원)을 치렀다고 생각되는데도
저가 상품과 다름 없는 과정을 밟았슴.
따라서 낙화유수님의 제안 처럼 패키지로 갈려면 싼 상품을 택하고
적당히 옵션에 응해 주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음.
한국에서 동행하는 여행사 직원은 현지에선 아무 소용없음.
동행 여행사 직원은 사업상 다른곳에 들러야 한다면서
우리가 맛싸지 받을때 헤어짐
더 좋은 방법은 패키지 이용하지 말고 배낭 여행이나 ROH 를 택하는게 나을듯.
방콕.파타야상품은 바가지 상품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