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부부의 페키지여행(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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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부부의 페키지여행(1/2)

루시페린 2 1704
낙화유수님의 페키지여행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태국 사정에 밝고 여행 전문가 만이 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해서 나같은 비전문가가, 아니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자들이 겪는 여행 이야기를 누군가 써야 할것 같아  낙화유수님의 여행기와 대조?되는 여행기를 쓰고자 합니다.
참고로 우리 7명은 50전 후의  같은 직장 동료이고, 무엇보다 사회적 체면을 존중하는 소시민 입니다.
그중 두 부부는 패키지여행을 여러차례 경험하였으나(중국,하와이,유럽 몇나라,미국 등-전부 패키지 여행)
나머지 다섯 부부들은  처음 해외여행을 한 부부들입니다.

6박 7일간의 홍콩,캄보디아,방콕,파타야 패키지 여행이야기를 입담이 없으니 기록 중심으로 쓰려고 합니다.
또한 기록 중심으로 쓰면 다음 여행 하고자 하는 분들이 참고하기 쉬울것 같구요.
일행 중 제가 여행 경험이 많다고 (아직 배낭 여행은 한번도 못했지요. 이번 겨울에는 태국 유적지와 라오스 남북부를 배낭여행으로 다녀올거라고 태사랑 자료들 엄청나게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부산에 있는 모여행사와 계약을 했지요.

1.여행사 직원이 동행하고 우리팀 단독 여행(14명)
2.시엡리업 왕복 비행기 이용
3.팁(60$), 김해공항세(22,000\\), 캄보디아 입국비자료(20$),캄보디아 공항세(25$) 등,
  모든 부대 경비를 다 포함하여 여행비를 책정하고
4.여권은 각자 준비
5.일정에 한식 식사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 3회로 줄이고(중국 여행 경험으로는 한식은 부실했음)
6 현지에서의 옵션은 강요하지 않는다.
7.기념품 가게에 들리는 것은 최소화 할것(기념품 가게 들리는 시간 만들려고 관광 시간을 대폭 줄이니까요)
  등의 요구 조건으로 133만원으로 결정-(당시 타여행사의 상품가와 비교해서 상당히 높게 책정)

첫날

2004년 1월31일 드디어 부산 김해공항 09:20 출발 아시아나 비행기
아침 7시 김해 공항에 집결
그런데 1월31일은 한겨울 아닙니까.그런데 여행지는 열대 지방이니 옷을 어떻게 입고 가야할지 난감하더군요.
부부 여행이라 화장품이랑,옷,목욕 용품,심지어 헤어드라이어까지 챙겨가니 짐이 좀 많습니까?
집에서 공항까지 겨울옷을 입고  방콕가서 여름옷으로 갈아입으면 그 두꺼운 겨울옷들 다 어찌 합니까?
고민 고민하다가 여름옷으로 긴팔 긴바지 입고 호출 택시 불러 대기시켜 집앞에서 타고 가기로하고
태국가서 짧은 옷으로 바꿔 입기로 했지요.중간에 홍콩을 들리니 홍콩은 그렇게 덮지 않을듯해서.
새벽 6시에 벌벌 떨면서 집을 나섰지요.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서.
공항에서 만나보니 집집마다 묘안을 짜내느라고 고생꽤나 했더군요.
아이와 함께 나가 공항버스 타기 직전 외투를 벗어주고 온 사람.
아예 외투 넣을 가방을 하나더 가져 온사람.
벌거벗다시피 하고 떨면서 온사람.ㅎㅎ

하여튼 출국절차 밟고 탑승.3시간 남짓 비행후 홍콩 쳅락콕 공항 도착.
공항에는 말쑥한 남자 가이드가 미니25인승 버스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더군요.
젊은 사진사 대동.(임의로 사진 찍을테니 필요한 것만 찾으라네요)
점심은 기내식으로 떼웠으니 바로 여행일정 시작했지요.
리펄스베이-영화 '모정'에 나온곳이라고 -기대했지만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 보다도 못하더군요.
리펄스베이와 이어진 도교사원-현지인들이야 종교적으로 방문을하지만 해외에서
왜 여기를 와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콘크리트로 만들어 채색한 이름모를 신들,사람들,양.....최고로 비싸다는 리펄스베이 언덕위의
아파트도 별로인거 같고.하여튼 여행 첫 방문지는 실망 그자체였어요.
그리고 다시 차로 이동한 곳이 해양공원.
입구에서 언덕위 까지 괭장히 먼 거리를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조망하면서 언덕위로
올라가면 해양공원.
 3층 높이의 거대한 원통 모양의  수족관이 있고  많은 물고기를 가지고 있어 홍콩의 자랑거리인듯.
수족관을 나와서 야외풀장에는 돌고래쇼. 돌고래 쇼는  LA의 시랜드나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듯.
사람이 너무 많아 겨우 겨우  보다가 전망대로 이동
남산 타워 처럼 입장료를 끊고 줄서서 올라가는데 사람이 많아 꽤 오래 기다렸다가 올라감
확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망대.
기내식으로 점심을 떼웠기 때문에 배가 고파했지만 일정상 강행군.
해양공원에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를 탓지만 내려갈 때는 에스컬레이터
세계 최장을 자랑한다는 이 에스컬레이트는 하나가 아니고 한참을 타고 내려오다 다시 조금걸어
다시 시작되는 식으로 산 밑까지 내려옴.하여튼 홍콩의 자랑거리로  손색 없을듯

드디어 기대되는 저녁식사.홍콩은 요리의 나라라지 않는가?
아무리 패키지 여행이지만 저녁은 기대하지 않을수 없지.
안내된 곳은 5층 건물이었는데 음식점 입구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차고로 해서 자동차 엘리베이트
같은걸 타고 올라가는게 아닌가?무슨007 영화도 아니고.
하여튼 모두들 배가 고파 원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기다리는데.
중국식이란게 그렇찮아요.한가지씩 나오는거.접시에 야채뽂음 같은게 나와 한점씩 덜고 돌리고.
사람이 많다보니 한 종류의 음식이 두 접시로 나오는데  체면상 많이 덜어먹기도 그렇고.
이렇게 몇번  돌리고 나면 금방 없어지죠.
두부뽁음 같은게 나왔는데 또 빈접시-이렇게 몇가지 나오고 이제 주메뉴가 나오나 했는데 끝이라네?
모두들 아직 배가 채워지지도 않았는데...그리고 음식도 너무나 부실하여 도데체 먹을게 없고.
일순 일행들의 분위기가 야롯해지고..
식당 남녀 종업원은 옆에 서있고.이거 원 종업원 보기에도 챙피하고.
동행한  여행사 직원에게 식사가 너무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현지 가이드에게 무라 뭐라 하고.....
해서 쇠고기 잘게 썰어 볶은거 한가지 더나와 먹긴 했는데
여~엉 기분 망쳐버렸다.짜~식 써비스라며 중국술 한병 주더니만 식사는 완전히 싸구려 식사를 내놓다니.
다들 온화한 성격에 잘들 참고는 있었지만 ...쩝

식사  후 버스로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서 바로 내려가는 픽크트랩(경사진 길을 바로 오르내리는 일종의 전차?)
을 긴 줄을 서서 탔다.경사진 피크트랩을 타고 내려오면서 밖을 보면 건물들이 비스듬히 누운것처럼 보여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그러나 거리가 너무 짧아 잠간만에 끝나는게 아쉬웠다.

피크트랩을 내려서 야시장 투어를 하기로 함(부산에서 계약할 때 30$이라는걸 15$ 정도면 하겠다고 했는데
현지 가이드와 절충해야 한다고 해서 확정하지 않은체 출발.그러나 여행중에 다시 투어비로 싱갱이 하기도
그렇고하여 그냥 하기로 함- 우린 너무 야무지지 못한게 흠)
한  30분 기다려 현지 시내버스 타고 부두쪽으로 가면서 야경 구경.
시가지의 빌딩들은 밤이면 관광을 위해 일제히 조명을 하는거 같음.
건물마다 특유의 조명을 해서 건물 외관을 멋있게 보이도록 하고 있었다.
부두에서 버스를 내려 야경을  배경으로 부부들 끼리 차칵 기념 촬영들을 하고 페리부두로 이동.
페리를 탓는데 한 5분후 건너편에 도착 하선.
야시장 구경을 하라면서 버스를 어느 지점에 내려주고는 한시간뒤에 모이라고.
좌우 골목으로 들어가 봤으나 실망.아무것도 볼거 없고 살거도 없음.
물건들이 너무나 조잡하고 갖고 싶은 게 거의 없는 하류 노점시장이었다.먹을것도 없음.
분명 홍콩의 야시장은 볼만하다고 했는데...가이드가 엉뚱한 곳에 우릴 안내한듯.(내일 안내할 영업과 관련 있나?)
왜 이런 시장을  투어하는지 도데체 이해가 안간다.투어비를 내면서...
하여튼 여기서 가이드양반 - 투어비 꽤 챙겼을듯.(야간 투어에 든 비용은 한 10분탄 버스비와 배삯 뿐인데 30$)
알고도 속는게 패키지여행이니....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 후 투숙--첫날은 꽤 긴 하루 였다

2일째

호텔식사는 뷔폐식이었다. 식사메뉴는 그런데로 좋은편.
어제 저녁식사와 비교하면 훨신 분위기 있고 선택해서 먹을수 있어 좋았음.
그래도 저녁 식사에 대해 더이상 불평을 하지 않는 동료들을 보니 심성이 착한건지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그런건지...
식사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 그런데 공항가는 길에 쇼핑점 에 들렀다가 간다고.따라 갈 수 밖에.
아침 이른 시간에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리저리 돌다가
어떤 시장 입구같은 뒷골목에 도착.
버스를 내려서 들어간 곳은 10층 정도의 낡은 건물 이었는데
밖에서 보기엔 무슨 건물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아무 간판도 걸려있지 않은 낡은 건물이다.
연락이 돼 있었는듯 누가 마중을 나와있고.
몇 개의 문을 통해서 들어간 상점은 버버리 옷가게.
진품은 아니라고 고백했지만 진품같아 보이는 옷들이 옷걸이에 걸려있고,
아마 불법으로 영업하는듯.밖으로 문잠그는 소리.
주인이 특히 사라고 권유한 것은 로렉스. 오메가 등의 시계-
일행중 몇몇은 관심을 보이고. 티 샤츠 등 몇 점의 쇼핑을 마친후 감금된 듯한 방을 나왔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여행내내 버스에 동승해 있던 사진 찍는 총각이 한집당 5~6장의 사진들을 나눠 주면서
골라 사란다. 그중 1장 씩은 사기 접시에 붙여 꽤 비싸게 가격 책정이 돼있고.
모두들 난감한 표정들-카메라를 가져와서 필요한 사진들은 다 찍었는데
비싼 사진을 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내 얼굴이 들어 있는 사진을 안산다는 것도 그렇고.
우물쭈물하다가 너무 비싼 사기 액자 사진만 제외하고 다들 자신들의 사진들을 살 수 밖애.
홍콩 1박 2일 동안 야시장 투어비,가짜 버버리 가게, 사진-이것이 가이드의 수입인가?
그럼 가이드 팁이라며 책정한건 국내 여행사가 챙겼나?

두시간 남짓 후 방콕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니 후텁지근한 공기에 숨이 막힐거 같다
방콕공항은 정말 크다.계속해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 .거의 1분 간격도 안되는것 같다.
시엡리업행 조그마한 프로펠러 비행기로 옮겨탄다. 야자수를 시원하게 그려 놓은 예쁜 비행기다.
한 100인승 정도 될려나 ?좌석이 통로 좌우로 각 각 2명씩 앉고.탈때 트랩을 이용하지 않고 바닥에서
사다리로 오르니 비행기 타는 실감이 더난다.
타자마자 기내식사를 주네?이걸로 점심 떼우게 되는가 보다.
한시간 후 시엡립 공항 도착.공항이라야 아무것도 없는 벌판.공항청사는 창고같은 조그만 건물.
공기는 역시 후텁지근 그러나 공기는맑다.공항청사 천정에 선풍기가 돌고 .
다른비행기로 늦게 내린 서양인들은 먼저 나가고 우린 공항에 잡혀있어 이유를 알아본즉
우린 비자 수속 때문에 늦다나...급행료를  바라고 밍거적거리고 시간을 끌고 있다고 한다.
후진국의 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비자 때문에우리만  20여분간  잡혀있으니 짜증이 난다
3시 반경 공항을 나서니 현지 가이드가 대기중.
운전기사인 현지인은40대인지 50대인지 모르겠다. 두손을 합장하고 정중히 우리를 맞는다.
웃으면서 두손 합장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다.진심으로 환영받는 기분을 느꼈다.
원래 계획은 공항에서 바로 톤 레삽호수로 가서 일몰 구경하기로 돼있었으나
늦어서 다른날 간다고 한다. 바로 숙소인 시티리버 호텔로 직행.

조그만 강?가에 자리잡은 3층짜리 개끗한 건물이었다.
(나중에 이 호텔을 위치를 알아보려고 요술왕자님의 시엡리업지도를 봐도
이호텔은 보이지 않았다 )
저녁식사는  평양 냉면집에 간다고 한다.그때까지 샤워하고 쉬어라는 가이드의 지시.
그리고 이곳은 치안이 위험한 곳이니 절대로 밖에 나가선 안된다고 몇 번이나 주의를 주었다.
(나중에 기념품 가게를 안내하는데 지장이 있을가봐 그런가 하고 내심 코웃음치고 있었지만
일행들은 겁을 먹는거 같았다)
그러나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을때 까지는 시간이 좀 남는데 그냥 있을려니 궁금해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일행 중 몇에게 주변  산책 가자고 하니 어떤이는 가이드의 주의를 떠올리며 안간다하고.
(하여튼 이렇게 순진할 수가 있나?)
결국 세 부부만 주변을 산책-호텔에서 조금 나오면 다리가 있고 다리 건너 거슬러 올라오다보니
조그만 사원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사원 벤치에서 책읽고 있는 학생도 있고 처녀애들이 몇명이 예기하고 있었다.
사원을 나와 좀더 올라가니 허룸한 카페,맥주집 같은게 있었지만 들어가 볼 시간 여유는 없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재래 시장이 있어 몇 군데 둘러보았다.
난민들의 시장마냥 건물이 우중충하기 짝이 없다.
기념품 가게도 몇집있고  쭈욱 가게들이 이어져 있었는데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여 두군데도 못 들려보고 아쉽지만 호텔로 바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패키지 여행의 단점- 다시는 여기에 올 시간이 없었다.참 아쉬운 일이었다.

저녁은 북한 에서 외화벌이로 직접 경영한다는 평양 냉면집.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서울 식당은 손님이  별로 없다고 한다.
식당안은 ㄱ자 모양의 죄석 배열에 중앙에는 무대와 커다란 스피커 시설이 돼있다
그 유명하다는 평양 냉면을 먹는다는 기대감에 비해서 맛은 너무나 평범했다
우리가 늘 먹는 보통의 냉면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그 뒤 금강산에 갔을 때도 모란정의 냉면을 먹지 않았다)
한복 차림의 북한 처녀가 서빙하고 중간 중간에 세명이 무대에서 노래와 율동을 보이고.
"반갑습니다"라는 노래와 몇곡.그리고 사진 포즈 취해주고.
식당 천장과 벽에는  도마뱀이 기어다니고 있었다. 열대지방에서는 우리가 파리 보듯이 하는듯.

식사후 돌아오는 차에서 가이드에게 부탁했다. 과일가게에 좀 세워달라고.
그랬더니 과일가게 문닫았다나...그리고 어물어물 하더니 어느 과일가게 앞에 차를 세웠다.
우린 이곳 과일을 잘 모르니 무얼 살가 하고 물으니 가이드가 몇가지 과일을 골라 담더니
자기가 계산하고 서비스 하겠단다.
고맙긴한데 우리는 과일을 왕창사서 실컷 먹어보려 한건데 이상하게 돼버렸다.
현지말을 모르니 어떻게 더 살수도 없고 해서 호텔로 돌아와 가져간 소주랑 맛있게 먹었다,
용안.작은 바나나,망고 였다. 취침.

셋째날.

호텔에서 간단하게 차린  뷔페식으로 먹는 아침인데-캄보디아씩 볶음밥.식빵,쥬스 작은 바나나등
간단한 것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드디어 대망의 앙코르 유적지를 관광하는 날이다.여행의 주 목표이기도 한 앙코르 - 우리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었다.유적지에 대한 감상은 많은 사람들의 소개글이 있으니 줄이고-
앙코르톰 남문으로부터 시작하여 바이욘사원,바푸온 ,피미아나카스, 왕궁터를 지나 코끼리테라스
문둥왕테라스까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계속 이동 - 중간에 쉰곳은 피미아나키스앞.
널찍한 공터에 의자들이 20여개 준비돼 있고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각종 악세사리와 야자열매등을 팔고 있다.
이곳에서 가이드가 한집에 한통씩의 야자 열매를 사주었다.가이드의 써비스
야자열매 마시며 잠시 쉰 때를 제외하면 우린 계속 걸었다.끊임없이 따라오는 꼬마 장수들 - 7살 쯤 되려나?
뭔가를 사고 싶어도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덤벼드니 감당할 수가 없어 도망 다니다 시피 했다.
애들이 불쌍하게 보여 돈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주지 말라는 가이드의 안내도 있어 참 난감하다.
하여튼 주~욱 돌아 나오니 문둥왕 테라스.여기에서 다시  버스 승차.역시나 운전기사는 입구에서서 합장 인사.

다음은 따프롬
따 프롬입구에서 내려 들어가는 중간에 악사들의 무리기 있었다.뭔가 연주를 하고 있다가
우리가 지나가니 아리랑을 연주한다.한국인이 많이 오긴 오는가 보다.
지뢰 등으로 불구인 그들의 생존 수단이다.모두들 얼마씩 적선하고.
따프롬은 모두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모든 유적지들은 나름데로 다 좋겠지만 사람의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데는 단연 따프롬이다.
식물이 유적을 삼키는 장면-마치 SF영화같은 장면에 입이 쫘악 벌어지고.사진 팍팍 찍고.
몇시간이라도 머물고 싶었는데 바로 식당으로 가야 한단다.
다시 시내로 나가  식당으로 향했다. 상당히 시설이 잘 돼있는 식당이다.
크고 마치 캄보디아가 아닌 선진국의 호텔 식당같은 시설.음식도 뷔페식인데 매우 다양하여 충분히 먹을수 있었다.

다시 버스 타고 앙코르 왓으로 향했다.
보통은 앙크로왓은 휴식 후에 가지만 다들 낮잠 잘 시간에 다녀오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
덥지만 복잡하지 않아서 차라리 그게 낫단다.앙코르 왓에는 역시 사람이 적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1층 회랑을 한바퀴 돌고
다시 2층,그리고 3층으로 올라갔다.대단한  건축물이었다.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섬세함이나 구조의 치밀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현대의 건축물은 효율성을 중시하니 저런 식으로 짓진 않겠지만 대왕국의 면모를 읽기에 충분하다.
3층으로 올라가는 가파란 계단을 올라갈땐 영화 레이더스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듯한 착각도 들고.
하여튼 시간이 너무 짧은게 한이다. 이곳에서만 한나절 쯤 시간을 할애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우린 마치 현장에 그것이 있는지 확인 하러 온사람 마냥 바쁘게 움직였다.
앙코르왓을 돌아나와 음료수를 파는 쉼터에서 다시 가이드가 물 한병씩 사서 나눠준다.
과일,야자열매에 이어 세번째다.
홍콩에서 가이드생활을 하다가 아는이에게 물려 주고 앙코르왓이 좋아 캄보디아로 옮겼다는 미남 가이드.
여러번 패키지투어를 다녔지만 가이드가 호주머니를 털어 뭘 사주는 것은 본적 없다.
훤출한 키에 날씬한 몸매, 하얀 얼굴을 한 우리 가이드는 전혀 고생하지않고 부잣집에서 자란듯한 귀공자 타입이다.

앙코르 왓을 나와  우린 어제 못간 톤레삽 호수로 강행군.
이번 여행의 또하나의 포인트 - 톤 레샵 호수
가는 길에 창가로 캄보디아의 전통 주택들을 볼 수 있었다.
1층은 비워 두고 원두막 처럼된 2층에서 생활하는 주거양식.비가 많이 오니까 습기를 피하기 위해서 고안됐다고.
어떤집엔 1층을 차고로 쓰는 집도 보이고. 역시 빈부의 차이는 어디든 있게 마련인가보다.
풍부한 자연의 혜택으로 나라는 못살아도 굶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톤 레삽 호수로 들어가는 입구의 가옥은 거의 초라한 원두막 수준-갈대로만든
-우리나라의 수박 밭에 있는 원두막보다 훨씬 못한 찌그러져가는 움막이다.
6.25후의 피란민들이나 스탈린에의해 중앙아시아로 쫒겨난  우리 동포들도  저런 모습으로 살았다지..
호수에 도착하니 멸치처럼 생긴 물고기를 상자도 없이 자갈처럼 트럭에 싣는 장면도 보이고.
길다란 보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선착장에서는 잡은 고기들을 나르는 사람, 파는 사람.하여튼 와글 와글하다.
윗옷은 거의 안입고 입어도 남루하기 짝이 없는 쵸콜렛 색갈의 사람들.
모터를 뒤로 길게 뺀 보트들의 아수라장.
호수물은 벌겋고. 그 물을 먹고,씻고 그 물에 배설하고...호수가 크니까 자정 능력도 대단하가보다.
그야말로 생존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수상 가옥들, 수상 학교,수상 행상,수상가옥-뭐든 물위에 떠 있다.
창가에 꽃핀 화분이 놓인 수상가옥이  돋보인다.
예약된 배를 타고 호스를 30분 남짓 구경.

저녁 먹으러 다시 시엡립 시내로 돌아왔다. 압살라 민속춤을 보면서 식사하는 곳이란다.
식당 주차장에는  이미 먼저온 대형 관광 버스가 여러대 주차해 있고
마당에 몇 줄로 놓은 식탁에는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압살라 춤을 보면서 옆에 있는 식사를 가져다 먹는 식인데 이미 식사는 거덜이 난 상태-
우린 대충 남은 몇가지를 챙겨서 먹을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처음 보는 예쁜 캄보디아 여인 들의 압살라 춤을 보느라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캄보디아 여인들의 체구는 아주 작은 아담 사이즈.더위에 적응한 것인가.

춤이끝나고 먹는둥 마는둥 식사를 마친후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간곳은 상황버섯 파는곳.
상황버섯에 대한 설명 듣고,상황버섯 차 한잔씩 마시긴 했는데 암환자가 먹으면 좋다는 상황버섯
그러나 캄보디아산 상황버섯은 잘 모르고,또 30만원이나 하는걸 선뜻 살 수가 있나.
결국 아무도 사지 않고 나왔는데 가이드보기 정말 민망~~몇 만원 짜리면 사줄수도 있지만 너무 비싸니...
캄보디아 가이드는 별로 생기는게 없을 듯
호텔로 돌아와 취침.아~피곤하다.

2 Comments
낙화유수 2004.10.10 18:32  
  여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7부부나 되는 대 부대가 단체로 움직이셨다니 저를 포함한 7명의 아마조네스 군단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제 여행기에서 누락시킨 앙코르 톰과 톤레샾 호숫가에서 살아가는 빈민들의 묘사를 읽고서 저도 좀 세부묘사를 해 드릴것을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14분이나 되시는 팀이 상황버섯을 한봉도 구입을 하지 않으셨다니 저보다 더 원숙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좋은 차 마신다 생각하고 2봉을 구입했으니 말입니다.
가이드는 김이 좀 빠졌겠습니다.....후후.......

그나저나 처음에 지불하신 여행금액에 비해 좀 허술한 스케줄이 된것 같기도 하군요.
133만원 이면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당시 탑승하신 씨엡리업 까지의 항공편은 방콕에어 인데 저도 자주 이용하는 항공편입니다.
프로펠러 쌍발 항공기이고 소형이라 타는맛은 좀더 재미가 있지요.

차분하게 조목조목 풀어간 내용에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제가 누차 강조하는 말이지만 패키지 여행은 가격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쇼핑샾 방문이나 옾션투어가 항상 약방의 감초격으로 따라 붙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이용을 하시고 차라리 현지에 가서 한 2-300불 정도를 옾션투어로 즐기시는 것이 훨씬 현명한 패키지 여행의 한 방편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다음글도 아주 기대가 되는군요.
아 졸려 2004.10.13 06:24  
  여행 일정일라는게 다 페케지 일정에서 출발 합니다...
어슬프게 아시고 잘난척이나 하지마시지요...
페케지여행 오셔서 대접 받구 가시는 요령부터 배우시는게 어떨런지요.
뭐 조금 다녀 봤다구
이건 이렇게 해 달라 저건 어떻게 해달라 아무리 해봤자 투어피만 올라가죠...절대 기요금 현지로 안들어 오거든요.기본 일정에 현지에서 가이드와 상의해서 옵션으로 하는게 대접도 받고 제대루보구 제대루 드실수 있는거에요. 낙화유수님 말씀대로 현지에 가서 한 2-300불 정도를 옵션투어로 즐기시는 것이 투어중 남는 시간도 알차게 보내고 해외에서 고생 하는 친구들 고생한 보람도 있을것이고,아울러 대접도 받고,일단 본인이 편하잖아요...
근데 루스페린님은 나이도 지긋하신분이 넘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셔서 어떤 여행을 하시든 별루 재미는 없으셧겠어요...물건 사실때 원가계산 유통마진 뭐 이런거 다 계산 하시고 사시나요...젊은 사람들이야 사서 고생 한다고 하지만 왜 돈은 돈대로 쓰시고 즐거워야할 여행에 맘은 맘대로 상하고,고생한 가이드 욕이나 하고,..
앞으로 가능하면 혼자 다니세요...여러사람 고생 시키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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