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빠이Pai, 나에게는 최악이었던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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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빠이Pai, 나에게는 최악이었던 여행지....

조커K 16 4494
핸드폰으로 쓴글이라 좀두서가없지만
너그럽게 읽어주세요.

뜻하지않게 하던일을 그만두게돼 평소에는
삶에 치여서, 그리고 시간이라는 핑계때문에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해외여행을 떠나게되었다.
(물론 출장이야 자주갔지만, 그건 정말 일땜에 간거라
그 어떤무엇도 하지못했다.)

베트남-태국-라오스-캄보디아를 여행지로 정하고
출국에서 하노이,방콕,치앙마이를 거쳐 이곳 빠이에
도착하게되었다.

빠이에 관한글은  한국에서 출발하기전 태사랑게시판에서
익히들었던봐 부푼기대를 안고 이곳으로왔음은
솔직히  반문할여지가없다.

치앙마이 아야서비스에서 150밧을 주고, 경사심한 커브길을
잘 참아가며 약  3시간30분만에 이곳에 왔다.

도착하지마자 빠이란 도시가 주는 느낌은
서울로 비교하자면 흡사 삼청동같은 느낌인데,
거기서 노랑머리외국인이 좀 많다는느낌?
또는, 시부이하면서 먼가 아기자기한 느낌?
뭐, 여튼간에 쏙 맘에들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은 이 모든걸 았아가기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않았다.

오토바이를 렌탈후 미리 예약해둔 반컨캥드 빠이에
도착했다. 아고다에서 발행해준 바우쳐를
로비에주니, 오케이하면서 방을 치우고있으니
십분만 기다려달라고했다.
속으로 뭐 그정드쯤이야 하면서, 흔쾌히 승낙을했다.
약 이십분쯤 지났으려나? 기다리는 느낌이 심상치않아
로비에 다시 물어보니 미안하다면서 치우는 중이리고만했다.
그렇게 약 한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룸에 들어갈수가 있었다.
(참고로 인내심이 좋아, 여기까진 살짝 가볍게 넘어갈수있었다.)
방에 짐을 풀고보니,  왠놈의 나방이며 벌레며,,,에효
심지어는 도마뱀 두마리는 내방에서 짝짓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ㅡㅡㅋ
시골 마을이라 그러겠거니 생각했지만, 솔직히 기분이 확상했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화장실로 가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녹색물이 나왔다.
너무한다싶어 로비로 돌아가 따졌으나, 리셉션걸이 영어도 잘 못알들어어서 직접방으로 데려와 보여줬더니.
쌤쌤 올룸(same same all room)이런다.

그냥 계속애기하다 멘붕이와 포기했다.
시간 지나면 내가 다른 호텔로 옮기겠노라,,,이렇게 마음먹었다.

모든걸 팽게치다시피하고 기분도 풀겸 태사랑 지도내
추천음식점인 틱톡?에서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오..역시 추천음식점이라 그런지 맛도 있거니와, 주인장처럼 보이는 뚱뚱한 아저씨가 친절히 대해줬다.
기분이 조금 업되어서(먹으면 기분좋아지는 단순한 남자)
유명하다는 PTTM에 들러서  마사지를 받았다.
역시나 게시판에서 추천해주는곳은 다르구나 그렇게 느꼈다.
2시간 마시지후 기분이좋아 담당마사지사에게
50밧을 팁으로 건넸더니,,,어라? 이거 표정이 심상치않다.
어느 누구나 느낄수있는, "이것밖에 안주냐?"그런느낌이
확실했다. 좋았던 기분이 살짝 다운되면서 그냥 그려려니했다.

다음날 어제 예약한 튜빙을 하러 갔다.
(빠이 어드벤쳐를 통해서 250밧에 예약함)
직원(사장?)도 친절하고 설명도 잘해주고, 가능한 이것저것
모두 챙겨주려는  마음에 뿌듯했다.
하지만, 아직 우기에 접어드는 초입인지 물이얕고 튜빙히기에
별로 빠이는 좋은  장소가 아니라는걸 새삼느꼈다.
또한, 강 중간중간 공사중이라 튜빙하면서 포크레인을 피해다녀야했다.ㅡㅡㅋ

튜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이건 아니다.라고 결론짓고
내일 루앙프라방으로 넘어가기로했다.

오늘 그래도 빠이에서 마지막 만찬이니 나름 먹을만한곳을 오후내내 물색했다. 그래서 다시 태사랑 추천업소인
(Na's키친)을 선택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일곱시반쯤 식당에 도착했다.
사람이 많아 구석진곳에 겨우 자리를잡고
볶음밥,쏨땀,고기볶음을 주문했다.
혼자먹기에 꽤 양이 되겠거니 싶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만찬이 아닌가?ㅋ

내 바로앞사람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이제 내 차례네 하면서 부푼기대를 앉고 기다리는 찰나...

정전이다! 정전!
그것도 그집만이아닌 주변전체가 정전이다...

왜 하필 내음식을 만드는 타이밍에 정전이냐고!
속으로 그렇게 외쳐됐다.

약 십분이 흘렀을까?
다시 불이들어오고 내 음식맛에는 그렇게 영향을 안줄만큼
맛있었다.

하지만 정전때문이지 주문한음식중 쏨땀이 빠지고 2개만 나왔다.그려려니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고 계산을 하는데, 쏨땀가격이 포함된게아닌가?
주인장아줌마가 계속 우기길래 직접 내 테이블로 데려가
빈접시를 보여줬다.
나중에 그  주인장 아줌마가 쏘리쏘리를 연발했지만, 슈퍼쥬니어도 아니고 벌써 상한기분에 그냥 나왔다.

원래는 밤구경도 좀하면서 느긋하게 거닐다가 숙소로
올 예정이었지만, 그냥 조금이라도 더 있음
이곳 빠이에서 무슨 사단이라도 날것같아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돌이켜보지만, 이게 다 무슨일인가 싶다...

내일 루앙프라방이나 곧장가야겠다ㅠ


추신:모든상황은 핸폰사진으로 남겨놓은봐 한국가서 업로드 해놓을께요ㅠᆞㅠ
16 Comments
bonvivant 2013.05.27 12:49  
태국이라는 나라...
특히 빠이 같은 산골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라오스 가면 더 심할 겁니다...
모든 게 인생의 경험이라고 여기시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세요...
조커K 2013.05.27 22:32  
네 가능한 맘편히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와조다 2013.05.27 14:31  
기왕 가신거 기분푸시고 즐겁게 다녀오시길.
재밌는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조커K 2013.05.27 22:33  
넵 다녀와서 잼나는 후기올리도록하겠습니다^^
K. Sunny 2013.05.27 15:02  
수퍼주니어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스가 넘치시네요 ㅋㅋㅋ
조커K 2013.05.27 22:34  
아..그냥 그건아닌데.... 다녀와서 사진포함한 후기올리도록하겠습니다^^
성민아빠1 2013.05.27 20:12  
음.... 빠이... 뭔가 기대를하고 관광지로 가는 곳이아닌 그냥 이런곳이구나.... 아야 써비스옆 담벼락에서 20바트 짜리 닭죽파는 아주머니는 부족하면 그냥 더 떠다 먹으라하시고 떨어진 망고주서다가 칼이랑 내주시며 까먹으라고.. 그렇게 맛있는 망고는 처음 먹어봤네요. 하루 이틀 만에 느낄수 있는 곳이 아닌듯 느끼고 왔습니다.
조커K 2013.05.27 22:36  
그냥 먼가보고 느끼기보다는, 정말 느림의 미학을 느끼기에 좋은거같아요~
꼼팅 2013.05.28 18:40  
빠이.. 너무나 가고싶던 곳인데...
(이번에 치앙마이까지만 갔다 돌아와서 더 아쉽ㅜ)
이래저래 맘상하셨지만, 그래도 음식이 다 맛있었다니 저같이 식탐많은 사람은 또 혹하네요ㅋㅋ
조커K 2013.05.28 23:18  
ㅎㅎ저도 머피의 법칙만 없었으면 좋은여행지라고 분명히 그랬을꺼에요. 치앙마이에서 가기편하니 담에는 꼭 들르시길^^
앨리즈맘 2013.05.29 02:49  
네팔가시면 가끔정전이 아니라 가끔전기가 들어옵니다. 라오스도 정전 단수 자주 있고  인도도 그렇고  . 그정도로 넘 속상해 하지마세요. 루암푸라방 즐여행!
조커K 2013.05.30 17:55  
ㅎㅎ네 지금 루앙에서 잘 즐기고있답니다^^
하아아푸움 2013.05.29 19:19  
기대하고 가신 곳인데, 실망이 크셨다니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는 빠이는... 그닥 볼꺼리나 즐길꺼리가 없는 곳입니다.
단지, 모든걸(기대감마저도) 내려놓고, 멍~때리기 좋은 곳이죠.
더구나 지금은 비수기인지라, 문닫은 곳두 많고 야시장 규모도 적죠.
가끔 커피한잔 주문해도 20분 후에나 주기도 하구요... ㅎㅎ
그럴때 마다 스스로에게 되뇌입니다.. "여기는 빠이다" 라고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느림의 미학이 지배되는 마을이니까요.
그리고 빠이 읍내보다는, 외곽이 좋은 곳이 많죠.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곳은 없지만,
소소한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은.. 시골 동네지요.
조커K 2013.05.30 17:57  
넵.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못한 제자신이 좀 속상하네요. 감사합니다^^
정태환 2013.06.12 21:38  
어차피 라오스 가심 자주 겪을실텐데 미리 경험했다 생각하세요 ㅋㅋ 여행가서 열 내면 짜증만 나니까요. 빠이는 저도 오토바이 타고 간 적이 있는데 한 5일 있었나 시내만 있음 별 그닥 볼게 없더라고요. 전 지도 하나 다운받아서 물어물어 찾아다녔습니다. ㅋ 전 나름 괜찮았어요. 딱 3일정도면 좋은거 같아요 빠이는 ㅋ
나용z 2017.03.04 11:39  
아- 빠이에 대한 여행후기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용!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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