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태국1 - 아유타야로 이동하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again태국1 - 아유타야로 이동하기

나동피스 5 2562

2년 전 태국여행에 이어 다시 찾은 태국. 꽉찬 9일의 일정.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 여행에 많은 에너지를 투여할 여유가 없어 이미 여행한 적 있는 태국에서 조금은 수월하게 여행하기 위해. 휴식을 컨셉으로 잡고 방콕-치앙마이를 기본 일정으로 방콕 근처 한군데를 더 고려하는 정도. 지난 번에는 암파와를 갔었고 이번에도 암파와를 생각했으나 굳이 또 갈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들어 여행 중에 그냥 아유타야를 가기로 맘 먹었다. 


방콕에서 아유타야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승기념탑(아눗싸와리) 역에서 로뚜(미니밴)을 타고 갈 수도 있고(60~70밧), 여행사 상품을 끼고 갈 수도 있다. 나는 기차를 이용했다. 훨람풍 역에서 3등석 15밧에 아유타야까지 간다. 엄청난 더위 속에 기차가 달린다. 선풍기는 더운 김을 내뿜고, 창문을 다 들어올려도 바람은 좀체 불어오지 않는다. 


245D6949518291902B361D

>> 간단한 팁. 전날 숙소에서 생수를 냉장고에 얼린 다음 다닐 때마다 문질러주면...으...생각보다 좋은 방법이었다. 


24568249518291913582B1


017B6449518291910801F7


날이 참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카메라 들이대는 곳마다 사진이 잘 나왔다. 아유타야 역에 내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하려는데 예상대로 뚝뚝 기사들이 가격흥정을 한다. 혼자 짱구를 굴려봤더니 방콕외각이고 버스투어 말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오는 곳은 아니다. 물가가 쌀 거라 예상하고 동네 컨셉이 비슷한 치앙마이 기준으로 불러봤다. 숙소까지 80밧 부르는 거 60에 하자고 깎는데 70으로 쇼부를 치려한다. 그러면서 숙소까지 열라 멀다고 살짝 과장을 하시네. 뒤도 안 돌아보고 그냥 갔다. 아니나 다를까 더 흥정을 하자고 막 불러댄다. 흥정을 할 땐 정색을 하고 가버리면 잘 되는 경우가 많다. ㅋㅋ


기차역에서 나와 정면으로 좀만 걸어가면 강을 건너는 보트선착장이 있다. 어디에서 보기로는 직선 1밧, 대각 2밧으로 봤는데 직선코스는 운행 안하고, 대각코스로 4밧을 받았다. 블로그에서 얻은 여행정보는 시간차가 있어 현지에 오면 요금이 계속 바뀐다. 하지만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 자신이 알아본 정보와 편차가 너무 크면 바가지다. 선착장엔 공공교통기관말고 여행사들이 운영하는 보트도 많다. 가격차가 심한 경우 암 것도 모르고 따라가면 제대로 낚일 수 있다.  


아유타야는 ㅁ자 형태로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일단 값싼 배로 물을 건너고 내부로 들어가 뚝뚝을 타면 가격이 떨어질거란 예상 적중. 40밧에 쇼부보고 숙소로 이동. 역시 치앙마이랑 대충 비슷하다. 생수 10밧, 수박조각 15밧, 팟타이 50~60밧 정도. 이렇게 미친듯이 따져보는 것도 두 번째 오니까 둔감해진다. 아무리 비싸봐야 한국보다 한참 싼데. 다만 바가지는 안돼.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내가 바보된 거 같아 기분이 나빠져. 잘 못 하면 호갱님 된 기분이 든다ㅏ. 


숙소는 아고다에서 본 타마린 게스트 하우스(tamarind guesthouse). 500밧대 가격에 평점이 9점대가 넘길래 이게 뭔가 하고 예약했다. 하루 묵어보니 주인이 증말 친철하더라. 방도 가격에 비하면 깨끗하고 좋다. 나중에 아유타야가 넘 맘에 들어 하루 더 자려했더니 방이 없단다. 방에 몇 개 안되는데다 나름 인기 게스트하우스인듯. 근데 뭐 언제부터가 걍 에어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아고다에서 대충 7점 이상만 되는 숙소면 다 비슷비슷하더라.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준 맵이 제법 유용해서 스캔해서 올림. 



27548A3A518296A1354428

>> 기차역 앞에 있는 선착장. 


2657913A518296A235CE32


225D333A518296A331C1D7

>> 숙소 앞에서 만난 룡뇽이


0170CE3A518296A421368E

>> 타마린 게스트하우스. 나무에 페인트칠해서 아늑한 느낌. 태국에선 원색보다 색이 바랜듯한 파스텔톤 느낌의 색을 많이 써서 화려한 느낌은 덜하지만 편안함을 주는 거 같다. 특이하게 화장실+샤워실이 문밖에 있다.(당연히 잘 막혀 있고) 이런 구조 때문에 기분은 좋은데 방음은 잘 안된다. 근데 게스트하우스 분위기 자체가 아늑해서 별 문제는 없었음.



224CCA3851829792129CE5



위 지도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얻은 지도다. 요걸 기준으로 보면 글이 이해가 쉽다. 아유타야는 대충 땅콩 모양으로 생겼는데 오른쪽 알이 여행자거리, 숙소, 식당등이 밀집해 있는 곳. 이보다 좀 큰 왼쪽 알에 각종 유적이 모여 있다. 기차역은 오른쪽 강 밖에 있다. 타마린 게스트 하우스는 바로 이 경계에 위치해 있어 집을 나서면 바로 유적이 보인다. 요 근처에 게스트하우스가 몇 개 있다. 


일부 유적은 강 밖에도 있는데 보트트립을 이용해서 외각 일대로 돌 수도 있다. 근데 성격상 여행사 상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직접 돌아다니며 묻고 따지고 흥정하는 걸 좋아해서 보트트립은 안했고 대신 자전거를 타고 일대를 돌았다. 자전거는 보통 숙소에서도 대여가능하고 24시간에 50밧 정도. 요 얘긴 다음 편에 더 하고...마지막으로 한가지. 강 안팎을 이어주는 다리가 아무 데나 있는 게 아니라 막 가다보면 개고생 할 거 같다는 정도. 유적지에 대한 감상은 다음 편으로...(체력이 딸린다. 짧게 짧게 끊어써야지) 

5 Comments
피비 2013.05.03 03:38  
전승기념탑에서 출발하는 롯뚜 버스 가격 참 착하네요.
담에 아유타야 가게 되면 롯뚜 이용해봐야겠어요. 정보 감사감사~ 겟하우 정보도 좋네요!!
나동피스 2013.05.05 09:30  
태국은 모든 가격이 착한 듯^^
아유타야 한 번 가보세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레몬맛사탕 2013.05.05 16:06  
전 아유타야에서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목잘린 불상 보며.....
항상 전쟁에 시달렸던 우리네 과거가 떠오르더군요.

거기에 수많은 문화재 약탈과 겹쳐서,,, 마음아팠던 아유타야에요.
나동피스 2013.05.09 03:23  
폐허가 된 사원을 돌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더군요. 그 느낌을 다음 글에 정리해 봤어요.^^
나나주니 2015.01.12 17:42  
이번 여행에 아유타야 타마린 게하를 예약하게 되었어요^^ 유적지 바로 옆이라는 점에^^ 감사합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