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3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들 첫 배낭?(에어텔)여행 파타야 정복기-11
우리처럼 무식한 자유여행객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길 바랍니다.
뭄마이러에서 워킹으로 왔다.
돈이 없다...쩝
환전소에 돈 바꾸러 갔다.
태사랑에서 열공한 덕분에 정확하게 환전했다.
후배녀석 내가 환전하는 모습을 또 존경하듯 본다.
“정말 짱이십니다요”
“뭐 이런거 가지고 글카노...으쓱”
“지도 한번 해 보까예”
“니도 돈 다 섰나? 함 해봐라...”
“쉽네예 100불 주고 있으니 그냥 바꿔 주던데예”
“야이 자슥아! 얼마를 받았냐가 중요하제 그라믄 돈 바꾸는 곳에서
돈 바꾸지 옷 바꾸나?“
다행이 사기는 안 당했다. ^.^
무안한 후배녀석
“오데 가보까예?”
“아고고 아이가 오늘은 메인도로 말고 사이드로 가보자!”
“오메 직깁니다요 저 가보까예?”
“가보자 우리가 단골이 있는것도 아닌데...”
역시 컴컴한 곳으로 들어 갔다.
콜로세롬처럼 가운데 무대가 있고 동그란 좌석이 3열로 배치되어 있다.
부끄러움이 많은 한국인 답게 맨 뒷자리에 앉아 있으니,
웨이러 다가 온다.
“싱하 원, 하이네캔 원”
웨이러 계산서랑 맥주를 가져온다.
그란디 사람들이 무희들에게 뭔가를 막 던진다.
“돈은 아닌데 뭐고?”
“글쎄예”
쇼는 3분~5분 단위로 바뀌면서 돈다.
재미있다.
바카라는 달력속에 뿌잉이라면
여기는 달력에 나올만큼은 아닌데 스토리가 재미있다
관광객을 불러(대부분 서양사람)
의자에 묶어놓고 뿌잉들이 앞에서 애간장을 태운다.
의자에 묶인 관광객 친구들이 웨이터한테 팁을 주며
더욱 더 놀려달라 하는 듯하다.
무대 주변에는 대부분 서양 영감들이 맥주 묵으면서 앉아 있다.
비뇨기가 짧은 내는 맥주 묵고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손을 씻으려는데
보이가 물을 틀어준다.
보이가 비누를 준다.
보이가 수건을 준다.
헉~~~
80~90년대 우리나라 나이트클럽에서도 그랬는데....
거기는 박카스도 줬는데....
기분이다.
얼매를 줄까? 음 그래 마이해라
20밧 줬다....
꼬꾼깝 한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웨이터들이
탁구공을 판다. 1개 20밧이란다.
아~~~
이걸 뿌잉들에게 던져주면 주운 개수만큼 뿌잉들이 받아가는 듯했다.
한 잔 얼큰한 후배녀석 말문을 연다.
후배 “하우마치”
웨이터 “뭐라 뭐라 함”
후배 “엣따 100밧 주꾸마”
웨이터 “뭐라 뭐라 함”
답답한 옆자리 서양녀석....
“투헝드레드밧 뭐라 뭐라...”
생존을 위한 말초신경이 최소 이백밧이라고 알려준다.
“콜”
후배는 탁구공을 몇 개 던진다.
그러나 우리 정서상 사람에게 뭘 던지는게 아니다 싶어
탁구공을 들고 가서 가장 열심히 놀아준?, 보여준? 뿌잉에게 직접 주고 왔다.
그 뿌잉 남자 같다. 헉 고맙다고 웃는다.
후배녀석
“저 000끼 지기뿌까예?”
“니가 주놓고 와 이제와서 지기뿔라카네?”
“몰랐심더...”
“나가입시더 기분 베리씁니다.
“그래 가자!!!”
우리는 그렇게 아고고를 마쳤다...
여행 가기 전 아고고를 이상한 쇼로만 상상한 나의 무지에 다시한 번 개탄을 금치 못한다.
물론 워킹입구에 삐끼들이 맞춤법도 안 맞는 말로 쌩10쇼, 홀TTak쇼....를 적어 놓았으나,
우리는 과감하게 “NO"라고 하고 간판이 이쁜? 집만 갔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