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 #2 (치욕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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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기 #2 (치욕의 여정)

김욱 4 1169
1편은 밑에 있습니다.

람부뜨리 빌리지에서 일박을 하고 일어났습니다. 아점을 홍익인간가서 소고기덮밥을 먹었습니다. (100밧 참고로 홍익인간은 밥먹을 때 얼음물을 줍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안줌(특히 동대문).. 아참 방금 동대문에서 김치만두국에 공기밥 하나 시켜서 말아 먹고 왔는데 오늘 동대문 사장님 한국 가신다고 하네요...ㅋㅋㅋ)

점심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니 할것도 없고 해서 배낭은 홍익인간 1층 당일치기배낭저장소에 맡기고(무료) 꼬따오 행 조인트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피치에 가니 이 쉽세리들이 치앙마이랑 꼬따오만 안판다고 합니다. 쩝.... 대략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 걍 홍익인간에서 샀죠....400밧.....
홍익인간의 말총머리 아자씨가 8시 까지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손가방 하나 들고 거리를 무작정 걷기 시작......

-------------- 드디어 한국인을 만나다 ----------------------
드디어 한국인을 만났습니다. 물론 홍익인간 사람들 빼고....
버스정류장에서 헬로타이를 들고 서있으니....알밖에요..저두 들고 있었거든요. 저에게 인사를 하더군요...팟타야를 가기위해 2번 버스를 기달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버스 같이 타고 저는 월텟에서 내려 빅씨 아주 세밀하게 구경하고 싸얌스퀘어 돌아보고 다시 79번 에어컨 버스 타고 리턴했습니다.
참고 : 2번 버스(4밧).79번 버스(12밧), 빅씨에서 큰 요구르트(20밧)

--------------- 꼬따오로 향하다 -----------------------------
5시 30분쯤 홍익으로 리턴하여 앉아있다가 할일이 없어서, 낸시맛사지에 타이맛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가격이 몇달 사이에 이렇게 오르다니.....^^
140밧 하던 타이맛사지 한시간이 180밧 160밧 하던 발맛사지가 220밧으로!!!
즉, 타이맛사지는 180 +20(팁), 발맛사지는 220밧 + 팁(30밧) 으로 하라는 계시
같습니다.

맛사지 후 흐느적 거리는 몸을 이끌고 홍익인간으로 가서 기달리니 8시 10분 경 한 태국아가씨가 와서 저를 데리고 딴 게스트 하우스 가서 두놈, 또 따른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한놈, 또...또.....또....... 헉헉!!!!!

결국 모이는 곳은 짜이디 마사지 쪽으로 넘어가다 보면 롬프라야 여행사인가?
글루 모입니다. 사람들 왕창 모이는 데 다 양놈들 뿐입니다....전 혼자...동양인...대략 난감....

거기서 엄청 기다렸습니다. 버스가 10시에 출발했으니까요....--
버스 타서 다들 둘씩 앉는데 저만 혼자...라라라...비행기 타고 오면서 부터 자리 운이 풀리는 구나...했죠...그러나.....

저보고 혼자냐고 버스 관리하시는 분이 물어보더니 그렇다고 하니까 저보고 1층으로 내려가라는 것입니다. 1층 내려가니 왼쪽 젤 앞자리로 가라는 것...가보니 왠 덩치가 나보다 두배인 양키아가씨가 앉아 잇는 겁니다. 옆에 앉았는데
슬금슬금 냄새가 올라옵니다. 괴상망측한 화장품 냄새..무슨 향신료를 썼길래......죽는 줄 알았습니다. 5시까지 코가 마비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오줌까지 마려운데 어떤 양키놈이 자전거를 싣고 문 앞에다 탁 직각으로 세워놔서 화장실도 못가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윽고 10시-5시의 악몽같은 버스 여정은 끝나고, 드디어 배....배는 7시에 출발입니다. 2시간 동안 추위와 싸우며 모기와 싸우며 춤폰의 사설 선착장에서 장렬히 헌혈을 하였습니다.

배는 롬프라야어쩌구 인데 엄청 빠르고 좋습니다. 2시간 가량 가니 꼬따오 도착....도착 직전 비가 엄청 쏟아붇기 시작했습니다. 배에서 내려서 몇걸음 안걸었는데 왕창 젇었습니다. 이렇게 꼬따오와의 조우는 시작되었습니다.

----------------- 꼬따오에서 내가 한일...-------------------
도착해서 비에 이왕 젖은거 오토바이나 빌리자 라고 해서 선착장 앞에서 여권 맡기고 120밧 주고 100cc오토바이 빌렸습니다. 기름이 거의 앵꼬더군요....
그래서 바로위 주유소 가니 최소 30밧이라고 써있습니다. 걍 만땅 넣었습니다.

그리고 짠솜 싸이리 찰럭반까오(맞나?--) 모 그런데 뱅글뱅글 돌아다녔습니다. 비도 모  ...왔다 안왔다 번갈아가지고 해서 옷도 다 젖은 겸해서 막 돌아다녓습니다. 이날 하루 스무번은 돌은 거 같습니다. 방은 비올때 잡아서 급하게 잡았는데 봉고방갈로 인데, 시설이 너무 열악했습니다. 200밧인데...좀 거시기 했습니다. 물은 시원하게 잘 나오더군요...(참고로 피피 섬보다 따오 가 방갈로 에서 나오는 물이 훨씬 더 방콕물과 비슷합니다.ㅋㅋㅋ)

오후 들어 비도 그치고 해서, 스노클링 장비 빌려서 상어섬 근처로 오토바이 타고 가서 스노클링 했습니다. 먼 바다까지 나갔다가 어느 순간 많이 왔구나 싶어서 돌아가는데....나가는 건 쉬운데 들어오는 건 어려웠습니다. __

스노클링 장비(마스크빨대 50밧 + 구명쪼끼 50밧 + 오리발50밧) = 총 150밧

스노클링 한시간 30분하고 재미없어서 가서 반납하고 씨카약 반스다이브인가? 거기서 빌렸습니다. 1인승 2시간에 200밧.....신나게 타고 나갔습니다. 꼬낭유안까지 가야지...ㅋㅋㅋ...젖다가 지쳤습니다. 팔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다시 리턴....오는데 역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가는 거 보다 어렵더군요...
그래서 결국 45분만에 반납......--

숙소로 돌아오니, 모기가 바글바글 ...여기서 도저히 못있겠다 싶어서 오토바이 타고 선착장에서 싸이리 북쪽까지 큰길 작은길로 원을 그리며 오토바이 타고 계속 돌았습니다. 이넘의 양키들은 모터사이클 빌려서 잘도 달리더군여ㅛ..

저처럼.....전 참고로 8년 무사고 오토바이홀릭입니다.

돌아와서 씻고 누우니...더이상 꼬따오에서 할일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내가 여기서 할일이 뭔가? 다이브는 비싸서 안되고 스노클링 카약은 다했고...섬내 지리는 완전히 파악했고...바다도 보고 석양도 보고......

그래 방콕으로가자!!!!

--------------- 도착한 날 섬을 떠나다 ----------------------------
7일 오전에 도착한 섬을 저는 그날 밤에 나가려고 하였습니다. 스피드 보트는 없었고 단지 크루즈라는 9시간 걸린다는 배를 타고....나가려 하였으니...
결국 이것이 저의 실수였습니다.(250밧..배값)

8시에 오토바이 반납....(기름 3/4 남았는데...TT) 8시 10분부터 9시 10분까지 선착장 앞 에서 발맛사지를 받았는데 역시 야매였습니다. 250 +50(팁)

10시배를 타기 위해 30분에 승선...배가 작습니다. 내려가래서 내려갔더니 좌석도 없습니다. 돗자리 몇개 깔려있고 승객은 딸랑 4명...저빼고 태국인....들..

기름냄새 진동을 합니다. 돗자리 옆에 드럼통 열몇개 있습니다. 대략 난감...내릴까? 에이 이 사람들도 가는데 나라고 못가랴? 여기서 할일도 없잖아...가자..

이게 또 실수였습니다. 시동을 켜니 무슨 귀 찓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배는 위아래로 심하게 진동을하고,,,,속이 메스껍고....머리는 터질거 같고 귀는 찢어질 거 같고.....페리란 말만 믿었다가 된 통 당한 것입니다. 돈 받고 가도 시원찮을 배에 250밧이나 주고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가야 하다니...불도 다 꺼서 암흑입니다. 엔진소리 겁나게 크고(엔진 바로 옆) 기름냄새 진동하고....좀 배타고 달리다 보니 바닷물 튀겨서 들어옵니다. 배가 심하게 흔들려 머리가 내려갔다 발이 내려갔다 아무튼 생쑈를 합니다.

한숨도 못자고 기름냄새에 취하여 취권으로 아무튼 춤폰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20분 빨리와서 4시 40분 도착....자살을 한 10번 결심하고 ,,,오줌을 5시간 참느냐고 요도염에 걸릴 거 같습니다.

내리니 트럭이 딱 기둘리더군요....그래서 20밧 주고 20분 달리니 버스터미날도착...버스터미날이라여 무슨 다이브에서 걍 앞에 차 서고 하는 겁니다.

6시에 첮차라고 하더군요...그래서 거기서 걍 1시간 기둘리다가 버스 탔습니다. 에어콘 2등 211밧..... 여기서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버스탄 시각이 6시인데 방콕남부터미날에 3시 3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가 정류장 마다 다 들리고,, 마치 시내버스처럼....소도시 들리면 대로에서 빠져서 거기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사람 표끊은 상태 에서 안오면 기다립니다. 정말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10시에 화장실 가라고 한번 내려주고, 1시에 밥먹으라고 내려주고....
저는 자리 빼앗길 까봐 화장실만 갔다가 급히 돌아왔습니다. 춤폰 근처부터
자리 꽉차서 방콕까지 서서온 사람도 꽤 됩니다.....ㅋㅋㅋ

더욱 놀라운 것은 방콕에 진입하여서 남부터미날까지 오는데  1시간 더걸렸습ㄴ디ㅏ. 방콕 주위로 빙빙돌다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몇달전 끄라비에서 탔던 999버스는 정말 천국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

그리고 남부터미날 내려 길 건너서 버스(30번)타고 카오산도착하여 람부뜨리 더블룸 잡고(550밧) 동대문에서 밥먹고(100 +10) 지금 피씨방 온 것입니다.

온 몸이 녹아 내립니다. 오늘 하루 푹 쉬어야 겠습니다. 다들 저처럼 여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몸이 죽어납니다. 특히 배타고 버스타고 아주 압권이었습니다.




4 Comments
고구마 2004.10.08 22:46  
  아아...여행기만 읽어내려가는데도, 무섭습니다. 글에서 고생이 뚜둑두둑 떨어지는듯... 밤버스는 몰라도 밤배는 무서워서 못타겠던데, 희소한 경험 하셨네요. 흐흐..
박석웅 2004.10.09 01:41  
  대단하십니다! 정말 힘든 여정보내셨군요! 전 사무이갈때 조인트티켓 넘 힘들어서 올때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 기차타고 왔는데 이젠 힘든 여행은... 자신이 없더라고요
초코땡 2004.10.09 03:09  
  외국 사람 한테서 나는 냄새가... 혹시  그거 아닐지...  저도 아란갈때 봉고 탓다가 옆에 외국인.. 화장품 변질된 냄새가 나더군요...죽는줄 알았는데  가만보니..  취해서 흔들흔들.. 걸을때보니 왓다갓다..  아마 마리화나 밤새 피운듯 싶더군요...  아마 그냄새가 그리 고약한가봐요... 머랄까 간장에 식초타고 화장품 탄냄세... 으 끔찍..
봄길 2004.10.09 09:40  
  이런 맛 요리 아세요.
향신료 뿌린 허연 것+오줌지린 노란 것

아, 전라도 해남 어디선가 첨 먹어본 잘 삭힌 진품홍어회

향신료를 뿌렸다 ㅋㅋㅋ 정말 적절한 표현같네요.

홍어회 함더먹어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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