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줌마의 방콕 여행기 3부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호텔을 체크아웃한 후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방을 보관해준다니 다행이다. 건너편 소이 8에 있다는 성당을 가려다 어차피 택시를 탈거면 방콕의 명동성당인 어섬션 성당으로 가기로 하고 호텔에 기사에게 보여줄 주소를 태국어로 적어 달라 요청했다. 문제는 택시에서 발생했다. 철썩같이 어딘지 안다던 기사는 한참을 가다 전화번호를 달라고한다. 성당에 전화를 하니 팩스번호였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것이었다. 미리 저장해 온 구글 지도를 보여줘도 고개만 갸우뚱 거리더니 어딘가에서 다 왔다며 내리란다. 아무리봐도 아닌데 고개만 갸우뚱 거리니 내릴 수 밖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잘 모른단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니 이번엔 스마트폰을 쓸 줄 아는 젊은 기사다. 삼* 노트2 를 가지고 있었다. 내 지도와 자기 지도를 번갈아가며 한참을 달려 지도상의 포인터에 가까운 곳에 내려준다. 뭔 시장통이다. 철물점 아저씨에게 물으니 아래로 내려가 우회전 하란다. 한참을 가도 안나와 주차요원에게 물으니 다시 올라가 좌회전 하란다. 이게 뭥미? 한 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니 짜증이 난다. 지도를 가지고도 못찾는 자신에게, 작렬하는 태양에게, 영어를 못하는 태국인들에게..... 같이 헤매고 있는 일행에게 미안해 짜증 왕폭발직전이다. 다시 택시를 잡아타니 100바트 란다. 내려! 다시 택시를 잡아탔다. 얼굴이 하얗고 동그랗다. 힘들어 죽겠는데 내 친구를 닮아 급 마음이 편해진다. 지도를 보여 주며 설명을하니 자기가 안단다. 진짜 알겠냐고 몇 번을 확인하니 진짜 안단다. 그래? 가보자. 그런데 지도와 완전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또 물어도 안댄다. 10 분 정도를 달렸는데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곳에 경찰서가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그 기사의 하얀 얼굴이 갑자기 빨개진다.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그러냐고 물어서 무조건 경찰서로 가자고하니 우릴 내려놓고 쌩하니 가버린다. 경찰서안에 들어가 한참을 설명하니 어디서 젊은 경찰이 나타난다. 영어도 유창하다. 다시 지도를 꺼내서 설명하고 택시를 잡아 설명해달라 부탁했다. 걱정말라는 위로와 함께 약도까지 그려주며 택시 기사에게 단단히 설명하는것 같다. 성당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길에서 2시간을 헤맨것이다.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 귀에 익은 성가가 울려 퍼진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미사의 끝부분만 참여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당도한 내 사정을 주님도 아시리라 위안하며 우리나라와 다른 성지가지를 챙겨 성당을 나섰다.
짜뚜짝 시장이고 뭐시고 진이 빠져 못가겠다. 시원한 곳으로 갈거다. 씨암 파라곤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시원한 과일쥬스와 망고찰밥으로 허기진 재를 채우고 이것저것 구경하지만 사고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다. 1층 고메마켓에 가니 두리안 칩이 있네. 먹을 것을 훑는다. 과일칩부터 태국라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똠양꿍까지 이것저것 카트에 담으니 2300 B. 공항까지 먹을 과일을 몽땅 사서 손에 들고 1층 고객센터에가서 25B, 35B을 내고 비행용 팩킹을 했다. 호텔로 돌아가 박스 두개를 더 맡기고 바로 옆의 맛사지 샵으로 가 아로마 맛사지를 900B에 받았다. 노곤하니 잠이 쏟아 지지만 남에게 몸을 맡기니 잠을 잘 수는 없었다.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한다. 타이 음식으로 마지막 아쉬움을 덜어본다.
큰 트렁크 3개, 배낭 3개, 박스 2개. 600B 에 호텔에서 소개해준 빅택시를 이용하여 공항에 도착했다. 한산한 2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 화장실에서 대충이라도 씻으니 개운하다. 사온 과일을 나눠먹고 짐을 다시 한 번 손 본 후 수속을 밟으니 모든게 끝이다. 비행기를 타고 아침 해가 떠오르는 멋진 하늘을 보며 한국에 도착했다.
일상으로 돌아온지 3일. 6시면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되고 밤이 되면 피곤에 쩔은 몸으로 잠자리에 들지만 여행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되새기며 또 힘을 내며 한 일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셋이 합해 149살인 아줌마 셋이 떠난 자유 여행. 이만하면 충분히 씩씩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참고로 경비는 1인당 80만원에 용돈 조금(2500B 환전).
짜뚜짝 시장이고 뭐시고 진이 빠져 못가겠다. 시원한 곳으로 갈거다. 씨암 파라곤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시원한 과일쥬스와 망고찰밥으로 허기진 재를 채우고 이것저것 구경하지만 사고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다. 1층 고메마켓에 가니 두리안 칩이 있네. 먹을 것을 훑는다. 과일칩부터 태국라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똠양꿍까지 이것저것 카트에 담으니 2300 B. 공항까지 먹을 과일을 몽땅 사서 손에 들고 1층 고객센터에가서 25B, 35B을 내고 비행용 팩킹을 했다. 호텔로 돌아가 박스 두개를 더 맡기고 바로 옆의 맛사지 샵으로 가 아로마 맛사지를 900B에 받았다. 노곤하니 잠이 쏟아 지지만 남에게 몸을 맡기니 잠을 잘 수는 없었다.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한다. 타이 음식으로 마지막 아쉬움을 덜어본다.
큰 트렁크 3개, 배낭 3개, 박스 2개. 600B 에 호텔에서 소개해준 빅택시를 이용하여 공항에 도착했다. 한산한 2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 화장실에서 대충이라도 씻으니 개운하다. 사온 과일을 나눠먹고 짐을 다시 한 번 손 본 후 수속을 밟으니 모든게 끝이다. 비행기를 타고 아침 해가 떠오르는 멋진 하늘을 보며 한국에 도착했다.
일상으로 돌아온지 3일. 6시면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되고 밤이 되면 피곤에 쩔은 몸으로 잠자리에 들지만 여행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되새기며 또 힘을 내며 한 일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셋이 합해 149살인 아줌마 셋이 떠난 자유 여행. 이만하면 충분히 씩씩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참고로 경비는 1인당 80만원에 용돈 조금(2500B 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