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packer의 파라다이스,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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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packer의 파라다이스, 태국으로

crystal9 2 703
07.30 - 트레킹 첫날



트레킹 팀원을 잘 만나는 건 아무래도 운이 따르는 듯 하다.
우리 팀은 네덜란드 청년 4명과 한 커플,
이탈리아에서 온 투자가 아저씨와 프랑스 노부부 한 쌍이었다.
네덜란드 청년 4인방에게는 최악의 팀원이었으나, ㅋㅋㅋ
우리는 그들을 만나서 정말 즐거웠다. ㅎㅎ

아침에 픽업차량으로 투어에이전시로 갔다.
픽업차에 같이 탄 친구들이 우리 팀원인 줄 알았지만,
정작 그곳으로 모든 신청자들이 모인다음,
1박 2일과 2박 3일로 나뉘고, 그 중에서도 각각 두팀으로 나눴다.
(이날 정말 신청자가 많았다. 1박 2일팀 2팀, 2박 3일 팀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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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트럭에 앉아서 한 두어시간 정도 갔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국립공원 폭포에 내려서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 한시간 정도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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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밥을 먹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다 어느 태국인 아자씨가 보란듯이 바위들을
타고 올라가 그 높은 곳에서 다이빙을 한다.
자극받은 많은 남정네들이 자기들도 따라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는데,
어느새 모두들 관심집중이다.
트레킹1_(9).jpg
한 사람 한 사람 뛰어내릴 때 마다
박수도 치고
휘슬도 부르고..
그러다 어느 여자아이가 도전을 하는데
모두들 난리다. 휘~익, 휘~익!!
ㅋㅋㅋ


나는 트레킹 가격이 한 800밧 쯤으로 예상했으나.
성수기여서인지 모두들 하나같이 1100에서 많게는 1400까지 부르더라.
그리고 가는 장소도 치앙마이 북쪽 2군데(매땡, 치앙다오),
남쪽 2군데(싼빠똥, 매왕) 이고 북쪽이 조금 더 비싸고 질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행사마다 물어보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어쨋든,
우린 고심끝에 1000밧에 남쪽지방으로 갔다.


다음 코스는 어느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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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아저씨가 전망이 좋아서 넣은 코스라더니
정말 그랬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함께 리치 까서 먹으면서
선선하니 놀다 내려왔다.


홀란드 가이 4명은 정말 재밌는 청년들이었다.
한명은 우리가 이름 붙이길, 똑똑이.
한명은 , shy 가이.
다른 한 명은 , 밝힘이. ㅋㅋ
나머지 한 명은 , 툴툴이.
아마도 그 나이대의 모든 캐릭터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똑똑이는 어찌나 세계정세에 관심이 많고 아는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지..
특히나 나한테는 질문을 무쟈게 쏟아 붓는다.
동양인 여자애가 참 신기한가보다.
암튼, 나는.. 이틀동안 동양인에게 쏟아지는 서양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ㅠ.ㅠ (감격의 눈물....)
한동안 그 멤버들을 그리워라 했다..
내가 언제 또 그런 대접을 받아볼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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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타고서 한 한시간 정도 더 가서
고산족 마을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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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족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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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고요하고 고산족마을이라는 신기함에 휩싸여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문득 우리가 관찰자 입장에서 그들의 일상을 찍어대는 것이
무의식중에 우월감을 바탕으로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듯. 말이 없어졌고
누군가가 입 밖으로 내 뱉었다.
그러다
"그거알아? 아까 가이드 아저씨가 그러는데.,
여기 위성티비 수신기 있대~"
하는 장난끼 섞인 똑똑이의 한 마디에 한바탕 웃으며
묵직했던 분위기가 다시 좋아졌다.


이 날. 두 고산족 마을을 갔는데
가이드의 세세한 설명을 들어면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러곤 한 40~50분 쯤 걸었나?
평지라 힘들지도 않았고
서로 간간히 이야기도 하면서 걸어가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
트레킹1_(55).jpg
외나무 다리도 두 번을 건너고(스릴 만쩜~)


우리가 하룻밤을 지낼 숙소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깔끔했다.
"자, 저 앞에 보이는 곳간 같이 생긴게 화장실이구요,
요 앞에 강물이 샤워장 겸 세면대 입니다."


저녁은 포함되어 있지만 스낵(감자칩, 쵸콜릿바)과
맥주는 따로 지불해야 한다.
네모난 판에 어느새 가이드 아찌가 이름이랑 물품들을 적어 칸을 만들어 놨다.
(이걸 사진으로 찍어 올 것을..)
내가 감자칩 하나 먹으면 내 이름 옆에
감자칩 란에 줄을 하나 긋고,
그런 식이다..


이날밤 우린 미친듯이 마셔댔다.
끝까지 남으려던 나의 의지는 KO패 당하고..
유러피언들의 맥주 사랑과 맥주 파워는 정말 못 당하겠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정예멤버 9명이서 먹은 맥주병이 모두 89병이닷.
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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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정말 맛있었다. 정성이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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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파이어 시작하면서 한 장.

트레킹1_(60).jpg
술 거하게 되서 언제 찍었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사진 한 장.....



음.... 적다보니 맥주 생각이 그득..
슈퍼 갔다와야지.





2 Comments
고구마 2004.10.08 22:40  
  으아...사진 잘 찍으시네요. 우리는 트레킹 하면서 캠프 파이어도 안하고 그냥 썰렁하게 있다가 각자 플레이 했다는...쩝[[고양눈물]]
팀원중에 분위기 메이커가 없어서 그랬나봐요.
crystal9 2004.10.11 11:57  
  청년들이 많아야 재미가 배가 되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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