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워서 태국 갔어요-3 (방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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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더워서 태국 갔어요-3 (방콕으로~)

개소말돼지 5 2315
음.. 여행수기를 쓰면서 제가 느낀 정보나 여행팁같은 경우에는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요!! 참고만 하시구 자신의 상황이나 여건에 맞게 조정해주셔요~
예를들어 준비물은 저는 남자이기도 하고 화장품도 로션하나뿐이고 세면도구도 대부분은
현지 7-11에서 구매했습니다.

숙소예약은 학생이기도 하고 배낭여행이다보니 편의보다는 저렴하고 깨끗한 곳 위주로 가서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넓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여행이 조금 부유하고 한 곳에서 편히 쉬길 원하시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발품 팔아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워낙 덥기도 하고 도시를 이동 할 때 저녁 늦게 도착 하게 될 경우 매우 불편하므로 예약하시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융통성을 발휘해서 참고하고 적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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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탔다.

베트남 항공.

처음 타보는 베트남 항공에 대한 내 첫인상은 NOT so bad.

좋았다.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 누나야가 있었다.

승무원 누나야 들이 예뻤다 ㅋㅋㅋㅋ

베트남 전통의상인지 유니폼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흐뭇해었다 ㅋㅋㅋ

옆트임이 복숭아뼈부터 허벅지까지 쫙쫙 찢어진..그...원피스..ㅋㅋㅋㅋㅋㅋ빨간..ㅋㅋㅋ이쁜 옷ㅎㅎㅎ

정신을 차리고 내 좌석에 앉았다.

내 좌석은 비행기 머리 기준으로 앞에서 3행??정도..

좌석은 3:3 좌석

O O O    O O O

이렇게 생겼다.

내 좌석은 통로쪽.

창가쪽이 푸념떨기 좋지만 장시간 비행동안 화장실 가거나 할 때 통로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억지로 통로쪽을 택했다.

다리도 째끔 길어서 ㅋㅋㅋ 통로쪽으로 한 쪽 다리를 빼고 있으면 편하기도 하고~

좌석의 공간도 앞뒤로 불편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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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앞좌석과의 공간이다.

정자세로 앉았다. 키는 181...

사진 각도가 저래서 그러지 공간이 꽤 많이 남는다. 좋다 ㅎㅎ


부산에서 호치민 가는 항공기에는 한국승무원 2명이 탄다.

하지만 호치민에서 방콕가는 항공기에는 한국승무원 0명..불편함은 없다.


대충 좌석에 앉아 편하게 셋팅을 하고나니 옆좌석에 중년아저씨들 두명이 앉으셨다.

비지니스차 베트남 혹은 방콕을 가나보다.

옆에 또래아이들이 타면 말좀 걸어볼려고 했었는데ㅠㅠㅠ

그냥 갔다.


갑자기 배고픔이 밀려왔다.

그 때 시간은 아침 10시쯤.

돈을 아껴가며 배고픔도 참았었다.

기내식 먹으려고..

비행기 이륙하면 바로 기내식 주겠지 하고 생각했다.


이륙 전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줄 알았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타이항공을 이용했을 때는 이륙 전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방송이 나왔었다.

그런데 왜 베트남항공은 안나오지??

좌석 앞 스크린에도 안전수칙에 대한 영상이 나오지 않고,

방송조차 안해준다.(방콕에서 돌아오는 항공기에서는 해줬음..)

혹시나 모를까봐 

산소마스크, 구명조끼 어디에 구비되어 있는지 책보고 알았다.ㅋㅋㅋ 무서워서 ㅋㅋ


그렇게 비행기는 한국을 떠나 이륙했다.

책자가 구비되어 있는 곳에 기내식 메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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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메뉴판 위에 부산-호치민시, 호치민-부산 이렇게 되어 있길래

돌아오는 항공기에서의 기내식도 여기서 정하나보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였음.

그냥 비행 중 밥때가 걸리면 주는 것이였음.

나는 점심때쯤이였으므로

점심메뉴에서 골라먹었다.

다 먹었다.

기내식은 그 항공사의 국적에 맞는 현지음식에 가깝게 요리된다.

베트남 항공사라서 베트남식으로 음식이 나왔었다.

맛있었다.

아주.. 많이..

절대 배가고파서 맛있었던게 아니였다.

대한항공 기내식도 남겼었는데 이번 기내식은 반찬 하나 남기지 않았다.

배도 부르고 맥주도 조금 먹어서 ㅎㅎ 잠이 왔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보니 호치민 시에 거의 도착하였다.

주섬주섬 준비를 하니 비행기가 착륙했다.

호치민 공항에서 이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로 transfer를 해야 한다.

단어의 뜻이 환승이지만 영어로 기억해두는게 좋다.

호치민 시가 목적지인 분들은 입국수속을 밟으러 가지만

경유 목적으로 호치민 시를 들르신 분들은 입국수속을 하지 않고

착륙하고 이정표?에 Transfer 라고 써져 있는 환승 대합실로 바로 이동하면 된다.


만약 자신의 대기시간이 길다면..

(호치민에서 대기시간은 3시간30분과 10시간?? 두 개가 있습니다.)

입국수속을 밟고 공항 밖으로 나와 잠시 호치민 시를 둘러볼 수 있다.

다시 환승을 위해 방콕 행 비행기를 타려면 호치민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간단히 받으면 된다.



하지만 나는

대기시간이 3시간 30분.

매우 짧다.

호치민 시에 착륙해서 환승 대합실로 이동하고, 방콕 행 비행기에 탑승수속밟는 시간을 이래저래 빼면

2시간 30분정도 기다리면 된다.



나도 Transfer 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정표 따라서..

길을 잘 따라갔는데

여기가 어디지?

전혀 탑승 대합실 같지 않았다.

Transfer desk가 있었다. 물어보았다.

내가 가야 할 Gate 번호를 알려주었다.

따로 스크린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주변엔 Gate가 있지 않다.

나와 같이 Transfer 하려 하시는 분들이 우왕좌왕한다.

알고보니

Transfer Desk 오른쪽 편에 조그만 통로가 하나 있었다.

불도 꺼져있고 출입구가 매우 작아서 직원들 공간인줄 알았는데

거기가 Departure gate다.

들어가면 직원이 온다. 불을 켜준다.

우르르 몰려갔다.

소지품 검사를 간단히 한다. X-ray검사임.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한 층 더 올라가면

면세점이 눈에 보이고 많은 여행객들과 Gate들이 보인다.

면세점 직원들이 다들 자고 있다 ㅋㅋㅋ

갑자기 환승여행객들이 우르르 올라오니 그제서야 잠에서 깬다.ㅋㅋㅋ


이제 여기서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먼저 내 Gate를 확인했다.

아까 Transfer desk에서 확인 한 gate 10을 기억했다.

종합 스크린을 봤다.

방콕 행 내 비행기는 Gate 15란다.

아 뭐지.. 뭐가 맞는거야..

시간도 많이 남아서 둘 다 가보기로 했다.

Gate 10에 도착했다.

내 비행기편이 Gate 앞 스크린에 없다.

아.. 15로 바꼈나 보다.

Gate 15로 갔다.

맞았다.


기억을 하고 공항을 둘러보기로 했다.

베트남 전통기념품이나 악세서리 같은 것을 팔았다.

안샀다.

베트남 밀짚모자를 살껄 나중에 후회했다. ㅠㅠ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음식점들과 커피숍들이 있다.

돈은 달러 받아준다.

나는 베트남 쌀국수를 꼭 먹고 싶어서 미리 5달러 10달러 몇장을 들고 갔었다.

기내식때문에 배가 불러서 바로 먹지 않고 구경만 했다.


태사랑에서 방콕 도착 했을 때 택시 쉐어할 형 한분을 미리 컨택 해놨다.

그 형도 베트남항공을 이용했지만 인천 출발이라 여기 호치민 공항에서 만나야 했다.

기다렸다.

연락이 없다.

문자를 넣어 두었다. 

' Gate 15에서 만나요~ '

한국에서 출발 시간이 얼추 비슷하니 Gate 15로 내려가 있었다.

근데 뭐야..

Gate 15 앞 스크린에 갑자기 내 비행기편이 Changed로 바껴있다.

아까 내가 확인 했을 때는 이런 문구가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

이게 무슨 뜻이지.

Gate 10에서 15로 바꼈다는 거야

아니면 15에서 다시 바꼈다는 거야..

혼란이 왔다.

종합 스크린으로 갔다.

Gate 10  으로 돼있다.

아..... 속터진다.

다시 15로 오니 Check-in으로 돼있다.

베트남공항은 Gate가 자주 바뀐다 한다. 안내방송도 잘 나오질 않아 자신이 확인 또 확인을 잘 해놔야 한다.

어떤 분은 베트남공항에서 Gate가 2번,3번 바껴서 탑승 5분전에 승무원이 찾아다녀서 겨우 탔다고 한다.

나에게도 이런 혼란이 온것이다.


종합스크린에서 gate 15와 10은 무지 멀다.

Gate 15와 10도 무지 멀다.

계속 왔다갔다 했다.

답을 찾지 못했다.

탑승 시간 다 되가면 확실해 지겠지 하며 그냥 15에서 기다렸다.

그 형에게 문자가 왔다.

커피숍 있는데로 오라 한다.


형과 처음 만났다.

출발 전 카톡으로 인상착의를 확인해서 그런지 쉽게 찾았다. 한국이 많았었는데도 ㅋㅋ

아 이런 만남은 내게 익숙치 않다.

쑥스럽다.

하지만 여행이므로 쉽게 마음을 틀 수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여행 중 조심성을 길러야 하겠다.

형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여행일정이나 팁 같은것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쌀국수 먹자고 했다.

내가 베트남쌀국수를 베트남에서 먹는구나...

비록 공항이지만 그래도 베트남공항이니 ㅋㅋ


쌀국수가 나왔다.

가격은 공항이라 비쌌다. 6불...시내는 싸다 한다.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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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다.

위에 야채?채소? 같은 것을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다.

쌀국수 안에 고기는 양념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맛있다.

한국에서 먹어 본 베트남쌀국수랑 다르다.

무엇보다 저 채소들의 고유한 냄새가 다르다.

먹을만 하고 맛있게 후루룩챱챱챱 다 먹었다.


배가 불러 공항을 둘러보았다.

식당과 커피숍, 맥도날드가 있는 그 층에는

마사지숍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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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잘 안보일 수도 있다.

마사지 가격은 부위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공항이라 비싸다.

정 받고싶다면 받아도 상관이 없지만

나는 거렁뱅이고 태국가서 씐나게 받을거라 참았다.

저 마사지 메뉴판에는 한국말도 다 써져있다. 신기했다. 베트남까지..


이 곳 저 곳 구경하고

사람구경했다.

일본인 가족들, 일본인 친구들, 일본인 여행객.. 일본인 많았다.

아무래도 일본 항공기가 여기도 경유하나 보다.

다들 어디를 갈 지 모르지만 여행을 가는 기분들이였다.

덩달아 기운을 받고 힘이 났다.


책도 읽고 일기도 쓰다보니 어느 새 탑승 시간이다.

Gate 15 대합실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붐비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다 돼가는데 왜 탑승을 안하지??

연착이 됐다.

베트남공항에서는 연착이 많이 된다.

참 문제가 많다.

내 기억으로는 그 때 30분 가량 연착 됐었다. 이유도 몰랐다.


30분 뒤

탑승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아침 10시 탑승에 3시간30분 대기시간, 30분의 연착 때문에 

운이 좋게도 현지시간으로 저녁먹을 때가 겹쳤다.

호치민 시에서 방콕 가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또 나왔다.

다 먹었다. 냠냠냠 ㅋㅋ

진짜 맛있다. 베트남 항공 기내식 

베트남에서 방콕 들어가는 비행기는 이상하게 많이 흔들렸다.

난기류가 많은가 보다. 

조금 무서웠지만..잤다 ㅋㅋ



어느 새 방콕 상공에 접어들었다.

이제 정말로 방콕에 도착했다.

떨린다. 다시 찾은 방콕... 혼자 가는 방콕...

앞으로 있을 내 여행도...


5 Comments
가네시 2013.03.23 13:41  
아..첫여행때 jal 항공을 이용해서 도쿄거쳐서 인도로 갔었는데
환승...참 설레이고 멋모르고 당황스럽고 어찌할바 모르고....
그심정이 그대로 묻어나와있네요. ㅎㅎ
개소말돼지 2013.03.23 17:25  
어! 저두 이 여행 마치고 국제학회때문에 인도를 갔었습니다.
Jal 항공 이용했고, 똑같이 도쿄 거쳐서 갔네요.
그래도 한번 환승 해봤다고 저 때는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
제가 타본 여객기 중에선 jal이 갑인듯 싶었어요.
무엇보다 기내식이 일본식으로 깔끔하게 나오고,
대한항공과 달리 캐비넷이 조금 희안하게 생겨서 좌석 위로 공간이 많이 남더라구요.
비행기가 시원시원하고 좋았었습니다.
내부도 깔끔하고 제일 기억에 남던건 기내식과 창문 ㅋㅋ
창문이 모니터 해상도 조절하듯이 햇볕이 들어오는 양에 따라 조절해서 참 좋았네요 ^^
가네시 2013.03.23 22:10  
저는 개인적으로 젤맘에 들었던건 사케네요 ^^
인도에서 돌아오는 jal 항공안에서 무한 사케를 먹었다는 ^^
해피줌마 2013.03.25 08:58  
방콕에 내려서 케리어 찾으려고 헤메일때 기분이 다시 올라오네요.  근데 경우해서 가는것을 택하셔서 더 당황되었겠어요. 직항이 없었나요?  아님?  근데 왜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리~지 아~~놔~~담호 빨리 올려줘봐요 난 절대 환승못할것 같으이 직항만 이용해야겠어요.
개소말돼지 2013.03.27 13:10  
^^ 경유를 택한 이유는 제가 학생이기도 하고
여행기간이 긴 이유도 포함됐습니다.
짧은 휴가기간동안 빠르고 알차게 갔다 오셔야 하는 직장인과 달리
저는 많은 시간이 있었고, 그에 '직항' 보다는 값싸지만 번거로운 경유를 택하게 되었지요:)

부산-방콕행 직항편은 대한항공,타이항공,제주항공 등 많이 있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가난한 학생에겐 힘들더라도 경유를 택할 수 밖에 ㅠㅠ
그래도 경유만의 또 다른 매력이 많답니다 ^^

예를 들어 스탑오버같은 옵션이 있지요.
잠시 머무는 경우지에서 방콕행을 바로 환승하지 않고, 그 도시에 잠시 머물러 여행을 하고
그 다음 시간에 맞춰서 방콕행으로 갈 수 있답니다.

무지 좋지요?ㅎㅎ 하지만 대부분의 경유목적이 값싸다는 이유가 크지요...

다음편도 이제부터 부지런히 쓸께요 ^^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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