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워서 태국 갔어요-1 (나는 여행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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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더워서 태국 갔어요-1 (나는 여행초보)

개소말돼지 8 2543
아 프롤로그 썼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
이런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라 처음엔 두려움이 컸는데 써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마치 내 영혼이 지난 여행을 다시 가는것만 같은 ㅎㅎㅎㅎ
막 길가다가도 머릿속에 타이핑을 하고있고
밥먹을때도 그렇고 ㅋㅋ 재밌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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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을 예매했다.

이제 머하지??

그래 여행준비물을 챙겨야지..그런데 어떤 걸 챙겨야 하지 ㅠㅠ

막막했다.

가족여행 갔을때는 여권하고 옷, 세면도구만 챙겨갔었는데 ㅋㅋ

혼자 가려니 참..생각할게 많아진다.

그래서 또 공부했다. 태사랑에서 ㅋㅋㅋ

몇몇 필수 준비물과 개인 준비물이 필요했다.

필수준비물
- 여권, 여권사본( 사본 3장 인쇄해갔다. )
- 태사랑에서 뽑은 방콕 지도, 치앙마이 지도, 빠이 지도, 주변나라 루트 지도?
- 속옥, 세면도구
- 돈, 신분증, 비상연락처( 한인여행사 위주 )
- 스마트폰

개인 준비물
- 카메라
- 비상약 (필수일 것 같은데 긴급할때 쓸 정도만 가져가면 될듯 싶네요. 가면 약국 다 있으니..)
- 손톱깎기 ㅋㅋㅋ

간단했다.
저정도 준비하면 될 것 같았다.

가방이 필요했다. 난 여행 갈때 대학 다닐때 쓰던 빅백팩 같은 것을 가져갔지만
나눈 배낭여행자 ㅋㅋ
코쟁이들이 몸만한 큰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여행을 다니는 걸 보고 로망을 가졌었다.

그래서 나도 샀다 ㅋㅋ

배낭 크기도 중요한 것 같다.
배낭은 L단위로 구분하고 여행 기간에 따라 그 용량을 정하는게 좋다.
남자와 여자는 준비해야 할 준비물이 다르므로
남자 기준으로 15일 여행에
나는 32L정도가 적당하다 생각하여 샀다.

여행 가기전엔 배낭을 꽉 채워 가면 안된다.
소모하는 소모품이 생기지만 기념품이라든지 짐이 더 생기기 때문에
여분의 공간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여자분들 ㅋㅋ 진짜 여행가서 여자분들 쇼핑많이해서 짐이 한 짐 늘어나는걸 많이 봤다 ㅋㅋ
낑낑대더군..

배낭을 사고, 카메라가 필요했다.
요즘엔 스마트폰 카메라가 높은 화소로 나오기 때문에 카메라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정보검색과 긴급전화, 연락수단 용으로 사용해야하기때문에 여행 중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사진은 따로 카메라를 가지고 가는게 좋다.

그래서 나도 샀다.

그런데 난 거렁뱅이 학생..ㅠㅠ
이미 항공권에 큰 돈을 쓰고 앞으로의 여행경비를 만들어놔야 하기에 모아둔 돈이 부족할수도 있었다.
누나에게 빌붙기 했다.

' 누나.. 나 여행 가.. 카메라 사줘 '
' 여행? 어디?? 제주도? 서울? '
' 아니.. 태국..'
' 뭐?? @*#&(*@#&*#@ '

그렇다. 나는 한 가정의 귀한 자식이였다.
누군들 안 귀하겠냐만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온 내게 해외여행이라는 건
다 큰 딸이 해외여행 가는것과 같았다. (우리집에선...)
너무 싫었다.
군대 갔을 때도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걱정,걱정 또 걱정..
너무 싫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같은 반응..
해외여행은 우리가 흔히 쓰는 칼과 같다고 생각한다.

칼은 위험하다.
하지만 요리할때 필요하다.
쓰기 나름이다.

여행도 여행하기 나름인것 같다.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뚜렷한 여행목적, 조심성을 기른다면 
여행은 충분히 안전하고 좋은 것이다.

이 걸 설명했다.
나름 알아듣는 것 같다.
역시 말도 하기 나름이군..

누나가 서포트를 해주었다.
카메라 샀다. Nikon coolpix p310 하얀색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화질이 너무 안좋지도 좋지도 않고..
너무 비싸지도 비싸지 않지도 않은 그런..

카메라와 배낭을 사니 여행을 이미 출발한 것만 같은 그런느낌 ㅋㅋ
크로스백도 하나 샀다.
배낭은 여행 때 순간적(?)으로 즉시즉시 필요하지 않은 그런 물품..옷,세면도구 이런것을 넣어두고
크로스백에 항상 필요한 여권, 지갑, 여행지도 등을 가볍게 들고 다닐수 있게 필요했다.

하나 둘 씩 소포가 도착했다.
뿌듯했다.
쓰라렸다.
뿌듯한 기분이 밀물처럼 들어와 통장에 돈을 썰물처럼 쓸어갔다.
하...ㅠㅠ

대충 준비를 하고 내 준비물들을 살표보았다.
- 여권, 지갑
- 속옷 3 set, 반팔 2개, 반바지 2개, 긴바지 1개, 긴팔셔츠 1개, 반팔셔츠 1개
- 세면도구 가방(여자들 파우치처럼 하나준비했음. 수납공간이 두개라 한쪽엔 세면도구, 한쪽엔 기타물품)
- 운동화
- 카메라

준비하고 보니 진짜 뭐 없네 ㅋㅋㅋ
그렇다.. 준비물은 많이 필요없다.
여행하며 부족한 것들은 태국의 7-11에 다 구비되어있다.(7-11 칠다시십일 아닙니다. 세븐일레븐입니다.)
또 옷도 입고 간 옷 포함 여벌 1~2벌 정도
양말 필요없습니다 ㅋㅋ 한개정돈 비상용으로.. 저는 여름에 가서 필요없었는데 겨울에 가신분들은 태국이라도 북부쪽은 춥다고 하네요..챙기셔야할듯
비상약은 타이레놀, 반창고, 모기약 정도 모기약도 뿌리는거 필요없고 버물리 한개 있으면 됩니다.

최소한 여행준비물을 가볍게 하고 가도 큰 어려움 없습니다!!

가방을 다 싸고 이제 숙소를 알아보았다.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숙소..
미리미리 태사랑에서 게스트하우스나 도미토리 정도 알아보는게 좋다고 느꼈다.
특히,
도착하는 첫날은 오랜 비행시간동안 지쳐있는 몸둥아리를 안고
낯선 이국땅에서 첫 숙소잡기를 하기란 본인에게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약을 하면 좋고
정 구하기 힘드시다면
한인여행사 도미토리 이용도 추천합니다. (거렁뱅이 학생들에게..)
그 외 여행일정동안 거쳐갈 숙소는 예약하시기 보다 자기 맘에 드는 곳 몇몇곳을 마음속으로 찝어두고 약도를 프린트 해가는게 좋습니다. 예약을 하면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 시 돈낭비가 있으니..
그렇다고 숙소가 부족하진 않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 한인여행사 위주로 도미토리와 트윈룸, 더블룸 이용했습니다.
도미토리에 대해 느낀점을 적는다면
도미토리는 남녀공용임.
불미스러운 일 전혀 없음.
샤워실과 화장실 공용. 불편한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여행오신 분들 불편함 없이 잘 이용하는듯..
D한인여행사 도미토리 한방에 무지 많이 들어가지만 괜찮습니다.
H한인여행사 도미토리 한방에 적당한 인원 8명~10명정도 숙박하지만 좋습니다.깔끔하고
치앙마이 M 한인여행사 도미토리 작습니다. 인원 6명 들어갔나.. 깔끔하고 좋습니다.

남여공용이라는 도미토리가 거부감이 많이 들고 불편할까 걱정이 많이 되지만(여성입장에서)
오히려 그 날 밤 도미토리 한방에서 여행정보도 공유하고 같이 술한잔 나갈 기회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한인여행사 도미토리라 거의 한국인분들뿐이고요
다들 여행에 대한 부푼 마음이 있어 오픈마인드로 마음열기 쉽습니다.
하지만 식사는 한인여행사에서 먹으면 비쌈 ㅋㅋ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나는 첫 날 람부뜨리에 D한인여행사 도미토리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예약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혹시 몰라서 그냥 갔다 ㅋㅋㅋ 잘한건지는 모르겠음 ㅋㅋ
그렇게 첫 날 걱정을 뒤로하고 내 여행경로에 따라 몇몇 가격대비 괜찮다 싶은 숙소 약도를 프린트했다.
지도에 표기해놨다.
하지만 뒤에 딱 한곳 찾아감 ㅋㅋ
특히 숙소를 정할 때 나는 베드버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태사랑에 보면 숙박 후기 관련 정보도 많다.
어디어디는 개미가 많고 어디는 베드버그가 발견됐고..
베드버그는 매우 작아서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침대 와 프레임(특히 나무로 된) 사이사이에 낑겨서 숨어있다.
한번 물리면 일주일 이상 긁고 다녀야 하고 모기보다 100배 강력한 가려움을 선사한다 한다.
그래서 혹시나 베드버그에 물리면 내 여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 또 주의하였다.
보통 한인여행사는 깔끔한 한국인들의 특성때문인지 청소도 자주하고 매우 조심하는데
현지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는 그렇지 못한곳이 많다 한다.

자 이제 먹을 것...은 그냥 현지식으로 싸게 먹으려고 함 ㅋㅋ 딱히 알아보진 않았음 ㅋㅋ

이제 대충 여행 떠나기 전 준비는 다 마친것 같다.

그리고 기다렸다. D-day를..

바로 내일..

8 Comments
가네시 2013.03.21 14:04  
아... 7-11 대박이네요... 진정한 여행고수는 작은가방 달랑 하나 메구 다닌다는데...
저도 언제쯤 그게 될련지...다음편 기대되요.
개소말돼지 2013.03.23 12:28  
ㅋㅋ 7-11 태사랑에서 배웠어요 ㅋㅋㅋ
아 저두 언제쯤 여행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ㅠㅠ
가네시님 여행기도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
열심히쓸께요!!
별구름달 2013.03.21 16:38  
준비과정부터 ㅋㅋ 잼나내요.저도 4월23일가는데 2월6일 항공권 예약하고 바로 필요한거 주문시켜 택배받고 어제는 태국 관광청에서 태사랑 지도도 받았네요.아직 한달이 좀넘게 남았지만 태어나서 첨으로 혼자여행을간다는 설렘과 걱정으로 하루가 더디게 가네요.ㅎㅎ 낮선땅에서 절아무도 모르는곳에서 6일동안 잘 생활해야한다고 맘을먹으니 ㅋㅋ 감격스럽기까지 하네요.나이먹고하는 첫경험이라 더 기대됩니다.아직난 살아있구나..라는 느낌!!너무 좋네요.
개소말돼지 2013.03.23 12:31  
ㅎㅎㅎ 그 기분 저도 다시 느끼고 싶네요 ㅠㅠ
여행 출발 전 택배 받는 그 기분 ㅋㅋㅋ 좋으면서쓰라린 ㅋㅋ
혼자 여행 가는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배낭여행을 가는 것이 후회가 남는게 아니지만..
배낭여행을 가보지 않은 것은 후회가 남는다 하네요 ^^
나이는 중요치 않는것 같아요. 내가 하고싶던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
기대됩니다 별구름달님의 여행이 ^^
lkymm 2013.03.21 21:28  
저도2주전에 같다왔습니다 별구름달님 너무걱정하지마세요 거기도 사람사는곳이고 사람들도 친절한분 너무많아요 그런데 날씨가 더워도 너무덥습니다 그래서 카오산 에서 꼬창으로  거긴 지상낙원 입니다 여행일정이 뒤줒박줒됬지만 이것도 여행의 묘미겠지요 참고로 숙박때문에 약간 난처할 때가있쓰니 왠만하면 한국에서  예약하고가세요
개소말돼지 2013.03.23 12:33  
맞아요 ^^ 모두 사람사는 곳이라 사람냄새 풀풀 나지요 ㅎㅎ
날씨도 무지 덥지만 즐거운 더위는 한구과 또 다른 맛이더라구요!
꼬창도 가보고 싶네요 ㅠㅠㅠ
저두 어느정돈 일정이 변경되어 뒤죽박죽 됐었지만 재밌더라구여 ㅋㅋ
해피줌마 2013.03.25 08:12  
설레임에 공감되구요.  근데 도미토리는 남녀공용이 아닙니다.  남녀공용인방을 택하신거지요.
울실랑 남녀공용 도미토리에서 잤다고 하믄 기절해용.  여자 전용 도미토리도 많아요 아주 많아요^^~ 첨~~보는사람 오해하기가 쉬워용^^~담글 빨랑 바야쥐~
개소말돼지 2013.03.27 14:00  
아 ㅎㅎ 도미토리가 남녀공용도 있고, 남녀 구분된 도미토리도 있답니다.ㅎㅎ
요즘엔 범죄가 늘어나서 남녀 구분된 도미토리가 인기라고 하네요~

하지만! 남녀공용도 매력만점이랍니다 ㅎㅎ 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언제한번 자보겠어요 ㅎ 여행이라도 가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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