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유수의 패키지 여행 이야기(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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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의 패키지 여행 이야기(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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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의 패키지 여행 이야기(2편)

머리카락 휘날리며 도착한 곳은 글로벌 홈 스테이........
이국의 땅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 겟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이 고국의 향수가 그리울까 싶어 혹 필요한 것 있으면 부담 같지 말고 부탁하라고 했더니 젓갈이 먹고 싶고, 김밥을 만들어야 하는데 김이 좀 필요하다는 내용을 한국에서 출발전 이미 통화를 한 상태라 한국에서 준비해간 젓갈과 김을 전달해 주니 너무나도 고마워 합니다.

이미 저녁은 압살라 뷔페 식당에서 먹었기 때문에 별생각은 없는데 자꾸 저를 접대를 할려고 해서 맥주와 돼지갈비를 부탁하니 앙코르 맥주와 돼지갈비를 준비해서 갖다 줍니다.

저녁을 먹긴 먹었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뷔페 음식을 대충 먹은지라 가져온 돼지갈비와 맥주를 먹으니 그런대로 또 땡깁니다.
글로벌 홈 스테이와 일체로 연결되어 운영하고 있는 장원가든의 돼지갈비는 정말 끝내줍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이 돼지갈비 양념 조리법 배워서 한국에서 개업하면 떼돈 벌 것 같습니다.


갈비가 많이 남아서 기다리고 있는 아마조네스 군단의 아침 반찬으로 갖다주면 좋아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행이 있음을 알리고 좀 싸줄수 있냐고 부탁을 하니 푸짐하게 싸서 저를 줍니다.

비닐봉투에 얌전히 넣어져 있는 돼지갈비를 신주 모시듯이 들고는 글로벌과 작별을 고하고 밤마실을 위해 다시금 모또택시를 붙잡아 타고는 이번에는 시내로 향합니다.

혼자서 멀뚱히 마티니 나이트클럽을 가기도 그렇고, 가라오케를 가기는 더욱 그렇고 해서 5월달 캄보디아 여행시 들렀던 영국넘이 운영하던 빠의 바텐과 안면이 터져 제가 마침 당시 가지고 있던 면 티셔츠를 선물한 적이 있던지라 이넘과 노가리나 좀 풀어야겠다 생각이 들어 예전 기억을 되살려 있을만한 인근을 수색을 해 보았지만 당시 언제 또 캄보디아를 오겠냐 하는 생각에 자세히 보아두지 않았던 기억의 한계 때문인지 그 업소를 찾기가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모또택시 기사넘은 남의 속도 모르고 커미션 챙길 생각에 연신 맛사지 굿!, 맛사지 굿! 하며 호객을 하지만 시간도 벌써 10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고 오늘 아침 술기운에 늦잠까지 잔 탓으로 팀원들에게 잠시 눈총을 받은 좋지 않은 일도 있고 하여 내일 앙코르 답사의 스케줄을 위해 조신하게 일찍 눈이나 붙이자 생각이 들어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에 가니 풀장에 아무도 없는것이 모두가 일찍 취침에 들어갔나 생각하며 저 역시 전날 과음으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특히 캄보디아까지의 험난한 육로 이동으로 인해 피곤해진 몸을 침대에 누이고 캄보디아의 첫날밤을 보냅니다.

아침 6시 30분 경이 되니 프론트에서 모닝콜을 해주어 대충 씻고 식당으로 들어가니 우리의 아마조네스 군단 부지런도 하지 어느새 화장까지 곱게한 얼굴로 일찌감치 자리잡고 앉아있고 친구의 와이프는 어제 안보이시던데 어디를 또 갔다 왔느냐며 하여튼 못 말릴 사람이라고 한마디씩 합니다.

아침 차림을 보니 한국의 쌀죽과 똑 같은 메뉴가 있어 이게 웬일이냐 싶어 좋아라 한그릇 퍼서 맛있게 시식을 하며 우리 일행에게 어제 밤 글로벌에서 포장해준 돼지갈비를 풀어놓으니 모두의 눈이 휘둥그래지며 아니! 이 돼지갈비가 도대체 어디서 났느냐며 신기 해 하면서도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답니다.......맛있어 죽겠답니다......
꼬맹이 숙녀들은 아저씨 이거 더 없어요......하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면서 너무도 갈비를 맛있게 뜯는데 열중하고, 다른 일행들은 그저 신기한 듯 돼지갈비를 열심히 뜯는 우리 식구들의 모습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지만 일일이 나누어 줄 만큼 양이 많지도 않아 걍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식사가 끝나자 곧 이어 가이드가 도착을 하고, 편히 주무시고 아침식사 맛있게 드셨냐는 형식적인 멘트와 아울러 버스에 승차를 시킨 후 본격적인 앙코르 답사를 위해 출발을 합니다.

앙코르 유적지 답사에 대한 내용은 그간 워낙에 숱하게 묘사가 되었던 탓에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끄적거려 봐야 선행자들이 올린 기존의 앙코르 답사기와 별반 차이도 없고 그게 다 그거인 똑같은 이야기인지라 사실 별로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유적지는 1000년 묵은 고목이 사원을 기괴스럽게 휘감고 있는 고풍스런 정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타프롬 사원입니다.
이곳만큼은 하루 종일 이라도 있고 싶을 정도로 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사람이 없던 작년 5월 여행 시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이 타프롬 사원의 고고한 모습에 너무도 감명을 받았던 낙화유수입니다.

역시나 오늘도 이 타프롬사원 에서 감회에 젖어 돌무더기에 앉아 담배 한 대를 뻑뻑 빨아대자니 담배맛 까지 이 타프롬사원의 적막하고 정적인 정경에 새롭게 느껴집니다.

번개불에 콩 구워먹는 듯한 빡빡한 스케줄로 앙코르의 대표적인 유적지 앙코르 톰, 바이욘 사원, 타프롬사원을 차례로 답사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역시나 뷔페 레스토랑.......

후배의 와이프가 된장과 고추장, 김치에, 고추까지 가지고 왔기에 전체 패키지팀이 우리팀이 분배해준 고추를 된장에 푹푹 찍어서 개걸스럽게 먹어대기 시작합니다.
아........물론 이 낙화유수도 너무도 맛있게 고추를 된장에 푹푹 찍어서 점심 거나하게 잘 먹었습니다.

뷔페 음식은 손댈 틈도 없습니다.
낙화유수 원래 한식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일부러 좋아하지도 않는 이국의 음식을 현지문화 체험이라는 미명 하에 어거지로 먹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뭐 입맛에 맞는 사람이야 주,야 장창 현지식으로 삼시 세끼를 때워도 간섭할 일이 아니지만 낙화유수는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 모양입니다.

때문에 저는 여행경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좀 큰 편입니다.
허구 헌 날 한식으로 때우는 지라..........
뭐 가끔 입에 맞는 수끼라던가, 깽 쯧 무쌉(돼지고기 다진 맑은 국), 카우 팟 뿌(게살 볶음밥) 등 입에 맞는 현지식을 아주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현지식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대체가 반찬이 너무 없어서입니다.

따라서 저는 현지식을 먹더라도 주식 외에 똠얌 꿍 이나, 깽 쯧 무쌉 등의 국물이 있는 요리를 추가로 주문을 하고 반찬으로 또 팟 붕 화이 댕 등등 몇 가지를 별도로 주문을 해야 좀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현지식은 여러명이 어울려서 먹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혼자서는 잘 먹는 편이 아닙니다.

점심을 후배의 와이프가 준비해온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김치로 거나하게 잘 먹고는 다시금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그 유명한 앙코르왓을 답사하기 위해 팀은 버스에 탑승을 해서 이동을 시작합니다.

앙코르왓은 그 상태가 제일 양호하고 또한 규모라든가 예술성에 있어 수많은 앙코르 유적지중에서도 단연 압권이기 때문에 모든 패키지 가이드들이 의도적으로 앙코르왓을 맨 마지막 코스로 정하고 있습니다.

앙코르왓을 처음에 먼저 답사를 시키게 되면 나머지 유적지가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하고 왜소해 보이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수 있습니다.

남는건 사진이다!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다들 정말 열심히들 사진박기에 경황이 없습니다.
연신 셔터 눌러대는 소리와 사진 찍어 달라는 아우성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뭐 전형적인 패키지 여행 팀 의 현상이지요.
낙화유수는 워낙 앙코르 유적지와 관련된 사진이 많아서 별 관심도 없는데 일행의 성화 덕분에 제법 사진을 찍어서 앙코르 유적지를 배경으로 또 한번 얼굴 팔렸습니다.

앙코르 유적지 답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2시경......
드디어 쇼핑 샾 에 들르는 시간입니다.

가이드가 이빨에 땀나게 교포가 운영하는 상황버섯점이 있는데 가시면 시원한 상황버섯 차에 다양한 좋은 야그를 들을 수 있다고 신나게 떠들어대지만 결론은 버킹검...... 뭐 까놓고 이야기해야 압니까.
상황버섯 구입하라는 이야기지요.......ㅋㅋ

당시만 해도 상황버섯에 대한 원가 개념이 희박할 때라 한국의 경동시장에서 상황버섯 1kg 에 6-70만원은 한다는 소리도 있고 자연산 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통에 약효는 잘 모르겠지만 양으로 보아 한 6개월은 족히 우려먹겠다 싶어 그래봐야 한달에 약 4만원 정도인데 하루면 1300원, 그냥 좋은 차 먹는다 생각하니 별로 부담 가는 가격도 아닌지라 200불 주고 한 봉 구입합니다.

우리 팀만 2봉 구입했습니다.
나머지 팀은 그냥 쌩 까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데요...........ㅋㅋ
지금이야 낙화유수 캄보디아 실정에 워낙 밝아서 훨씬 낮은 가격에 제 현지인 캄보디아 동생넘 에게 구입 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아직 캄보디아 물정에 대해 그렇게 친숙할 때가 아닌 시절이었습니다.

원가에 비해 엄청스레 바가지 쓴거는 맞지만 뭐 못 먹을 불량식품도 아니고 차 대용 으로 먹는다 생각하면 가이드 팁 좀 주었다 생각 할 수도 있어 그리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1300원 꼴 아닙니까.

하지만 원가에 구입 할 수 있게된 지금은 교포가 운영하는 샾 에서의 상황버섯 쇼핑은 할 일이 없지요.

품질은 태국에서 파는 것보다는 훨씬 양호합니다.
어차피 태국에서 파는 상황버섯도 캄보디아산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파타야에 가서 보니 여기는 한술 더 떠서 1kg에 300불을 받더군요.
상태도 별로 좋은 것 같지도 않더구만........
엄청스레 눈탱이 칩니다.

자........ 상황버섯 쇼핑도 끝났겠다 다시 국경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한번 더 죽어나게 생겼습니다.
그 비포장 도로를 또다시 우당탕, 쿵쾅거리며 달릴 생각을 하니 버스에 오르기도 전에 벌써부터 끔찍해 집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버스는 출발을 하고 드디어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도로 진입......
역시나 우당탕, 쿵쾅......우드득..... 와드드득......와다다다닥.....
차량 분해되는 소리 들리기 시작하면서 몸은 또다시 이리저리 흔들리고 히프는 비포장 도로의 충격에 들썩 들썩 거리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아이고.....에이고.....해 대기 시작합니다......ㅋㅋ

충격에 참다못해 차라리 서서 가는게 낫겠다 싶어 일어나서 손으로 버스 지붕 밑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잡았는데 어랍쇼......잠시 가다보니 잡았던 손잡이가 버스 천장에서 나사가 빠져 쑥 하고 빠져버리네요.
이런.......우라질........

버스 완전히 분해됩니다.
아이들은 이런 저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깔깔대고 우스워하네요.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한테는 이런 불편한 상황도 재미있는 여행의 한 추억이 되겠지요.
비포장 도로에서 진을 다 빼고 기진맥진한 팀원들이 아란의 다이아몬드 카지노 호텔에 도착을 하니 시간이 저녁 7시 30분 경........

빵빵하게 먹은 점심은 이미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자동으로 소화가 되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배가 고픕니다.
숙소를 배정 받은 후 호텔내의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뷔페 음식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낙화유수는 아무리 둘러보아야 먹을게 없습니다.
그냥 맨밥에 그중 괜찮아 보이는 반찬 몇 개 덜어서 쌀국수 하나 가져다가 대충 때웁니다.

아마조네스 군단은 끝내주게 잘 먹습니다.
접시가 연신 비워지며 수시로 음식이 진열되어 있는 테이블을 들락거립니다.
대단한 식탐입니다.

신기해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오히려 저를 의아하게 보면서 맛만 좋은데 왜 맨밥에 쌀국수 하나만 먹느냐고 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제 식성이 원래 그런걸.........

저녁을 먹고 일행 모두가 제방에 모여서 지난 이틀의 여행에 대한 좌담회를 하고 있자니 여인네들 호기심 장난이 아닌지라 저에게 밖의 구경을 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제안을 하기에 총대 매기로 했습니다.

국경지대라서 카지노 호텔 빼고는 뭐 특별히 볼 것도 없지만 일행을 모두 인솔을 해서 호텔 밖으로 나오니 혼자서 패키지로 여행을 온 한 사십 중반의 여인이 우리를 발견하더니 저승길에 친구 만난 양 무지무지 반가워합니다.

대식구가 어디를 가느냐고 문의하기에 밤 마실 나왔다고 하니 자기도 같이 합류하면 안되겠느냐고 부탁을 하는지라 마침 낙화유수 혼자 6명이나 되는 아줌씨, 딸내미들을 대동하고 있는 외로운 처지인데 마다할 일이 없지요........ㅋㅋ

여행을 좋아하는지 유럽도 다녀왔다고 하고 여기저기 꽤 다녀본 사람 같았습니다.
이혼을 했다나 뭐래나........
친구 와이프는 장난스럽게 제 팔장을 끼며 합류한 아줌마하고 잘 해보라고 시네루 팍팍 주고........
나 참........ 기가 막혀서....... 낙화유수 비록 독신으로 생활을 하고 있지만 40이 넘은 아줌씨 하고 뭘 어쩌란 야그입니까........아흐.......짱나......

국경부근의 이곳 저곳을 안내하고 있는데 6살 정도나 되었을까 코 묻은 어린 소녀가 역시 이제 한 살 박이나 되었을법한 동생을 등에 업고 구걸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에게서 초짜 냄새가 풍겼는지 떨어질 줄을 모르고 악착같이 따라 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10밧 짜리 동전 하나 주고도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인근에 있던 어린 거지들 떼거지로 몰려들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상황인지라 그냥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는데 어라........ 느닷없이 자기 동생을 옆에 있던 잔디밭에 일부러 떨어뜨리고는 그 충격에 놀라서 우는 갓난애기를 볼모 삼아 우리의 동정심을 유발시키려는 정말 눈물겨운 정경을 연출 시키는데 정말 어찌해야 할지 황당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애써 누르고 석연치 않게 그 장면을 회피하자니 몹시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어린 소녀는 자신이 행한 부적절한 행위에도 우리가 관심을 보여주지 않자 우는 아이를 달랜 후 다시금 갓난아이를 등에 들쳐업고는 포기했는지 다른 방향으로 구걸행각을 하러 이동을 합니다.

그 멀어져 가던 어린 소녀의 뒷모습이 왜 그렇게 지금까지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지금도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차라리 아이들이 좀 모여들더라도 조금 적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다 지나간 일일 뿐 입니다.

낮선 캄보디아에 여행 온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모든 모습이 생생한 현장체험으로 오래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겠지요........

또 한가지 좋은 점은 단어만 대충 꽤어 맞추어도 대화가 어느 정도는 되는 의사소통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식당에서도 앙증맞은 영어를 주절거리던데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또한 자연스레 형성이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허연넘 들의 오리지날 노말토킹을 어설픈 영어실력으로 대면하게 되면 지레 주눅이 들어서 말 붙일 엄두도 내지 못할텐데 아이들이 하는 엉성한 영어로도 쉬운 대화는 진행이 되었으니 얼마나 영어에 대한 재미와 관심이 붙었겠습니까.
아마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은 일은 이번 여행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국경동네를 한바퀴 순시하고 땀도 좀 나길래 노천식당에 들러 까이 양 과 하이네켄 맥주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쥬스와 콜라를 주문해서 내일의 파타야행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에게는 파타야에 가면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있으니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 이야기 해주니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나는지 즐거워하고 제 일행 모두는 별 탈 없이 스무스 하게 진행되는 여행에 저에 대한 신뢰가 더욱 굳건한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이 되며 국경의 밤은 무르익어 가네요.

한가지 우스웠던 일은 뒤늦게 우리 일행의 밤 마실시 합류한 여자여행객이 역시 홀로 여행을 떠나온 여자분과 방을 같이 쓰게 되었는데 서로의 성격차이인지 싸움이 나서 방을 바꾸어 주든지 하라며 가이드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발생이 되었습니다.

결국 가이드가 자비를 들였는지 아니면 호텔 측에 양해를 구했는지 별도로 방을 하나 예약해서는 결국 각각 방을 쓰게 되었는데 그 사연이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었습니다.

한 여인은 같이 잠을 자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잠도 못 자게 샤워를 해서 시끄럽게 하지를 않나 밤에 잠을 자는데 다리를 반대편 벽에 올려놓고서는 무슨 요가를 하지를 않나 도대체가 신경이 쓰여서 같이 있지 못하겠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우리일행과 밤 마실시 합류를 했던  여인은 전혀 다른 상황으로, 같이 잠을 자는데 침대가 하필이면 트윈베드가 아니고 더블베드가 있는 방으로 배정을 받아서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서로의 신체가 접촉을 하게 되었는데 자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그 여인이 왜 피부 접촉을 하느냐, 생판 처음 보는 여자와 피부가 접촉이 되어 도저히 불쾌해서 같이 있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겁니다.

같이 모여서 각자의 여인들 불평불만을 접하게 된 우리 패키지팀원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이없어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요가를 한다는 여인의 말을 들어보니 상대방 여인이 오히려 더 성격이 까탈스러운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새벽도 아니고 한 5시경에 눈이 떠져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고 샤워도 크게 틀어놓지 않고 조용히 몸을 씻었는데 그걸 가지고 트집을 잡은 것이었고 요가를 한다는 말은 그냥 벽에 다리를 기대고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트집을 잡았던 거였네요.

해서 그 요가를 했다는 여인이 울적한 마음에 호텔 인근을 배회하고 있다가 밤마실을 나온 우리 일행을 발견하고는 합류를 하게 된겁니다.

서로 조금씩만 이해를 하면 될 일을 가지고 그 유난법석을 떨어댔으니...........
이 사건 이후로 그 두 여인은 여행 내내 원수가 되어 가지고 차량을 타도 한 명은 앞에 가서 앉고 한 명은 뒤에 가서 앉았으며 식사를 해도 의도적으로 서로를 피해서 앉고 하여간 여행 마칠 때까지 그렇게 피곤하게들 행동을 하더군요........후후...........

그 요가 한다는 여인은 나중 귀국 비행기를 탔을 적에도 같은 패키지 팀 중에 노인이 있었는데 3명이 앉게 되어있는 좌석에 그 노인네를 포함 남자만 2명이 앉아 있다며 어떻게 가이드가 숙녀를 남자들 틈새에 끼어서 가게 할 수 있느냐며 도저히 한국까지 갈수 없노라고 저한테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결국 제가 좌석까지 바꾸어 주는 촌극을 연출했습니다.

만약 당시 옆좌석에 핸섬한 남자가 앉아 있었어도 그랬을까 싶은 생각에 이글을 찍고 있는 이순간도 그때만 회상하면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참 별난 성격의 여인네 들 이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국경지대에서 의 간단한 맥주 파티를 마치고 일행은 다이아몬드 카지노호텔 내에 운영되고 있는 카지노를 한바퀴 구경한 후 저녁 11시경 내일의 파타야 행을 꿈꾸며 짧았던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또 다시 눈을 붙이러 각자의 객실로 입장을 하고 낙화유수는 호텔 1층에 있는 빠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입장을 합니다.

아마조네스 군단을 이끌고 온 행동대장으로 내일부터는 드디어 가이드와 옾션 투어에 대한 신경전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했기에 애용주 헤네시의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며 예산을 짜다보니 적막한 국경의 밤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내일은 파타야로 이동입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놀기에는 파타야가 재미있지요...............



먼저 올려드렸던 저의 여행기 1편이 저의 조작 실수로 날라가 버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삭제되는 결례를 범했습니다.
내일 올릴 글을 일정을 당겨서 작성을 하여 사과의 의미로 미리 올립니다.
모쪼록 좋게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8 Comments
자유 2004.10.07 23:30  
  잘 읽었습니다. ^^
어쩐지 글이 하나 없어졌더라구요.
다음 편들도 주루룩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 미나 2004.10.08 00:02  
 



낙화유수님!
너무 재밌어 오늘 또 날 밤샘니다.
근디....뭐..라고라..?
40대 아좀마가 어떻다고라...!
...맴은 그저 ten minute 인디...
캄보디아 노인군단 서비스 해 주시면 봄길님 다음으루 난 이등인데 ..무제한 양주 리필에 한국 안주 걸머쥐고 꿰차고..옆에 100세 남성도 감지덕지 하겟습니다.
델구 가주신다면야...ㅋㅋ
울신랑 마지노 옆에서 컴으루 영화보느라 아무것도 몰라요...ㅎㅎ
비밀루 해주십시요.낙화유수님!
거...오늘 기분 좋은 여행깁니다!








낙화유수님 땜시 오늘, 또 날 밤 샘니다.
재밋고요...대단하시구요...사링스럽고요....
근데....
뭐라고라...?
40대 아좀마가 어떻다고라...[[이게머여]][[이게머여]][[저것이]][[저것이]][[하이]][[하이]]
vincent 2004.10.08 06:00  
  아 이거 3편 언제 올라옵니까? 저는 지금 할일도 많은데 이거 보느라고 정신팔렸네요. 다음편 올라오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꼭 알려주셔야지, 헛발질 안하지요.
봄길 2004.10.08 06:47  
  리플달면서 첨으로 1등등록을 해봤는데ㅠㅠ 다 날아갔네요. 난 검열에 걸려 삭제됐는가? 아님 봄길이 쓴 리플땜시 자삭했는가? 별별 생각 다했구먼요.
근데 난 노인네인가? 핸섬한 남자인가? 지금까지 이 험한 세상 미모 하나만으로 굳세게 살아왔다고 믿었는데... 퍽퍽(우리 애들 주먹 날아오는 소리)
나니 2004.10.08 10:13  
  봄길님 댓글이 더 재밌습니다...미모 하나만으로 굳세게 살아 왔다...제 마나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사시는 분이시군요[[씨익]]
소자 2004.10.08 14:06  
  아직까지 특이할 일은 없었는데두 잼나네요~
문장력 좋습니다~ ^^
ハŀㄹБع~☆ 2004.10.08 14:06  
  키킥~ 잼나요... 낙화유수님...^0^

40대 아줌마...들으시면.. 상처 받을 터... ㅋ ㅑㅋ ㅑ~☆
Miles 2004.10.08 18:45  
  저는 40대 아줌마  낙화유수님 ^^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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