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모시고 방콕-파타야 6박6일(6) - 워킹스트리트, 호프브루하우스
여행 3일차 - 파타야 워킹스트리트, 호프브루하우스
해질녁 워킹스트리트까지 비치로드를 따라 걸어가보기로 하고 신랑과 나섰습니다.
길에서 맘씨 좋아보이는 노점상 아저씨로부터 알록달록한 동전지갑도 사고,
모기가 좀 있는 듯 하여 안티모스키토 스프레이도 사고...
센트럴플라자에서는 어떤 밴드가 드림 시어터 노래를 연주하길래
가던길에 잠시 들러 구경도 하고...
인도가 좁아서 사람들과 부딪히는게 좀 신경쓰이고,
종종 백인할아버지, 아랍계 남자들의 의미모를 눈빛이 좀 짜증났지만...
타논 핫 파타야(비치로드?)는 한번쯤은 걸어가볼만한듯 해요.
타논 파나야 싸이 썽(세컨로드?)은 걷는거 비추... 가끔 인도가 사라지기도 하고, 매연 심하고... ;;
센트럴 플라자에서 어떤 술취한 백인 노인이 허우적거리며 다가와
제 가슴께로 손을 뻗치길래 소스라치게 놀라며 쳐내고 마음 상하긴 했지만... ;;
(여자들끼리만 가시는 경우엔... 조심 해야할 것 같아요... ;;)
그 할아버지 때매 제 여행을 망칠 수는 없으니... ;;
밴드 연주 감상하며 마음 추스르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워킹스트리트 도착.
핑크 비즈니스가 이런거구나... 싶고... 살짝 문화적 충격... ;;
원래대로의 계획대로라면 워킹스트리트 안 쪽의 블루스 팩토리에서
라이브음악 들으며 맥주한잔 하는 거였는데...
진짜 밴드연주는 자정 이후에 시작한다는게 여행책 설명이고,
저희 부부는 그곳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와버렸네요.
핑크색 불빛과 봉춤용 봉들... ;;
그 길가를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도 지나다니고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게 좀 어색하더라구요.
여튼, 그냥 들어갈 수는 없기에 들른 곳은 호프브루하우스.
입구에는 The Pizza라는 표시만 있어서 못찾고 지나칠뻔 했어요.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가보니... 커다란 맥주통이 보이는 것이 맞는 듯 하더라구요.
바에 앉으면 밤11시 이전에 안주 주문이 불가하다고 되어있지만...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이미 테이블은 만석... ㅠ
그냥 신랑과 바에 앉아서 wheat beer와 larger beer를 각각 0.5리터씩 시켰어요.
맛이 좀 독특... ;; 끝맛이 어색해서... 정말 피자나 소시지 같은 안주가 절실했지만...
11시까지 버티기가 힘들더라구요.
밴드연주는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사람 구경하면서 음악도 듣고...
백인노인과 태국여인 커플이 곳곳에 있는 것이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어떤 백인 아저씨가 무대에 올라가 아베마리아 열창하실때 까지는 버티고 있었는데,
넘 성량이 좋으셔서... ㅠ 귀도 아프고... 음악도 내 취향은 아니고.. 그래서 나와버렸네요. ㅋ
나중에 여행책 읽어보니, 백인 아저씨는 그 가게 주인이고,
기분 내키면 아리아 열창하신다고...ㅋ
맥주는 175밧이었는데... 17% 붙어서 411밧...
태국은 음식에 비해 맥주는 비싼 동네 같아요. ;;
여튼 결론은... 파타야 밤거리는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
그냥 한번쯤 구경가기에 좋은 정도. 두 번 가고 싶지는 않은.
신랑은 북적거리는 카오산 보다는 파타야가 좋다지만...
그 담 날에는 꼬란으로... 본격적인 물놀이 즐기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