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가는 푸켓 여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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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가는 푸켓 여행 4

혜은이 3 3251
4. 세째날 일요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늘은 바쁘다

마사지 받으러 두번이나 나가야 하고, 책도 마저 읽어야 한다

 

7시에 일어나 8시에 아침 먹으러 갔다

쌀국수, 볶음밥+양념장+캐슈넛 닭고기 볶음, 스크램블 에그, 망고 요구르트, 카페라떼..

오늘은 파파야가 있길래 한접시나 가져다 먹었다

나는 휴가 왔지만 내 위장은 full로 근무 중이다 ㅋㅋ

 

오전에는 조식당 옆에 있는 horizon pool에서 책 읽고 놀았다

여기가 메인 수영장인 것 같다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도 틀어주고 중간에 수박도 준다

가족 위주로 여러 팀들이 물 속에서 놀고 있는데 서양 아빠들은 애들이랑 잘 놀아준다

반면에 엄마들은 비치체어에서 책 읽거나, 썬탠하거나, 핸폰 가지고 놀고 있다 

 

12시 반 셔틀을 타고 킴스마사지에 가서 오일마사지에 도전.. (1시간 450)

그저께 받았던 back & shoulder 보다는 낫다

헤븐리스파는 패스하고 저녁에도 이걸로 결정!

 

킴스마사지 앞에 노점상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카놈찐 파는 가게가 있었다

엉거주춤 현지인들 사이에 앉았다

태사랑에서 봐서 어떻게 먹는 건지는 대충 알겠는데 주문은 어떻게?

소스가 여러 종류인데 그 중 뭘 선택할 것이며, 뭐라고 말할 것인가??

 

주변 사람들(초등학생 하나, 꼬마 하나, 아가씨 1, 새침떼기 여고생 1) 먹는 것을 한참 보고 있으니 건너편에 있던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가씨가 싱긋 웃으며 주인장한테 뭐라고 말한다

나한테 가서 주문 받으라고 한 것 같았다

오호~ 주인아저씨가 드디어 나를 쳐다본다

 

손가락으로 반대편 아가씨가 먹는 것을 가르켰다

그랬더니 하얀 국수 한접시에 같은 색깔의 노란색? 주황색? 소소를 담아서 내주신다

숟가락으로 국수를 대충 끊은 후 앞에 있는 반찬(오이식초절임? 파파야 생채? 등등)을 주섬주섬 섞어서 먹어봤는데..

오호~~ 의외로 새콤달콤 하니 맛있다

이거 마음에 드는데? ^^ (40)

 

타국말 한마디도 모르면서 현지인들과 같이 앉아서 카놈찐을 먹다니..

처음인데 그것도 혼자..

나 자신이 너무 대견하게 느껴졌다 ㅋㅋ

카놈찐이 내 입맛에 맞았다는 사실이 더욱 기뻤다

 

내친 김에 옆 가게 할머니한테서 구운 바나나도 하나 사먹었다(5)

근데 맛은 바나나가 아니라 군고구마 맛이고 안에 씨도 있다 -.-;;

작년에 코사무이 갔을 때인가 바나나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 구워 먹는 바나나가 나온다

그 후로 구운 바나나를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먹게 되었다 ㅋㅋ..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과일행상 총각이 나타났다

어떤 손님이 구아바로 추정되는 과일을 사간다

그게 구아바 맞냐고 물었는데 전혀 못알아 듣는다 -.-;;

늘 썰어놓은 것만 샀지 통째로 있는걸 본적이 없어서 저게 구아바인지, 사과인지 확신이 안선다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시도하기로 했다(15)

 

이제까지 먹었던 양념(고추가루 비슷)과는 좀더 진한 색깔(라면스프 비슷)의 양념을 주길래 긴가민가 하면서 받아들었다

출발 시간을 기다리면 셔틀버스 안에서 그걸 양념에 약간 찍어서 맛을 본 순간!!

띠용~~ 바로 이거야!!

기사아저씨한테 가지 말라고 말한 후, 아까 그 총각한테 얼른 가서 한봉지를 더 샀다

먼저 산 것은 버스에서 홀라당 다 먹었고, 나중에 산 것은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먹었다

맛있다..

행복하다 ^^

 

오후에는 prego pool에서 잠시 책 읽고 놀다가 6시 반에 다시 마사지 받으러 나갔다

하루에 두번이나 나가니까 직원이 무슨 일(something)이 있느냐고 묻는다

마사지 받으러 나간다고 말해도 됐는데 왠지 창피해서 나도 그냥 something이라고 했다 -.-;;

 

탑스마켓에서 망고스틴 한봉지 사고(10 83),

노점식당에서 stur fried shrimp with garlic and pepper를 밥이랑 주문했다(150 + 10)

후기에서 보기만 했지 실제로 먹는 건 처음인데 어떤 맛일까 기대된다

 

맛있다..

기분 좋다 ^^

마사지 시간에 늦을까봐 & 셔틀버스 놓칠까봐 5분만에 폭풍흡입하고 일어섰다

 

이번에는 타이 1시간 + 오일 1시간을 받았다(700)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아슬아슬하게 9 45분 막차 타고 숙소로 갔다

 

책을 마저 다 읽고(마사지받는 시간 제외하고 꼬박 이틀 걸렸다)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행복하다

하지만..

휴가가 이제 끝나가니 아쉽고 또 아쉽다

 

 

사진 1. Horizon pool

사진 2. 노점식당 카놈찐

사진 3. Prego pool

사진 4. Stur fried shrimp with garlic and pepper

3 Comments
필리핀 2012.11.09 14:22  
혜은이님의 휴가 스타일에는 꼬사무이 더 페세지가 딱입니다요~ ㅎㅎ
혜은이 2012.11.11 21:07  
더 페세지요..?
거기는 어던 곳인지 검색해봐야겠네요..
저는 다음에 갈 때는 라이브러리와 바나나비치 리퍼블릭을 점찍어 놓고 있었는데요.. ^^
orbitz 2013.01.13 18:27  
신선한 야채랑 새콤 달콤한 음식 좋아하시나 봐요
아 사진을 먹구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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