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지방 Driving tour [6일차-3/3] (도이 매쌀롱 → 매싸이 → 치앙라이)
산 중간중간으로 나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마을로 올라간후 마을 외곽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도이 매쌀롱에도 리조트가 있네요.
Flower Hill Resort 표지판이 보이길래 일단 들어가봅니다.
리조트 내부는 매우 조용하고 사람도 없습니다.
한쪽 언덕엔 리조트 이름대로 여러가지 꽃으로 장식된 큰 정원이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급스럽습니다.
이 리조트 주인은 태국인 자본가이며 마을에 유일하게 있는 7-Eleven 또한 같이 소유하고 있다네요.
매우 규모있는 리조트였는데 5층은 되어보이는 큰 건물에 룸타입 숙소와 군데군데 방갈로 형태의 숙소들이 넓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view 또한 매우 멋지네요.
한쪽엔 수영장도 있으며 리조트가 지은지 얼마되지않는듯 매우 깨끗하더군요.
그런데 비수기라 그런지 그 큰 리조트안에 투숙객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엄청 썰렁하여 여기에서 묵고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고산족 마을에서의 홈스테이 부킹도 가능하며 주변 도시들과 도이 매쌀롱에 대한 여러 관광 안내자료들이 있길래 천천히 살펴봅니다.
식당에서의 view 또한 멋집니다.
중국인 마을답게 어딜들러도 손님에게 차한잔 하고 가라며 차를 내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활한 차밭이 펼쳐져있는 가운데 한쪽엔 여기서 재배된 각종 茶들과 다기(茶器)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맑은 공기에 스프링 쿨러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사실 도이 매쌀롱은 그다지 할 것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한번쯤은 살아보고싶은 생각이 마구 듭니다 ㅎㅎ
상점안에는 각종 茶와 관련된 제품들을 파는데 도이 매쌀롱에서 재배되는 차의 품질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종업원에 의하면)
한쪽 벽면엔 태국 왕실을 비롯 여러 기관에서 수여받은 상들로 가득한게 태국내에선 꽤나 유명해 보입니다.
방문객들에겐 여러가지 차를 시음시켜 줍니다.
평소에 그다지 차를 많이 마시진 않지만 일단 왔으니 종류별로 모든차를 마셔봅니다.
티백이 아닌 차잎을 말린 제품들의 올바른 사용법부터 여러가지 차와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차의 향기를 맡아가며 이차 저차 다 마셔보니 꽤나 훌륭한 차란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드는 우롱차를 하나 샀어요~
찻잔 세트도 하나 샀습니다.
마을별로 종족이 틀리던데 비교적 매쌀롱과 가까이 있는 마을엔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것 같았네요.
마을내 조그만 소학교입니다. 아이들이 무섭게 째려보네요;
도로는 전혀 관리가 안되는듯 상태가 엉망이라 속도를 내기는 거의 힘드네요.
가다보면 곳곳에 산에서 채집한 나물?등을 짊어진 고산족들이 보입니다.
도이 매쌀롱주변 온 산을 헤집고 다녀보니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작은 고산족 마을들이 매우 많더군요.
영어는 물론 태국어도 아닌 그들만의 고산족 언어를 쓰는듯 하며 말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안내지도에 나와있는 마을들을 벗어나 어디까지 가는길인진 모르지만 일단 계속 갑니다.
한참을 가다보면 곳곳에 고산족 마을들이 계속 나오고 목이말라 혹시나 슈퍼마켓이 있나싶어 여기저기 내려서 둘러봅니다.
차에서 내릴때마다 역시나 온동네 개들이 왈왈거리며 몰려듭니다.
마을에 사는 종족별로 복장이 틀린것이 느껴지는데 어떤 마을은 거의 벗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게 고산족인지 원시인인지 순간 혼란스러울때도 있네요.
때마침 차안에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쿵쿵 울려퍼집니다..
이따금 비도 오락가락하고 길을 따라 계속 갑니다.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 내내 시원한 산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고 온 주변이 아름다운 녹색 풍경으로 덮혀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산아래 저쪽에도 작은 고산족 마을이 보이네요.
이곳저곳 한참을 헤집고 다니다보니 오후 4시경 산아래까지 내려오게되고 뜬금없이 어느 도로 중간과 만납니다.
다시 도이 매쌀롱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지도와 투어맵상의 지명 글자와 모양 비교를 하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봐도 안나오는군요..
어디가 북쪽인지도 모르겠고 일단 좌회전하여 보이는 한 상점에 들러 물어보니 Huai Hin Fon 근처의 1089번 도로였으며 매쌀롱은 반대로 가랍니다 ㅠ
적당한 지점에서 유턴하여 되돌아갈려는 차에 매싸이로 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순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계획을 급변경하여 매싸이쪽으로 그냥 가보기로 합니다. 비록 하루였지만 도이 매쌀롱에서 볼 건 다 봤다고 위로하며 계속 직진~
조금만 가니 매짠(Mae Chan)이 나타나고 좌회전하여 매싸이로 향합니다.
1번 국도에서 한참을 들어가는군요.
마침내 탐루앙에 도착~
둘러보니 매우 관리가 잘 되어있는 큰 삼림공원이군요.
동굴뿐만 아니라 주변 산으로 향하는 트랙킹 코스를 비롯 야영장도 있습니다.
공원안에는 관리인으로 보이는 한사람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동굴이 어디있냐 물어보니 친철히 안내를 해주며 우기라 동굴안에 물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하시네요;
동굴안에서 들려오는 폭포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막상 혼자 들어갈려니 겁이 나는군요.
조심조심 들어가보기 시작하는데 동굴 내부는 탐롯 못지않게 매우 큽니다.
손전등의 광량을 최대치로 높히고 한발한발 걸어들어갑니다.
더 들어가보니 동굴 바닥엔 물이 콸콸 흘러내리고 동굴 윗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스가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이 폭포처럼 흘러 내립니다.
뒤를 살짝 돌아보니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이라 살짝 식은땀이 흐릅니다. 손전등은 과열되어 뜨거워지고 만에 하나 불이 나가기라도 한다면 밖으로 나가지도 못할 상황이군요 ㅎ
저멀리 보이는 안쪽 동굴엔 박쥐들이 때지어 날아다니는것이 보입니다.
바닥은 축축하고 매우 가파는 경삿길이라 미끄러지기 십상이고 손전등으로 저멀리 이어지는 코스를 보니 이건 동굴 탐험대 수준으로 갖춰와야 더 들어갈듯 싶어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동굴로 들어올때 그냥 지나쳐간 표지판을 다시 보니 매우 길고 험난한 코스의 동굴이네요.
800미터이상 고난이도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7월부터 11월까진 출입을 금지하는 동굴이네요;;
다시 탐루앙을 나와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매싸이에 도착을 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매싸이에서의 사진은 메모리가 모자라 다 지웠습니다 ㅠ
곳곳에 비자클리어 목적으로 온것같은 외국인들이 보이고 그다지 특이한 볼거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오늘 밤은 치앙라이에서 묵기로 하고 다시 차를 돌려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계기판상의 연비는 순간 연비를 나타내는것 같은데 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100키로 이상으로 달려도 엑셀에서 발만 때면 연비가 리터당 40km까지 확 치솟고 고갯길을 올라갈때면 리터당 1km로 곤두박질치며 연비게이지가 춤을 춥니다;;
치앙라이로 내려가는 도중 차가 막힌다 싶으면 여지없이 검문을 하고 있습니다.
검문소 한쪽에선 경찰들이 픽업트럭 한대를 잡아놓고 마약을 찾는건지 구석구석 뒤지고 있네요.
지도엔 안나오는 여러 관광지들을 이곳저곳 둘러보며 천천히 내려가다보니 저녁 8시가 넘어서 치앙라이에 도착합니다.
태사랑 지도한장들고 숙소를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한시간 가까이 시내를 빙빙돌며 헤메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감을 잡고 찾아갔네요.
워크인 가격으로 스탠다드룸 900밧짜리에 체크인하였는데 전체적으로 시설도 좋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약간은 러브호텔 분위기도 나는듯하는게 그리 격있는 호텔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로비 중앙에서 웰컴 드링크를 마실수 있는 쿠폰을 받았으나 쓰진 않았네요.
카메라 배터리가 다되어 충전을 시켜놓고 밖으로 나가 구경을 해봅니다.
호텔 주변엔 치앙라이 나이트마켓을 비롯 버스 터미널, 시계탑, 여러 Bar 밀집 구역등이 있었는데 치앙라이 나이트마켓과 시계탑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나이트마켓안엔 여러 공연을 보며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야외 레스토랑이 두군데 있어 시간때우기에 그만이었고 치앙라이 시계탑 주위엔 구경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시계탑 야간 조명이 매우 멋져 지나가던 차들도 잠시 세우고 사진을 찍네요.
저녁 9시가 되니 웅장한 음악이 울려퍼지고 싸이키 조명과 함께 시계탑 내부의 연꽃등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사진을 찍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