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지방 Driving tour [4일차-3/3] (탐쁠라 → 팡웅 → 빠이)
탐쁠라 입구에 주차후 들어가보니 사람의 거의 없습니다.
매표소 직원도 없고 간간히 태국인 관광객들만 보일 뿐입니다.
입구쪽에 물고기 먹이를 20밧에 파는데 하나 사서보니 여러가지 과일에 채소들이 가득합니다.
내가 먹어도 맛있을것 같은데 과일을 비롯 이런 먹이들을 물고기가 진짜 좋아하는건지는 아리송하군요.
공원내부는 매우 잘 꾸며져 있으며 간단한 트랙킹 코스와 커피샵을 비롯 여러 편의시설들이 함께 있습니다.
여러 과일들을 비롯 사온 먹이들을 뿌려보니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들이 몰려들며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먹이가 너무 많은 관계로 처음엔 하나씩 주다 나중엔 봉지채로 다 털어버립니다.
만약 외국인 입장료 100밧을 내야한다면 물고기동굴은 그냥 패스하는게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탐쁠라 입구에 위치한 식당가에서 간단히 식사와 커피한잔하고서 다시 매홍손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가다보니 반락타이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지도를 보니 얼핏 인터넷에서 본 Pang Oung 쪽으로 가는길과 만날것 같으므로 일단 꺽어서 가고봅니다.
반락타이쪽으로 가는길 또한 매우 경치가 좋고 여러 로컬마을들을 지나갑니다.
표지판을 따라 우선 Pha Suea 폭포쪽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반락타이 표지판을 보니 곧 Pang Oung 에 도착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가는도중 역시나 몇번이고 스콜이 오락가락 내리며 여정을 더욱 dynamic 하게 만들어줍니다.
Pha Suea 폭포를 지나 계속 직진합니다.
태국은 동네마다 개들이 참 많은데 문제는 수시로 도로가에 나와 자고 있거나 특히 야간엔 많게는 10마리가까이 때지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운전때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며 도로중간에서 개가 자고 있는경우 크락션을 울려 깨워서 치우고 갑니다.
날은 점점 저물어오고 중간중간 로컬 마을들을 통과해서 가는게 과연 이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동네길로 들어가 점점 확신이 없어졌습니다.
영어 표지판이 거의 없어 지도의 태국어와 표지판 글자의 생김새를 비교해가며 찾아가곤 했는데 표지판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결국 또다른 마을에 도착하여 동네 학생들에게 길을 물어물어 갑니다. 다행히 조금만 가면 나올거라고 하는군요^^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동물원 원숭이마냥 온동네 개들이 왈왈거리며 몰려들고 주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데 너무 낯설어 식은땀이 날 정도이지만
저또한 모든것이 신선한 이 느낌이 나쁘진 않습니다.
참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사진과는 달리 실제로 보면 딱 한달정도 지내고픈 생각이 절로 드는 아름다운 곳들이 많습니다.
또다른 마을을 지나갑니다.
마을중간 삼거리에서 혹시나하고 길을 물어보고 직진을 할려니 꼬맹이들이 우회전을 해서 쭉 가랍니다.
너무 순박하고 착한 아이들이라 절로 웃음이 나더군요.
차안에 모기가 있는건지 발목, 종아리등에 모기물린곳들이 너무 가려워 계속 긁어대며 앞으로 직진합니다.
날이 본격적으로 어두워지는게 슬슬 걱정이 되는군요.
Pang Oung 에 거의 다오니 울창한 소나무숲이 나타납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정말 고요합니다.
도착직전에 거쳐간 마을에는 영어로 된 간판들이 보이며 여행자숙소 및 식당들이 보이는걸 보면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마침내 Pang Oung 호수에 도착합니다.
때마침 똑딱이 디카배터리가 떨어져 사진을 더이상 찍지못했는데 너무나 아쉬울정도로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며 오면서 거쳐온 주변 마을엔 샨족, 몽족, 국민당 후손 중국인들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오다가 본 Pha Suea 폭포의 발원지 또한 미얀마라고 하네요.
혹자는 태국의 스위스라 그러던데 그만큼 멋진곳이네요.
사진에 안보이는 뒷쪽으로 아름다운 호수가 계속 이어지며 관리사무소, Camping site 및 여러 편의 시설들이 선진국 못지않은 수준으로 함께 있습니다.
단, 대중교통은 없어보이며 거리도 멀기에 저같은 단기여행객들이 찾아오기엔 접근성이 확실히 떨어지는것으로 느낍니다.
Pang Oung 지역을 한참 둘러보니 금방 해가지고 어두워집니다.
시간을 보니 저녁 7시가 가까워오고 매홍손을 들렀다 갈려니 카메라 배터리도 없기에 그냥 빠이로 돌아가기로 하고 차를 돌립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산을 4개는 타고 넘어온것 같은데 밤중에 돌아갈려니 약간 걱정도 되었지만 다시 Initial D의 타쿠미마냥 RPM을 올리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래부터는 폰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고개를 넘을때마다 안개가 너무 심해 한치앞도 안보입니다.
간간히 오가는 차들은 있지만 차선조차 구분이 힘들 정도로 시야가 최악인 관계로 뒤에서 미친듯 달려오는 차가 간간히 보이면 한대씩 앞으로 빼주고 앞차 라인을 따라 계속 달려갑니다.
빠이에 거의 도착할때쯤 고갯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나무들 사이로 Full Moon 이 아주 멋지게 걸리는데 폰디카로는 표현이 안되는군요 ㅋ
온갖 자연의 소리와 함께 달리는 매홍손 - 빠이구간 야간 드라이브 또한 무척 매력적입니다.
빠이에 도착을 하니 저녁 10시가 다되어갑니다.
저녁시간 타운에 나와보긴 처음이라 이곳저곳 기념품가게를 둘러보며 동네 구경을 했습니다.
약국에서 모기물린데 바르는 연고를 하나 사고 다시 술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떠나야하는데 술마시고 숙소에 돌아오니 새벽 6시반이군요 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