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지방 Driving tour [1-2일차] (치앙마이 → 빠이)
9월1일부터 8일까지 7박8일간 렌트카로 빠이 및 기타 북부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주변 친구들에 비해 여름휴가를 늦게쓴 편이라 혼자가는건 처음이었지만 그만큼 내 마음대로 더욱 자유롭게 다닐수 있었던것 같아 좋았습니다.
태국은 방콕만 단기 여행으로 몇번 왔었지만 치앙마이를 비롯한 북부지방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기대되는점도 많았으며 역시나 다음에도 또다시 찾아오게끔 만드는 매력있는곳들이 너무 많았네요!
단기였지만 여행 중반부 넘어가면서는 디카 메모리가 모자라 이전 사진들을 지워가며 한장한장 찍었습니다.
일정은 1일 항공편으로 방콕을 거쳐 치앙마이까지 도착후 2일 오전 빠이로 출발하는 계획이었으며 이후 일정은 내키는대로 돌아다닐려고 별도로 짜지 않았습니다.
마지막날 정리해보니 7박8일간 약 1,400Km 주행하였으며 유류비가 약 4,500바트정도 들었네요.
방콕까지는 호치민을 경유하는 베트남항공을 처음 타보았는데 아마 두번다시 타진 않을것 같습니다. 자리가 너무 불편하고 대기시간도 길고 하여간...
치앙마이에서의 첫날밤은 타패문근처의 Lanna House 로 미리 잡고 갔는데 나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Std 600B/day)
첫날 도착시간이 밤 10시가 넘어 대부분의 여행사와 서점등이 문을 닫아 어쩔수 없이 다음날 오전에 지도와 교통편등을 준비하기로 하고 쉽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고 교통편을 알아보러 나갑니다.
몇군데 contact, nego를 거쳐 차량을 한대 빌립니다. 원래는 SUV를 알아볼려고 했으나 괜찮은놈이 별로 없어 일단 승용차로 떠나가보기로 합니다.
승용차의 경우 2리터급 캠리 정도를 생각했으나 직원들과 논의결과 1.5리터급이 경제적인데다 별 문제없을거라 결론짓고 보험부터 이것저것 깐깐하게 따진후 빌립니다.
오전 10시경 숙소로 몰고가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을 싣고 우선 근처 중고서점에 들러 북부지방 map을 하나 구입합니다.
오전 11시경 Old city 를 둘러싸고 있는 해자를 한바퀴돌며 감각을 익힌후 이제 치앙마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북쪽 107번 도로쪽으로 달립니다.
운전을 해본분들은 아시겠지만 치앙마이는 일방통행인 도로가 많습니다.(마치 맨하탄처럼)
그리고 일본, 말레이시아등과 같이 기본적으로 좌측통행이나 때론 우측통행인 도로도 나오므로 야간운전시 특히 주의를 해야합니다.
포장상태가 양호한 107번 도로를 따라서 신나게 달리다보면 빠이로 접어드는 1095번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중간중간 군것질하고 음료수사마시고 구경하고 사진찍고 온갖 뻘짓을 하면서 갑니다.
좌회전을 한 후 또 신나게 달립니다.
2륜차를 위한 갓길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 왕복 1차선이지만 상당히 넓습니다.
본격적인 고갯길을 만나기 전까진 추월도 해가며 비교적 수월한 질주가 가능합니다.
빠이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Le vintage 란 곳인데 이것저것 물건도 파는듯 했지만 별 관심이 없어 화장실만 들릅니다.
저말곤 아무도 없었는데 위치도 애매한곳에 너무 과할정도로 잘 꾸며놓은게 아닌가 싶네요;;
가다보면 연속 8자코스의 본격적인 고갯길이 시작됩니다. 중간중간에 스콜도 엄청나게 퍼붓습니다.
웃음이 나오는 급경사에 갓길도 없고 도로상태도 엉망인곳이 많아 오토바이, 버스, 트럭등은 이리저리 요령껏 추월해가며 Initial D의 타쿠미 마냥 RPM을 마구 써가며 열심히 달려야합니다.
중간중간 쉬며 치앙마이에서 출발한지 약 3시간남짓 지나자 사진에서 많이 보던 그 일본군 다리 site 가 나오고 맞은편에 커피집이 있길래 잠시 세우고 쉬다갑니다.
그리 길지않은 다리인데 사실 그다지 볼건 없습니다.
커피한잔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주변 구경하며 시간을 때웁니다.
빠이 타운에 도착후 인터넷에서 본 반쑤언 GH로 찾아가는데 이게 지도를 봐도 한번에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타운을 몇바퀴 빙빙돌며 감을익혀 찾아가 우선 이틀간 묵기로 하고 주변을 둘러보러 나왔습니다.
타운으로 들어가는길에 본 Coffee In Love 에 가서 그 맛없다는 커피한잔 마시면서 자리를 동석한 방콕에서 온 또다른 여행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으로 빠이캐년으로 갔는데 사진으로 본 그대롭니다.
빠이캐년말고도 중간중간 뭐가 있다싶으면 일단은 다 가보았습니다.
첫날이고 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너무 멀리는 안가고 동네주변정도 가볍게 둘러본후 빠이에 지내시는분을 찾아가 술한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