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나이트 바자" 방문기 (2)
깔래 나이트 바자를 다 둘러보고, 특별히 필요하거나, 맘에드는 , 필 꽃히는 아이템이 없어 대로변으로 나와 아까 구경했던 대로변의 반대 거리를 걸어가면서 봅니다.
안그래도 이틀 후에 트레킹을 가려면, 밤에 입고잘 좀 허름한 긴 바지가 있어야 하는데.. 기존에 한국에서 가지고 나온 것들은 다 메이커 제품 면바지, 청바지 들이라, 트레킹 투어 가서 입기는 좀 그랬습니다.
편한 바지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좋을거 같아.. 여기 저기 돌다가, 딱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이 있어서, 눈여겨 봅니다.
이것도 수공예 제품으로 보이는데, 통풍도 잘될듯 하고, 호주머니도 있어서 다른 모델들에 비해 편의성도 뛰어날듯 하여.. 바로 낙찰...
가게 아주머니 300바트 부릅니다. 저는 150바트로 후려치니, 아주머니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십니다. 200바는 어떻냐고 하니까 그것도 곤란하답니다. 결국 230바트 로 낙찰..
역시 나이트 바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데라 물건값이 그닥 저렴하지는 않은가 봅니다. 물건값 깍는데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이틀후 트레킹 가서 밤에 잠옷 바지로 잘 입고 잤습니다.
문제는 바짓단이 너무 길어서 질질 끌려, 트레킹 다녀와서 동네 옷수선집에다 30바트 주고 바짓단 길이 줄였습니다.
그래도 푸켓 타운에 있는 주말 시장하고, 빠통 야시장 보다는 가격이 약간은 더 싼듯..
다른 분들은 얼마나 잘 흥정 하시는지, 비법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
쭈욱 길을 따라 가다보니, 아누싼 마켓이 나옵니다.
여기도 나이트 바자 거리와 쭈욱 붙어 있기 때문에, 연계해서 쇼핑도 하고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거리도 먹음직스러워 보이구여..
나이트 바자나, 여기나 파는 아이템들은 거의다 거기서 거기더군여. 같은 아파트먼트에 사는 일본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바로는 아누싼 시장이 나이트 바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물건값이 싸다고 하는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거라, 거기서 거기, 그 나물에 그 밥일듯..
고산족들이 만든 전통의상 수공예품...
하지만, 아누싼 마켓에서는 제가 원하는 특별한 물건도 없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도 없고 다 그놈이 그놈 같아, 기냥 쓰윽 둘러만 보고 나옵니다.
나이트바자 근처에 있는 어느 사원.. 야간에 조명 불빛을 받아, 불탑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네여..
나이트 바자 주변과 아누싼 시장까지 얼추 다 구경하고 나니 자정이 다되가네요. 12시 다되가니까, 모든 노점상들도 이제 거의 파장하는 분위기네요.
저도 시장 구경 잘하고 트레킹하는데 필요한 것들도 득템했으니, 이제 슬슬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그런데 지나가닥, 또 제 시선을 사로 잡는 아이템이 하나 또 보입니다.
크리넥스등의 곽 티슈를 감쌀 수 있는 전통 수공예품 곽티슈 커버가 땡기기 시작합니다.
아누싼 마켓과, 깔래 나이트 바자에서는 못봤던 아이템인데요.
이거 있으면, 보기 좋을거 같아, 하나 사기로 합니다.
이것도 고산족들이 만드는 수공예품 인가 봅니다.
근데, 번화가에 있는 노점인데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가격을 세게 부릅니다.
노점 판매상 아가씨 시작 가격 200바트 부릅니다. 저는 100바트에 후려칩니다. 아가씨 170바트로 내려줍니다. 저는 그래도 100바트 고수합니다. 그러다 150바트 까지 내려갑니다. 그래서 120바트 줄 수 있냐고 하니까 아가씨 울상 짓습니다. 130바트는 어떠냐... 그래도 슬픈 표정.. 10바트만 더 올려서 140바트 에 결국 낙찰 됩니다.
여러 색깔 중에 태국에서 높은 상류층들이 선호하는 보라색 으로..
난 아가씨에게 그래도 안파는거 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위로의 말을 건냅니다. 하지만, 이 아가씨는 속마음은 았싸 .. 그래도 잘 받고 팔았다 하고 웃고 있을 겁니다. ㅋㅋㅋ...
근데 살때는 나름 잘 깍았다 하고 쾌재를 불렀지만, 약 열흘 후, 썬데이 마켓 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똑같은 제품을 80바트 에 정해진 가격으로 팔고 있엇다는.. 완전 당했다.. ㅠ..ㅠ...
이 아이템 사실분들은 나이트 바자에서는 사지 마시고, 매주 일요일에만 열리는 썬데이 마켓에 가서 사시길 바랍니다.
나이트 바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다, 자릿세가 좀 비싼 탓인지, 물건값 깍는데 한계가 있어 보이네요.
어찌 되었건 집에서는 잘 쓰고 있습니다. ^*^
11년전에 트레킹투어를 마치고, 그날 밤 나이트 바자를 구경하러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여기가 나이트 바자구나 하고 기냥 구경하고, 덤으로 샌달도 하나 사고 근처에 있는 렛츠 릴렉스에서 발 마사지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유명한 호텔 체인중 하나인 르메르디안 치앙마이 점이 바로 이 근처에 있군요.
이번에는 좀더 오래 돌아보면서, 필요한 물건, 맘에들고 내 눈길을 확 사로 잡는 아이템들도 사고, 나름 잼있는 나이트 바자 탐방 이었어여.
하지만, 관광객들을 주로 상대하는 곳이다 보니, 물건값은 그닥 싸지 않은거 같습니다. 또한 파는 물건들이 거기서 거기고, 아주 그렇게 가짓수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원하는 아이템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도 고산족들 마을에서 나오는 흔한 수공예품, 여행중에 입을 버려도 되는 옷들 (티셔츠, 긴바지등... 편한 옷들..) 사는데는 괜찮아 보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이 다음에 또 만나요.. 자정 넘어가니까 가게들 다 파장하고, 사람들도 다 흩어지는 분위기..
썽태우들이 별로 없어서 뚝뚝이를 흥정해 보는데, 치앙마이 오키드 호텔까지 100바트 부릅니다. 50바트에 후려치니까,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80바트는 줘야 갈 수 있답니다.
그래서 70바트는 어떠냐고 하니까 그것도 안된 다네요.
결국 합의를 못봐 다른 지나가는 차 잡으려고 뒤돌아 서니까 아쉽다는 듯이 붙잡습니다.
결국 나이트 바자에서 치앙마이 오키드 호텔까지의 요금 70바트 에 낙찰 됩니다.
다음에 돌아다닐때에는 꼭 오토바이 타고 다녀야 겠습니다.
숙소가 해자안 중심가 이신 분들은 뚝뚝이나 썽태우 타실 필요 없이 걸어 다니셔도 됩니다.
나이트 바자 체험기를 즐감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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