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3 - 목긴빠동족, 너무도사랑스런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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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3 - 목긴빠동족, 너무도사랑스런Pai

치비 0 864
2004년 9월 25일 빠이

아침 일찍 빠동마을로 향했다. 가는 길에 코끼리 떼를 만났다. 너무 귀여운 코끼리. 이곳에 있으니 이런게 밀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개울을 몇개 건너 찾아간 빠동마을에는 정말로 목, 팔, 다리에 쇠걸이를 끼운 빠동족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부를 안게 되었다고 하지만 내가 만난 빠동족은 안타깝게만 보일 뿐이었다. 20kg도 넘는 무게를 지탱하느라 쇄골이 내려 앉는다니..꼭 전통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무게를 지탱하면서 살아야하만 하는 것일까. 그들은 특이했고 동그란 얼굴이 귀여웠고 볼.거.리..였지만 사람이 사람을 구경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덜컹거리는 로컬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하늘을 달려 빠이로 이동한다. 높은산간지대에서 버스를 탈때는 산을 달린다기 보다 하늘을 달린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빠이 반남후G.H  헉. 온통 rice field로 둘러쌓인 한가운데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멀리 높은 원두막에 해먹이 보인다. 새초록 산과 새파란 하늘이 새초록 논밭과 그 안에 있는 인간까지 한꺼번에 감싸안고 있었다. 지친자여 내게로 오라.

원두막 해먹에 눕는다. 아..하늘이 정말 파랗다. 빠이의 하늘이 내가 본 하늘 중에 제일로 예쁘다. 흔들흔들 잠이 솔솔 들무렵 스슥 소리에 눈을 뜬다. ^^ 강아지가 옆에 와있네..귀여워. 알리사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달동안 이곳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단다. 좋겠다. 그림만 그리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한 빠이. 좋아하는 한가지 하는 것으로 몇달씩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는 곳이 바로 빠이다.

오후에 시장에 들렸다. 우와 없는게 없네. 요론 조그만 마을에 왜르케 먹을것이 넘쳐나는 것이야. 첩첩산중에 해산물이 없는게 없고 고기며 야채 과일 온갖 간식거리와 즐비한 식당들까지 허걱. 여행천국이로다. 지금껏 빠이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마을은 처음이다.

파란하늘, 맑은 공기, 아름다운 산과 들, 강, 곳곳에 솟아오르는 천연온천, 넘쳐나는 풍성한 먹거리와 과일, 마사지, 심심할때 맛볼 수 있는 여러 강습(요가, 요리, 마사지..), 정글숲과 귀여운코끼리, 푸근한 사원, 편안하고저렴한숙소, 그리고 인정미 넘치는 마을사람까지!

빠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모든면에서 완벽하다. 혹시 시범 여행자마을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안의 삶이 real drama로 방영되는 영화처럼 말야.

메기랑 야채랑 고추가루를 샀다. 1kg에 60밧=1800원 ^^ 내일은 메기매운탕을 끓여먹을테다
저녁은 숙소사람들이 준비해준 치킨커리와 야채요리, 버섯요리를 먹었다. 서로서로 대접하고 나누는 빠이사람들.. 저녁 늦게까지 앞이 논으로 툭트인 거실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에브리나잇파리파리~

빠이. 이제 계속 빠이다..여기서 살래

20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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