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의 매땡 트레킹 (1탄) - 치앙마이 :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치앙마이는 제가 태국을 처음 방문했을때인 무려 11년전에 잠시 1박 2일 짜리 트레킹만 하고 하루 일일 투어 대충 하고 돌아가서, 제대로 경험을 하지 못한 제게는 사실상 미지의 도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번화한 나름 태국에서는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저는 그동안 이곳을 와볼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주로 바다가 있는 남부 지방 위주로 여행을 하고, 그곳에 살기까지 했기 때문이져..
모처럼 기회가 돼서, 이번에는 장기 체류 모드로 들어가서 제대로 느끼고, 북부 지방의 최대 도시에서 상대적으로(남부 푸켓이나 피피, 꼬 싸무이 등의 휴양지들에 비해) 저렴한 물가속에 살아볼 찬스도 생겼네여 ^^
실제로 집세, 교통비, 식비, 투어비, 술값등 모든 물가가 전체적으로 푸켓, 피피에 비해 확실히 싸다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평일에는 YMCA에서 태국어 공부를 하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구슬땀 흘려가며 그동안 못했던 운동도 하면서 모처럼 나를 위한 투자에 보내지만 (나중에 기회되면, 태국어 공부하는 YMCA와, 제가 체중 감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동네 근처 피트니스 클럽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말에는 치앙마이 생활이 무료하지 않도록 이런 저런 투어에도 참가를 해 봅니다.
투어및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중 치앙마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골프하고, 고산족 트레킹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골프는 아직 제가 필드 나가서 칠 실력이 안되어, 이건 당분간 보류하기로 하구여. ㅠ..ㅠ..
11년전의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느껴보고자 고산족 트레킹에 참가 하기로 합니다.
고산족 트레킹은 치앙마이에 오는 배낭여행 하시는 분들이 제일 많이 하시는 액티비티 상품중 하나 인데요. 골프만 치러 오시는 분들을 제외하곤 트레킹 프로그램은 치앙마이 여행의 거의 필수 코스로 인식이 되어 있는것 같네여.
11년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영어도 중학교 1학년 수준 밖에 구사 못하고, 태국어는 아예 모르던 시절 머리털나고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랍시고, 태국에 와서 사무이섬에서 1주일 있으면서 섬 구경하고,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 따서 즐겁고 흐뭇한 마음으로 방콕에 올라왔습니다. 카오산의 한인 여행사겸 식당(아마 "홍익 인간"인가 그랬을 겁니다.)에서 사람들이 치앙마이 트레킹.. 트레킹 하도 재미난다고 하길래 치앙마이가 갑자기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정된 귀국행 비행기 표도 1주일 뒤로 연장 시키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그 당시 빈약한 영어실력에 직접 치앙마이 까지 가서 트레킹을 신청할 배짱과 용기가 나지 않아, 카오산 로드의 한인 여행사에서 1박 2일짜리 트레킹 프로그램 신청해서 갔었드랬져..
그 당시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지불한 가격에는 1박 2일 트레킹 프로그램과 방콕 카오산에서 픽업하여 치앙마이로 올라가는 편도 여행자 버스 가격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카오산에 있는 한인 여행사에서 신청을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때 같은 팀 멤버가 본인을 포함하여, 총 3명 이었는데, 전부 한국인 이었어여. 그중에 한분은 그때 기준으로 태국에 10년 정도 사시면서 방콕. 팟타야에서 가이드 하시던 아저씨, 다른 한 분은 혼자 여행하시던 아주머니 ..
첫 태국 여행이라, 말도 안됐고, 그냥 뭣도 모르고, 트레킹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맛을 보았던 그때..
지역 이름도 몰랐고, 어디로 가서 어디 코스로 내려왔는지도 모르고.. 기냥 가이드 할아버지가 이끄는 대로만 산타고 , 코끼리 타고, 중간에 뗏목 타고, 카렌족 산장에서 하룻 밤 자고..
이번에는 그때 보다 정보가 많아져서, 어느 코스가 있고, (대표적인 곳이 매땡, 매왕, 도이 인타논) 다 여행사 상품정보에 다 나와 있고, 가이드 북도 그때 당시보다 더 잘 나와 있고..
또한 트레킹 상품도 워낙 코스별로 다양해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네여.
모든 코스를 다 갈 수는 없는 것이니, 그 중에 제일 많이 가고, 만족도가 높은 코스를 선택해야 할 터였는데..
이번에는 치앙마이 현지 여행사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매땡 코스로 정하게 됩니다.
오지로 가서 개인 트레킹 하기에는 너무 무리한 모험을 하는 것 같고.. 지난 번에 1박 2일 했으니, 이번에는 2박 3일 할까 했는데, 2박 3일도 다소 체력적으로 힘들고, 피로가 따를 듯 하여.. 1박 2일 짜리로 선택했습니다.
매땡 코스 1박 2일 중에도 목긴 카렌족 마을을 가는 것과, 가지 않는것, 급류 래프팅이 포함되어 있는것, 안되 있는것 종류가 약간 차이가 납니다.
목긴 카렌족들은 7년전에 치앙라이 가서 투어 할때 지겹게 봤기 때문에 굳이 목긴 카렌족 마을을 이번에는 포함 시킬 필요가 없을듯 하여, 트레킹을 좀더 중점적으로 하고 라후족 마을 산장에서 숙박을 하는 코스로 낙점.. !!
이 프로그램이 가장 가격대비 만족도도 높고, 제일 많이 선택하는 코스라고 하네여.
8월 중순 치앙마이에서의 두번째 주말을 즐겁고 스릴 있게(비록 몸은 다소 피로했지만..) 만들어준 매땡 트레킹 체험기를 올려 봅니다.
즐감 하시고, 공감의 댓글 달아주시는 센스 잊지 마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