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쏨땀과 까이양의 먹고 쉬는 태국만나기 7 - 관광합시다.
첫 날의 일정은 저녁 발마사지와
그리고 쌩쏨(태국 위스키)과 콜라를 버켓에 섞은 쌩쏨버켓을 숙소 앞 작은 바에서 마시며
영화 ' 맨 인 블랙 3'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아~~주 건전하고 편안한 마무리였지. ㅋㅋ
역시 이제 나이가 들긴 했나부다.
미친듯이 퍼마시고 놀아대던 밤의 여왕 검은별을 은퇴하고
쌩쏨 한 병과 영화 한 편으로 하루를 건전하게 마무리하는 하얀별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어제의 깔끔한 마무리로 라마이 비치에서의 이튿날 아침은 상콤하게 열 수 있게 되었다.
자, 그럼 오늘을 활기차게 열어볼까~~~?
오늘 우리의 첫 번째 일정, 공짜 조식은 반드시 수행해야 할 미션!!!
눈꼽 대~~충 떼고 룰룰리 랄루리 식당으로 향해요~~ ♬
Lamai Wanta의 조식 식당은 어제 우리가 맛없는 이탈리안을 먹었던 리조트내 유일무이한 레스토랑..... ㅡㅡ;;
'아.... 오늘도 음식이 별로면 어케해!! ㅜ.ㅜ'
살짜쿵 걱정이 들지만 그래도 공짜이니 그걸로 잠시 위안을~~ 흠흠 ;;
자, 오늘도 햇살이 따사로운 환상적인 날씨.
바다가 잘 보이는 테이블을 잡고 앉았다.
안쪽에 뷔페 메뉴가 차려져 있는데 앉아있으니 간단한 메뉴판을 놔준다.
아..... 그런데 작은 난관에 봉착했다.
"메뉴가 좀 이해가 안가게 되어있네?? "
쥬스와 빵같은 간단한 음식은 뷔페로 준비되어 있는 것까진 알겠는데 dishes가 여러개로 나뉘어 있었다.
바로 이렇게~~
"이렇게 나뉘어져 있으면 각 dishes에서 각각 한 개씩 고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기엔 양이 꽤 많은데??
게다가 맨 위 Egg Dishes는 American Breakfast인데 그것과 Asian dishes를 함쎄 먹는다고?"
"아님, 이 중에서 한 개만 고를 수 있는 거 아냐?"
"에이... 그러기엔 너무 부실하다....."
우리 둘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직원을 불러 물어보았다.
예를들면 이런식.
"저기, 이 Dishes들 중에서 한 개 씩 다 시키는 거에여?"
"yes."
"아... 그럼 Egg Dishes에서 한 개 시키고,
Other Dishes에서 한 개 시키고, Asian Dishes에서 한 개 시키면 되는 거에요?"
"yes."
"근데.... 그럼 음식이 너무 많은데요?"
"yes."
"......................................... 저기.... 그럼 혹시 이 중에서 한 Dishes만 고르는 건가요?"
"yes."
잠시의 정적이 흐른 후,
난 그녀에게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했다.
"Later, later."
그녀는 다시 yes라고 대답하고 돌아갔다.
"뭥미? 영어를 할 수 있는거야, 뭐야?? Later는 알아듣고 간 거 같은데?"
우린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며 다시 논쟁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보이엔 각각의 dishes에서 한 개 씩 시킬 수 있는 것 같아."
"아, 근데 다른 테이블 봐봐. 음식이 다 간단히 한접시 뿐이야."
"그릏네? 그럼 한 개만 시켜?"
"그러기엔 호텔 조식이 넘 부실한거잖아."
"그래, 맞아. 우리 일단 다 달라고 해보자."라고 결론이 난 우리.
다시 언니야를 부른다. 그리고 언니야의 반응을 살피며 각 Dishes에서 한 개 씩 달라고 주문해본다.
언니야 순순히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자기 위치로 돌아간다.
"거봐~~ 맞네~~다 시킬 수 있는거네. ㅋㅋ"
"아님.... 혹시..... 원래 한 개만 시키는 거고 나머지는 우리한테 다 추가로 청구하는 거 아냐?"
"헉..... 그건 최악인데...... 여기 음식 비싸잖아....... ;;;
만약 그렇다면 아마 최소한 600바트는 나올지도 몰라..."
600바트 이야기로 급소심해진 우리.
다시 주변 사람들을 꼼꼼히 살핀다. 역시나 다들 접시 한 개에 오믈렛과 간단한 토스트, 쥬스나 과일이 전부다.
"아, 뭐 만약 돈 내라면 내면 되지, 뭐!! 그까짓 600바트."라고 큰 소리 치는 쥬니.
.........라지만 내심 지도 걱정스러운 모습. ㅋㅋㅋ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그냥 쿨한척, 일부러 다 알고 시킨척 나오는데로 맛있게 먹기로 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으니 이제 슬슬 아침식사를 시작해 볼까나~?
우린 레스토랑 안쪽에 준비된 뷔페코너로 향했다.
빵도 굽고, 시리얼로 챙겨 자리로 돌아와 인증샥 찰칵~~ ㅎㅎ
바로 1번 접시의 모습이다.
연이어 서버언니야가 갖다 준 샐러드.
다소 부실하지만 생야채를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쁜 기호 2번접시.
사실..... 여기까지가 딱 내 정량이었다. 쥬니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아직 음식이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
4번접시 팬케이크군.
그리고 5번접시 까우똠양. ;;;;;;;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사육, 6번접시 팟씨유년.
(년이라고 밖에 표현 못하겠다. 이 년이 나왔을 때 이미 우린 음식이 무서워 졌으니까...흑)
그리고 배가 터져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과일까지.(게다가 여긴 망고까지 있었단 말이다!! ㅠ.ㅠ)
물론 이 사진이 다가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리라..
쥬니의 접시 세 접시가 빠졌으니. ;;;
우리의 테이블은 넘쳐날 정도로 접시들로 꽉찼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역시 범상치 않았다...... ㅜ.ㅜ
우린 그들의 시선에 아랑곳 안하려 최대한 태연한척 안배부른 양, 우리 원래 많이 먹는 양 연기했다.
그리고.... 정말 거짓말처럼 다 먹었다.........
여하튼 꾸역꾸역 다 먹긴 했는데 이젠 은근히 돈이 청구될까 걱정스럽기 시작한다.
글쎄..... 쥬니도 나와 같은 맘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난 그랬다......
그런데 우리가 방으로 돌아가려고 일어났는데 우릴 붙잡지 않는다.
'혹시.... 방 넘버로 청구되나??'
하지만 그렇다면 투숙객의 확인 사인을 받지 않는가!!!
그런데 언니야들 아무 액션없다.
음하하하..... 역시 이 음식들은 모두 공짜였던 것이다.
한순간에 모든 고민에서 해방 된 나. 기분 업 되주신다. ㅋㅋㅋ
편안한 마음으로 방으로 돌아간다.
추측건데 이 리조트에서 가장 비싼 방이 아닐까 싶다. 바로 바다 + 수영장 앞 빌라이니.
여튼 아침부터 참 쓸 데 없는 고민으로 에너지낭비를 했다.;;
이제 배도 부르겄다, 본격적으로 오늘하루의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 오전 일정은
패키지 여행자들이 빠지지 않는다는 코사무이 필수 코스, 힌따 힌야이 바위구경 되시겠다.
(힌따 힌야이 바위란??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라는 뜻으로 라마이 남쪽 비치에 있는 바위들을 일컫는데
꼭 생긴모양이 남,녀의 성기 모양을 닮아 유명해진 관광명소이다.)
다소 촌스러운 이 일정을 정한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쥬니가 보고싶어 했냐구??
물론~
사무이섬에 그렇게 많이 왔던 나이지만 아직 한 번도 그곳에 못가본 내가,
바로 내가 가보고 시퍼서이다. ㅋㅋ
(불쌍하게도 이번 쥬니와의 여행도 내 위주로 돌아가는 규나....ㅋㅋ)
그리하여 선크림 지대로 온몸에 도배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힌따 힌야이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
일단 거리가 초큼 되는 듯 싶어 우린 라마이 타운쪽에서 썽태우를 타기로 했다.
지나가는 썽태우를 잡고
"힌따, 힌야이!!"라고 외치고 운전기사 아찌의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면 타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 ㅎㅎ
오홋? 십여분도 안달리고 다 왔단다.
'생각보다 가깝군. 돌아갈 땐 걸어가야 겠으.'
나는 기사아찌한테 얼마냐고 물었다. 둘이 합쳐 60바트 달란다.
'뭐? 이렇게 가까운데 60바트? 40바트만 준다할까?'라고 잠시 고민했지만
20바트면 800원인데 그냥 오늘은 선심(이정도로?)....
여튼 선심 비슷한 걸 쓰기로 했다. 흠흠...
자, 힌따 힌야이의 입구모습.
이 안으로 쏘옥 들어가면 되여~ 찾기 전혀 어렵지 않아여~~
우린 일단 바위가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쫙 펼쳐진 푸른 바다가 멋지당~~ @.@
그럼 할머니 바위도 찾아야지.
이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이것만한 것이 없다.
이거 맞겠지 뭐. ;;;;
자 그럼 인증샷 또 들어가 주셔야지? ㅎㅎ
할아버지 바위와 함께~~
사진도 다 찍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표지판이 보인다.
"쥬니야,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 저기 한 번 올라가 보자."
"그래~"
이 허접시런 곳이 올라가는 길이야??
게다가 유료?? ㅠ.ㅠ
그래도 이왕지사 여기까지 온 거 올라가 보기로 한다.
10바트씩 입구 옆 아주머니께 돈을 지불하고 입구 안으로 들어서니 이런 돌계단이 나온다.
에게?? 몇계단 오르지도 않았는데 꼭대기이다. ㅡㅡ;;
뭐 그래도 탁 트인 것이 전망은 10바트짜리 치고 괘안쿠나야~~ ㅎㅎ
총 20여분간의 관광을 마치고 ㅡㅡ;;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번엔 썽태우를 타지 않고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가기. ㅋㅋ
쥬니는 싫어라 했지만 아침 먹은 게 아직 안꺼졌으니 우린 운동이 필요하다며 설득, 결국 걷기로 했다. 앗싸!!
힌따 힌야이 바위를 가리키는 간판이 있는 입구를 나와
오른쪽 큰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우리 숙소가 있는 라마이타운쪽이다.
가다보면 이런 이정표가 나오고~
이 이정표 바로 앞 골목으로 쭈욱 길따라 내려가면 라마이 타운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까지 걸어서 걸린 시간 20분정도? 사실 여기까진 그냥 걸을만 하다.
그렇게 라마이 비치 남쪽 타운 길끝에 도착해 안쪽으로 쭉 걸었다.
걸은지 30분이 지나자 지치기 시작, 앞에 보이는 bar로 들어갔다.
우리가 발견한 bar는 레게스타일 바, Kingston Jamaica.
낮이라서인지 비수기라서인지 한가한 분위기지만 오히려 그 분위기가 더 여유로워 보였던 bar모습.
bar에 앉아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
꽤 많은 태국 bar나 레스토랑에서 무료 와이파이까지 쓸 수 있어 우린 각자 휴식을 취하며 개인 시간을 가졌다.
(이 얼마나 좋은 시스템인가!! 무료 와이파이를 쉽게 쓸 수 있다니!!)
그러고 나니 어느 덧 점심 시간이 다가왔군. ㅎㅎ
이미 배는 다 꺼졌다긔.
오늘 점심도 로컬음식이얏!!
얼른 가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