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쏨땀과 까이양의 먹고 쉬는 태국만나기 6 - 추억돋는 라마이 비치 첫 날
선착장에 도착해 수많은 택시 삐끼들을 제치고 자랑스레 썽태우 대기장까지 도착한 우리.
썽태우들이 각자 목적지에 따라 손님들을 태우느라 바쁘다.
난 아저씨들을 향해 "라마이 비치!!" 라고 외쳤다.
그러자 아찌 한 분이 꽉 차서 막 출발하려는 썽태우 한 대를 가리키며 그걸 타라는 신호를 보낸다.
쥬니 왈, "저걸 타라고? 꽉 차서 자리가 하나도 없잖아."
"탈 수 있어 걱정말고 타."
그렇게 출발하려던 썽태우는 우릴 태우기 위해 멈추고
운전기사 아찌는 운전석에서 내려 손수 우리 짐을 썽태우 천정에 실어 주었다.
그리고 자신있게 썽태우에 타려는 순간,
정말, 레알, 진심으로 자리가 없다. ;;
안그래도 사람들이 엉덩이 꽉 끼게 앉아있는데 어디에 탄단 말인가. ㅠ.ㅠ
이미 짐은 실었고 어떻게든 타야했다.
난 쥬니에게 말했다, 뒤에 매달리자고.
"뭐? 뒤에 매달려? 어디에??"
예전에 썽태우 탈 때 자리가 꽉 차면 현지인들이 썽태우 뒤에 매달려 가던 모습이 생각나
난 왼쪽 뒤 받침대에 올라서서 쥬니에게 시범을 보였다.
"반대 편 받침대에 서!!"
쥬니는 넘흐 황당해하며 주저했지만
금방이라도 출발할 것 같은 썽태우가 두려웠는지 뻘쭘한 자세로 얼른 올라탔다.
우리는 거의 현지인 포스로 ㅋㅋ 양쪽 끝에 올라서서 라마이 비치로 향했다.
쥬니는 잔뜩 겁먹어 똑바로 서지 못하고 썽태우 안에 자꾸 얼굴을 집어 넣었지만
신나게 바깥바람 맞으며 안정된 자세로 타고 있는 나를 보더니
조심스레 슬쩍 얼굴을 꺼내 소심하게나마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바람을 즐기기 시작했다.
한 20여분 달렸을까... 드뎌 익숙한 광경의 라마이비치 시내에 도착했다.
작년 이 맘 때쯤에 일주일을 머물며 푹 빠져버린 라마이비치...
늘 사무이에서는 차웽비치가 진리라고 여겼던 내가
차웽보다 조용하고 로컬적인 분위기의 라마이비치의 진가를 알게 되었던 작년.
그리하여 이번 여행엔 라마이비치 2박, 차웽비치 2박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작년에 'Lamai View'라는 아주 저렴한 숙소(하루 세 명에 500바트)에서 머물면서
늘 가던 해변 앞에 바로 위치한 고급돋는 리조트에
그곳은 바로.....
Lamail Wanta 되시겠다.
일단 위치적으로 봤을 때 라마이 비치의 가장 중심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봤을 때)
작지만 바다를 향하고 있는 수영장이 넘 예뻐 작년에 이곳에 꼭 머물러 보고 싶었다.
바로 이런 늬~~낌 정도??
그리하여 태국에 오기전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지던 결과,
www.sawadee.com에서 가장 저렴한 금액을 발견해 예약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스탠다드룸 다음 급인 디럭스 룸.
1박에 조식포함 2,100바트(한화 8만원).
작년에 실제로 봤을 때엔 더 비쌀 줄 알았는데 확실히 비수기라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우린 리셉션에서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우리가 이틀동안 머물 방을 안내받았다.
이렇게 울창한 정원을 지나서~
우리의 방, 306호.
방은 306호이지만 사실은 2층이란 사실~~ 예쁜 정원 속에 자리한 건물.
문이 살짝 허접해주신데.... 안에도 허름한거 아녀?
살짝 불안감이 엄습해오는데...
문을 여니 밝고 깔끔한 느낌의 방이 펼쳐진다.
그렇게 세련되거나 고급돋는 스탈은 아니지만 언제나 모든 건 가격대비에 생각해야하니
더도말고 덜도말고 태국에서 딱 하루 8만원짜리 방이다.
(여기서 강조합니다. 한쿡 아니에여~ 태국에서 입니다~)
여튼 무사히 도착했으니 짐을 풀고 이제는 리조트를 즐겨야 할 시간. ^^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ㅠ.ㅠ
그리 따지면 나보다 일 년 반동안 해외 구경 한 번 못해 본 쥬니는 나보다 훨 이 시간을 기다려 왔겠지.
아니나 다를까 쥬니는 다 맘에 든다고 난리다. ㅋㅋ
8만원에 이런 방에서 어떻게 조식포함 머물 수 있나고, 드디어 사무이 섬에 도착한 게 맞냐며. ㅎㅎ
저리 좋아라하는 거 보니 므흣하다.
'ㅎㅎㅎ... 이제 너도 태국에 마력에 빠지기 시작한게야....'
왠지 나 태국 홍보대사라도 된 양 태국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막 보람있고 괜시리 기분좋고 그렇다. ㅋㅋ
"우리 얼른 옷 갈아입고 나가자. 수영복 입고 밥도 먹고~~ 얼른얼른~~"
우린 초스피드로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날라갔다.
자, 오늘의 사무이 첫 식사는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게 해보실까?
나무그늘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고 바다와 가까워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점심시간인데 레스토랑엔 우리 둘 뿐이다.
바다를 바라봐도 한적함만이 그득~
작년에 왔을 때도 분명 이맘 때였는데 분위기는 정 반대이다.
뭐 너무 북적대는 것보다야 낫지 뭐...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언제 사무이 물이 이렇게 변했는지 아숩기만 허다. 흑....(역시 물은 피피가 쫭이야.)
뭐 어쨌든 우린 배고픈게 지금 가장 큰 관건이니 일단 배를 채우려 음식주문에 들어가주신다. ㅎㅎ
메뉴는 파스타와 치킨샐러드.
현지 음식.... 물론 아니다.... ㅋㅋ (현지음식은 로컬식당에서~) ← 나의 지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수박쥬스 두 잔과~~ 츄릅~~ ♪
그리고 또 빠질 수 없는 이때쯤 나와줘야 할 내 셀카. ㅋ
ㅎㅎ 카메라 자체 보정으로 물광피부 지대로 만들어 주고.
자, 잠시 후 나온 내 사랑 음식들 보실까나~♡
역시나 말라 비틀어진 베이컨과
치킨 덩어리들을 다 합쳐도 치킨 가슴살 한 조각 양이 될까말까 할 안습 샐러드... ㅠ.ㅠ
그래도 수박주스랑 같이 세팅해 놓으니 그럴듯하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휴식을 취할 시간.
그나마 우리 리조트가 해변보다 물이 괘안다는... ㅎㅎ 젊은 사람들이 촘 있다긔. *^^*
사이드 쪽 비치체어에 자리를 잡고 누워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 정말 이러기 위해 여기에 온거구나... 그래... 나 이럴려고 여기 오는거야....'
지금 이 순간, 이곳까지 오느라 힘들었던 여정따위는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잠시의 휴식 후, 참지 못하고 풀에 뛰어 들었다.
밑에는 이번 여행 中 내가 가장 아끼는 사진 1호.
비록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내사랑 바다, 창맥주, 그리고 환상의 날씨가 어우러진 사진.
(저번 5월 여행 때 카오산에서 구입한 중고책. 언어의 압박으로 아직까지 1/15 정도 밖에 못읽었지만 다음 태국 여행 때 마저...하하;;)
이 삼박자가 은근히 어우려져 그 당시의 내 기분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는 느낌의 사진이라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넘흐 맘에든다~~ ^^
리조트 수영장에서 충분히 놀고 휴식을 취하고 안그래도 까만 피부 더 까맣게 만들고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놓고 나온 우리방으로 돌아갔다.
채널[V]를 틀어 나오는 뮤직 비디오의 흐르는 노래를 들으며
시원한 방에서 싹 샤워를 마치고 상콤하게 침대에 누워본다.
이 기분, 경험해보신 분들은 다들 잘 아실듯~~
잠시 에너지 보충을 하고
자, 이제 해가 뉘엿뉘엿 져가니 라마이 타운으로 놀러나갈 시간이지!! 또 밥 먹어야 될 시간이기도 하구!! ㅎㅎ
룰루랄라~~ 나가자, 나가자, 타운으로 나가보자~!!
라마이비치의 중심가의 이정표나 다름없는 맥도날드 앞에서 사왓디카도 해보고,
(여태까지 그렇게 태국오면서 남들 다 하는 이거 첨 해봤다는....ㅋㅋ)
그리고 맥도날드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아주 작은 야시장이 열리는데
보통 6시쯤에 열리기 때문에 아직 5시반인 지금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
연이어 하나 둘씩 가게들이 오픈하기 시작하고
낮에 서양음식을 먹었으니 저녁은 당근빠따 현지식.
작년에 주인아주머니 손맛에 반해 매일 가다시피 했던 로컬 식당으로 고고씽~(이름은 몰라효 ㅠ.ㅠ)
하지만 위치는 아니 위치 설명으로 대신!! ^^
이 이름모를 식당의 위치는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북쪽 라마이 방향으로 큰 길 따라 쭈욱 100m쯤 올라가면
우리가 묵고있는 Lamai Wanta로 들어가는 골목이 왼쪽편에 나오는데
그 골목 초입에 큰 Australia bar가 있고 그 앞엔 삼거리가 있다.
그 삼거리 코너 편엔 24시간 편의점이 있고 반대쪽 코너엔 작은 버거집이 있는데 그 사이 길로 쭈욱 직진하면 된다.
차웽으로 가는 썽태우가 다니는 길이니 꽤 큰길이라 찾기 쉬울 듯.
그 길을 따라 쭈욱 100m 정도 내려가면 왼쪽편에 언니야들 있는 붉은 등 술집들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 쭈욱 100m정도 더 가면 보이는 간판.
바로 연두색 Hello식당 간판.
그 가판이 보이면 그 집을 살짝 지나 옆집으로 들어가면 된다.
물론 이 Hello식당도 맛있는데 갠적으로 거기보다 그 옆집이 더 맛나다는. ㅋㅋ
작년의 맛났던 음식들의 기억을 되살리며 갔는데 다행히 사장님 그대로 계신다. ㅋㅋ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지 음식 제대로 먹기 타임.
첫번 째 선수, 팟 까파오 무쌉.(돼지고기 매콤 바질 볶음?)
아.... 양에 놀라고 맛에 한 번 더 놀라고. ㅋㅋ
뭐 살짝 오바감이 있긴 하지만 여긴 사무이라긔.
사무이에서 한 끼 50바트짜리 이리 푸짐한 끼니를 보기가 쉬운줄 아시남.
게다가 푸짐한 양까지. 정말 쏴랑하지 않을 수 없다긔!!!
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종일 식신돋아 에피타이져부터 메인까지 쫙 섭렵해주신 우리.
역시나 먹고 쉬는 우리의 여행 컨셉에 딱 맞아떨어지는 스케쥴이다.
먹었으니 우리 또 쉬러 가야지??
"마사지 어때,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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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 태국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
"헬로, 마싸~~~"
or
"타이 마싸~~~"
or
"뚝뚝,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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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