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쏨땀과 까이양의 먹고 쉬는 태국만나기 3 - 출발전에 벌써 쩔었어.
뜨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때우기 위해 최대한 느적느적대며 인천공항으로 향했으나 그래도 아직 한 시.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당~~
줄이고 줄인 우리의 가방. 앗싸!! 나 이번엔 트렁크족이다. ㅎㅎ
GoGo게스트하우스 건너편에서 공항무료셔틀버스를 타면 두 정거장이면 공항 도착.
마음은 샬랄라~~ 한 편으로는 돌아올 날을 생각하며 우울모드...
머 벌써부터 돌아올 날 생각하는 건 초큼 오바지만 그래도 귀국은 시려!! 힝~
자, 어쨌든 지금 출발도 안했으니 그딴 우울한 생각 집어치우고!!!
유후~~ 공항놀이 쫌 해주실까나~
일단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었으니 배보다 채워볼까.
"쥬니얌, 우리 머먹을까? 크라제, 맥도날드, 버거킹..."
(역시 전부 고칼로리 햄버거.... ㅎㅎㅎ)
"글쎄... 여기 부페있지 않아? ㅎㅎㅎ"
ㅎㅎㅎ... 폭풍식욕 우리한텐 역시 부페가 짱이야.
"있어~ 예전에 함 가본적 있자나~ 4충 식당가에 있는 챠우부페인지 뭣이긴지."
"그래, 그 뭣이기, 챠우부페. 맞다!!"
어차피 이번 여행은 먹으러 가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오늘부터 신경안쓰고 망가질테다.
룰루랄라 4층 챠우부페로 향한다~~
오픈형으로 되어있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물론 모든 식당은 가격과 음식이 비례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지만 난 사실 질보다 양이라규~
우린 점심시간에 갔으니까 19,800원. 택스는 따로 없궁.
하루종일 굶고 첫끼라 폭풍흡입할 준비완료.
첫 접시는 깔끔하고 산뜻한 스시로 시작~~
세 번째 접시는 내 ♡ 기름좔좔 음식.
배부르게 먹고 배 떵떵 튕기며 출발층으로 내려온 우리.
체크인카운터 오픈까지 아직도 시간이 좀 남았다.
우린 소화도 시킬겸 공항탐험에 나섰다.
시간만 맞았다면 공항 CGV에서 영화라도 한 편 때리겠는데 시간 한 번 애매하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우린 걷고 또 걷는다, 마냥. ㅋㅋ
책방가서 퀴즈풀이랑 책 한 권씩 사고 짐을 끌고 이리저리 할 일 없이 돌아댕긴다.
공항놀이..... 말이 공항놀이지 뭐 별거없다. ;;;
그냥 몸만 지쳤다....
그래도 시간이 오긴 오는구나. 출발 세 시간 전이 되니 체크인카운터가 오픈했다.
오늘 우리가 이용할 비행기는 제주항공 7C2201편.
19:30분 출발이라 4:30분경 오픈했다.
줄서는데 벌써 완죤 지쳐서 이쁜 사진도 못찍겠다.
'나 힘들어요...'의 리얼한 표정.
그래도 일찍 체크인해서 오래 줄 안서고 끝냈다.
하지만 그러면 머하냐고!! 아직도 세 시간이 남았는데.... ㅠ.ㅠ
아직 배도 안꺼져서 뭐 먹기도 그렇고 돈없어서 면세점쇼핑도 할 일 없는데.
그래도 면세구역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게 더 나으니 일단은 면세구역으로 들어간다.
어? 근데 제주항공은 탑승을 탑승동에서 한다.
'원래 탑승동은 외항사만 출발하는 곳 아니었어?? 국적기는 전부 이 건물에서 출발하는 거 아냐?'
제주항공..... 저가항공사라 이런점도 안좋다. 뭐 억울하면 비싼 국적기 타야지 뭐.... 흑.
나 맨날 외항사만 타서 매번 탑승동에서 출국하느라 귀찮았단 말야.
여하튼 시간죽이기가 지금 더 급하니 빨리 어디로 가서 시간을 때울지 선택해야 했다.
나 혼자였을 땐 PP카드를 적극활용해 라운지라도 갈텐데
PP카드가 없는 쥬니까지 가면 돈을 내야하니 그것도 쉽사리 결정을 못내리겠다.
.........라지만
'나..... 벌써 너무 힘들어........ 여기저기 방황하고 다닐 여력이 없단 말이야.......'
"쥬니야, 우리 그냥 라운지 가자. 돈 내고 가자 기냥."
그래서 허브라운지로 고고씽~
난 PP카드로 무료입장, 동반자 쥬니는 27,500원.
그래, 들어가서 또 먹는거야. ;;;
아무리 배가 안꺼져도 괜찮아, 바로 이게 있거든~ ㅎㅎ
ㅎㅎ,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이걸 한 명당 두 개씩만 먹어주면 왠만큼 뽕 뽑는거야. ㅋㅋ
라운지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피곤해서인지 눕고 뒹굴고 블로그질도 하고,
진짜 시간 때.우.기.이다.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야호!!! 이제 게이트로 가볼까나.
탑승동으로 열차를 타고 게이트로 간다.
어랏! 항공사 언니야가 우릴 찾고 다닌다. ^^;;;
우리가 탑승 마지막이란다. ㅋㅋ
멍미, 시간을 때우다 때우다 너무 때웠나보다. ㅎㅎ
좌석은 3대3 배열로 되어있는데 좌석이 살짝 비어 우리는 둘이 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런데 자리가 많이 좁긴 좁다. 좌석 앞뒤간격이 좀 좁다는 말을 듣긴 들었는데
아무리 세 자리를 둘이 나눠써도 5시간 넘게 이렇게 갈 생각하니 벌써 답답해온다.
발을 조금씩 뻗을 때마다 자꾸 앞자리를 뻥뻥 차게 된다. ㅠ.ㅠ
그래도 역시 출발전 설레이는 기분만은 어떤 비행기를 타도 똑같은 거 같다.
쥬니는 특히 일 년만에 해외여행을 가는 거라 그런지 엉덩이를 계속 들썩들썩, 얼굴에 웃음꽃이 한가득 폈다.
함께 가는 사람이 출발전부터 이렇게 즐거워하니 나역시 기분이 좋다.
"와!! 드디어 가는구나. ㅎㅎ 우리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자~~ ^^
근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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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코카콜라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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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없이 창밖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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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입니다, 태사랑 회원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죠??
ㅋㅋ 제가 블로그를 오픈했습니다.
더 많은 여행기와 여러가지 리뷰들 보고싶으신 분들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