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7 - 도이수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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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 도이수텝

crystal9 1 931
오늘은 도이수텝 갔다가 치앙마이 Uni, 시간나면 고 옆에 치앙마이 동물원,
그리고 태사랑에서 누군가가 추천해 주신 BK 무까따에서 저녁먹는 날이다.


아침에 눈을 부비고 일어나니 찡찡이가 창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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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기겁을 하고...
옴마야..
근데 하루만 지나도 찡찡이가 귀여운 놈으로 변하더라.
처음에 놀란건 혹시나 내 얼굴에 달라 붙진 않을까.
이런 걱정에 소리를 지르고 도망을 가고, 난리를 치지만.
이 놈들, 우리가 그러는 것 배로 사람을 무서워 하는 것 같더라.
인기척 좀만 나면 소리소문없이 스르륵 사라져 버리니.
암튼. 찡찡이 귀엽다. ㅋ


아침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타페 쪽으로 갔다.

트레킹 몇 군데 더 알아보고 오늘 예약할 참이다.
트레킹은 크게 치앙마이 북쪽이냐. 남쪽이냐로 나뉘는데,
난 북쪽이 더 좋다는 말을 듣고 (매땡인가...) 좀 비싸더라도 그 쪽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맨 첨 간 곳은 태사랑에 널리 알려진 루나여행사.

슬렁슬렁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천천히 루나여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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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사람들은 은근 신문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치앙마이사람들만 그런가../
나잇바자 상인들도 오밤중에 신문을 정독하는 모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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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랑 동생이 쎄쎄쎄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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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루나로 왔다.
아주머니 혼자서 하시는 아주 작은 에이전시였다.
그런데 아주머니 말씀중에 대나무래프팅도 하고 white water lafting도 한다고 하시는데
말끝을 흐리시는 것이 신임이 가지 않았다.
난 뭔가 정직하지 않은 것 같은건 정말 별로다..
두번째 에이전시는 상술이 심해서 no.
세번째는 가족끼리 하는 에이전시인데,
아주머니가 믿음이 가서 여기서 예약을 했다.
그런데 많이들 하시는 말씀이 남쪽도 괜찮다고 하시는데,
지역마다 특징이 있으니 그것에 맞추어 정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우린 남쪽으로 정했다.

##트레킹 1박2일 예약-1000
##깐똑쇼 예약-250


"오늘은 뭐 하실 예정이세요?"
"우리 도이수텝 갈려구요."
"그럼 여기서 택시 타고 가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따져보니 200밧이면 한 50밧 정도만 더주는 셈이다.


이리하여 고민끝에 레드트럭을 타고 도이수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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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수텝, 은근 많이 올라가는 것이
택시대절해서 타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밑에서 한 택시가 꽉 차도록 기다렸다가 올라오기 때문에 빽빽히 앉아서 올라간다.


도착해서는 아저씨가 한시간 반을 주시고 기다리겠다고 하신다.
우리는 케이블카 표를 끊어서 올라갔다.
한사람당 100밧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나는 남산타워 케이블카를 생각하고 두말없이 표를 샀는데,
사방이 꽉 막힌 엘리베이터다.
그래서 경관 구경은 커녕 길이도 길지 않아서
5분 정도 올라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 표를 버리더라도
계단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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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수텝 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맨발로 땅을 짚는 느낌이 참 좋았다.

다 보고 내려갈 때 쯤 어디서 학교 종소리가 들리더니
한 무더기의 학생들이 '와-" 하면서 나온다.
바로 옆에 학교가 있는 모양이었다.
아니. 이렇게 높은 곳에 학교가??
나중에 Rock Climbing 가이드였던 숀에게 물어보니
고산지대에 사는 라우족이나 카렌족의 자녀들을 위한 공립학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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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마치고 쏜살 같이 내려가는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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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거기서 먹은 옥수수,,, 정말 맛있었다.
삶아서 숯불에 약간 구운 후에 소금을 발라서 주는데..
태국 여행 내내 그 구운 옥수수 무지하게 그리웠다.
그 후에도 몇번 옥수수 먹어봤지만
도이수텝 옥수수만큼 맛있는 곳은 없었다.
어딜가나 학교 앞 음식가게는 정말 맛나나보다.


택시를 타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우리는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치앙마이대학은 택시로 캠퍼스 한 바퀴돌고(무지 크다. 아마 부산대보다 더 큰 듯 했다..)
실내로 들어가야 했기에 우리 영화나 보자 해서,
치앙마이 대학 바로 옆 쇼핑몰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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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밥먹고 그러면 족히 3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하는데
아무리 대절한 차라지만 그러기엔 우린 택시기사 아저씨가 너무 안되 보여서.
여기서 그냥 가세요. 감사했습니다.
하면서 200밧을 주니...
아저씨왈.
한사람당 200밧 인데요..
네?
음...........................................................................
바가지 썻군..
가만 생각해 보니 에이전시 아주머니가 한사람당 200밧이라 한 것을 듣고서도
또 이놈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버릇 때문에..

에잇.. 그래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그래. 돕는다 생각하자. 그랬다. 씨-익.

암튼.
극장에서 I robbot을 보고 나오니 날씨가 막 게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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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택시기사 아저씨가 이쪽으로 돌아 걸어가면
금방 BK무까타 나온다고 했는데.. 하면서
쇼핑몰 오른쪽으로 꺽어서 한 10분을 걸어가니
BK무까타가 나왔다.
태사랑에서 일인당 90밧인가 하는 한국식 고기부페라 해서 기대하고 갔는데,
한사람당 130밧인가 그랬고 고기 질도 다소 부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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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끼처럼 육수를 부워주고 누들을 익혀 먹을 수도 있다.
야채도 많긴 하지만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볶음밥, 태국식 국(똠양꿍인듯..), 해산물도 있지만
역시 부실하다...


내일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ROCK CLIMBING!!

얼른 집에 가서 발딱고 자야겠다.





*택시비-200
*도이수텝 엘리베이터&입장료-100
*택시(BK무까타~GH)-30
*영화-100
*Bk무까따-150정도

1 Comments
세아 2004.09.23 11:19  
  숙소가 집이 되셨네요.^^ 도이수텝의 황금탑이 눈에 아른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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