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트레킹- 폭포 옆의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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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트레킹- 폭포 옆의 오두막..

Jin 0 766
새벽에 너무 추워서 뒤척였다.. 일어나니 너무 깜깜해서 일순간 난 내 눈이 안보이는 줄만 알았다. 다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을땐 해가 뜨고 있어 난 밖으로 나왔다.. 새벽안개가 마을을 감싸고 있엇고 주변엔 닭, 개, 고양이, 돼지 들이 돌아다니고 한 할아버지가 조용히 일을 하고 계셨다.. 그 모두가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우리는 숯불 토스트로 아침을 먹었다.. 숯불에 구운 토스트... 정말 맛있다.. 그곳에서 우리의 식사를 해주시는 아저씨는 꽤 젊은 아저씨인데 어찌나 인자해보이는지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토스트를 구워주시는데.. 참 정성스러워보이면서도 맛나보인다.

그리고 곧 우리와는 달리 1박 2일의 일정인 '신', '리사', 캐나다여자아이와는 인사를 나눴다.. 특히 '신'이 가니 섭섭했다... 어제 뒤에서 많이 도와줬는데...

다시 준비를 하고 여정에 나섰다. 가이드인 '켄'이 오늘은 쉬울꺼라더니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땡기는 다리로 헉헉 거리면서 오르니.. 산의 정상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나 좋다.. 이래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것이리라~~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그러나 오르막보다 더 힘들다..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발고 무릎에 힘을 주고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시간 반쯤 더 걸어 우리는 한 마을에 도착했고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누들'을 만들어줬는데... 우리나라 라면과는 다른 또 다른 맛이있었다.. 너무 맛있다.. 그래서 두 그릇이나 먹엇다.. 근데.. 다들 그렇게 먹었다. 특히 호주인'알'은 5그릇이나 먹는다~~ 돼지! 그곳의 오두막에 들어가 누웠다.. 꿀맛같은 낮잠을 자고 다시 걷는다. 2시간 여쯤 걸었을까? 폭포 소리가 들린다..

ㅋㅋㅋ.. 드뎌 폭포에 도착한 것이다.. 특히, 그 주변에는 조그만 오두막들이 있었는데.. 어제와는 달리 한 오두막에 두명씩 들어가는 너무 이쁜 오두막이다... 너무 너무 좋았다. 우린 얼른 짐을 풀고 폭포로 뛰어들었다.. 비가 왔기에 맑은 물은 아니었지만 우린 너무 행복했다... 물장구도 치고 둥둥 떠다니면서 오랜만에 여유로웠다..

얼마 후 나와 옷을 갈아입고 데이빗, 코리나와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데이빗은 너무나 아는게 많다.. 그는 북한에 관해서도, 실미도, 뭐 이런 것에 관해서도 다 알고 잇었다.. 그와 이야기 하는 것은 참으로 재밌다.

조금후 다시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고 닭고기 커리, 오믈렛, 야채등과 밥을 먹었다. 들어가서 누우니 잠이 온다.. '켄'이 놀자고 불럿지만 난 너무 피곤하여 그냥 잤다...

끝도 없는 산길을 이틀동안 걸으면서 다리와 어깨, 허리 등이 아프고 힘들지만.. 왠지 그런 육체적 고통으로 인해 뭐랄까/ 내 자신이 더욱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행이라는 것을 하나보다. 어두운 산속 하늘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세속적인 고민들이 부질없이 느껴진다..

이곳 사람들이 가진 삶의 단순함이라는 것이 너무나 부러운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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