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짜뚜짝 시장과 칼립소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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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el- 보름간의 여행기 1: 방콕-짜뚜짝 시장과 칼립소쇼.

Jin 0 1237
오늘은 아침 6시쯤 일어나 칸짜나부리 숙소에서 사진을 찍었다...
너무 가기 싫었지만 일정이 있기에 우린 눈물을 머금고 썽태우를 타고 그리고 버스를 통해 방콕으로 들어왔다.

카오산에 들어와서 우리는 숙소를 '반싸바이'로 정했다. 이전에 있었던 벨라벨라에 비해 훨 크고.. 그리고 벨라에서는 4층이었는데 요긴 2층이라 편하다. 그리고 오늘 게이쇼.. 일명 칼립소쇼와 내일 아유타야행 투어를 예약했다. 칼립소는 홍익여행사에서 450밧, 아유타야도 450밧...그리고 오늘은 토요일이기에 짝뚜짝이라는 주말 시장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힘들게 찾아간 짝뚝짝 주말 시장은 너무나 컸다... 그래서 어디가 어딘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구역도 나뉘어 있지 않고 섞여있었기에 우린 할 수 없이 열심히 발품을 팔 수 밖에 없었다. 카오산에서 보던 물건이 많았지만 가격은 조금 싼것 같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한 태국 아주머니가 나의 동행인 상희에게 가방이 열렸다고 했다.. 아뿔싸.. 누군가가 사람이 많아 서 있는 동안 상희의 가방을 열어 디카를 훔쳐간 것이다.

디카도 디카지만 그 속에 이제까지 찍었던 사진이 다 있었기에 황당함은 이루말할수 없었다. 내 사진도 조금 있었는데.. 어떻게 그럴수가..어쨌든 상희는 조금 상심해하다가 금방 다시 체념하고 평안을 되찾은듯 했다....

한 3시간여를 구경하고 나니 3시쯤이 된다.. 우리의 게이쇼는 9시 45분이라 우리는 다시 숙소에 가서 쉬기로 한다. 카오산에 도착해서 유명하다고 하는 'Mr. Lek'의 라면집을 찾아갔다... 근데.. 엘리베이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계단으로 올라가다.. 난 개 똥을 밟았다.. 우씨!! 기분 더러웠다...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한참을 아무도 없다.. 가려는 찰라 종업원이 나온다.. 이곳은 일본인이 많이 오는 곳이어선지 전부 일본어다..

우리는 '고기 야채볶음'과 '불고기 정식'을 시켰다.. 음~~ 맛났다.. 특히나 정식에 딸려나오는 김치가 너무나 반갑다.. 태국음식이 입에 맞아 그다지 한국음식이 그립진 않았었지만 또 요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당... 허겁지겁 먹고... 계산을 하자 일본인인데도 너무나 친절하게 고맙다고 또 오라고 한국말을 한다.. 역시 친절하네.. 하지만 칸짜나부리에서의 응어리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듯..ㅋㅋㅋ.

오는 길에 치마를 샀다.. 카오산에서 바지를 샀는데.. 싸고 물이빠지는 흠이 있지만 너무 시원하고 편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치마를 샀다. 진한 카키색으로... 여기서는 나시만 입고 다닌다.. ㅋㅋㅋ.. 한국에서는 절대 못해볼 짓을 여기서 다한다!!! 사진이 우찌 나올지.. 흥분.. 기대..

7시 30분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아시아 호텔'로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아시아 호텔을 말했으나 그 기사는 어딘지 모르는듯 햇다.. 그래서 모르면 내리겠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물어보면 된다고 그러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타고 가는데.. 무전기를 대주며 요기다가 목적지를 다시 말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아저씨가 이상한데로 가서 택시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지 무지 걱정되었다. 그래서 안되어 '칼립소쇼'라고 얘기했더니.. 아 알겠다고.. 그러면서 그때부터 웃기 시작하는 것이다...

무쟈게 기분나뻤다... 우여 곡절끝에 아시아 호텔에 들어오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한국인, 일본인 단체관광객, 서양인들... 10시가 다 되어 쇼장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우리좌석은 앞에서 두번째 좌석이었다. 그런데 우리 앞에 있던 사람들이 한 10분있다가 나가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쇼는.... 서양의 라스베가쇼 같은 것을 약간 따라한 부분도 있고 그리고 한국, 일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의 부채춤도 추고 일본 노래도 나왔다. 특히, 한국 부채춤 메인에 섰던 아이는 너무 너무 이뻤다.

이 쇼가 유명한 것이 성전환자 들이 많다는 것인데... 정말로 그런것 같았다. 얼굴은 약간 남자끼가 있었지만 몸매하나는 끝내주게 잘 빠진듯 보였다.. 그런데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해서.. 약간 이상했다.

쇼의 마지막쯤에 가서는 무용수들이 막 공연을 하더니 여자 무용수들이 전부 웃통을 벗는게 아닌가?? 단체 관광객 중 아이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너무 놀랐다. 가슴 중에는 역시 수술한 가슴이 눈에 많이 띄었다..ㅋㅋ

쇼가 끝나자 친절하게도 사진찍는 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기분이 약간 이상해서 찍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방콕에서 '칼립소쇼'를 추천하지만.. 난 해보지 못한 차오프라야강 디너크루즈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쇼 자체도 재밌다기 보다는 난 약간 슬프기도 했다. 남자들이 비키니입고 우리앞에서 추는 것도, 게이 여성들이 쇼를 하는 것도.. ..

태국이란 나라는 참 다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교신자이고 버스에서도 승려의 사진이 붙어있고 시내에 있는 사원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마다 고개를 숙인다.. 그러한 곳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성적으로 개방되어 많은 트랜스젠더가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롭다.

어쨌든... 내일은 다시 아유타야다... 어떤 곳일까? 흥분 기대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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