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 따끈한 방콕 여행기..4
누구신지 댓글 다셨는데..다 쓰고 볼래욧..^^;;
일어나 조식을 먹으로 가고 싶은데..신랑이 안일어나네요..
그래서 두시간 동안 혼자 가방을 챙겼어요..
빼먹었는데, 결국 어제 씨암에서 소득없이 돌아오다 만만한? 로빈슨 백화점 뒷골목에서 새우 튀김 먹고, 시원한 쥬스 마시고, 낙지랑 오징어 꼬치 먹고, 탐스에 다시 가서 약사님이 좋다고 한 야돔 싹쓸이, 옛날에 엄마가 멍들면 발라주던 호랑이 연고 구입. 말린 과일 왕창, 맛있다 하시던 김(아직 못먹어봤어요..), 과자류, 신랑이 맛나다는 수입산? 초코 크림 한 통을 샀습니다..쌤솜은 없대서 못샀어요..
이리 샀으니, 둘이 트렁크 한 개 들고 갔는데, 짐을 잘 싸는게 관건!
수영장도 포기하고 조식 시간 끝남을 아슬하게 맞춰 신랑님 모시고 식사를 하였지요..그리고, 체크 아웃!!
가방을 맡기고, 어제 세일한다고 왕창 사 결국 못먹은 케이크 상자도 KEEP하고..누군가 짜뚜짝 시장이 평일에도 문 연 곳이 꽤 있다는 말에 셔틀보트타고, 지상철 갈아타고..짜뚜짝에 갔어요..음~~열긴 열었는데..나무랑 모종, 씨앗파는 가게만..ㅋㅋ 그래도, 억지로 뒤져 향을 샀네요..3개 100B..
지상철 타고, 어제 지쳐 제대로 못본 씨암에 왔어요..좋아서가 아니라..환승역이라..들러 가겠단 생각이었던거죠..근데..내리자마자..저 밑에 BOOTS가 떡!하니 있네요..헛!! 신랑과 저는 얼~이 ㅃㅏ진 얼굴로..
가서, 어제의 보상이라도 받듯 정신없이 질렀습니닷..여러분이 추천해주신 투명한 오일..제가 싹쓸이 했어요..두 개 사면, 하나는 정가/하나는 50%..뭔지도 모르는 no.7 화장품 류도 직원이 권하기에 여러개..로레알은 하나만..결국..저희는 ATM 으로 향했고, 저는 나름 배웠다면서 1000B 인출하며 150B 수수료를 아주 무개념으로 질렀지요..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신랑이 5만원 권 들고 환전소 가자는 걸..기계 이용해보는 것도 경험이라며..무작정 우기기..완전 개념상실!!(외국에서는 자꾸 환율을 머리 속으로 계산하나, 이게 되게 피곤한 일인지라..돈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다음엔 얼마는 우리돈 얼마..이렇게 메모해서 들고 다닐까봐요..)
씨암 파라곤 지하에서 또~ 패스트푸드 먹고(이유는 간단..그 쪽 자리가 좀 조용할 듯 하여..) 마트에 들어갔는데..로빈슨 백화점과는 다른 느낌..음..** 현대 백화점 같은..암튼..제 느낌엔 말린 과일 시식도 가능하고, 포장도 더 깔끔하고 때깔도 좋고 하여 선물하기엔 여기 것이 더 나은 것 같았어요..신랑이 조식 때마다 맛있다 한 꿀도 한 통 사고..(더 큰 걸루 사올껄~지금 후회 중)..쌤솜은 여기서도 못샀어요..술은 다섯시 이후에 판다네요..시간은 4시..우리가 비행기 타러 갈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고..
비행기 시간 기다리며..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 싫었지만..신랑을 더 고생시키기 싫어 숙소로 돌아가자 했어요..하지만, 바다같은 우리 신랑 마눌 마음 헤아려..사판탁신 역에 오니..셔틀 보트가 아닌, 수상 버스를 택하더군요.. 신랑 쵝오~!!!!!
우기라지만..비가 안와..(한 번 왔는데, 우리가 장보는 동안 오다 이미 그쳐..젖은 바닥으로만 봄.)새로 산 우산 개시도 못하고 무겁게 들고 다니다가 트렁트 쌀 때 빼버렸는데..비가..오네요..많이..
카오산 로드 말고, 그 뒷길..거기..노천 바에서 비 오는 거 구경하며..다른 사람마냥 맥주에 얼음 넣어 먹고, 커다란 새우 구이 1마리에 80B-두 마리 시켜 먹는데 살살 녹더만요..비 오는 거 보며..벽에서 잽싸게 기어가는 도마뱀도 보고..비 오는데 뚜벅뚜벅 걷거나, 뛰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무심히 보다가..갑자기..눈물이 나더군요..'아~~이래서 카오산 로드에 오는구나..' 마음이 편해지고, 그냥 이대로..여기 있고 싶다..' 신랑이 보더니..미안하대요..그래서, 말해줬죠..고맙다고..그리고..조만간 이 곳에 숙소를 잡고..지금처럼 있어보자고..진심이었는데, 신랑도 알았나봐요..제 마음을... ... .
숙소에 와서 짐을 찾고, 비와 땀에 범벅..냄새도 나는 듯..공항 화장실에서 씻고, 옷 갈아 입고..
비행기는 어떻게 떴는지 몰라요..저희는 잠들었으니까요..^^
집에 오는 길..공항 철도에서 싱가폴에서 놀러온 대학생 아가씨 6명을 만났어요..
역시나 오지랖 발동..사실 별 필요 없었을텐데..따뜻하게 말 한마디 건네고 싶었어요..
신촌의 숙소로 향한대요..음..저희와 그들의 커다란 트렁크가 나란히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