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46 - 1박2일 트래킹중 2일차
#. 5/13(SUN) D+49
0700 기상
몸은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새벽부터 경쟁적으로 울어대는 닭울음 소리에 잠을 설치다, 다른 사람들의 일어나는 소리에 함께 기상했다.
침상에서 일어났을때. 반대편 침상에는 아직도 취침중이다.
내가 묵었던 홈스테이 전경
홈스테이 2층의 모습
홈스테이 건물 바로 옆에는 이런 리치(Litchi) 나무가 엄청나게 많았었다. 물론 맘대로 따먹어도 된다고...
0800 아침식사. 커피와 토스트, 과일 등으로.
아침식사후 잠깐의 휴식시간
0830 어제 먹은 음료계산. 물도 한병 챙겨서 맥주 2캔(50*2=100B, 물 20B)
0900 트래킹 출발. 어제와는 달리 내리막길이라서 힘은 덜 드는데 많이 미끄럽다.
트래킹 출발. 내리막인데도 불구하고 역시나 두 고문관 아가씨들은 처음부터 쳐지기 시작했다.
1000 계곡의 워터폴 도착.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으로 폭포아래의 차가운 계곡물로 풍덩. 나는 흐뭇한(?) 광경을 보며 사진을 찰칵찰칵.
많은 사람들이 수영복으로 폭포아래의 차가운 계곡물로 풍덩. 나는 흐뭇한(?) 광경을 보며 사진을 찰칵찰칵.
워터폴에 가까워지면서 시원한 계곡물보다 먼저 내 눈에 띈 시원한 사람들.^^
실제로 계곡물은 상당히 차가웠었는데, 모두 아랑곳없이 수영을 즐긴다.
1025 우리 그룹의 고문관인 영국의 두 아가씨가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뒤늦게 도착. 이젠 거의 울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만큼 체력이 좋지 않나 걱정이 된다.
오늘도 박수를 받으며 내려오는 잉글랜드 레이디즈..
1050 출발
다른 사람들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하여 쉬어가면서 걸어간다.
다른 사람들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하여 쉬어가면서 걸어간다.
통나무도 건너가면서...
중간에 휴식장소에서는 모두 새총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1200 도착. 코끼리 라이딩과 래프팅장소이다.
여기서도 리치(Litchi)는 맘대로 따먹으라고 한다.
1215 점심식사. 팟타이와 과일로 맛있게 많이 먹었다.
1300 코끼리 라이딩. 지난번 칸차나부리 투어때 코끼리가 불쌍하다고 느껴놓고 또 타기가 망설여졌다. 가이드가 이곳은 학대를 심하게 하지 않는다면서 재촉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올라탔다. 지난번처럼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은 없었지만, 내가 무거운지 한번씩 한숨을 길게 내쉴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라이딩이 끝나고 20B 짜리 바나나를 하나 사서 코끼리 가족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나마 쇠꼬챙이로 찌르는 일은 없어서, 마음이 조금 덜 아팠었다..
1345 래프팅. 사실 개인적으로 처음 해보는 래프팅이다. 4명이 함께 타는데 인도네시아 청년과 함께 영국 고문관 아가씨 두 분을 모시고(^^) 타게 되었다. 물살이 빠른 구간에서는 쏠쏠한 스릴도 느낄 수 있었고, 중간에 물살이 약한 구간에서 모두 물속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한 것도, 더위도 식히면서 꽤 재미가 있었다.
1430 래프팅 후에는 뱀부보트로 옮겨타고 유유자적하면서 강을 내려왔다. 특히 뱀부보트는 어렵지 않게 조종도 할 수 있어서, 직접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오랫동안 운전을 하며 강을 내려왔다. 아쉬운 것은 래프팅부터 카메라를 지참할 수가 없어서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1505 선착장 도착. 짐을 싣고온 쏭태우가 기다리고 있다.
1523 쏭태우에 탑승후 치앙마이를 향해 출발.
1610 하늘은 그렇게 어둡지 않은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타고있는 쏭태우에도 비가 들어와 급히 비닐 커텐을 쳤지만 차 정면에서 지붕사이로 들어오는 비때문에 다시 몸이 다 젖는다. 오늘은 이래저래 물과 친하게 지내야 하나보다.
쏭태우 이동시 비내리는 바깥을 보면서...
1715 GH 도착. 다행히 비는 그쳤다. 다시 같은 방에 체크인함.
1800 오늘은 타페게이트 주변에 선데이마켓이 선다고 해서 저녁식사를 할겸 해서 나갔다. 시장을 구경하다가 트래킹때 함께 홈스테이를 했었던 한국 청년들을 만나서 같이 저녁식사. 족발덮밥(?)과 맥주.
타페게이트 바로 바깥지점의 선데이 마켓.
젊은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은 장소. 실제로는 어떤 사원의 마당이었다. 그때문에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는 중에, 어떤 분이 와서 사원 안에서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경고를 했다. 근데 계속 고기를 먹고 있었는데, 이건 괜찮나??
1910 식사후에 한 명의 젊은 친구(WP씨)와 함께 와위커피를 마시러 자리를 옮겼다.
커피마시러 가는 길에 만났던 바이올린 연주하는 아가씨.
태사랑에서 어떤 분이 추천한 와위커피. 맘에 들어서 치앙마이를 떠나올 때 까지 몇차례 더 찾았었다.
2030 WP를 데리고 우리 숙소로 왔다. WP가 GH를 옮기고 싶다고 해서 반낫깐GH를 참고로 보여준 것이다. 숙소 로비에서 잠깐 쉬다가, 외출에서 돌아오는 다른 한국 젊은이들을 로비에서 만나서, 밤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얘기함. 전부 8명이나 모였는데, 모두 혼자 여행온 사람들이다. 한국사람끼리는 쉽게 잘 어울리는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사진찍을때 마침 두 명의 신사분이 담배를 피운다고 자리를 피한 상태였다.
2400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