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41 - 치앙쌘으로 또 치앙라이로
<< 저의 여행 루트에 따라서 태국 여행기에 이어서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를 갔다가, 다시 태국 여행기를 이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내용입니다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5/7(MON) D+43
0700 기상
치앙콩의 파파야빌리지의 발코니에서 메콩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젯밤 함께 맥주를 마시며 마음 편히 수다를 떨었던 것도 여태껏 이런 기회가 없었던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치앙콩의 파파야빌리지의 발코니에서 메콩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젯밤 함께 맥주를 마시며 마음 편히 수다를 떨었던 것도 여태껏 이런 기회가 없었던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내 방문 앞에서 자고 있던 멍멍이. 근데 이놈 내가 나오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계속 잠을 잔다. GH의 여행객들한테 너무 많이 적응된 것은 아닐까? 개의 본성은 간직했으면 좋겠는데...^^
강건너 라오스 쪽에서는 컨테이너 박스를 실은 트럭들이 배위로 올라타고 있다. 메콩강은 내 생각 이상으로 요긴한 교통로로 쓰여지고 있나보다.
하루만 지내고 떠나려했던 생각을 접고 하루 더 여기서 지내리라 마음먹었다. 사실 치앙콩에서 할 일은 특별히 없지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오는 메콩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0815 아침에 일어나면 라면을 끓여먹자고 어제 마나미와 약속했었는데,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0900 마나미와 CH씨(한국인), 그리고 미미와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었다. 한국인은 오랫만에 먹는 라면맛에 흐뭇해하고, 일본인과 프랑스인은 한국의 매운맛에 놀라워 하며, 다득 즐겁게 아침식사를 했다.
#. CH씨는 파파야빌리지에서 장기 투숙중에 있는 30대 초반의 한국 여자분이다. 다만 내 여행기에 나오는 여타 여행객들과는 달리, GH에 머물고는 있지만 여행객이 아니라, 종교와 관련하여 봉사활동을 와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여행기에는 그녀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생략하였다.
1000 오전내내 비가 계속 내린다. 숙소에서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시간 보냄.
특히 마나미한테 한글 읽는 법을 알려주며 즐겁게 시간 보냄.
특히 마나미한테 한글 읽는 법을 알려주며 즐겁게 시간 보냄.
1300 점심을 겸해서 와이파이가 가능한 식당으로 툭툭(50B/3명)을 타고 향함.
1320 볶음밥(40B)을 시켜놓고 와이파이질 시작.
식사중에 식당의 주인아저씨가 바나나와 리치(Litch) 먹으라고 가득 주고 가신다.
메콩강변에 있는 식당에서는 이렇게 메콩강에서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슬로우보트를 자주 볼 수 있다.
1630 마치 우기에 접어든 것 처럼 하루종일 비가 온다.
1700 식당을 나와서 마나미와 시장에 가서 저녁거리를 샀다. 족발덮밥(?), 솜땀, 닭튀김 등
돼지족발을 밥 위에 올려주는 요리(이름을 잊었어요??ㅠㅠ).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솜땀도 사고...
1830 숙소에서 저녁식사.
1930 내일 마나미가 방콕으로, 나는 치앙샌으로 떠나는 것을 빙자(?)해서 또 맥주파티. 밤늦게까지 마나미, 미미, 히로코와 함께 얘기하며 보냄.
1230 취침
#. 5/8(TUE) D+44
0630 기상. 메콩강변의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다 일람 소리에 맞춰 일어났다. 오늘은 치앙쌘(골든트라이앵글)을 경유하여 매싸이로 갈 예정이다. 먼저 아침에 치앙쌘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준비를 시작. 비는 밤새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도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0730 체크아웃(250*2+100B; 맥주값). 어제 사온 맥주로는 모자라서 GH의 맥주도 일부 마셨다.^^
0745 툭툭(30B) 출발. GH에서 치앙쌘행 버스타는 곳까지 이동. GH에서 불러준 툭툭은 일본어를 공부하는 아저씨가 하는데 상당히 친절했다.
0800 아침식사(카우 무 꼽 30B)
툭툭아저씨가 차시간이 남았다고 같이 아침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도 아저씨가 먹는 카우 무 꼽으로 시켜서 먹었다.
툭툭아저씨가 차시간이 남았다고 같이 아침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도 아저씨가 먹는 카우 무 꼽으로 시켜서 먹었다.
툭툭아저씨를 따라서 시킨 카우 무 꼽. 아저씨는 다른데 가서도 같은걸 시켜서 먹으라고 태국어로 이름을 적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ㅎㅎ
0820 쏭태우 탑승(중간까지 50B). 근데 비가 많이와서 손님이 없어서인지 출발을 안한다.
0907 한참을 기다린 끝에 5명을 태우고 출발. (원래 0830 출발 버스임.)
이때는 치앙쌘을 향해서 출발한 줄로 알았었다..ㅠ
0930 근데 시내를 빙빙 돌기만 할뿐 갈 생각을 않는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사람들을 태우고 있다.
1010 10명과 짐을 많이 태우고 출발. 너무 심하다. !!
1115 중간지점에 와서 하차후 쏭태우 갈아타고 출발(50B). 예정보다 많이 늦게 출발한 것 빼고는 GH에서 알려준 그대로다.
1210 치앙쌘 도착
막 도착해서 보이는 치앙쌘 시내거리.
1228 쏭태우(20B)로 골든트라이앵글로 출발.
골든 트라이앵글행 쏭태우가 대기하고 있는 정류장
1245 골든트라이앵글 도착
타이, 라오스, 미얀마가 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마약거래가 활발했다고 하는데, 적어도 지금의 낮시간의 이곳은 여행객들이 많이 북적거리는 관광지로만 보인다.
타이, 라오스, 미얀마가 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마약거래가 활발했다고 하는데, 적어도 지금의 낮시간의 이곳은 여행객들이 많이 북적거리는 관광지로만 보인다.
골든 트라이앵글에는 이러한 불상들이 많다.
또한 강을 경계로 하여 어떻게 국경이 나뉘어지는지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많다.
태국-미안먀를 가르는 강물은 매우 색깔이 진해서, 강물이 합쳐진 이후에도 농도때문에 한동안 구분이 된다.
1330 매싸이를 가려고 하니 벌써 버스가 끊겼단다. 이제 막 점심시간을 지난 정도인데... 난감하다.
비는 이미 그쳐 햇살때문에 다시 뜨거워져 있다.
1355 일단 치앙쌘으로 가는 쏭태우를 세워서 잡아 탔다. (20B)
치앙쌘에서 1박을 하고, 내일 일찍 매싸이로 갈까... 그냥 매싸이를 포기하고 치앙라이로 가버릴까... 고민을 했는데, 좀처럼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다. 매싸이로 가서 미얀마의 타찌렉을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치앙콩에서 예정보다 1박을 더한 상황에서 치앙쌘에서 또 1박을 더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 머리아파~
1415 치앙쌘 도착. 근데 쏭태우의 기사 아저씨한테 아무 얘기도 안했는데, 치앙라이행 버스타는 곳(출발하려는 버스의 바로 뒤)에다 내려준다. 게다가 치앙라이행 버스의 차장 아줌마는 내가 당연히 그 버스를 타는줄 알고 큰 배낭을 집어들고 버스로 옮겨 싣고 있다.^^
그래,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치앙라이로 가자 싶어서.. 치앙라이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순식간에 결정된 치앙라이행. 한낮이어서 그런지 버스에 손님은 별로 없었다.
1420 치앙라이행 버스 출발.
로컬버스는 창문의 모양이나 천장에 달린 선풍기를 보면 과거 우리나라의 비둘기호 열차를 연상시킨다.
근데 운전사 위의 선풍기만 돌아가고 나머지는 off상태다. 그렇지만 버스 앞뒷문을 비롯하여 모든 창문이 열려 있어, 버스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니까 바람이 엄청 불어 들어와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버스에는 옛날 비둘기호 열차에서 본 기억이 있는 위아래로 여닫는 창문이 달려있다.
1450 차비걷어감. 차장이 깜빡 잠든 나를 깨워 차비를 받아간다.(37B)
1550 밖에는 햇볕이 비치는 와중에 번개도 치면서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이상한 날씨다.
1555 비가 내리는 와중에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에 도착. 일단 대합실로 피신.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의 대합실에서 발견한 스님 전용 좌석. 태국에서의 스님은 존경받는 위치이니까..
1625 서울식당 도착. 비가 그치지 않아서 그냥 걸어서 옴. 늦은 점심을 거금을 들여서 김치찌개로 해결함(100B).
1715 서울식당 앞에 있는 Jansom GH에 도착후 체크인(조식포함 350B/day)
1800 숙소 근처 세탁소에 빨래 맡김(50B).
1930 나이트마켓 외출. 수많은 기념품들과 옷가지를 판매하고 있었고, 또 한켠에서는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통춤을 추고 있는 예쁜 무희들.
예쁜 무희들을 구경하고 있는 여행객들..
공연구경후 튀김(30B)과 LEO맥주(31B)를 사서 들어옴.
2100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생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저녁을 대신함.
뭔가 붕 뜬 것 같은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