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20대 마지막 배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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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20대 마지막 배낭여행기

얌이5050 3 2708
어릴적부터 소풍가는 전날은 왜그렇게도 잠이 안오는지..
 
설레임반 기대반 속에서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결국엔 해도 뜨지않는 이른새벽에 눈을뜬적이
 
많았다.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현재 내룸메인 친구 비양을 꼬시고 우리는 한달동안의 여행을 위해
 
전날부터 배낭에 짐을 쌌다 풀었다를 쉼없이 반복하며 꿈만 같은 여행을 기대했다.
 
나는 몇년전 다른 친구과 우연하게 태국으로 한달 배낭여행을 간적이 있다.
 
태국은 난생 처음이였지만 그한달간의 여행에서 나는 참으로 많은걸 배우고 많은걸 받았다.
 
서른이 되기전 꼭 다시 오자는 마지막 약속을 뒤로한채 태국과 아쉬운 작별을 했었는데 정말 꿈처럼
 
그약속을 지킬수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비양은 태국이 처음이다
 
입이 마르고 닳도록 태국을 노래하고 태국을 자랑하던 나를 통해 얼마나 좋은지는 익히 알고있지만
 
한편으론 의아해 하는 눈치..ㅋㅋ
 
일단 한번 와보라고~~~~~~~~~~~~~~!!!!!!!!!!!!!!!!!!!
 
아침일찍 출발을 위해  사람만한 배낭을 메고 어두운 새벽길을 나섰다.
 
리무진을 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이제야 내몸도 가벼워짐을 느낀다.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양말에 운동화가 답답해진다..
 
한국은 지금 추운 겨울이지만 몇시간 후면 완전 다른세상에 가있을 나를 상상하니 입가에 미소만 가득이다.
 
우리는 최소한의 경비를 위해 북경을 경유하기로 했다..
 
출발부터 기나긴 여정을 말해준다.. 기다려!! 내가 곧 갈께!!^^
 
 
자그만치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수완나품 공항..
 
나오기가 무섭게 더운 바람이 나를 맞이해준다..
 
' 이냄새...익숙해~'
 
비양은 내리자 마자 더운 이곳이 어색한지 투덜이다..
 
난 이 더운바람이 좋다.. 시원한듯 하면서도 더운바람..
 
우리는 짐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시끌벅적한 밖은 나를 반겨주고 변한것 하나없이 줄지어 서있는 오색찬란한 택시들...
 
까무잡한 사람들의 피부색또한 여전하다..
 
일단 핑크색택시는 피하라는 태사랑의 말을 놓치지 않고 기억해 냈다..
 
여튼 택시를 타고 우리는 배낭족의 아지트 '카오산 로드'로 출발한다..
 
 
11시간의 비행덕에 어둠으로 찬 방콕은 카오산으로 들어서자 네온으로 번쩍이는 또다른 도시를 말해준다.
 
일단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함으로 전에 갔던 디디엠으로 다시갔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놓은덕에 바로 방을 안내받을수가 있었다.
 
주인집 아저씨를 꼭 닮은 개는 여전히 사람이 오던 가던 관심밖이다..ㅋㅋ
 
샤워실도 있고 시원한 에어컨에 안락한 침대까지 작은 방이지만 우리에겐 천국이다.
 
짐을 내려놓고 우리는 답답한 청바지와 긴팔을 벗고 시원한 반바지에 민소매 차림으로 배부터 채우기 위해
 
카오산으로 나왔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곳...
 
시끌벅적하고 사람냄새나는 그곳이다..
 
음악소리에 몸이 절로 들썩이기도 하고 신기한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멈춰선다.
 
비싸고 호화스러운 호텔보다 저렴하고 싸지만 아기자기한 게스트하우스를 더 좋아하는 나는 아마도
 
전생에 태국인이 아닌가 싶다..ㅋㅋ
 
비양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지 줄기차게 사진을 담고 있다.
 
그래! 사진이 증거지..남는건 사진이지.. 사진이 말해준다.. 추억의 흔적을...멈춰버린 그시간을..
 
카오산을 몇바퀴를 돌고서야 우리는 지친몸을 이끌고 숙소를 왔다..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간.. 첫날, 피곤함이 몰려오지만 이곳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쉽게 잠자리에 들지못하고 우리들의 못다한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그렇게 첫날을 마감했다..
 
행복한 꿈나라로^^
3 Comments
적도 2012.05.11 18:15  
그렇게 원하시던 곳에서의 생활이 자못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여행기 기대할께요!!
호루스 2012.05.12 00:12  
20대 마지막, 그렇죠.

10대에서 20대, 20대에서 30대, 30대에서 40대...이렇게 올라가 보았는데, 20대에서 30대로 올라갈때가 개인적으론 제일 기분 묘하더라구요.

그래도 즐거운 여행으로 그렇게 나이를 먹는다니 부럽네요..
RAHA라하 2012.05.12 11:15  
저도 길게 여행해보고 싶네요
부러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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